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 <table bordercolor=#1C1C1C><table width=750px><table align=center>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6/17~21) | 2주 (6/24~28) | 3주 (7/1~5) | 4주 (7/8~12) | 5주 (7/15~17) | 결산 | ||
R2 | 5주 (7/17~19) | 6주 (7/23~26) | 7주 (7/30~8/2) | 8주 (8/6~9) | 9주 (8/13~16) | 10주 (8/20~23) | 결산 | |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5주차 중 2라운드, 7월 17일부터 7월 19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5주차(2라운드) 순위표 | ||||||||
순위 | 팀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DRX | 9 | 1 | 19-6 | +13 | 3승 | - | |
2 | DWG | 8 | 2 | 18-4 | +14 | 2승 | - | |
3 | GEN | 8 | 2 | 17-6 | +11 | 4승 | - | |
4 | T1 | 6 | 4 | 14-10 | +4 | 1패 | - | |
5 | AF | 5 | 5 | 11-11 | 0 | 2패 | - | |
6 | KT | 4 | 6 | 9-13 | -4 | 1승 | - | |
6 | DYN | 4 | 6 | 10-14 | -4 | 2패 | - | |
8 | SB | 4 | 6 | 9-14 | -5 | 1패 | - | |
9 | SP | 1 | 9 | 5-19 | -14 | 9패 | - | |
10 | HLE | 1 | 9 | 4-19 | -15 | 1승 | 1R 전패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와일드카드전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
2020 LCK Summer 2R / 5주차 중계 로테이션 | |||||
요일 | 금 | 토 | 일 | ||
캐스터 | 전용준 | 성승헌 | |||
해설가 | 이현우 | ||||
김배인 | 강승현 | 김동준 | |||
분석 데스크 | 윤수빈 | 이정현 | |||
허원석 | 남태유 | ||||
남태유 | 하광석 | ||||
Patch 10.13 Ver. |
SUNDAY NIGHT LCK | |||||
진행 | 성승헌 | 김동준 | |||
1라운드 정리 | 이정현 | ||||
별다 vs 메인 주제 | 남태유 | ||||
LCK 랭킹 토크 | 최현준 | 류민석 |
2. 46경기 AF 0 : 2 DWG
정규시즌 46경기 (2020. 07. 17.) | |||||||
Afreeca Freecs | 0 | 2 | DAMWON Gaming | ||||
× | × | - | ○ | ○ | - | ||
5승 5패 | 결과 | 8승 2패 |
정규시즌 46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허수 (ShowMaker) |
아프리카는 결국 1라운드에서 DRX-담원-젠지-T1 라인을 뚫어내지 못하고 돌고돌아 5프리카라는 프레임에 갇혀버렸다. 특히 그 과정에서 주 캐리 라인인 탑 바텀까지 흔들리는 게 문제. 아이러니하게도 최대 불안 요소 중 하나였던 플라이가 갈수록 폼이 괜찮아지더니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젠지전에선 탑 바텀은 무너지고 정글은 침묵하는 와중에도 비디디와도 나름대로 호각을 이루면서 미드가 탑 정글 바텀에게 고통받는 게임이 나왔다. 하필이면 상대인 담원은 어느 라인 할 것 없이 폼이 절정을 달리고 있어서 이번에도 1라운드처럼 담원표 차력쇼의 희생양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관전 포인트는 탑과 정글. 지난 1라운드까지만 해도 정글이 잘해줘야 된다는 말이 나왔는데 결과를 놓고 보니 로밍이 장기인 기인을 상대로 너구리가 오히려 엇박자 미드 직선 로밍을 보여주며 승리를 견인한 바 있는데, 이후로 기인의 폼은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반면 너구리는 여전히 건재한 폼으로 한체탑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따라서 스피릿이 캐니언을 상대로 잘해주는 것에 더해 기인 역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해야만 아프리카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캐니언의 미드 갱으로 퍼블이 나왔고 텔로 따라와준 기인도 위기에 처하는 듯했으나 다행히 죽는 일까지 일어나진 않았고, 트페 역시 바로 탑으로 달려가 라인을 한 번 받아먹은 뒤 각자 라인으로 복귀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이 스피릿의 봇 갱이 작렬해 킬 스코어를 맞추면서 아프리카도 퍼블을 내준 것 치곤 괜찮게 스타트하는 듯했다. 그러나 첫 용을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귀신같이 스피릿이 딸피가 남은 사일러스에게 급발진했다가 전사한 후 너구리의 로밍이 적중하며 트페-레오나마저 차례로 전사, 단번에 담원이 첫 용에 3킬을 쓸어담고 트페가 망해버렸다.
아프리카가 어떻게든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교전을 몇 번 설계해봤지만 트페 궁이 떨어지지 않거나[1] 담원이 잘 받아치는 식으로 뭔가 이뤄지는 게 없었고, 결국 20분 경 칼 3용을 챙긴 담원이 미드 1차를 공성해 들어가며 열린 한타에서 여지 없이 4:1 교환으로 아프리카가 대패, 담원이 바론을 챙겨오며 킬 스코어는 10:2, 글로벌 골드는 6천 이상 차이로 벌어진다. 아프리카는 여기서도 굴하지 않고 4번째 용은 절대 내어줄 수 없다는 듯 한타를 열었으나, 역시나 막심한 화력 차이에 렉사이 하나만 잡으며 전멸, 또 다시 에이스가 뜨고 화염 용의 영혼까지 담원의 몫이 된다.
이후 바론을 버스트해서 먹은 다음 도망가던 아프리카 본대를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이니시를 시작으로 전원이 쓸어담으며 0:5 에이스가 떠버리고, 이후 본진으로 쭉 밀고 들어간 담원의 본대가 그 상황에서조차 우물 다이브까지 치면서 여유롭게 넥서스를 깨부수며 1세트를 가져온다. 마지막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 차이가 16K 이상 벌어진 건 덤.
경기를 요약하자면 탑-정글 차이로 시작해서 전라인 차이로 끝나버렸다. 너구리의 오공은 초중반부터 모든 라인에 개입하며 로밍 플레이로 쇼메이커와 고스트, 베릴을 풀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기인은 호기롭게 헤카림을 픽하고 점화-텔을 드는 초강수를 뒀지만 인게임 내에선 정말 창의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면서 해설진들 입에서조차 탑 차이를 외치게 만들어버렸다. 스피릿 역시 심각했는데, 바텀 듀오의 동선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쇼메이커의 사일러스가 딸피가 된 걸 보고 상대 블루 진영까지 들어가버리는 하드 쓰로잉을 해버렸고, 이후 3명이 끊기면서 잘 풀어나가던 경기를 완전히 말아먹어버렸다. 이후 썩어버린 트페는 골드 카드로 스턴을 걸어주는 역할밖에는 할 수가 없었고, 압도적으로 성장한 쇼메이커의 사일러스와 너구리의 오공의 무쌍, 고스트의 바루스의 포킹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이현우: 한 번 굴러가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죠? 멈출 수 있는 건 오직 우리들뿐!
김배인: 저도 공감이 가는 게, DRX전에서도 담원을 멈춘 게 DRX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멈춘 느낌이라...
-2세트 밴픽 시작 전.
담원은 자신들의 주무기인 조이-세나-오공을 1페이즈에 가져왔고 아프리카는 신드라-애쉬-레오나로 전 경기와 비슷한, 초중반에 힘이 되는 챔피언들을 가져오고 4픽에 트런들로 든든하게 앞라인을 구성한다. 담원은 올라프에 무난한 선픽 탑 케넨으로 마무리했고, 아프리카는 젠지전에서 한 번 보여준 바 있는 라이즈를 막픽으로 가져온다.김배인: 저도 공감이 가는 게, DRX전에서도 담원을 멈춘 게 DRX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멈춘 느낌이라...
-2세트 밴픽 시작 전.
트런들의 봇 갱은 실패, 캐니언의 탑 갱은 성공하는 가운데 아프리카가 뭐라도 해보려고 바텀 다이브를 쳤다가 조이-케넨의 텔포로 담원이 강경 대응을 해 오히려 3킬을 쓸어담으면서 이번에는 첫 용이 나오기도 전부터 담원이 크게 앞서간다. 바텀에 프리징 라인이 제대로 형성되면서 애쉬-레오나가 점점 답답한 지경에 몰린 가운데 어떻게든 뭔가 만들어보겠답시고 프리징이 깨지고 라인이 밀려오는 순간 벤이 오공을 물어봤으나 여지 없이 솔로킬로 이어졌고, 그대로 첫 전령을 챙겨온 담원이 대놓고 바텀에 다이브를 쳐 전령을 풀지도 않고 봇 1차를 걸레짝으로 만든 뒤 미드에 전령까지 풀어 10분 만에 글로벌 골드 5천 차이가 벌어졌으며 베릴의 서폿 오공이 11분대에 삼위일체를 완성할 정도로 게임이 심각하게 터져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포탑방패 하나만 남은 봇 1차를 미끼로 삼은 듯, 2번째 용을 챙긴 담원이 1차로 다이브를 시전해 또 다시 애쉬-레오나-트런들을 잡아낸 뒤 포블을 따낸다. 상황이 마무리된 후 기인이 텔을 타고 도착해 마나가 다 떨어진 오공을 잡아내고 연달아 바텀에서 아프리카가 악착같이 2번이나 신드라를 제외한 4인 갱킹을 시도해 세나를 잡아냈으나 곧바로 담원의 탑-미드 텔이 떨어지며 응징에 들어가 너구리의 쿼드라킬과 더불어 전원 전사, 킬 스코어는 15:2로 벌어졌고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 1만 차이가 벌어졌다. 단식 세나가 기인을 제외한 아프리카의 라이너들보다 골드 수급량이 더 많았을 정도니 말 다 한 셈. 이때 미드에 무수히 많은 미아핑이 찍혔는데, 플라이가 대놓고 자기 앞에서 타는 조이의 텔을 못 끊었다.[2]
이후, 탑으로 복귀한 너구리를 끊어보려고 스피릿과 벤이 탑의 부쉬에서 대기한다. 너구리가 앞에 나오자 라이즈, 레오나, 트런들이 전부 케넨을 보고 달려들고 케넨이 그것을 보고 궁을 켜서 1:3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12렙 케넨을 잡으려고 달려든 라이즈는 11렙, 트런들과 레오나는 7렙. 즉, 딜이 딸릴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다. 세 명이서 때렸지만 결국 딜이 안 박혀 케넨이 살아나가면서 트런들만 죽었고, 베릴의 10레벨 오공이 텔을 타고 넘어와 라이즈와 레오나까지 마무리하며 2:3 교전에서 0:3 교환이 나오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3번째 용을 챙겨온 담원은 탑으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 유일하게 0데스로 남아 있던 플라이마저 잡아냈고 탑-미드 억제기를 밀어버렸다.[3] 한 차례 숨을 고른 담원은 마지막 남은 바텀 억제기까지 밀어낸 뒤 쌍둥이 포탑 째로 아프리카를 짓밟았고 캐니언의 올라프가 아프리카의 우물 앞에서 춤추는 장면과 함께 넥서스가 미니언에게 파괴되며 22분 2초 만에 2:0 셧아웃으로 매치가 끝났다.
