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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2월 20일에 베이징국가체육장에서 개최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내용을 정리한 문서.2. 진행
2022년 2월 20일 오후 8시(한국시각 오후 9시)에 폐막식 행사가 시작되었다. 감독은 개막식과 같은 장이머우.첫 순서의 공연인 '밝게 비추며'에서는 화등을 든 어린이들이 중국의 정월 대보름인 '원소절'(元宵节)의 전통행사인 '나오화덩'에서 모티브를 따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때 반짝반짝 작은 별을 샘플링한 듯한 음악이 나왔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소개한 후 중국 국기 게양과 함께 중국 국가 의용군 진행곡이 연주되었고, 중국의 전통 매듭 도안인 중국결이 AR 기술을 통해 구현[1]된 뒤 경기장 바닥에도 똑같은 무늬가 구현되었다.
이후 각국의 국기가 기수단을 앞세워 먼저 들어온 후 각국의 선수단이 폐막식 전통대로 순서 없이 입장하였다. 이 때 선수단 입장 시에 나온 음악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이다.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맡았다.
입장한 선수들이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각기 자리에 앉은 후에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과 남자 50km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각국의 국기가 게양되고 금메달리스트들의 국가가 연주되었다. 이 때 여자 30km 금메달리스트인 테레세 요헤우의 국적인 노르웨이의 국가는 정상적으로 연주되었으나, 남자 50km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드르 볼슈노프의 조국인 러시아는 IOC의 징계 때문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기가 게양되고 러시아 국가 대신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되었다. 안 그래도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벌어진 풍경이라 더욱 씁쓸함을 더하는 장면이었다.[2]
이후 신임 IOC 위원으로 선출된 프랑스의 바이애슬론 선수 마르탱 푸르카드[3]가 자원봉사자 대표들에게 기념품인 등롱을 전달하며 대회 기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고, 올림픽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고 다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공연인 기억의 시간에[4] '버드나무 가지 꺾어 보내며'라는 공연이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떠나는 사람에게 머물 류(留)자와 한자 독음이 같은 버드나무(柳)의 가지를 주며 이를 통해 떠남을 아쉬워하고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는 의미를 담았는데, 이를 형상화 한듯 버드나무 가지를 형상화한 LED 장식물을 든 365명의 사람들이 나와 365일간 이를 기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어 올림픽의 전통에 따라 그리스 국기 게양 및 그리스 국가가 연주되었고 올림픽기를 하강 및 이양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올림픽기를 하강하는 중에는 개막식 당시 올림픽 찬가를 불렀던 어린이 합창단이 다시 나와 해당 곡을 그리스어로 불렀다.
올림픽기가 차기 개최지인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로 이양된 후에는 이탈리아 국기 게양 및 국가 연주가 있었고, 이 때 이탈리아 국가는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자 지오반니 안드레아 자농의 연주에 맞춰 이탈리아의 대중가요 가수 말리카 아야네가 불렀다.[5]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경기장 바닥에는 이탈리아의 영토가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차기 대회 개최지를 소개하는 공연이 이어졌는데, 지구 모양의 공을 굴린 두 어린이의 모습을 시작으로 두 무용수의 공연과 함께 바닥에 형이상학적인 여러 무늬를 그려나가다가 동계올림픽의 각 종목을 형상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 설원에 26이라는 숫자를 형상화한 차기 대회 앰블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 조아키노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의 음율에[6] 맞춰 이탈리아인들이 차기 대회 개최지를 소개하는 모습을 담았고, 해당 도시들이 속한 주의 주지사들이 중국어로 인사하는 모습과 이탈리아 국기를 만드는 에어쇼[7]를 끝으로 차기 대회 개최지 공연은 마무리되었다.
이후 각국의 깃발을 든 기수들이 입장해 정렬한 뒤에는 차이치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축사를 했고, 그 바톤을 넘겨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연설을 한 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폐막을 선언하였다. 이어서 어린이 합창단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주제가였던 '너와 나'(我和你)를 합창하자 성화대가 내려오고 오륜 구조물이 올라가면서 서로 교차하였고, 그 뒤에는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주제가인 설화(雪花, 눈송이)를 합창하였다. 이후 성화가 꺼지며 17일 간의 열전의 종막을 고했다.
이후에는 각국의 깃발을 든 기수들이 경기장 바깥으로 퍼져가면서 눈꽃송이가 올라가는 모습이 AR로 구현되었고, 오륜을 형상화한 불꽃이 터진 것을 시작으로 ONE WORLD, ONE FAMILY[8]라는 영어 문구와 天下一家라는 중국어 문구가 폭죽으로 구현된 것을 비롯해 형형색색의 불꽃이 터졌다. 이후에는 공연자들이 Auld Lang Syne을 중국어로 부르며 석별의 정을 노래했고,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 영상
풀영상 다시보기 (유튜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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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사 중계진 | ||
<colbgcolor=#eee,#191919> (LIVE) | 이영호, 송승환 | |
(현장 LIVE) | 김나진, 김초롱 | |
(Delay) | 배성재, 주시은, 이정찬[9] |
4. 참석/참여 주요 인사
-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주석[10]
- 우청디옌(吳成典) 신당 주석
- 천지닝(陈吉宁) 베이징 시장
- 주세페 살라(G. Sala) 밀라노 시장
- 지안피에트로 게디나 코르티나담페초 시장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5. 반응 및 평가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에서도 중국만의 특색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임팩트는 부족하고 중국이 대회 내내 보여준 만행으로 인해 과연 올림픽 정신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11]한편, 차기 개최지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소개 영상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에서 프랑스 파리가 보여줬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고, 실제로 두 도시의 소개 영상은 파리의 소개영상을 의식한 듯 국기 모양을 재현한 에어쇼를 비롯해 건물 위를 뛰어다니는 사람의 시점에서 카메라 워킹을 하는 등 거의 비슷한 컨셉으로 찍힌 것을 볼 수 있었다.
