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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20:19:08

6월의 신부 살인사건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나이트바론 살인사건 6월 신부 살인사건 아유미 유괴사건
명탐정 코난 TVA 에피소드
백화점 강도 사건 6월의 신부 살인사건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2.2. 용의자2.3. 피해자
3. 줄거리4. 범인
4.1. 트릭4.2. 후일담

1. 개요

명탐정 코난 단행본 8권 File.8~10에 실린 에피소드. 마츠모토 키요나가의 첫등장. 애니판 한정으로 스즈키 소노코가 마취침을 맞고 코난이 소노코의 목소리로 추리를 하는 최초의 에피소드이기도 하다.[1]
국가 제목 회차 정보 방송 시기
일본 6월의 신부 살인사건 18화 1996년 6월 3일
한국 레몬티의 비밀(슬픈 결혼식) 1기 16화 2000년 2월 29일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캐릭터

2.2. 용의자

2.3. 피해자

3. 줄거리

란, 소노코, 코난은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이었던 마츠모토 사유리 선생님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중학교 졸업 이후로 찾아뵙지 못했던지라 란과 소노코 모두 선생님을 만나는 것을 고대한다. 소노코는 음악 시간마다 선생님한테 혼나던 그 음치 녀석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데 신이치는 진작에 못 간다고 전화를 걸어서 내뺐다고 답한다. 물론 코난의 모습으로 참석하긴 했으나 신이치는 사유리에 대해 음치라는 이유로 날 3년이나 괴롭힌 그 노처녀라고 속으로 이를 갈 정도로 앙금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2] 란과 소노코는 웨딩 드레스 입은 사유리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코난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3] 그러나 막상 본 마츠모토 사유리 선생님의 웨딩 드레스를 입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습에 세 사람 모두 감탄한다. 사유리는 신이치의 불참 소식에 아쉬워 하고, 코난의 모습으로 사유리와 대면한 신이치는 처음 뵙겠다고 인사를 드리지만 정작 사유리가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었냐며 자기를 알아보는 듯하자 뜨끔해한다.

란과 소노코는 선생님을 위해 웨딩 비디오를 촬영해주기로 한고 카메라를 켜고 이후부터는 계속 영상에 방문객들의 모습이 담긴다. 선생님의 대학 동창인 카즈미가 부탁받은 음료수들을 사서 신부 탈의실로 들어선다. 사유리는 에 든 따뜻한 레몬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해 수업중에도 마실 정도였는데 카즈미 역시 사유리의 취향을 알아서 레몬티를 사왔다. 카즈미는 신부 화장이 지워질 것을 우려해 빨대까지 꽂아서 레몬티를 건네는데 정작 사유리는 가만히 카즈미를 쳐다보다가 토시히코의 일은 미안하게 됐다고 뜬금없이 사과를 한다. 사실 사유리의 신랑 될 남자가 바로 사유리의 절친인 카즈미의 전 남친이었던 것이다. 카즈미는 사유리의 엉덩이를 장난삼아 한대 치면서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고 되려 웃어 넘기고 퇴장한다. 카즈미가 사온 음료는 총 4개였기에, 나머지 3개를 일행도 하나씩 마시게 된다. 이때 란은 커피, 코난은 우롱차, 소노코는 사유리와 똑같이 레몬티를 집는다. 그 다음으론 웬 험상궂은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와 소노코도 경계하고 란은 아예 한대 날려 버리려고 하는데(...) 사실 이 사람은 사유리의 아버지 되는 사람에다, 무려 경시청 총경인 마츠모토 키요나가 였다.[4] 란과 소노코는 무례를 사과하고[5] 사유리는 레몬티 캔을 내려놓으면서 괜찮다고 해준다. 그런데 정작 키요나가는 예비 사위가 못마땅한 모양인지 내 밑에 부하 직원이라도 소개시켜 줄테니 그 돈 많은 놈따윈 잊으라고 딸에게 강권한다. 이에 사유리는 애 취급 그만하라고 발끈하고 키요나가는 사유리가 내려놓은 레몬티 캔을 집어들고 여전히 이렇게 단 것만 좋아하니 어린애지 뭐냐고 말한다. 키요나가는 죽은 네 엄마만은 못하지만 웨딩 드레스를 입은 사유리도 꽤 아름답다는 솔직하지 못한 말을 남긴 채 딸과 싸운 상태로 퇴장한다. 그 다음에 들어온 옛 제자 우메미야는 선생님께 장미꽃 선물을 전해주러 왔다. 란 일행보다 한 학년 위의 선배였던 우메미야는 중학교 시절 선생님을 짝사랑했기에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미련이 남는 모양. 우메미야 역시 앞선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유리의 레몬티 캔을 집어들면서 자신만이 선생님을 행복하게 해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시다니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라는 말을 매우 재수없게 남기고 퇴장하여 사유리를 당황시킨다.