이번에는 아예 시작부터 전 라인 차이가 나며 1세트보다도 더 심하게 깨져버린 아프리카였다. 담원이 워낙 양학겜을 한 것도 있지만, 너구리에게 완벽하게 지워진 기인과 패배 지분 1순위 스피릿, 와중에 미드 지박령이었던 플라이와 그냥 터져버린 미스틱과 벤 등 모두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플라이는 게임 내내 딱 한 번, 그마저도 죽는 모습 딱 하나만 보이고는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았다. 멘탈이 완전히 가출한 듯한 아프리카 선수들의 실소가 포인트.[4]
2.3. 총평
1라운드는 맛보기에 불과했다고 말하듯 담원은 1라운드보다 더 잔인하게 아프리카를 부숴버렸다. 두 세트를 합쳐서 50분 남짓한 플레이 타임은 담원에게는 쇼타임이었고, 아프리카에게는 고문이었다. 이 참패로 아프리카는 5승 5패로 5위를 유지하며 5프리카 밈이 굳건해졌다.[5] 담원에게는 피드백 자체가 필요 없을 정도로 그냥 언제나처럼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고밖에 평가를 할 수 없다.여담으로 이 날은 전통의 3용준[6]데이, 그것도 세 용준이 한 매치에 모두 만나는 진 3용준데이였으나 두 경기 모두 2:0으로 끝나며 명성에 맞지 않은 칼퇴근을 했다. 또한 이 날은 너구리의 생일이었는데, 쇼메이커의 인터뷰에서 생일 선물로 POG를 선물해주려고 탑 위주의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언급하였다.
3. 47경기 KT 2 : 0 SB
정규시즌 47경기 (2020. 07. 18.) | |||||||
kt Rolster | 2 | 0 | SANDBOX Gaming | ||||
○ | ○ | - | × | × | - | ||
4승 6패 | 결과 | 4승 6패 |
정규시즌 47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김하람 (Aiming) | 박종익 (TusiN) |
우선 샌드박스는 젠지전 패배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꽤나 폼과 경기력이 상승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야마토캐논 감독의 적절하고 유연한 전술이 겹쳐지면서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져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젠지전 이후 도브를 밀어내고 연속 출전한 페이트의 폼이 그야말로 미쳐 날뛰고 있다는 게 고무적인 부분. 1세트와 3세트는 물론 팀이 설해원의 미친 무력에 얽매여 패한 2세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던 것처럼 꾸준히 고점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쿠로와 아직까지 기복이라는 숙제를 극복하지 못한 유칼을 상대로 우세가 점쳐지고 있으며, 탑과 정글 역시 서밋과 온플릭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T의 탑과 정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비록 현재 기세가 좋다지만 출발이 워낙 늦었던 탓에 한두 번의 패배도 치명적일 수 있는 샌드박스다. 당연히 플옵 입성이 목표일 것이니만큼 어떤 상대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임할 필요가 있다.
반면 KT는 지난 T1전 2세트에서 다 잡은 경기를 특유의 대퍼로 인해 스스로 자멸하면서 역전패당하는 뼈아픈 상황을 맞이했는데, 하필이면 다음 상대가 DRX를 누르고 분위기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자신들의 기세를 억눌러버린 샌드박스라는 점이 더 웃플 수밖에 없다. 다시 이러한 대퍼가 도지지 않도록 심기일전하여 매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패배한다면 와카전의 일말의 희망도 사라질 수 있으니 사력을 다해야 한다.
3.1. 1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강퀴가 '참호전'으로 부를 정도로 포킹싸움 위주로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나 샌박의 포킹은 제이스, 조이, 바루스가 있는 KT의 포킹에 비하면 거의 어린아이 장난 수준으로, 그렇다고 샌박이 포킹 조합을 카운터 칠 강제 이니시 수단도 없는 가운데 용 때마다 적절한 포킹으로 샌드박스를 밀어내며 4용에 장로까지 먹고 진격, 경기를 끝낸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지루한 전개였던 건 둘째 치고, KT가 조합의 강점과 특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활용했던 경기였다. 샌드박스는 한 쪽이 말리기 시작하면 답 없이 말리는 조합을 들고 눕다가 바루스의 화살에 하염없이 꿰뚫리며 패배하였다. 그나마 게임 내에서 눈물겨운 싸움을 한 서밋만이 홀로 선 채로 죽었을 뿐이다.
특이하게도 에이밍이 약 2시즌 전부터 바루스가 아예 가지 않는 템이 된 무라마나를 구비했다. 그리고 미친 듯이 포킹을 날리면서 상대의 전투 의지를 꺾으며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3.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결국 kt의 의도대로 흘러간 경기였고 샌드박스는 무기력하게 졌다.
3.3. 총평
전 경기의 패배를 잘 피드백한 KT가 파죽지세의 샌드박스를 2:0으로 잡아내 승수를 챙겨가며 플옵 막차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먼 것이, 강동훈 감독의 염원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4강팀에게도 세트승을 가지고 가야 하고[7] 아프리카가 최소 한 번은 미끄러진다는[8] 전제 하에 아프리카를 2:0으로 이기고 동부팀들을 가능하다면 2:0으로 이겨야 하기 때문. 1라운드 DRX전처럼 본인들의 클래스와 고점이 함께 발휘되며 업셋이 터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일단은 승수 자체가 절실하니 잡을 만한 상대는 확실히 잡아 승수를 최대한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야마토캐논호는 아직은 담금질이 더 필요한 듯한 모습이다. 두 세트 내내 KT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휘둘리며 간만에 야마토캐논 합류 전의 무기력한 모습이 다시 나왔다. 팀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페이트 역시 최근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 논란에 휩싸인 탓인지 특히 경기력 하락이 상당히 심했다. 게다가 하필이면 다음 상대는 DRX나 젠지 수준의 압도적인 체급을 가진 팀이 아니면 힘 대 힘으로는 버틸 수 없는 파괴력을 과시하는 담원 게이밍이다. 최대한 이 경기의 패배를 추스르고 담원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 와중에 야마토캐논은 경기 후 트위터에 아예 Sibal이라고 올렸다.
4. 48경기 T1 0 : 2 GEN
정규시즌 48경기 (2020. 07. 18.) | |||||||
T1 | 0 | 2 | Gen.G | ||||
× | × | - | ○ | ○ | - | ||
6승 4패 | 결과 | 8승 2패 |
정규시즌 48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박재혁 (Ruler) | 곽보성 (Bdd) |
젠지는 룰러가 완전히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비디디와 라스칼은 꾸준히 좋은 폼을, 클리드도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된 폼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유독 T1만 만나면 움츠러드는 룰러와 감정적으로 변하는 클리드-비디디 듀오가 과연 대 T1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얼마나 보완했을지가 관건이다.
T1은 충격의 업셋을 내준 다이나믹스전의 여파를 어찌어찌 잘 수습해서 통신사 대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지만 아직 경기력이 불안한 감이 있다. 1세트는 조금 불리하나 싶었던 초반을 탈 없이 만회해서 스노우볼을 잘 굴렸으나 2세트는 초반의 실수로 매우 불리한 흐름을 이어간 나머지 KT의 미스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인 게, 젠지는 여기서 이겨야 DRX와 담원을 추격할 만한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T1이 3위 자리를 넘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고 T1은 여기서 젠지를 꺾어야 와일드카드 자리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그나마 비등한 젠지의 바텀과 T1의 탑 중 누가 먼저 성장을 끝내고 다른 라인에 영향을 끼치느냐,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젠지가 T1 공포증을 이겨내고 상성을 뒤집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젠지는 정글러만 동원해 탑 다이브 압박을 주며 카르마의 라인을 한 번 태웠고, T1은 미드를 동원해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켄치의 점멸을 빼는 와중에 Bdd는 초반 딜교도 잘해놓은 상황에서 편하게 풀 파밍을 하며 포탑방패를 극초반부터 뜯어냈다. 1렙 때 아칼리와 오리아나가 만나서 오리아나가 아칼리를 많이 때려놓으면서 라인전 우위에 있었는데 아칼리는 바텀 다이브에서 이득을 보지 못해 CS와 성장 차이가 벌어졌다. T1이 첫 용을 챙겨오긴 했지만 그동안 전령까지 가져온 젠지가 11분 만에 미드 포탑방패 4개를 챙겨오며 오리아나에게 골드를 몰아주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고, 2번째 용까지 젠지가 자유롭게 챙겨온 뒤[10] 조기에 6시쪽 정글을 장악하고 시야를 잡으러 왔던 칸나를 탐 켄치 궁까지 활용해 잡아내며 퍼블[11]을 만드는 등 젠지가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런데 3번째 용 교전에서 T1의 큰 실수가 나왔다. 용 피가 1700쯤 오리아나의 궁극기가 빠지고, 에포트가 싸움을 열려고 라칸 궁을 키면서 이니시를 거는 순간 테디가 칼리스타 궁극기를 켜서 에포트를 빨아들인 것. 페이커가 에포트를 보고 동시에 아칼리로 진입했으나, 에포트의 이니시가 안 나오면서 딜을 원하는 상대에게 넣지 못하고 에포트 또한 궁극기 시간과 초시계가 낭비되었다. 칼리스타가 궁을 키지 않았다면 적이 앞으로 쏠린 각을 잘 노려 제대로 이니시가 걸릴 수 있었고, 유리한 강타싸움과 더 좋은 한타 구도도 나올 수 있었다. 물론 초시계 대신에 칼리스타의 궁극기로 살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니시가 꼬이면서 그 사이에 젠지가 용을 먹고 뒤로 빠지는 그림이 나온다.
T1도 용값을 받아내기 위해 밀고 들어갔고, 여기에서 라스칼 0인궁 등 젠지의 주요 궁극기들이 허비되어 그나마 괜찮은 킬 교환으로 T1이 한타를 승리하며 게임이 비벼지기 시작한다. 기세를 올린 T1은 4번째 용 교전에서도 강타 싸움은 지긴 했으나 이즈-니코를 딸피로 쫓아내고 남은 3명을 쓸어담는 그림을 만드는 듯했으나, 페이커가 궁 점멸 콤보를 이상하게 쓰는 실수를 하면서 이즈리얼을 마무리 못했고 오리아나가 전사한 직후 텔포로 이즈가 다시 합류할 때, 한 번 더를 시전하면서 들어가면서 T1 본대가 3:1로 쓸려나가며 한타를 대패해버린다. 이때 오리아나가 머리 위에 공을 달고 앞궁, 니코의 만개까지 같이 덮어지는 궁 연계로 칼리의 피를 많이 빼놓고 잡은 것이 매우 컸다.
이후에 칼리는 이전에 이즈에 골드를 앞서고 있어 수은을 빨리 올려 안정감을 얻으려 했으나 킬을 쓸어먹은 이즈는 탐 켄치가 있어 수은을 안 올려도 되어 죽무까지 올리며 코어 차이로 인한 딜 차이가 심하게 나게 되었다. 젠지가 영혼을 챙겨올 수 있는 5번째 용 교전, 커즈가 강타 스틸에 성공하며 T1이 영혼을 주는 것은 저지했으나 이어지는 교전에서 3데스를 몰아먹으며 또 다시 대패했고, 그대로 바론을 헌납하게 된다.
