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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Comparative Government & Politics.
1. 개요
미국 칼리지 보드에서 주관하는 고등학교 비교정치 교육과정 및 표준화 시험으로, Advanced Placement 과목 중 하나다.AP 정치학 커리큘럼의 두 과목 중 선택률이 낮은 편. AP 미국정부정치학이 말 그대로 미국의 정부 역사와 형태를 다룬다면, 이 과목은 미국의 시스템은 별로 고려하지 않고 다른 국가들의 정부에 대해 공부한다.
한국어로는 AP 비교정치학이라고도 한다.
2. 출제 내용
다른 국가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매년 시험에 출제되는 국가는 단 여섯 군데다. 중국, 러시아, 나이지리아, 이란, 멕시코, 그리고 영국으로, 칼리지보드도 버젓이 학과설명에 적어 놓고 있다. 정치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암기가 중요시되는 과목인 점도 있고, 미국 고교의 상당수가 이 과목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1] 많은 학생들이 독학으로 공부해 시험을 친다고 한다. 난이도는 그저 그런 편으로, 미국정부학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2] 그걸 들으며 함께 독학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2021년부터 시험이 개편되어 FRQ의 경우 총 4문제로 바뀌었다. 정치학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문제, 그래프나 표를 보고 분석하는 문제, 국가간 정치체제를 비교하는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Argument Essay가 있다. 주제를 던져주면 거기에 대해 근거를 들어 찬성 혹은 반대한다라는 식으로 쓰는 에세이다.여담이지만 가끔 샘플로 출제되는 문제를 보면 은근히 다른 나라를 까는 점도 보인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현재 자행되지 않고 있는 부패 행위는 무엇인가" 등.
과목명 부터가 비교정부정치학 인만큼, 서술형 희비를 가르는 것도 두 국가가 주어졌을때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서 비교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21세기들어 영국과 러시아의 정치체제를 비교하라고 하면, 양 국가 모두 양원제 국가이며 하원에서 대부분의 법 및 의사결정이 이루어 진다는 공통점을 들 수 있고, 차이점은 입헌군주제, 의원내각제/이원집정부제, 다수대표제(FPTP)/혼합형 선거체제, 실질적 민주주의 vs 형식적 민주주의 내지는 권위주의, 보수당과 노동당의 양강제인 영국 하원 vs 사실상 통합 러시아의 일당제(...)인 러시아 두마 등 차이점을 들 수 있다.
국가의 내부적인 사정도 잘 알아야 서술형에서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 민족 중 하나를 말하고, 중국 정부가 어떻게 소수 민족을 보호하는지 예시 하나, 그리고 중국 정부가 어떻게 소수 민족의 권리를 침해 (= undermine) 하는지 예시 하나를 각각 들라는 문제도 출제 된 적이 있었다. 이 경우 가장 무난한 답변으로는 티베트인/위구르인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3] 한국인이라면 조선족도 생각날텐데, 이 경우 정답은 될 수 있겠지만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조선족을 탄압하지 않기 때문에 서술 상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최근 20~50년간 해당 국가의 대략적인 역사는 필수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 이는 현 정부나 지도자의 정당성(legitimacy)를 설명하는데 필수이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서 푸틴의 정당성과 지지율 관련 문제가 나오면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대규모 혼란기와, 그와 비교되는 2000년대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의 경제가 급격하게 회복되었다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만약 이런 쪽을 정 모르겠다면 그냥 나무위키를 열고 해당 국가의 "역사"나 "정치" 문서를 정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영국,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은 양질의 서술이 작성되어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멕시코나 나이지리아도 최소한의 설명은 되어 있다.
3. 대한민국에서의 수업 개설
2009년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국내반 응시생이 2명밖에 없었던 비인기 과목이다.[4]이에 반해 청심국제고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는 AP 미적분학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응시생이 있는 과목이다. 특히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경우 11학년생이나 12학년 국제반 문과생들이 대부분 듣는 과목이다. 청심국제고등학교의 경우 10학년때 AP 미국정부정치학, 11학년때 AP 비교정부정치학과 국제 정치 과목이 열린다.
2016년 기준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비교정부정치학과 미국정부정치학을 같이 수강하게 되었다. 미국정부정치학처럼 깊게 파고드는 것이 아닌 여러 나라를 일정 수준에서만 다루기 때문에 오히려 같이 수강하게 되어 잘 됐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태반이다. 그로 인해 2017년 기준 외대부고 2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도 절반 이상이 이 과목을 선택했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져 방과후로만 수강할 수 있다.
2017년 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서도 AP 비교정치학 수업이 개설되었다.이쪽 방면에서 조예가 깊으신 모 영어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치신다.
2023년 청라달튼외국인학교에서도 처음으로 개설되었다. 그러나 2024년도 학기에는 수업을 개설하지 않기로 했고, 결국 1년만 존재하고 사라진 AP 인문지리학의 뒤를 따라가 버렸다.
4. 관련 문서
[1] 반면 미국정부학은 가르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2] 특히 멕시코나 나이지리아는 그냥 정치 시스템이 미국 판박이라서 외우기도 쉽다.[3] 권리 보호는 소수 민족 언어나 자치구 설치 등을 예로 들면 될 것이고, 권리 침해는 티베트 독립/자치 운동 탄압 및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심각한 감시나 수용소 운용행위 등을 말할 수 있다.[4] 국내반이 왜 이걸 듣나 의아할 수 있는데 실제로 대원외고에서는 2009년~2010년까지 국내반 학생들이 글로벌전형 응시를 위하여 AP 과목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았다. 허나 그 AP 성적을 써먹을 수 없는 정시로 들어간 사람이 더 많아서 나중에 학생들이 이 AP시험에 시간을 낭비한 것을 후회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