우메미야까지 나가고 사유리는 잠시 캔에서 빨대를 빼내 물고 있는데 그 순간 배터리가 거의 다 된 것을 알아차린 란과 소노코가 비디오 카메라를 탁자에 옆으로 뉘어 놓은 채 가게에 간다. 둘만 남겨진 코난과 사유리. 그런데 별안간 사유리가 코난의 안경을 벗겨 보더니 코난이 신이치와 똑같이 생겼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코난은 당황하지만 사유리가 이를 알아챈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사유리의 첫사랑이 쿠도 신이치와 비슷하게 생겼었기 때문이었다. 사유리의 첫사랑은 어린 시절 근처 구멍가게네 아들로 사유리가 동네 아이들에게 이지메를 당할 때 지켜주고 했었다. 사유리가 레몬티를 좋아하는 이유 역시 그 첫사랑 때문인 데, 첫사랑의 남자아이가 자기 어머니의 구멍가게에서 슬쩍 해와서 사유리에게도 나눠주고 했던 게 바로 이 레몬티였기 때문이다. 정작 코난은 선생님이 자길 갈궜던 이유가 첫사랑과 닮았기 때문임을 알고 더 열받아 하지만(...). 그 첫사랑은 이후 이사가서 만날 수 없게 됐지만 여기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사유리가 말하려던 참에, 신랑 토시히코가 친구들에게 등 떠밀려서 탈의실로 입장한다. 토시히코는 또 싸구려 음료수를 마신다고 사유리의 손에 들려있던 캔을 가져가는데 토시히코를 보는 사유리의 표정이 조금 묘했다. 그때 란과 소노코가 가게에서 돌아오는데 소노코와 토시히코가 서로를 알아본다. 소노코에 의하면 이 토시히코라는 신랑은 부잣집 아들이긴 하지만 우유부단하고 믿음직 스럽지 못해 재벌가에서도 악평이 상당히 많은 모양으로, 오죽하면 타카스기 그룹도 토시히코가 후계자인 이상 그 대에서 끝날 거란 예측마저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사유리가 갑자기 토시히코에게 기습 키스를 날리고 이를 본 일행 모두 얼굴이 붉어지고 란과 소노코도 사유리가 토시히코의 아내가 된 이상 그녀가 있어준다면 문제 없을 거라며 둘을 축복해준다.

예식 시간이 다 되어 신랑과 란 일행 모두 퇴장하게 되는데 사유리는 토시히코에게서 레몬티 캔을 다시 가져오면서 묘한 어조로 "걱정 말아요, 금방 갈테니까.."라고 하여 토시히코가 살짝 당황한다. 토시히코는 친구들과 함께 먼저 자리를 뜨고 일행도 식장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캔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일행은 다시 신부 대기실로 들어가본다. 그런데 거기서 목격한 것은 하얀 드레스가 피투성이가 된채 입에서 피를 토하며 혼절해 있는 선생님이었다!! 란과 소노코는 사람들을 부르러 가고 코난은 사태를 파악한 뒤 급하게 자신이 든 우롱차로 입안을 헹구려 하지만 선생님은 각혈만 더 심해질 뿐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참에 란과 소노코가 가게에서 사온 우유가 눈에 띄어 우유로 다시 입을 헹구어 응급처치를 한다.[6] 급하게 앰뷸런스가 오지만 사유리는 이미 많은 양의 피를 토한 지라 병원에 도달할 때까지 살아 있을지도 장담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 구급요원은 동행할 보호자를 구하고 신랑과 란, 소노코가 자원하지만 아버지인 키요나가가 세 사람 모두 이번 사건의 용의자라며 현장을 떠나는 것을 불허하고 앰뷸런스를 출발시킨다. 신랑인 토시히코는 반발하지만 키요나가는 "난 아버지이기 이전에 경관이고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내 임무"라고 밝히고 현장을 떠나고 싶지 않은 이유라도 있냐며 도리어 토시히코를 의심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사유리를 방문한 사람은 토시히코였기에 순식간에 토시히코가 용의자로 몰리지만 그때 코난이 반쯤 녹은 캡슐을 찾아내며 상황이 반전된다.