젠지가 미드-봇을 돌려깎아 들어가며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직후 T1도 반전을 꾀하기 위해 빠지는 젠지를 물어 2:2 교환을 끌어냈으나 칸나와 테디가 죽고 체력도 많이 빠져 풀피 이즈를 앞세운 젠지에게 봇 억제기까지 내주게 된다. 젠지가 정비하는 틈을 노려 6번째 용을 트라이했으나 선강타를 맞고 피가 53 남은 드래곤을 라이프가 혓바닥으로 스틸하는 대형 사고가 터지며 젠지가 영혼을 섭취했고,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페이커와 테디를 차례로 잘라낸 뒤 T1의 마지막 저항을 쌍둥이 포탑째로 짓밟아버리고, 룰러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1세트를 선취한다.
결국 조합의 파워 커브가 어그러지면서 초장부터 승패가 결정된 게임이다. 초반에 사고를 내기 위해 분전한 T1이지만 어마어마한 라인전 능력을 자랑하는 젠지답게 초반을 손쉽게 넘기고 일부 라인에선 오히려 앞서기까지 했다. 그리고 사고를 내지 못했으니 누웠던 젠지가 강해지는 아주 단순한 이치로 게임이 끝났다.
특히 슈퍼플레이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즉 현 시점 T1에서 유일하게 칼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칸나에게 카르마를 쥐어줌으로써 그 변수를 없애버린 밴픽이 뼈아팠다. 그에 더해 고질적 플레이메이킹 부족이라는 단점을 보완해줄 상수 역할을 할 칼리스타가 풀렸음에도 정작 그 칼리스타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아쉬우며[12] 오브젝트 컨트롤 과정에서 실수가 자주 나오는 등 T1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피드백할 거리가 적지 않은 경기였다.
4.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정글러들이 서로 6렙을 찍은 타이밍에 커즈가 전령 쪽 시야를 잡던 과정에서 라스칼을 포착해 궁을 켜고 달려들어서 라스칼이 점멸을 쓰게 만들었다. 커즈는 바로 전령을 치기 시작하는데, 여기에서 비디디가 전령 뒤에 숨은 올라프에 수면을 맞추는 슈퍼플레이를 터뜨리며 궁도 없는 올라프가 오른 궁까지 두들겨맞고 폭사하면서 퍼블이 나온다. 양 팀의 상체 라이너들이 합류해온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지라 이어지는 추격전에서 오른과 카밀-니코가 교환되며 젠지가 3:1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전령에 첫 용까지 손쉽게 챙겨오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미드 라인 주도권을 비디디의 조이가 쥐고 흔들고 있었기 때문에 합류가 빨랐고, 이것이 정글러 포커싱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 전령으로 미드 1차 포블이 나온 가운데 커버하러 왔던 커즈가 또 다시 수면에 맞고 전사하며 2번째 용까지 젠지의 몫이 된다. 얼마 뒤 바텀에서 조이가 니코를 솔로킬낸 뒤 양 팀의 탑-정글이 합류하며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는데, 조이는 전사했으나 올라프-카밀이 차례로 전사하며 킬 스코어는 어느새 7:2로 벌어졌고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여기에서 젠지가 오른을 바텀으로 보냈고, 이에 T1이 오른을 잡기 위해 포위망을 펼치자 젠지는 바로 바론을 치러 올라가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T1은 바론을 견제할 특공대 두 명을 파견한 후 나머지 본대가 오른을 잘 잡아낸 뒤 바론을 먹고 도망가려던 젠지 본대를 물고 늘어져 2:1 교환을 해낸 뒤 3번째 용까지 챙기는 등 선방하긴 했으나 이어지는 공성 과정에선 결국 미드-봇 2차까지 밀려나고 만다.
양 팀의 명운이 걸린 4번째 용 대치전, 젠지가 자리를 먼저 잡기는 했으나 조이가 포킹을 때리는 것에 비해 생각보다 T1이 피해를 적게 보았고[14] 용을 챙기긴 했으나 오른이 시작하자마자 녹아버리며 젠지가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처했다. 하지만 좁은 지역에 다시 자리를 잡은 젠지는 후퇴 대신 항전을 선택하고, 룰러의 칼리스타가 팀을 진두 지휘하는 사이 비디디가 포킹을 해주며 노틸-레오나가 교환된다.
잠시 소강 상태가 되고 카밀-니코는 집에 가고 젠지 본대 3인방도 귀환을 선택한 가운데 커즈가 도끼를 던져 귀환을 끊으며 장기전 한타가 재개됐다. 테디와 룰러-비디디의 캐리 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T1의 니코가 먼저 텔레포트로 합류하고, 뒤이어 카밀이 걸어서 합류한다. 하지만 기어이 오른이 부활해 텔을 쓸 때까지 젠지의 본대가 버텨냈고[15][16] T1의 본대가 쓸려나가면서 패배, 그대로 젠지가 무주공산이 된 T1의 본진을 장악하였고 T1의 카밀과 노틸러스가 뒤늦게 부활해 룰러를 잡아냈지만 넥서스 파괴를 막지는 못하면서 2:0 셧아웃이 확정되었다.
1세트 무지막지한 라인전 능력으로 게임 전체를 깨트린 것과 달리 2세트 젠지는 미드 정글의 변수 창출 능력으로 총 세 번에 걸쳐 게임을 깨트렸다. 이로써 강팀의 조건인 다양한 승리 패턴에 대한 증명도 어느 정도 된 셈.
여담으로 테디는 6/0/1에서 6/1/1로 변한 순간 경기를 패배했는데, 진에어 시절 7/0/1에서 7/1/1로 변한 순간 게임을 패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4.3. 총평
많은 분들이 '눕는다'라고 의견을 말하는 걸 알고 있다.
현재 누울 수밖에 없는 실력이다.
우리 라이너들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굴리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OSEN 인터뷰에서 T1 김정수 감독 #
5주차의 메인 하이라이트라는 앞선 설명과는 상반되는, 압도적으로 찍어 누르는 경기가 나왔다. 젠지는 라스칼의 '이번만은 꼭 이기고 싶다'라는 말처럼, 젠지가 이를 갈고 왔다고 느껴질 만큼 압도적인 체급 차이로 경기를 가져오면서 T1과의 상성을 부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참패한 T1은 남은 시즌 일정에 적신호가 켜졌다.현재 누울 수밖에 없는 실력이다.
우리 라이너들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굴리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OSEN 인터뷰에서 T1 김정수 감독 #
젠지는 2019년 스프링부터 1년 반이나 이어져 왔던 상성을 제대로 깨부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믿을맨 듀오인 미드-바텀이 제대로 활약해준 점이 고무적. 비디디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페이커를 솔킬내고 미드 차이를 냈으며 클리드는 잘하다가 약간 실수한 부분이 있으나 팀원들의 커버가 잘 이어져 결과적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에 룰러가 테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시금 혼자서 젠지를 멱살 잡고 캐리하던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다. 한때 향로 원딜러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미지를 탈피한 모습을 갖췄다고 봐도 된다.
반대로 T1은 이번 패배를 통해 T1팬들이 우려하던 모습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었다. 특히 2라운드 첫 경기라는 점부터 시작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T1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눕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공격적인 픽도 시도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이 공격적인 픽들을 소화할 수가 없는 모양새다. 다이나믹스전 패배 이후 김정수 감독이 인터뷰에서 ‘아직 눕지 않고 강한 압박을 통해 승리할 수 있는 체급이 아니다. 일부러 눕는 것이 아니라 누울 수밖에 없는 실력이다.’라고 말한 절망적인 코멘트의 객관성이 강하게 와닿는 경기였다.
라인전을 이기는 픽을 잘 가져가지도 않지만[17] 어쩌다 그런 픽을 뽑았을 때에는 라인전 단계에서 당연히 따내야 할 이득을 못 내고 있고, 후반 지향형으로 뽑아서 반반을 간다는 전략마저 이젠 더 이상 반반이 성립하지 않는 모양이다. 또한 페이커를 기점으로 메타의 변화에 둔감한 구석이 보이기 시작했고, 애초에 1라운드부터 상위권 쪽에서 좋은 평가를 유일하게 못 받고 있는 팀이었기에 모든 부정적인 요소가 점차 스노우볼로 굴러오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T1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왜 레딧에서 진에어 레드윙스라고 표현됐는지 그대로 드러났다. 라인전 체급은 탑 라인을 제외하면 상위권에 전혀 비비지 못하고, 그 탑 라인도 라인전은 특출날 것이 없는데 다른 탑솔과 차원을 달리하는 킬견적 능력을 이용해 상대 실수를 캐치해서 솔킬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라 상대 플레이가 신중하거나[18] 아예 압도적인 힘으로 먼저 뚫어버리면[19] 다소 힘이 빠지는데, 결국 드러누워 테디의 성장만 바라보다가 상대 한타 실수를 캐치해서 꾸역꾸역 이기는 패턴만 중 ~ 상위권 대진에서 계속 보여주는데도 정작 한타력을 제대로 보완한 팀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고 성장차로 털리고 있다.
나머지 MSC 출전 팀들은 LPL 팀들에게 제대로 후드려 맞은 후 깨달음을 얻은 듯이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해 메타에 따라서 단점을 보완하거나[20] 장점을 극대화[21]하고 있고, 2020 시즌 최고의 리그인 LPL도 LCK의 운영 능력을 가미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22] 오직 T1만 그대로다. 이게 김정수 감독이 말한 누울 수밖에 없는 실력과 같이 생각해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더 절망적이다.