6. 기타
- 국내 방송사 중에는 MBC만 현장 생중계를 했고, 가장 이른 20시 10분부터 방송을 시작해 시작 전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었다.[12] KBS 1TV는 시작 직전인 20시 50분부터 생중계를 했는데, 개막식 때와 달리 서울 스튜디오에서 중계를 했다.[13] SBS는 생중계를 하지 않고 정규 프로그램인 맨 인 블랙박스와 미운 우리 새끼를 정상 방송한 뒤 당일 23시 05분부터 딜레이 녹화 중계했다.[14]
- KBS 중계진들은 폐막식 중계를 끝마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022 베이징 동계 비장애인 올림픽을 마친다는 말을 이어서 했으며, MBC 중계진 역시 베이징의 열기를 패럴림픽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SBS 중계진 역시 런던 올림픽 폐막식 이후, 런던 패럴림픽에서 넘어오면서 나온 광고 Thanks For The Warm-Up! (준비운동은 끝났다!)라는 광고를 인용하여, 올림픽은 끝났지만 올림픽 정신은 패럴림픽에서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 KBS는 엔딩 크레딧에 선수들의 모습을 띄우며 마무리를 했고, MBC는 BTS의 소우주를 선곡하며 선수들의 모습을 먼저 하이라이트로 보여주고, 후반부에는 엔딩 크레딧과 함께 서울 상암동 본사와 베이징 현지에서 중계를 한 캐스터들과 해설진들의 사진을 띄우며 마무리를 했다. 반면 SBS는 별 다른 엔딩 크레딧 없이 방송을 끝냈다.
- 시청률은 KBS 1TV가 4.1% MBC가 2%를 기록하여 총합 6.1%를 기록했다. 녹화 중계한 SBS는 1%를 기록했다. 이는 도쿄 폐막식보다 낮은 수치이며, 개막식과 비교해도 반토막난 수치이다. 그리고 동시간대에 방송한 KBS 2TV 신사와 아가씨(36.8%)는 물론, SBS 미운 우리 새끼(13.7%)[15],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8.8%), JTBC 뭉쳐야 찬다 2(5.8%) 등에 크게 밀렸다.
[1] 앞서 도쿄 올림픽 폐막식에서 오륜기를 AR로 구현한 적이 있다. 도쿄 때와 마찬가지로 가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2] 게다가 논란이 불거졌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때처럼 금, 은메달이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의 몫이었다.[3] 이전 대회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4]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 부터 매회 하계, 동계 올림픽 폐막식 때 진행된다.[5] 서로 다른 두 장르 음악의 조화를 보여줌으로써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두 도시인 밀라노, 코르티나의 조화를 드러내려는 의도이다.[6] 개막식에서 그리스 선수단이 입장할 때 나왔던 곡이다.[7]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의 차기 개최지인 2024 파리 올림픽 소개영상에서도 프랑스 국기를 만든 바가 있었다.[8]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슬로건이었던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One World, One Dream)의 셀프 레퍼런스.[9] SBS 스포츠국 기자.[10] 폐막식 중에 망원경으로 식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11] KBS 1TV에서 중계를 맡았던 송승환 해설위원은 "중국이 G2 국가로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올림픽이라는 세계 평화의 장에서 개최국으로서의 배려와 양보를 보이지 못했다." 라고 평가했다.[12] 이로 인해 복면가왕과 뉴스데스크는 20분씩 일찍 방송했고, 방과후 설렘은 23시로 시작 시간이 밀려났으며, 스트레이트와 구해줘! 홈즈는 결방했다.[13]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개폐막식 모두 현지 중계를 했으나,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폐막식을 서울 스튜디오에서 중계했다. 시각장애가 있는 송승환 해설위원이 베이징 입국 당시 크게 곤욕을 치렀기에 폐막식 때 재입국에 부담을 느껴 스튜디오 중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14] 올림픽 폐막식 딜레이 중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만으로, 앞서 SBS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개폐막식과 2020 도쿄 패럴림픽 폐막식도 딜레이로 중계를 했다. 후자는 타 사들도 모두 녹화 중계로 진행하기도 했다.[15] 당일 초콜릿만 녹여먹고 남겨둔 아몬드 등이 널부러져 있는 서남용 집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가 또 다시 큰 화제를 모았다. SBS가 올림픽 주관방송사임에도 불구하고 폐막식 생중계를 포기하면서까지 정규 방송을 편성했는지 대강 알 수 있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