란, 소노코, 코난, 카즈미, 우메미야, 키요나가, 토시히코 7명이 용의선상에 오르고[7] 란과 소노코가 사람들을 찍은 비디오 카메라가 사건을 풀 핵심 단서가 되었다. 동창생인 카즈미는 사유리가 쓰러지기 21~24분 전까지 머물렀고, 아버지 키요나가는 14~17분 전까지, 우메미야는 8~10분 전, 그리고 토시히코는 1분 전까지 사유리 옆에 있었다. 캡슐의 성분 분석과 지문 인식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란과 소노코는 병원에서 연락이 없음에 불안해하면서도 사유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레몬티를 범죄에 이용한 건 너무했다고 착잡해한다. 레몬티라는 단어를 들은 토시히코는 문득 어린 시절 이름도 모르는 여자아이에게 레몬티를 가져다 주고 했는데 그녀가 바로 자신의 첫사랑이어서 잊혀지지가 않는다는 추억을 이야기하고 코난은 토시히코가 사유리가 말해준 그 첫사랑임을 알게 된다.

한편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해당 캡슐은 녹는데 15~16분 정도가 걸리는 유형이라고 한다. 15~16분이라면 딱 맞게 일치하는 시간대는 키요나가 총경이 방문한 시간대라 모두가 경악하지만 키요나가는 적어도 15분이 걸린다는 뜻이니 자신을 포함하여 그보다 전에 왔다간 사람들 모두가 용의자가 된다는 뜻이라고 반박해준다. 이로써 그보다 짧은 시간 안에 방문한 신랑과 우메미야는 혐의를 벗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영상에선 키요나가가 캔을 잡은 것이 분명하게 보여지는 데도 사유리의 레몬티 캔에선 키요나가의 지문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기다 우메미야의 지문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유리 선생님의 하얀 드레스를 피로 물들인 범인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8]

4. 범인

이름타카스기 토시히코(김형진)
나이28세
직업타기스기그룹(우진그룹) 후계자, 사유리의 예비신랑
가족관계친어머니(사망), 양부모 타기스기 부부
살해 인원수0명
살해 미수 인원수1명: 마츠모토 사유리
범행 동기피해자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
범죄 목록살인미수(1건)
네놈을 죽였다면 느끼게 해줄 수 없으니까, 소중한 사람을 잃은 가슴 아픈 마음을...!

범인은 신랑인 토시히코였다. 해당 사건에서 특별한 점은 범인의 동기였는데 범인은 사유리를 결혼식장에서 죽여 아버지인 키요나가에게 복수하고자 했던 것이다. 분노한 키요나가가 달려들자 토시히코는 싸늘하게 웃으며 20년 전의 사고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단순 사고사로 처리되어 키요나가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어릴 적 토시히코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에 키요나가가 간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했던 것이었다. 당시 키요나가는 순찰차를 타고 범인을 쫓고 있었는데 범인의 차가 벽에 부딪히면서 길을 가던 토시히코와 어머니가 범인의 차에 치이게 된다. 토시히코는 멀쩡했지만 어머니는 위독한 상황이었으나 숨은 붙어있었기에 그때 순찰차에 싣어 병원으로 갔더라면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범인을 쫓는데 혈안이 되어있던 데다 범인의 차에 가려 쓰러진 토시히코의 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키요나가는 토시히코의 구조 요청에도 방해하지 말라며 뿌리치고 범인을 쫓아 달려나가 버렸다. 결국 어머니는 길 위에서 몇 분뒤에 사망하고 이를 눈 앞에서 본 토시히코는 키요나가가 고의로 구조 요청을 무시한 것이라고 오해하여 키요나가에게 엄청난 원한을 품게 된다.[9]