1, 2세트 모두 아쉬웠으나 특히 1세트의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 현재의 T1은 칸나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칼 역할을 맡길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 이게 굉장히 심각한 것이 결국 지난 4주차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플레이메이킹의 부족과 정돈된 한타만 추구하는 성향이 맞물려서 T1을 공략할 땐 운영을 못하도록 힘 대 힘 구도로 몰고 칸나만 말리면 나머지는 알아서 맹탕이 된다는 해답이 정석화될 가능성이 커져 더 이상 위로 갈 수 없게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 라인별로 역할이 너무 정형화되어 챔피언 기용 풀을 쉽게 예측이 가능해 라인 심리전 거는 챔프를 픽해도 다른 팀과 다르게 라인 심리전이 안 먹힌다는 게 문제로, 1세트의 카르마를 다른 상위팀이 가져갔다면 탑, 미드, 서포터 이렇게 3라인 심리전을 걸 수가 있지만 T1은 서포터가 이니시 부하가 많이 걸려[23] 유틸형 챔피언을 쓰지 못하고, 탑은 초중반을 책임져야 해서 서포팅 챔피언을 기용할 수 없어 결국 미드 카르마라는 예측을 쉽게 할 수 있고[24] 2세트의 니코도 다른 팀이었다면 탑, 미드 이렇게 2라인 심리전을 걸어서 4, 5 픽밴 때 미드 밴을 좀 더 낼 수 있었겠지만, T1은 전술했듯 탑에 자체 캐리력이 낮은 챔피언은 기용할 수 없어 3픽으로 뽑은 니코는 딱 봐도 미드 니코임이 뻔했고,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젠지가 밴 2페이즈에서 서포터와 탑만 밴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다른 팀이 어디 라인일지 딱 봐도 보이는 것도 문제인데다가 폼마저도 좋지 않다.[25][26]
5. 49경기 SP 1 : 2 HLE
정규시즌 49경기 (2020. 07. 19.) | |||||||
SeolHaeOne Prince | 1 | 2 | Hanwha Life Esports | ||||
○ | × | × | × | ○ | ○ | ||
1승 9패 | 결과 | 1승 9패 |
정규시즌 49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손영민 (Mickey) | 이동주 (DuDu) | 손시우 (Lehends) |
개막전 당시에는 이 두 팀의 평가가 생각보다 꽤 나쁘진 않았다. 두 팀 다 구멍으로 여겨졌던 라인을 각각 미키, 바이퍼로 바꾸면서 전력이 강화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경기 결과 또한 한화의 상체에 대한 의구심은 있을지언정 스프링 시즌 막바지의 경기력을 토대로 두 팀 다 꽤 낙관적인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설해원은 첫 경기인 한화전에서 승리 신고를 한 뒤론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8연패를 찍어버렸고, 한화는 아직 첫 승 신고조차 못한 상태로 9연패를 달리고 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돌아 만나게 된 두 팀간의 경기의 사전 평가는 4주차 샌박 vs 한화전에 가려져 있던 2020 서머 시즌의 진짜배기 멸망전으로 바뀌어 버렸다. 한화가 워낙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이번 경기를 한화가 2:0으로 설해원을 꺾어버린다면 그들의 순위는 한화보다 더 낮아져 꼴찌가 될 정도로 두 팀간의 차이가 미미한 편.[27]
1라운드 꼴찌인 16 스프링의 스베누가 콩두를 제압하고 9위가 된 사례[28], 17 서머의 bbq가 Ever8 Winners를 승자승에서 우위를 차지하여 9위가 된 사례가 큰 차이 없는 최하위권 간의 경기의 패배팀은 꼴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이 경기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29] 결국 설해원이 이기며 전패팀 하나가 남느냐 vs 한화가 이기며 꼴찌팀 둘이 사이 좋게 서로 승점 품앗이를 하느냐를 두고 단두대 매치가 치러질 전망이다.
설해원이 직전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스프링 후반 때 좋았던 기억을 잠시 되찾으며 세트 연패를 끊어낸 반면 한화는 직전 DRX전에서 클템도 분노하게 할 만큼 답 없는 충격의 한타력을 보여주며 1라운드 전패/매치 9연패/세트 15연패를 찍었기에 한화측의 엄청난 열세로 점쳐진다.
이번 경기에서 한화가 0:2로 패배할 시 2016 스프링~2016 서머 CJ, 2019 스프링 진에어의 기록인 17연패로 세트 연패 공동 2위 타이 기록을 달성한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지는 팀은 다음 경기에서 고통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3강팀들에게 0:2로 지고 칼을 갈고 있을 아프리카와 T1이 각각 대기하고 있기 때문.[30]
5.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이현우: 한화는 활약을 한 선수가 한 명도 기억이 안 나요. 설해원은 이런 거 했다 하는 선수가 생각나는데 말이죠.
미키: (실소를 흘리며) 깔끔하기는, 개쳐못하는구만.[31]
한화생명은 두두-하루-미르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설해원은 카운터를 맞건 말건 1픽으로 일라오이를 락인하는 노빠꾸 배짱을 선보였고, 한화생명은 일라오이의 하드카운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데카이저를 고른 뒤[32] 역시나 일라오이의 촉수를 피하기 쉬운 원딜인 이즈리얼을 가져오는 등 최대한 침착하게 맞대응한다. 최종적으로 설해원은 픽 밸런스 따위는 내다버린 채 각자 솔랭에서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들을 뽑은 느낌이 강했고, 한화생명의 경우 일라오이를 받아칠 모데카이저를 중심으로 르블랑과 이즈리얼이 카이팅하며 때리는 식의 설해원 카운터 조합을 완성했다. 그래서 초반 라인전을 무난하게 넘기기만 하면 상식적으로는 한화생명이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얻어 중후반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구도가 나왔다.[33]그러나, 역시나 멸망전답게 처음부터 상식적으로 게임이 흘러가지 않았다. 초반에 일방적인 버티기 구도가 될 것이라 예측되었던 것과 달리 브라움이 퍼블로 6분 만에 죽어버리더니 1분 후에 쓰레쉬가 죽어버리고, 그리고 9분째에 되살아난 쓰레쉬가 상단 바위게 싸움에 합류해 르블랑을 낚아채 추가 킬을 만드는 등 설해원 측의 유통기한을 최대한 늦추는 방향으로 난전이 계속 유도된다.
이렇게나 숨가쁜 개판 속에 한화생명이 어떻게든 오브젝트 관리를 하면서 2용을 쌓고 저항하며 초반 손해를 상당 부분 메우더니, 모데카이저가 선 수은을 간 일라오이를 궁극기 없이 그냥 솔로킬로 잡는 등 초반이 약한 조합으로 초반 우위를 점하며 승부의 향방을 원점으로 되돌린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합류 교전과 한타를 거치는 중 해설진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상한 구도의 킬데스가 이어지며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3번째 드래곤 타이밍. 대치 구도 속에서 무난하게 3번째 드래곤을 챙겨간 설해원이 4번째 드래곤 등장 직전 먼저 자리를 잡고 솔킬의 여파를 많이 회복한 일라오이를 앞세워 무력 시위를 개진, 순식간에 화염의 드래곤 2스택을 적립한다. 한화생명도 이즈리얼이 3코어를 띄운 시점에 바로 미드 라인을 압박해 1차 타워를 철거하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한 설해원을 물고 늘어져 바론 버프를 가로채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킬을 따지 못하고 도리어 2킬을 내주는 바람에 5번째 드래곤을 설해원에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6번째 드래곤을 기다리며 벌어진 눈치싸움 도중 미키가 탑 라인을 홀로 밀고 내려오던 미르를 솔킬내는 기염을 토하면서[34] 분위기가 점점 설해원에게 넘어간다. 그리고 문제의 6번째 드래곤 등장 타이밍, 이번에는 한화생명이 먼저 포지셔닝을 잡았고 익수가 뛰어들어 궁으로 이니시를 열었으나 수은을 잘못 쓰며 모데카이저에게 끊긴다. 하지만 미키가 뒤로 뛰어들어 한화생명의 주력을 토스하는 데 성공, 이에 힘입어 설해원이 한타 대승에 화염의 영혼을 챙겨간다. 이후 마지막 생존자인 리헨즈마저 플로리스에게 추격당한 끝에 전사하며 5:1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운 설해원이 그대로 한화생명의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으며 1세트를 선취한다.
해설진들과 팬들의 예상대로, 설해원도 못했고 한화도 못했던 더러운 게임이었다. 해설진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멸망전은 두 팀의 현재 전력상 어떻게든 그 과정이 더러워질 수밖에 없고, 어차피 욕 먹을 거 1승을 따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 그러다 보니 두 팀 모두 아군이 실수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어떻게든 상대방의 실수를 철저하게 물고 늘어지며 최대한 게임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방식'으로 운영했고 섣불리 게임의 향방을 알 수 없게끔 흐름이 마구 뒤엉켰다. 물론 내용과 별개로 이현우 해설의 말마따나 그런 더러운 게임이었던 만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재밌었던 경기.
그리고 그 와중에 승패를 가른 차이는 실수를 복구하는 방법에 있었다. 설해원은 자신들이 말렸을 때 어떤 방법으로 견뎌내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던 반면, 한화는 별다른 플랜 B를 마련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고 쓰러지기만 했다. 결과적으로 미키의 셀프디스대로 설해원의 경기력은 정말 실망스러웠지만, 한화생명의 저질 경기력보다는 그나마 나았기에 이김당한 세트가 되었다고 봐야 할 기묘한 마무리가 되었다.
5.2. 2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익수: 아... 나 너무 못하네...[35]
처음에는 아펠리오스와 이즈리얼을 나눠먹으면서 다른 팀들과 비슷하게 무난한 조합을 만드는가 싶더니, 익수가 초가스라는 예상 밖의 픽을 꺼내들어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결과적으로 한화생명의 픽 밸런스가 기묘하게 불균형해져 설해원이 다른 의미로 초중반에 힘을 실어야 하는 구도가 되었다.이번에도 상식 밖의 초반 전개가 벌어진다. 한화생명의 픽 밸런스가 무너져 초반에 설해원이 탑에서 버티기만 하고 다른 라인에서 스노볼링을 해서 초중반 스플릿 타이밍에 맹렬하게 몰아쳤어야 했는데, 버텨야 할 초가스가 솔킬을 두 번이나 당한 뒤 도와주러 가던 트런들까지 잡히면서 오히려 한화생명이 초반 주도권을 잡는 신기한 상황이 벌어진 것.[36] 거기다가 미키까지 뒤이어 1데스를 내 주고 나니 더 이상 초가스가 버틸 여지가 남지 않았고, 설해원 상체 3인방이 초반 5데스를 퍼주는데 이어 한화생명이 칼같이 전령을 풀어 10분 만에 미드 포블을 가져가 게임이 크게 터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가스가 4데스를 찍은 직후 설해원이 탑 1차를 지키는 과정에서 미르의 안일한 귀환으로 갈리오가 허무하게 죽으며 라인 상황이 크게 만회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전개가 이어진다. 하지만 20분 초반의 시점, 미드 쪽에서 대치하던 도중 갈리오의 진입 이후 연계가 환상적으로 돌아가 한화생명이 대승을 하고 바론을 가져간다.[37] 그리고 한화생명이 바론 버프에 드래곤 3스택을 적립하며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리해진 가운데 무난하게 바람의 영혼을 획득한다. 그대로 미드 라인을 압박해 설해원의 본진에 입성한 한화는 미리 텔포로 와 있던 두두의 어그로를 필두로 그냥 단단한 샌드백에 불과한 초가스를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넥서스를 장악하고, 장장 16세트를 거친 끝에 연패를 끊어내는 데 성공한다.
설해원의 결정적인 패인을 꼽자면 역시나 초반을 버텨야 했던 초가스가 15분이 되기도 전에 4데스를 몰아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퍼블 때부터 어긋난 계산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수정되지 못했고, 결국 딜량 7천을 뽑은 리헨즈의 브라움만도 못한 6천 5백의 딜량을 보여주고 2세트의 맛집으로 몰락해 버렸다. 한화생명의 픽 밸런스가 어그러진 가장 큰 원인이 초가스에 있었으니만큼, 그 초가스가 망해버리고 초가스의 초반을 보좌해야 할 트런들과 조이까지 1데스씩 골고루 당한 시점에서 설해원에게 역전의 여지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망원형으로 위치가 다 드러났는데 감시 와드 하나만 믿고 브라움이 걸어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추가 데스를 내 줬던 이즈리얼은 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리오가 안일한 귀환으로 끊겨 스노우볼링이 살짝 더뎌지거나 중간중간 팀콜이 어긋나는 모습이 보이는 등, 한화생명 쪽에서도 여전히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3세트를 그리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게 되었다.
