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칠레 대통령 선거 Elección presidencial de Chile de 2025 | |||||||||
| width=100% 지역별 결선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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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일시 | 1차: 11월 16일 | ||||||||
| 결선: 12월 14일 | |||||||||
| 투표율 | 1차: -.-%▼ %p | ||||||||
| 결선: -.-%▼ %p | |||||||||
| 선거 결과 | |||||||||
| 후보 | [[칠레 공산당| 공산당 ]]히아네트 하라 | [[공화당(칠레)| 공화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 |||||||
| 1차 | |||||||||
| 26.85% 3,475,206표 | 23.92% 3,096,653표 | ||||||||
1. 개요
2025년에 실시되는 칠레 대통령 선거로 1차 투표일은 11월 16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월 14일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 간의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2. 선거 전 상황
4년 전 대선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경기 침체,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피로, 그리고 대규모 청년층의 정치 참여가 맞물리며 가브리엘 보리치가 돌풍을 일으켜 당선됐다. 당시 보리치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젠더 개혁, 소외계층의 기본생활 보장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칠레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가부장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19년 폭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변화 요구가 사회 전체로 확산된 분위기 속에서, 보리치는 남미 2차 핑크 타이드를 대표하는 젊은 진보 정치인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2023년부터 정부의 상황은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보리치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해 다수의 조사에서 20%대 후반으로 떨어졌으며, 어떤 조사에서는 20%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부정평가는 60%를 넘겼고, 초기 핵심 지지층이었던 젊은 세대, 도시 중산층, 고학력층까지 등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경기 회복 지연, 치안 악화, 개혁과제의 난항 등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2022년 국민투표에서 보리치 정부와 좌파가 주도해 작성한 새 헌법 초안이 62% 가까운 반대로 부결된 사건은 보리치 정부의 정치적 동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켰다. 진보적 요소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국민적 실망감이 커졌고, 이는 정권 전체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정부는 진보적 개헌 드라이브를 사실상 중단하고 온건·중도 성향의 내각으로 재편했지만, 이러한 후퇴는 오히려 진보층의 실망을 키웠다.
의회 환경 역시 보리치 대통령에게 불리했다는데 당시 칠레 의회는 상원에서 보수 야권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정부가 추진한 GDP 3.6% 규모의 조세 개혁[1]은 상원에서 모두 제동이 걸려 입법화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정책에서는 주당 노동시간을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등 일정한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경제 상황도 정부의 부담을 키웠다. 팬데믹 기간의 대규모 현금지원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폭등하자, 칠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1.25%까지 올리는 강력한 긴축 정책을 단행했다. 물가 상승률은 4%대로 안착했지만, 고금리와 긴축 재정은 성장세를 크게 둔화시켰다. 2021년 11%에 이르던 성장률은 급속히 떨어졌고, 이는 민심 이반으로 직결되었다. 보리치 최측근 장관의 비리 의혹까지 겹치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로 고착됐다.
이런 정국 혼란에 불만을 더한 것은 급격히 늘어난 이민 문제였다. 남미 인근국 정치·경제 불안이 겹치면서 칠레로 유입되는 이민자가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불법 이민과 관련된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치안 예산을 증액했지만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평가 속에 강경 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우파 세력이 반사이익을 얻기 시작했다. 이민 문제는 2025년 대선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고, 범죄·치안·실업 문제와 연결되면서 사회적 불만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4년 전 대선에서 패배했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이끄는 공화당은 불만 여론을 흡수하며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2023년 5월 치러진 제2차 제헌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은 약 34%의 득표와 23석을 확보해 제1당이 되었고, 범우파 진영 전체가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했다.[2] 카스트는 이를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라고 해석하며 2025년 대선 최유력 주자로 부상했다. 동시에 독립민주연합의 에블린 마테이 역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우익대중주의 바람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