이후 다른 가족이 없었던 토시히코는 자식이 없던 재벌가인 타카스기 가에 입양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를 잃고 삶의 의욕을 잃은 토시히코는 입양간 재벌집에서도 영혼 없이 학창시절을 보냈다. 무능력하다는 평판 역시 이런 연유로 생겨나게 된 듯. 그러다 대학교에 진학해 카즈미와 교제를 하던 중 우연히 카즈미의 친구인 사유리와 만나게 되고, 그녀가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마츠모토의 딸임을 알게 되자 카즈미를 차 버리고 복수를 위해 사유리에게 접근해 그녀를 유혹한 것. 사유리는 그가 복수할 의도로 사귀자 한지도 모르고 쉽게 청혼을 수락했다고 한다.[10] 이에 분노한 키요나가가 그럼 나를 죽이면 되지 왜 죄없는 딸을 죽이려 한 것이냐고 분노하여 달려들자 토시히코는 싸늘하게 위의 대사를 읊어주고 모든 사람들이 얼어붙는다. 토시히코는 전 여친 카즈미 덕에 사유리를 만나 접근할 수 있었다고 이죽거리며 자기가 복수하려고 청혼한 지도 모르고 쉽게 수락한 사유리를 비웃으며 보나마나 재벌가 며느리가 되어 재산을 물려받을 욕심에 눈이 멀었던 것일 거라 비꼬고 코난과 키요나가는 분노하는데 그 순간 카즈미가 뛰쳐나오며 아무것도 모르는 건 너라고 분노와 함께 일갈하면서 토시히코의 뺨을 있는 힘껏 갈긴다. 그리고 당황하는 토시히코를 향해 카즈미가 밝힌 진상은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

사실 사유리는 토시히코가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그 소년이라는 것과, 토시히코의 어머니가 자기 아버지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까지 전부 다 알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토시히코와 교제하면서 사유리는 왠지 그가 자신의 첫사랑의 그 남자아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뒷조사를 하게 되었고 예전 주소 등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해당 사고의 진실까지도 알게 되었다. 청혼을 수락한 뒤에도 토시히코가 자기 아버지를 용서해줄까 계속 마음 아파 했었다고..즉 범인은 복수를 하려다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첫사랑을 죽일 뻔 한 것이다. 여기서 또 한번의 반전이 일어나는 데, 사실 사유리는 토시히코가 캔에다 독약을 탔으며 자신을 죽이려고 했었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마신 것은 자기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토시히코에 대한 미안함과 이렇게라도 토시히코의 화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사랑 때문이었다. 여기까지 알게 되자 범인도 굳어버리고 코난 역시 착잡해지는데 그순간 병원에서 연락이 와 사유리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을 전한다. 모든 사람들이 얼싸안고 기뻐하는 와중에 범인 역시 눈물을 흘리며 다행이라는 듯 미소 짓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된다.

4.1. 트릭

트릭 자체는 단순했다. 범인은 캡슐을 이용해 범행의 타임라인을 조작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반쯤 녹은 캡슐에 눈이 쏠린 사람들은 캡슐에 독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캡슐이 녹는데 최소한 15분 걸린다는 사실에 주목해 범인을 좁혀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실제로 캡슐은 그냥 타임라인에 혼선을 주기 위한 눈속임용 가짜였을 뿐 실제 독약 성분은 캡슐 속에 있는 게 아니라 가루 형태로 레몬티에 삽입된 것이다. 즉 범인은 가성 소다 가루와 별도의 캡슐을 함께 레몬티 안으로 넣은 것이었다.[11]