5.3. 3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초반 플로리스가 적절한 타이밍에 카정에 성공했다. 볼리베어의 E로 하루의 니달리와 덩굴정령을 동시에 잡아내 500골드를 버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보여주며 설해원이 웃고 시작한다. 이를 토대로 설해원이 상체에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는 듯 싶었으나 두두가 미키의 트페가 텔포까지 사용한 첫갱을 잘 흘려서 연속 사고를 막아냈다. 하지만 트페가 궁을 쓰며 재차 온 갱킹에서 잡히면서 정글에 이어 탑까지 망하는 듯했으나 잠시 후 사일러스가 훔친 트페의 궁을 이용해서 탑 다이브에 성공해 레넥톤을 잡아내 균형의 추를 맞췄다.[38] 이후 미드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바텀의 균형이 한화 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졌다.
3, 4번째 용을 한화와 설해원이 나눠 가져가고 한화가 27분경 봇 라인을 클리어 하던 익수의 레넥톤을 합류전으로 잡아내자 설해원은 바로 바론을 잡아냈다. 하지만 한화가 재빠르게 합류하면서 정글러를 뺀 3명이 쓰러지며 큰 손해를 보게 된다.[39]
여기서 멸망전답게 두두와 미르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40] 이번엔 설해원이 역으로 카밀을 잡아내고 한화의 봇 억제기까지 밀어낸다. 부활한 카밀이 니달리와 5번째 드래곤을 취하는 사이 설해원이 탑 2차부터 억제기 타워까지 철거하며 다시 경기가 팽팽해진다.
33분경 설해원이 바론 타이밍에 앞서 한화의 정글쪽 시야를 개척하던 중 다소 앞으로 몸이 쏠린 틈을 바이퍼와 리헨즈가 놓치지 않고 속박-도발을 적중시키며 한타를 열어 5:0으로 대승하며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까지 가져간다.
잠시 후 6번째 용이 나오자 용 둥지 앞에서 설해원이 먼저 한화를 덮치는데 바이퍼의 아펠리오스를 물지 못해 아펠리오스가 프리딜을 넣으며 역으로 설해원의 칼리스타를 뺀 전원이 쓰러지며 한화가 설해원의 넥서스까지 고속도로를 뚫으며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냈다.
여담으로 두두의 카밀이 3코어를 뽑을 때까지 신발을 안 사서 소소한 웃음을 주었는데[41] 원래 마법의 신발 들려고 했는데 레넥톤이 워낙 라인전이 강하니 버티려고 다른 룬을 들었고, 본인은 그 사실을 까먹고 당연히 있을 줄 알고 있었는데 다른 팀원이 뒤늦게 말해줘서야 깨닫고 그제야 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5.4. 총평
리헨즈: 야 9연승이다 이제.
드디어 한화가 해냈다. 1라운드 전패의 불명예를 2라운드 첫 경기부터 끊어내는 데 성공하며 그토록 필요했던 매치 첫 승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반면 설해원은 이제 한화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2라운드 전패를 기록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비록 상대가 본인들 못지않게 상태가 안 좋은 설해원이기는 했어도 이 신승으로 한화는 많은 것을 얻어갔다. 일단 연패를 끊어냈고, 선수들의 폼도 어느 정도 올라왔으며, 의아한 판단으로 한타를 통째로 엎어버리는 끔찍한 모습 대신 빠른 합류로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메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에 1군 라인업을 드디어 찾아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일 것이다. 그동안 큐베-두두/하루-캐드/미르-라바 조합을 돌려 쓰며 1라운드를 허송세월로 보냈는데, 이번 경기는 두두/미르가 확실히 본인들이 경쟁자보단 낫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니 이제 확실한 1군을 정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설해원은 상승세의 샌드박스를 상대로 스프링의 기억을 되살리며 한 세트를 따냈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한화와 별 차이 없었던 팀답게 자강두천의 경기력과 2, 3세트에선 끔찍한 폼까지 선보였다. 결국 역전패를 허용하며 첫 경기 한화전 승리 이후 9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 경기를 지켜보던 한전드는 기나긴 고전을 끊은 것에 만족하고 있다.
6. 50경기 DYN 0 : 2 DRX
정규시즌 50경기 (2020. 07. 19.) | |||||||
Team Dynamics | 0 | 2 | DRX | ||||
× | × | - | ○ | ○ | - | ||
4승 6패 | 결과 | 9승 1패 |
정규시즌 50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류민석 (Keria) | 정지훈 (Chovy) |
DYN는 담원전에서 소위 말하는 체급차를 이기지 못하고 꽤나 꺾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원딜 차이가 극심했는데 고스트가 상대를 찍어누르는 타입이 아닌, 소위 말하는 오더형 원딜임에도[42]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게 굉장히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DRX의 원딜은 라인전부터 상대를 속절없이 박살내는 건 도가 텄다고 봐도 무방한 데프트다. 1라운드 때는 이런 바텀 라인전을 비비기 위해 비원딜까지 기용했음에도 패했기에 전망이 어두운 편.
그나마 DRX에게 악재라면, 직전 한화전은 당연히 2-0으로 이겼는데 2세트는 이김 당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고전하다가 LCK 팬덤이 모조리 분노할 정도로 한화가 저지른 최악의 자폭쇼를 틈타 이긴 점[43], 데프트의 몸 상태가 꽤 좋지 않다는 점과[44] 도란의 컨디션이 오락가락 한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도란은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버텨주는 방패 역할을 자주 맡고 있는데, 리치가 이런 도란을 말 그대로 뚫어버릴 수만 있다면 DYN에게도 승산은 있을 것이다.
6.1. 1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김동준: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남는 것은 결과뿐!
양 팀이 최근 유용하게 써먹은 이즈-바드, 루시안-유미를 나눠먹는 다소 평이한 구도가 나오는 듯했으나 DRX 4픽에서 에코가 나올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 다이나믹스가 세트를 보고 2페이즈에 패기롭게 아트를 선픽했고, 이에 DRX가 세트를 미드로 돌리며 막픽 카밀로 맞상대한다.아트록스가 초반 맞다이에서 솔킬 퍼블을 따낸데 이어 복귀텔을 쓴 카밀에게 비욘드가 다이브 갱을 들어가 초장부터 도란이 2데스를 먹으며 시작한다. 다이나믹스가 기세를 올려 첫 전령과 용을 챙겼으나 정작 교전에서는 2:1, 3:1 교환을 내주며 패퇴하더니, 연달아 봇에서 이즈가 죽는 솔로킬에 미드 1차 앞에서 시야를 잡던 구거가 에코-유미에게 포착당해 죽는 등 사고가 연달아 터지며 DRX가 순식간에 주도권을 뺏어온다.
2번째 용을 챙겨오며 용 점수를 1:1로 맞춘 DRX는 탑 1차에서 쿠잔을 상대로 다이브해서 폭살했고, 이를 지원하러 온 다이나믹스의 본대도 하나하나 잡아내더니 아트-트런들이 남은 1차 포탑에 재차 다이브를 해서 에이스를 띄워버리며 속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이나믹스도 어떻게든 반격을 위해 DRX가 3번째 용을 먹은 직후 미드 2차에 다이브를 시도해 루시안을 시작하자마자 폭살했으나, 장기화된 한타에서 성장 차이로 인해 패퇴했고 유미의 추노 능력에 하나하나 잘려나가며 3대1 교환으로 대패, 그대로 바론까지 헌납하게 된다.
바론을 두른 채 카밀을 사이드로 보내 4-1 운영을 하는 DRX에게 다이나믹스는 다시금 본대로 일점돌파를 시도해 에코를 잘라냈으나 거기까지였고, 이어지는 한타에선 화력 차이에 순식간에 쓸려나가며 전멸하고 만다. 그대로 DRX가 무주공산이 된 다이나믹스의 본진을 장악해 1세트를 선취한다.
탑을 제외한 전 라인에서 DRX가 체급 차이로 찍어누른 경기. 특히 케리아의 궁극기 활용, 표식의 기상천외한 에코 플레이가 눈부셨다. 이 둘에 비하면 주목을 덜 받았지만 바텀 라인전 파괴범 데프트는 덕담을 라인전부터 박살내서 존재감을 지워버렸고 쵸비도 세트로 이니시 각도 잘 보고 맞을 건 다 맞으면서도 어그로 핑퐁까지 잘 해내며 '역시 DRX의 세트는 원딜 빼고 어디라도 갈 수 있다'라는 걸 입증했다. 다만 도란이 아트록스를 상대로 상성이 괜찮은 카밀을 들고도 솔킬 한 번에 다이브 갱까지 당하며 완전히 망해서 마지막 한타 쿼드라킬 세탁 전까지 존재감이 지워졌다는 게 불안 요소. 그나마 밑에서 다 터트려줬으니 해프닝으로 끝났지 밑에서 아무 사고도 없었다면 탑 차이로 게임이 불리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김대호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만족하는 피드백을 보여주었는데 김대호 감독이 보기에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중후반 사이드 운영에서 잘리고 말아먹는 것보다 라인전에서 터져도 안 죽고 안정적으로 사이드 운영을 도는 것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도란은 2데스 이후로는 더 이상 안 죽고 사이드를 우직하게 뚫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쿼드라킬로 세탁한 건 덤.
다이나믹스는 리치는 초반부터 탑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후에도 여러 번 다대일 구도에서 상대를 밀어내며 게임이 끝날 시간을 계속 늦췄으나, 문제는 리치만 강했고 나머지가 다 무너져서 그게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 특히 직전 경기인 담원전에서도 1세트는 라인 상성이 앞서고, 2세트는 상대의 칼타이밍 공세를 정글-미드 갱킹으로 역대박을 내서 라인 주도권을 가졌는데도 역으로 상대 봇 듀오에게 라인킬을 내주며 역스노우볼의 주범이 됐던 덕담은 이번 경기에서는 라인전 상성까지 밀리니[45]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두드려맞고 게임에서 지워졌다.
POG 투표에서 정글과 서포터가 6:6 동률이 나왔고, 캐스팅 보트가 적용되어 케리아가 POG에 선정되었다.
6.2. 2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2세트는 팀플레이적으로 좋았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기는 흐름을 잡아도 안일하게 마음 붕 뜨지 말고
냉혹하고 잔인하게, 그리고 지독하게 게임하라고 주문했었는데
정말 상대에게 여지를 주지 않으며 승리해내 만족스러웠습니다.
