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전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카타르 아라얀) | ||
주심: 마이클 올리버 (잉글랜드) | ||
관중: N/A명 | ||
0 : 1 | ||
일본 | 코스타리카 | |
- | 81' 케이시 풀러 | |
-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Player of the Match: 미정 |
국내 중계 | ||
[2] | 이광용 | 구자철, 한준희 |
김성주 | 안정환, 서형욱 | |
배성재 | 박지성, 이승우 |
본격 군대 없는 나라들끼리의 더비 매치[3]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전적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일본은 현재 기준으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역대 전적 3승 1무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그리고 일본은 1차전에서 실력으로 독일을 때려잡았지만 코스타리카는 실력으로 90분간 유효슛은 커녕 그냥 슈팅조차도 단 한 개를 때리지 못하며 7골을 내주고 스페인에 대패당했다. 현 시점에서는 양 팀의 경기력이 너무 차이가 나서 일본의 패배는 사실상 대다수 축구팬들에게 현실성 없는 이야기로 취급되는 중이다.
그나마 일본의 아킬레스건이라면 근 몇 년간 강팀을 상대로는 강했지만 약팀 상대로는 약했다는 것 정도인데, 이것도 약팀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야 가능하지 1차전 양 팀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일본이 예상대로 이 경기까지 승리할 경우 최소 90% 이상 16강 진출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완전한 16강 진출 확정도 할 수 있다.[4] 특히 1차전에서의 스페인이 보여준 무자비한 포스로 봤을 때 일본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승점 3점으로 마무리짓고 부담없이 최종전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타리카는 이 경기까지 패배할 경우 탈락이 90% 이상 확정되며, 이미 -7까지 떨어진 득실차를 복구하기는 힘든 상황에서 불난 집에 TNT까지 터질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렸다. 게다가 코스타리카와 비슷하게 1차전에서 처절하게 패배했던 이란도 2차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웨일스를 잡으면서 최소한 탈꼴찌는 확실해지는 바람에 더 위험해졌다. 그렇기에 코스타리카가 이란만큼의 투혼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아니면 또다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비웃음을 사게 될지도 관건이 될 것이다. 게다가 기대했던 멕시코도 2차전에서 승리에 실패하면서 북중미 팀은 2차전에서도 전원이 또다시 무승을 하기 일보 직전에 놓였는데,[5] 가능성은 제로겠지만 일단 코스타리카의 입장에서는 같은 조에서 그나마 해 볼 만한 팀이 일본이므로 일말의 기대는 걸어 본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일본 또한 독일전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어졌는데, 주전 풀백 수비수 사카이 히로키는 왼쪽 허벅지를, 토미야스 타케히로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타리카전 출전이 불투명해졌고, 이 중 토미야스는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경기 플랜의 수정이 불가피해져서 쓰리백 전술을 들고 나오거나, 마지막 라이트백인 야마네 미키가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거기에 1차전 당시 기세가 좋았던 팀들이 탈락 위기에 몰리고, 반대로 부진했던 팀들이 경기력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스타리카가 일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사우디처럼 기세를 타고 초반 압박을 심하게 했다가 후반 체력저하로 허무하게 패하는 사례도 있기에, 어느 정도 기세를 누그려뜨리며 체력안배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나마 사우디와 달리 독일전에서 경고나 퇴장 카드를 받지 않아 제약을 덜 받게 된 점은 다행이다.
설령 일본이 이긴다고 해도 96년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2승을 거둬놓고 득실차로 인해 탈락한 사례가 있어 배제할 수도 없다. 기사
2. 경기 내용
- 전반전은 양팀 다 소극적이었다. 일본은 초반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점점 흐름이 끊기며[6] 코스타리카가 안정을 찾는데 일조했다. 코스타리카는 철저히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카운터를 노렸고, 대회 첫 슈팅도 드디어 나왔다. 소극적인 경기를 반영하듯 추가시간은 1분만이 주어지고, 그렇게 0대0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일본이 다시 기존 베스트 멤버들을 교체 투입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골이 나오지 않았고, 계속 얻어맞기만 하던 코스타리카가 후반 막판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래도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전과는 달리 상당한 집중력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스페인전에서 7골이나 헌납하며 제대로 굴욕을 맛봤던 나바스 역시 오늘은 명성에 걸맞는 엄청난 선방쇼로 코스타리카를 구원했다.
- 코스타리카는 자신들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경기장에서 또다시 환희를 맛봤다.[7]
- 코스타리카의 승리로 예상을 뒤엎고 북중미 팀의 이번 대회 첫 승리 국가는 누가 봐도 안 될 것이라는 악평만 받았던 코스타리카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
[1]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11월 27일 일요일 13:00[2] 관심도가 높은 일본 경기는 2TV에서 중계했지만 동시간대 시청률이 기본적으로 높게 나오는 1박 2일과 주말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방송되어서 중계를 1TV로 넘겼다.[3] 일본과 코스타리카 모두 정식 군대가 없다. 일본은 자위대, 코스타리카는 공공부대가 군대 역할을 할 뿐이다.[4] 일본이 이 경기를 잡고 독일이 스페인에도 비기거나 패배하면 일본의 16강 행이 100% 확정된다. 독일이 스페인에게 패배하면 일본, 스페인이 2승으로 진출을 확정하고, 독일과 스페인이 비기면 스페인 1승 1무(+7), 독일 1무 1패(-1)로 스페인의 16강이 확정되진 않지만 스페인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다만 독일이 스페인을 잡으면 3차전까지 가야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본이 스페인에 패배하고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잡고 골득실까지 넘어야 하는데, 양 팀의 경기력을 보면 오히려 일본이 독일보다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5] 캐나다가 남긴 했지만, 상대가 크로아티아인지라 이들에게 승리를 기대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하늘의 별따기라서 기대도 안 된다.[6] 전반전 일본의 엑스맨은 압도적인 지분으로 카마다였다.[7] 최종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