그런데 범인이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수사 범위를 좁히는 데 일보한다. 그것은 바로 레몬티가 중간에 바꿔치기를 당한 것이다. 란과 소노코가 가게에 갔을 때 소노코는 자신의 레몬티 캔을 테이블 위에 두고 나갔다. 그런데 마침 우메미야가 돌아간 뒤 사유리 역시 레몬티 캔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던 지라 자신의 캔인줄 착각해서 소노코의 레몬티 캔을 집어들어 마셨던 것이다. 그래서 해당 캔에는 내내 들고 있떤 소노코의 지문만이 잔뜩 찍혀 있었다. 사유리가 쓰러지기 7분 전까지 캔은 계속해서 소노코의 손에 들려 있었으므로 캔의 소유자였던 소노코와 사유리가 이를 의도치않게 인터셉트한 뒤 들어와 만진 토시히코를 제외한 나머지 용의자들은 전부 혐의에서 풀려난다. 그러나 사유리가 소노코의 캔을 집은 것은 우연이었으므로 소노코가 이를 예측해 독을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토시히코만이 유일한 용의자가 되는 셈인데 여기서 코난이 또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바로 사유리 그 자신이 캔에 독을 타 마셨을 가능성이다.[12] 그런데 가성 소다는 수분을 만나면 녹아 버려서 별도의 용기가 있어야 보관 및 운반이 가능한데 해당 용기는 창문 밖이나 대기실 안이 아닌 홀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사유리는 신부 대기실을 떠난 적이 없으므로 바깥을 들락날락할 수 있었던 토시히코만이 범인이 되는 것이다.

4.2. 후일담

사유리 선생님은 2달 뒤에 퇴원하셨다고 한다. 가성 소다가 워낙에 위험한 만큼 정말 죽을 뻔했지만 응급처치가 좋아서 목숨을 건진 거라고.[13] 이와중에 토시히코는 가벼운 형량만 선고받았다고 하고[14] 사유리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범인의 동기에 마츠모토 총경이 저지른 원죄로 인한 불우한 사정이 큰 영향을 미쳐서 선처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사유리가 그가 주도해서 독을 먹인 게 아니라 자기 의지로 마신 것이라며 범인을 강력하게 변호해 준 것으로 보이니 살인 미수 죄목 자체도 아예 적용되지 않은 듯. 그런 꼴을 당했음에도 사유리는 도리어 토시히코에게 트러블을 안겨줬다며 이젠 정말 날 싫어하겠다고 우울해하고 란과 소노코는 기분 전환 삼아 자판기 음료를 사주겠다고 한다. 이에 바로 태세전환한 사유리가 음료를 고르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레몬티였다. 그러다 진짜 시집 못 가시겠다며 못 말린다는 듯한 란과 소노코의 반응에 사유리는 결혼은 이제 질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이치가 나레이션으로 후일담을 말하기를, 사유리는 3년 후에 실제로 결혼 했다고 한다. 물론 신랑은 당연히 그녀가 20년 동안이나 바라본 단 한 남자, 바로 출소한 토시히코였다.[15]

또한 작중에선 겨우 3년 후에 다시 만나 결혼한다고 나왔지만 작품의 연재가 장기화되어 아직까지 결혼을 못하고 있는 비운의 커플(...)이기도 하다.

사유리는 한동안 등장을 안 하다가 13기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에서 란이 마츠모토 키요나가에게 사유리 선생님을 잘 지내냐고 오랜만에 언급된다.