- 경기를 끝낸 후 김대호 감독의 피드백 중
게임 초반부터 도란의 카르마가 탑 주도권을 쥐자, 쵸비가 냅다 탑에 텔레포트를 타서 가볍게 다이브 킬을 땄다. 여기까진 어쩔 수 없는 해프닝이라고 쳐도, 이미 리치가 회색 화면을 본 시점에서 쿠잔이 뒤늦게 텔레포트를 타더니[46] 발키리에 점멸까지 써서 아지르에게 붙는 뇌절을 저지른다. 카르마의 실드를 받은 아지르의 전투 유지력에 역으로 킬을 내주면서 게임 초반부터 탑 미드가 터지는 참사가 벌어진다.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기는 흐름을 잡아도 안일하게 마음 붕 뜨지 말고
냉혹하고 잔인하게, 그리고 지독하게 게임하라고 주문했었는데
정말 상대에게 여지를 주지 않으며 승리해내 만족스러웠습니다.
- 경기를 끝낸 후 김대호 감독의 피드백 중
잠시 뒤 볼베가 6렙을 찍기도 전에 DRX의 4:3 다이브가 성공하며 바텀까지 터지는 형태가 되고 만다. 설상가상 리치도 상황이 답답했는지 넉넉하게 집을 갔다 오는 표식의 타이밍에 맞춰 카르마가 유혹하자 낚여서 돌진해버려 표식의 깜짝 등장에 추가킬을 내준다. 결국 10분 만에 7킬, 바텀 포블을 가져오며 초반부터 3개 라인에서 게임이 터져버렸다.
DRX는 경기 전 감독의 주문대로 이를 바탕으로 CS 하나마저 상대에게 주지 않고 타워 앞에서 끝까지 태워버리고 틈만 나면 계속 상대 정글로 쳐들어가 몹들을 털어먹어댈 정도로 잔인하게 탈수기를 돌려서 압도적으로 골드 차이를 벌려[47] 용 한타에서 세트가 4인 안면강타를 하고 특급 폭탄 배송 대박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브라움의 방패에 막히고 진입하지 못하는 등 무난하게 하나 잡지 못하고 쓸려 버릴 정도의 성장 차이를 만들었다.
결국 다이나믹스는 게임 내내 고통만 받다가 28분이 채 되기 전에 넥서스가 터지면서 게임을 패했다.
초반 쿠잔의 텔레포트 소모가 바텀 4인 다이브 압박으로 DRX가 스노우볼링을 굴리는데 사용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POG는 텔레포트로 탑을 터트리고 바텀까지 로밍으로 터트린 쵸비가 선정되었다. 계속해서 쿠잔보다 앞서서 라인을 밀고, 쿠잔이 라인을 받아먹는 동안 로밍을 가버려서 쿠잔이 따라오지도 못하고 계속 DRX측이 1명 많은 싸움이 일어나면서 일방적인 싸움이 된 게 선정 이유.
6.3. 총평
예상대로 DRX가 DYN를 찍어누르며 압승을 거두고 2R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반면 DYN는 지옥의 5연전 중 절반을 넘었으나 너무 압도적으로 두들겨맞는 바람에 이후 젠지와의 경기 전망도 불투명해졌다.DRX는 도란이 1세트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세트에서는 게임 초반부터 주도권을 꽉 쥐고 놓치지 않으며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허리 디스크를 앓는다는 데프트 역시 아직까지는 크게 경기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보였고 쵸비는 스프링 시즌에는 아픈 손가락이었던 아지르를 이제는 수준급으로 다루면서 위협적인 카드를 하나 더 장착하는 데 성공했고 케리아도 안정감 있게 플레이해준 가운데 가장 돋보인 것은 단언컨대 표식이었다. 표식은 1경기에서 후반에 1데스로 끊기기 전까지는 거의 일방적으로 DYN의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선보였으며 그 존재감 또한 독보적이었다. 또한 2경기에서도 적재적소에서 나타나 팀원들을 시팅해주면서도 트런들의 동선을 완벽하게 카운터치는 등 정글 장악력에서 일방적인 격차를 벌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DYN는 리치 빼고 돋보인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치명적인 대목. 2경기 연속해서 자신의 시그니처인 아트록스를 잡은 리치는 1경기에선 초반부터 도란을 찍어누르면서 왜 아트록스가 자신의 시그니처인지를 증명해보일 만한 고군분투를 선보였으나 2경기에서는 DRX측에서 아예 작정하고 맞승부를 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도란에게 카르마를 쥐어주면서 그야말로 일방적인 농락을 당했다. 문제는 리치가 이렇게 고생하는 동안 다른 라인에서 뭔가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단 한 곳도 DRX에게 비교우위를 점했다고 말할 만한 곳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했던 곳은 아무래도 덕담이 있던 바텀이라고 봐야 하겠지만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다들 너무나도 못했던 것이 현실.
여담으로 경기 후에 표식에 대한 동정론이 적지 않게 형성되었다. 2세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1세트에선 표식에게 POG가 돌아갔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결국 케리아에게 돌아간 것을 아쉬워하는 시선. 심지어 표를 보면 해설진이나 분석 데스크, 옵저버는 서포터가 강세였고[48] 정글은 기자들의 3표 몰표로 간신히 동률이 된 거라 사실상 전문가들은 거의 케리아의 손을 들어준 것. 여기에 대해 본인들이 투표를 안 해놓고도 표식에게 POG가 안 돌아간 것을 아쉬워하는 해설진에게 웃음 섞인 비판도 나왔을 정도.
이에 국내 해설진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매우 크게 형성되었다. 이현우 해설은 실수를 더 적게 하는 선수에게 준다고 밝혔지만 표식이 1경기에서 팀에 타격을 입히는 실수가 딱히 없었다는 걸 감안하면 논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발언이다. POG는 말 그대로 해당 경기에서 가장 잘하고 큰 영향을 미친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표식은 해당 경기에서 다이나믹스의 집중 공격에 도란이 내상을 입자 탑에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여 탑 격차를 없애고 DRX의 기세를 올리는 큰 활약을 해냈으며, 이 장면이 사실상 이 경기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POG에게 가장 가까운 선수는 표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케리아의 유미도 노데스로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애초부터 다른 챔피언에 붙어서 플레이하는 유미의 특성상 팀이 이기고 있을 땐 데스를 거의 하기 힘든 챔피언이다. 더군다나 케리아의 플레이가 분명 준수했지만 표식처럼 결정적인 활약을 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케리아의 POG 수상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었다. 말로는 LCGAY식 플레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쫄보 플레이를 지양하고 적극적인 공격성이 중요하다면서 정작 지나친 안전 지향적 기준으로 POG 투표를 하는 중계진에게 비판 여론이 생성되고 있다.
일단 케리아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에코가 많이 잘하길래 받을 줄 알았는데 한 번 야무지게 죽길래 내가 받은 듯하다."라고 한데다, 클템은 "받을 사람이 많다면 실수를 더 적게 한 사람에게 준다."라고 평소부터 말하고 다녔고, 오늘도 실제로 그 1데스 때문에 안 줬다고 투표 기준을 밝힌 바 있다. 대신이라긴 뭐하지만 DRX 자체적으로 뽑는 POG에선 표식이 92%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주었다.
어찌 됐든 실수했으니까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 메이킹했고 실수 안 한 케리아가 받는 게 맞지 않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애초에 비판 여론이 대다수인 이유가 케리아가 에코와 같은 급이 아니라고 본 사람이 훨씬 많았다는 얘기다. 애초에 유미가 에코와 POG 경쟁자 급의 플레이를 했냐? 했을 때 그게 아니었단 얘기를 하는데 에코는 실수 한 번 했고 유미는 안 했다고 얘기하는 건 엉뚱한 소리다.
여담으로 김대호 감독은 쿼드의 바지를 입고 나왔다.
7. 5주차 총평
5주차가 끝나면서 생긴 변화는 바로 확실한 순위권이 생겼다는 것이다. 상위권은 T1이 완패를 당하고 승차가 벌어지면서 DRX-담원-젠지 3강 구도, 중위권은 4강에서 밀려난 T1과 아프리카 2중 구도, 중하위권은 다이나믹스, KT, 샌드박스, 최하위권은 한화, 설해원으로 재편되었다.또한 이런 순위에 걸맞게 보이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막강한 라인전과 피지컬을 지닌 상체를 가진 팀일수록 순위가 대략적으로 갈린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비단 해외라고 다르진 않아서[50][51] 라이엇이 어떻게 보면 성공적으로 상체 메타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7.1. DRX
1위 | 9승 1패 | +136주차 대진: KT - GEN
살짝 불안한 점을 노출하기도 했어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2번의 승리와 승점 4점을 챙기면서 순항한 한 주였다.
현재 제일 고무적인 점은 표식의 폼이 점점 올라오는 것이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전에서는 리 신으로 케넨을 잘 마크해주면서 용 스틸도 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다이나믹스전에서는 에코로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종횡무진 게임을 휘집어 놓았다. 쵸비와 케리아는 포스 그대로 보여줬고 데프트는 허리 디스크가 무색하게 라인전에서부터 박살내는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5주차 전체를 통틀어보면 도란의 불안정함이 많이 드러난지라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나믹스 전에서 보여줬듯이, 잊을 만하면 라인전부터 터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kt 전과는 다르게 다음 세트에 빠르게 정신을 차렸지만, 스프링 플옵 때처럼 중요한 순간에 이런 불안한 모습이 터질 가능성은 존재하기에 이 점을 최대한 보완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는 현 메타에서 탑 선픽이 매우 불리한 현 메타에서 가장 탑 선픽을 많이 하는 선수이며, 정글 개입률 역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선수임을 감안해야 한다. 다이나믹스전에서 카밀로 아트록스에게 진 것이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원래는 상성상 불리한 픽을 받거나 상대 정글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리스크 있는 라인전을 치를 때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라인전을 편하게 가져가기 힘든 상황에서 15분 전 CS, 경험치 둘 다 2등이라는 상당히 뛰어난 라인전 지표를 보여주는 것이 도란이 결코 나쁜 선수인 것은 아님을 증명한다.
간혹 시야 점수나 킬 관여율, 퍼블 등으로 도란을 저평가 하는 경우가 있지만, 시야 점수는 수많은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의미 없다고 강조하는 지표 중 하나고[52] 킬 관여율이나 대미지 비중, 퍼블 등의 지표는 순위를 보면 흔히 알려진 탑솔러들의 평가와는 완전히 딴판인 순위가 나오기에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53]
여러 측면에서 DRX는 다양한 승리 패턴과 멤버들 개인의 역량, 이를 엮는 감독과 코치진의 노련미가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현재 LCK의 상위권 팀들은 가장 본인들이 즐겨 쓰는 승리 공식이 있다. 담원의 경우 힘으로 때려박는데 너무 세서 알고도 못 막는 난타전, 젠지의 경우 상대방의 운영의 흐름을 잘라먹는 노련미가 보이는 속도전이라면 DRX의 경우는 다양한 조합과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교란하는 설계전. 작년의 G2나 FPX가 다양한 승리 공식으로 상대의 뒤통수를 쳐버리는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로 국제 무대를 정복했는데 DRX가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팀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가 없다.
7.2. DAMWON Gaming
2위 | 8승 2패 | +146주차 대진: SB
말 그대로 화끈한 경기력을 앞세워 제대로 즐긴 한 주였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다이나믹스와의 경기에서도 난타전 끝에 2 - 0 완승을 거두었고 2라운드 첫 상대로 만난 아프리카를 문자 그대로 박살내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무력으로 상대를 찍어누르고 고립 데스를 줄여나가며 필요하다면 적극적 로밍으로 탑에서 벌린 격차를 아래로 퍼뜨리는 너구리와 라인전에서 상대가 누구든 짓눌러버리는 쇼메이커, 이런 탑-미드를 등에 업고 착실하게 정글을 장악해나가는 캐니언에 더해 뭘 맡겨도 평타 이상은 해내준 꽉찬 육각형 원딜 고스트와 서포터라기보단 탑솔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 미친 활동량과 활약상을 보여준 베릴까지 전체적으로 피드백이 딱히 필요 없다고 말할 만한 완벽한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게다가 상체 라인의 메타가 그야말로 "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지경에 이르다보니 제파 감독의 하이리스크 - 하이리턴 밴픽도 효과적으로 구동하고 있단 점도 꽤 호재인 부분. 이제 이 공격성에 더불어 담원 특유의 뇌절을 줄이면서 엇갈리는 콜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제파 감독의 목표인 2라운드 전승으로 가는 데 중요한 점이 될 것이다.
7.3. Gen.G
3위 | 8승 2패 | +116주차 대진: DYN - DRX
압도적인 체급 차이가 빛났던 한 주였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프리카를 문자 그대로 짓눌러버리며 완승을 거두더니 절대 상성으로까지 여겨지던 T1을 상대로도 체급 차이를 앞세워 완승을 거두고 상성 극복은 물론 엄청난 기세를 그대로 이어나가게 되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믿을맨으로서 변함 없이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비디디를 시작으로 뇌절 기질 등 불안 요소가 많던 스프링과는 달리 벌써부터 가을이라도 다가온 듯 미쳐 날뛰면서 엄청난 폼을 보여주는 룰러에 안정감이라는 무기를 기반으로 뚫리지 않고 도리어 역으로 받아칠 수 있는 뾰족한 방패 같은 역할을 해주는 라스칼까지 말 그대로 완벽한 한 주를 보냈다.
사실 아프리카전의 완승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였지만, T1전은 고비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젠지 입장에서는 순위 경쟁에도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도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앞세워 무력에서 T1를 잡아먹으면서 완승을 따내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주에는 최근 강팀들을 연달아 상대하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다이나믹스와 T1과 함께 이번 시즌에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DRX를 만나게 된다. 지금 다이나믹스가 T1을 잡았다고는 하지만 이미 1라운드에서 한 차례 무력을 앞세워 난타해본 경험이 있기에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라고 볼 수 있으며, 다음 상대인 DRX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으니 최근 조금씩 삐걱이는 DRX를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과 함께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DRX는 승점 관리가 잘 된 편이 아니라 이긴다면 본인들 밑으로 끌어내릴 수 있게 된다.
7.4. T1
4위 | 6승 4패 | +46주차 대진: HLE
KT를 상대로 역전승까지 거두며 셧아웃하는 것은 좋았는데 GEN에게 압도적인 체급으로 눌려버리며 2년 만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정글과 미드의 폼이 스프링에 비해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는 것이 꽤 아픈 부분으로 부각되었기에, 얼른 이를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사실 KT전도 칸나가 칼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면, 그리고 KT가 자멸하지 않았다면 이길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드는 경기력이기는 했다. 그래도 젠지가 T1을 상대로는 자멸을 자주 하는 편이니 혹시나 했지만 상대의 실수만 기다리는 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만 증명하는 꼴이 되었다. 또한 젠지가 살짝 미스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T1 쪽의 우세로 삼을 수 있는 체급이 매우 부족해, 과연 변화를 해도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만 남겼다.
순위를 보아도 한때 최상위권 BIG4로 꼽혔던 T1이 네 팀 중 유일하게 8승 라인을 못 찍고 밀려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중위권에 속하게 되었다. 자연히 플레이오프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져, 최상위 3팀에게는 당연하다는 듯 압살당하고 다이나믹스 등 중위권 팀 상대로도 패배를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처참한 폼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말로 탈락이 눈앞에 닥칠 수 있다.
여전히 칸나는 잘 한다. 벌써 19 솔킬을 달성, 데스조차 적어서 영 플레이어 상을 노려볼 만하다. 문제는 칸나만 잘 한다는 것. 단적으로 말하자면 신인인 칸나가 말리느냐 안 말리느냐에 따라 게임이 달렸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몰려버렸다. 테디도 물론 잘하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약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다이나믹스전에서도 큰 실수가 나왔기에 테디 엔딩은 더 보기 힘들어질 전망. 팀이 탑 라이너만 바라보면서 게임을 하다 보면 결국 과부하가 걸려서 그 선수도 무너진다. 올해 아프리카의 기인이 아주 좋은 사례고, 담원의 너구리도 직전 시즌에 정글-미드-바텀이 모두 삐걱거리면서 그렇게 될 뻔했다.[54] 자칫하면 올해 막 데뷔한 좋은 신인이 고통받다가 순식간에 기인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페이커와 커즈인데 페이커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특히 대 T1전 밴픽으로 트페, 아지르, 르블랑과 같이 라인전을 무난하게 회피하거나 넘기기 좋은 챔프[55]를 밴당하면 존재감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차이가 심한데다 신드라, 조이같이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가기 좋은 강한 픽을 사용하지 못해 트페, 아지르, 르블랑이 묶이면 버티는 건 가능해도 주도권을 가져오기 힘들어서 사장된 픽인 미드 니코나 미드 룰루, 리산드라같은 걸 꺼내들고 있다. 커즈도 리 신, 볼리베어, 니달리 등 현 메타에 부합하는 정글 챔피언들을 사용하지 못해서 T1의 전략 및 밴픽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56]
계속 현재의 폼이 이어진다면 이미 승수 차가 제법 나기 시작한 상위 3팀을 역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하위팀의 상태 또한 메롱이기는 하지만 T1이 남 걱정할 상태는 또 아니라[57] 자칫하면 19 KT[58]에 이어서 디펜딩 챔피언이 플옵 진출에 실패하는 참사가 터질 수도 있다.[59]
롤드컵 진출도 절대 보장할 수 없게 되는데, 플옵에 탈락하더라도 스프링 우승팀인 만큼 선발전에는 무조건 진출하지만 선발전이란 곳은 온갖 이변이 일어나는 무대라 선발전을 간다는 것 자체가 디펜딩 챔피언에겐 생각도 하기 싫은 경우의 수고[60] 마지막으로 경쟁하게 될 상대는 최상위 3팀 중 하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 팀 모두 T1을 한 번씩은 꺾었다는 점에서 T1의 승리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바꿔 말하면 역으로 이변의 수혜자가 T1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고 큰 무대에 강한 패시브가 또 발휘된다면 앞일은 모르지만, 작년 여름에 이어 또다시 불안한 전망 속에 아래서부터 일발역전을 노려야 할 처지가 되는 건 디펜딩 챔피언의 입장에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작년 여름의 경우 출발은 훨씬 처참했지만 1라운드가 끝나기 전부터 이미 시동이 걸린 상태였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더 앞날이 불안하고 안 좋은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6주차의 유일한 상대는 꼴찌팀 한화이다. 때문에 반드시 이를 잡아내고 7주차에 폼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 한화 상대로 패배한다면 여론은 그야말로 최악이 되는 걸 각오해야 하고 진지하게 주전 멤버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이라면 한화의 탑인 큐베는 그냥 답이 없고, 두두는 신인 울렁증을 보이며 오락가락한다는 점에서 칸나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며 커즈/엘림-페이커의 폼이 좋지 않다지만 하루/캐드-라바/미르보다는 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나마 남은 대진이 정확하게 하위권-중위권-상위권[61] 순으로 배치되었다는 점이 호재인 부분인데, 폼을 끌어올리고 기세를 이어갈 절호의 기회이자 최후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이럴 때 뜬금없이 의적질을 하거나 중위권 팀 상대로 허덕이며 시동이 걸리는 것이 늦어진다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다. 플옵과 롤드컵 진출이 동시에 좌절된 18년도와 같은 몰락을 또다시 맛보게 될 수도 있다.
7.5. Afreeca Freecs
5위 | 5승 5패 | 06주차 대진: SP
이번에도 지독한 5프리카의 굴레를 끊어내지 못했다. 최상위권 DRX, 담원, 젠지에게는 0:2 패배, 중상위권 T1에게는 1:2 패배, 중위권 다이나믹스에게는 2:1 승리, 나머지 하위권 샌드박스, KT, 설해원, 한화에게는 2:0 승리. 이 정도면 비유가 아니라 그야말로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강팀 판독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다.[62]
기존 캐리 라인인 기인과 미스틱이 줄줄이 맛이 가더니 가까스로 폼을 회복한 줄 알았던 플라이도 담원전에서 트페 골드 카드를 대포를 먹는데 쓰는 치명적인 실수[63]를 보이며 도로 폼이 내려간 모습이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완전히 망해버린 정글러 스피릿. 전성기 시절의 파괴전차도, 요즘 그나마 강점으로 평가되는 라이너 시팅 능력도 발휘되지 않고 강팀 상대로는 그냥 지워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럴 거면 차라리 드레드에게 경험치를 먹이라는 반응이지만 드레드도 딱히 나을 것은 없는지 출전을 시키지 않고 있는 상황.
현재 같은 중위권 경쟁팀인 다이나믹스와 샌드박스가 나름 선전 중이고, KT도 성적은 다이나믹스, 샌드박스와 비슷한데다 폼은 좀 왔다갔다해도 DRX에게 첫 매치패를 선사하는 등 클래스만큼은 간간이 발휘해주는 팀이라 스프링 2라운드처럼 갑자기 부진한다면 5위와 와카전 진출조차도 사실 불안한 상황.
7.6. kt Rolster
공동 6위 | 4승 6패 | -46주차 대진: DRX - DYN
1라운드 마지막 T1전에서 문자 그대로 대퍼의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한 탓에 "플옵은 글렀다"를 넘어 "남들 손으로 롤드컵 선발전에 간다 해도 자동문이 될 게 뻔하다"라는 혹평까지 들었으나, 짧은 시간 만에 정비를 마친 듯 샌드박스의 4연승을 압살로써 저지하면서 깔끔하게 설욕함과 동시에 플옵권 다툼에 다시 뛰어들 동력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압도적 1위 DRX에겐 신승을 거뒀다가 T1에겐 대퍼 기질로 0:2 셧아웃을 내주고, 똑같이 샌드박스를 상대하며 처음 만났을 때는 무난하게 0:2로 패배하더니 상대가 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뒤에 다시 만나서는 오히려 2:0으로 압도하는 등 서머 시즌 중반의 도깨비 팀이 되어가고 있다. 이게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이 샌드박스전에서 나름 괜찮았던 쿠로의 컨디션이 언제 꺾일지, 지난 시즌부터 주사위 기복을 보이고 있는 투신이 언제 또 저점으로 돌아설지 종잡을 수 없는데다 다른 노장들도 언제 건강 문제로 이탈할지 모른다. 이런 불안 요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질 경우, 언제든 한화생명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T1전의 모습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샌드박스전 승리로 완벽한 부활을 점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미 이 팀은 1위팀 DRX를 잡는 업셋을 터뜨린 뒤 2연패를 해본 전례가 있다. 한 마디로 급한 불을 껐을 뿐이다. 바로 다음 주부터 DRX - 다이나믹스 - T1을 상대하는 지옥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고, 여기에서도 고점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도깨비 방망이를 계속 휘둘러야만 반전을 노릴 수 있다. 마침 DRX 역시 강팀치고는 도깨비 기질이 있고 자신들이 이미 업셋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승리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진 않다는 것이 그나마 호재. 최선을 다해 DRX를 상대한 뒤 다이나믹스에게 1라운드의 복수를 해야 할 것이다.