6월의 신부라는 제목은 애니판 방영 시기에 맞춘 것으로, 원작에서는 딱히 배경이 6월이라는 언급은 없다. 오히려 두 달 후를 그린 에필로그에서 란과 소노코의 교복이 긴팔 교복으로 바뀌어 있으므로, 절대 6월은 아니고 7~8월로 보아야 한다. 다만 애니에서는 반팔로 나왔다. 또한 제목에는 "살인사건"이 붙었지만 피해자는 수술을 받고 살아남아 미수에 그치게 돼서 죽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1] 원작에서의 최초는 단행본 5권에 있던 산장 붕대남 살인사건이다. 애니에서는 산장 붕대남 살인사건이 이 6월의 신부 살인사건보다 훨씬 뒤에 나오므로 최초가 아니다.[2] 이 에피소드 시점에서 사유리는 27살이며 신이치를 가르치던 당시엔 24살~26살이었다. 2010년대 후반인 지금 기준으로는 노처녀는 커녕 오히려 결혼 빨리 한다는 소리도 제법 들을 나이지만 당시에 90년대엔 여성들이 20대 중반이 되기 전에 결혼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여겨졌으니 노처녀라고 하는 게 영 무리수는 아닐듯 하다. 코난에서 시대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예시 중 하나. 2010년대 후반에 나온 에피소드의 웨딩 이브에서 코고로의 동창생이 동갑의 신부와 결혼을 하는 것에도 만혼이라는 등의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이 또다른 예시이다.[3] 애니판에선 이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4] 상관의 따님이 결혼하는 만큼 부하 직원들인 경시청 식구들과 메구레 쥬조도 같이 왔다.[5] 이때 원작에선 키요나가가 란이 모리 탐정의 딸임을 알아보고 상사들이 왜 그런 유능한 인재를 옷 벗고 나가게 만들었냐고 말을 하더라며 칭찬을 건넨다. 옆에서 코난이 별 말씀을 다 한다며 속으로 부끄러워 하고 소노코 역시 속으로 얜 또 왜 이래.. 하며 의아해하는 게 포인트.[6] 애니판에선 삭제된 장면.[7] 메구레가 감히 총경이자 상사를 용의자로 몰 지위가 아니기도 하고(...) 친아버지인지라 원래는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으나 코난이 정곡을 찌르자 키요나가 스스로 나도 용의자 맞다고 포함시키라고 했다.[8] 갈굼 당해서 싫어하는 듯 보이긴 했으나 그래도 선생님이니 만큼 신이치 역시 감히 그 녀석이 선생님의 결혼식을 망쳤다며 범인에게 분노하는 감정을 품고 있음이 보여진다.[9] 다만 키요나가가 고의로 구조 요청을 무시한 것은 아니고 당시 토시히코의 어머니 모습이 범인의 차에 가려졌기 때문에 보지 못했고 범인을 쫓느라 상황이 급했던 점은 있었다. 또한 뒤늦게 진실을 알고 이들을 찾아가려고도 해봤으나 이미 이사갔다는 대답만이 돌아온지라 찾을 수도 없었다. 이 이후에 묘사되는 마츠모토의 정의감을 보아 절대로 자기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모른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10] 그러나 여기엔 사실 다른 이유가 있었다.[11] 수산화 나트륨이 그나마 약산성인 레몬티에 들어간 건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겠고,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각한 각혈에도 불구하고, 우유 응급치료로 2개월만에 퇴원에 성공했다는 것은 운이 좋은 케이스에 든다. 농담으로라도 하지 말아야 할 일.[12] 토시히코가 독을 타 살해하려고 하긴 했으나 사유리가 이를 알면서도 자기 의지로 마셨고 그렇게 주장했기 때문에 결과만 보자면 이것도 일부 사실이 되었다.[13] 애니판에는 나오지 않으며 원작에서는 다들 코난이 응급처치하는 걸 못 본지라 하객으로 온 경찰관이 해줬나 라고 생각한다. 티를 내려고 헛기침하는 코난은 덤이다.[14] 정황상 실형은 받았을 것으로 보이나 사유리와 토시히코가 결혼한 게 3년 뒤이니 아무리 길어도 2년 6개월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15] 그 난리를 겪고도 잘 맺어졌는지 둘 다 행복하게 웃고 있다, 물론 키요나가는 여전히 못마땅...그럼에도 토시히코의 범죄에 키요나가 자신의 원죄가 가장 큰 책임을 차지하긴 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무 죄없는 자기 딸에게 그 책임을 물어 결혼식장에서 죽이려 한 남자인데 다시 사위로 받아준 키요나가도 어지간히 대인배라고 볼 수도 있겠다. 물론 키요나가는 죄가 있다고 치고 아무 죄도 없이 아버지 때문에 범죄의 타겟이 되었음에도 도리어 이렇게라도 화가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범인의 의도대로 독을 마셔준데다 그 이후로도 한결같이 그를 사랑해 다시 결혼까지 한 사유리는 거의 보살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