7.7. Team Dynamics
공동 6위 | 4승 6패 | -46주차 대진: GEN - KT
극한의 대진 속에서 결국 T1전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전부 패하면서 KT와 공동 6위에 랭크, 동부의 왕 자리마저 위태로울 지경에 처했다. 사실 T1전만 하더라도 라인전 체급이 약하다는 단점을 제외한 말끔한 운영과 끈기 있는 후반 집중력 등이 부각되면서 신생팀답지 않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치는 아트록스 원 툴이 아니라는 듯 맹활약했고, 특히 서폿 구거의 폼이 절정에 달해서 능숙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오브젝트를 챙기는 능력이 좋은 비욘드 역시 묵묵히 자기 할 것을 잘 해주는 등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는 부분들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T1전 승리 이후 담원에게는 힘을 앞세운 노빠꾸 난타에, DRX에게는 라인전 우위를 통한 악독한 경기 운영에 연달아 박살나면서 또 다시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가장 큰 문제는 리치를 제외한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저조한 라인전 체급과 원딜러 덕담. 사실 신예 팀에게 낮은 라인전 체급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차치하더라도[64] 원딜인 덕담이 너무 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바텀에서 라인전을 이기는 경우가 없어졌기 때문. 담원전에선 라인전 상성을 바탕으로 라인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상대 봇 듀오에게 라인킬을 허용하며 역스노우볼의 기점이 되더니 라인전 상성까지 열세인 픽을 한 DRX전에선 숨도 못 쉬고 압살당했다. 심지어 묵묵히 제 역할을 해준다는 쿠잔 역시 가끔씩 솔킬을 헌납하는 등 아직까지 불안정한 모습이 없지 않으며 특히 강팀을 조우했을 때 라인전에서부터 쭉 밀려버리는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아직까지 그 지옥의 대진이 한 경기 남아 있으니, 바로 젠지전. 젠지는 자신들이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둔 T1을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압살하면서 상성 관계를 떨쳐내 굉장히 분위기가 끓어 오른 상황이기에 객관적으로 T1보다도 라인전 체급이 높다고 볼 순 없는 다이나믹스 입장에서는 매우 갑갑하게 되었다. 젠지전에서 승리 혹은 선전을 통해 희망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갈 필요성이 있으며 다음 경기인 KT의 경우 한 번 2:0으로 깔끔히 잡아낸 적이 있기에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7.8. SANDBOX Gaming
8위 | 4승 6패 | -56주차 대진: DWG - SP
1라운드 후반을 장식했던 야마토 매직에 제동이 걸렸다. 1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설해원을 상대로 공격성에 휘말리며 한 세트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클린한 운영과 팀 합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타는 듯했던 샌드박스는 뜻하지 않게도 와카전 경쟁 상대인 KT 롤스터를 만나 0:2의 완패를 당하며 연승 종료와 함께 또 다시 패배로 새 라운드를 시작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1라운드 막판까지 샌드박스는 말 그대로 KT의 스프링 시즌의 부활을 떠올리게 만드는 흐름을 이어나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새로 합류한 야마토캐논 감독의 적절한 전술과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까지 더해지면서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크게 올라왔기 때문. 그러면서 비록 동부권 팀들이라지만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4연승을 해내면서 야마토 매직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낼 정도였다.
그러나 KT전에서 야마토캐논의 합류 전처럼 무기력한 경기를 선보인 끝에 완패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1~2세트 모두 상대의 의도대로 휘둘리다가 패배했다는 점이 꽤 악재인 부분. 앞선 경기에서 KT가 T1에게 유리했던 게임을 집어던지고 처참히 역전패당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보다도 더 샌드박스가 무기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모든 라운드가 끝난 것은 아니며 분명 샌드박스 역시 야마토캐논의 합류 이후 나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오늘 경기의 문제점을 복기하면서 와카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전까지 4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샌드박스는 매우 쉬운 조합들을 선택했다. 엄청나게 까다로운 핑퐁이나 정밀한 논타겟보다는, 라인전을 세게 구성하거나 CC 연계를 하면서 한 번에 와르르 들어가기 좋은 밴픽으로 승리를 했다. 그러다가 KT전에서 루시안, (블리츠 상대로) 탐 켄치 등을 써 보았더니 귀신같이 경기력이 침몰하고 말았다. 야마토 매직은 결국 저점을 올리는 과정이었지, 고점을 갱신하는 위력까지는 아직 내지 못했다.
하지만 야마토 매직은 절대 대진빨이 아니었다. 분명히 샌드박스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평균적으로 발전했으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이전보다는 많이 회복되었음이 보이는 장면들도 많이 나왔다. 이제는 서밋의 급발진과, 고릴라의 떨어진 피지컬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을 어떻게 메워나가는지를 지켜보아야 한다. 야마토캐논은 전자에 대해서 서밋에게 카르마를 쥐어주는 방법으로 효과를 보았으며, 그러고 나니 서밋이 루시안을 잡았던 경기에서도 지긴 했지만 덜 던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약간은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고릴라의 경우 탐 켄치로 두꺼운 피부조차 발동시키지 못하고 터지는, 이전의 조커가 보여주던 장면들을 답습하였다. 팀의 원딜인 루트가 세나를 제법 선호하고 잘 다루는 편인데도, 서포터가 돈을 먹어봐야 기대치가 낮아서 담원, DRX와는 달리 단식 세나/먹는 세나로 딱히 심리전을 걸 수가 없다.
7.9. SeolHaeOne Prince
9위 | 1승 9패 | -146주차 대진: AF - SB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샌드박스를 상대로 스프링의 기억을 되살려 한 세트를 따낸 탓에 꽤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던 한화와의 경기에서 자강두천의 경기 끝에 역전패를 허용, 팀 9연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빠지고 말았다. 더 암울한 소식은 이제부터 상대할 팀들은 한화보다 세면 셌지 약하진 않은지라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한화를 대신할 2라운드 전패 팀에 등극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에 가장 두드러졌던 문제점은 이전 경기까지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익수가 크게 흔들렸다는 점이다. 2세트에서 독특한 픽인 초가스를 뽑아서 오공에게 솔킬 두 번을 헌납하는 등 그야말로 맛집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너무 아쉬웠다. 또한 “나 너무 못한다”라고 기죽은 목소리로 자조하는 익수의 모습과, 세트를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X 쳐 못한다”라며 헛웃음 지으며 이야기하는 미키의 모습을 보면 팀 분위기조차 많이 다운되어 보이는 상황.
다음 상대는 LCK 최고의 강팀 판독기 아프리카와 야마토 매직이 잠시 끊긴 샌드박스가 기다리고 있다. 둘 중 쉬운 상대는 샌드박스지만 두 팀 다 개선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설해원 입장에서는 크게 다가오는데 미키와 익수가 주사위가 6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신들도 변해야 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
7.10. Hanwha Life Esports
10위 | 1승 9패 | -156주차 대진: T1
설해원과의 끝장 싸움을 기어이 이겨내면서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매치 10연패/세트 16연패라는 커다란 불을 껐을 뿐,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진흙탕에서 서로를 물어 뜯다가 더 힘이 약한 설해원쪽이 나가떨어진 느낌이고, 순위도 여전히 10위 그대로다. 결국 9위 확보 이상의 기적을 만들어내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먼 상황.
그나마 다음 상대가 젠지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T1이긴 하지만 지금 한화생명이 보여준 폼으론 제 아무리 저점의 T1이라고 해도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두두의 폼이 드디어 올라왔으나 상대 칸나는 T1의 유일한 상수라 불릴 정도로 그야말로 엄청난 폼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탑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그나마 라인전에서 제일 활기찬 바이퍼-리헨즈 듀오도 작년 스프링부터 줄곧 T1의 바텀에게 중요한 순간마다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성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오히려 상성이 깨진 T1의 보양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는 상황이다.
결국 한화생명 입장에선 두두나 바헨즈 봇 듀오를 넘어 정글-미드까지 그 기량을 폭발시켜, 현재 T1의 약점인 정글-미드를 공략해야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모범 답안을 젠지가 보여줬던 만큼 예리한 밴픽과 발전된 기량으로 상대의 약점을 찌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도 탑은 두두를 고정하고, 미드도 라바보다는 미르가 좀 더 낫다는 결론을 이번 주에 얻어냈다. 하루가 캐드보다 나은지는 아직 해석이 분분하고, 미르도 갈리오를 못 잡았을 때의 경기력이 여전히 의심되지만 이 정도면 1라운드의 헤매는 모습보다는 훨씬 낫다. 특히 캐드까지 기용하면 상체 3인방이 모두 쌩신인이 되기 때문에, 베테랑들 중에서 그나마 덜 처참한 하루를 끼워서 기본을 맞추려는 의도라고 보인다.
[1] 트페 궁 사용으로 탑 다이브 각을 설계해봤으나, 레드 카드를 뽑아버리는 참사로 실패.[2] 다만 조이의 텔을 끊었더라도 어차피 바텀에 있던 4명 중 그나마 가장 강한 기인이 딸피였고 나머지는 7~8레벨에다 궁극기까지 다 빠졌으니 11레벨 케넨에게 죄다 지져질 운명이어서 대세에 큰 영향을 준 장면이라 보기는 힘들다. 조이가 어시 먹고 더 크는 건 막을 수 있었겠지만[3] 이때 쇼메이커가 미니언 웨이브 사이로 수면방울을 던져서 플라이를 재우는 묘기를 보여준다.[4] 클템 이현우 LCK/CK 해설위원과 포니 임주완 LPL/CK 해설위원은 '3:7 정도로 밀리면 굳어버리지만 1:9까지 밀리면 (해탈해서) 웃음밖에 안 나온다'라고 표현했다.[5] 실제로도 1R를 돌이켜보면 1~3위에게는 0:2 패배, 4위에게는 1:2 패배, 6위에게는 2:1 승리, 7~10위에게는 2:0 승리라는 역대급 판독 능력을 지니고 있다.[6] 캐스터 전용준, Fly 송용준, Ghost 장용준.[7] kt는 질 때 젠지전을 제외하고 0:2로 졌기 때문에 아프리카에 비해 승점 관리가 뼈아프다.[8] 아프리카는 1라운드를 5승으로 마쳤기 때문에 동부팀을 상대로 한 번은 넘어지거나 kt가 4강팀 상대로 업셋을 한 번 해야 승수가 동일해진다.[9] 2019년 젠지의 피넛이 당시 SKT의 클리드를 상대로 마지막으로 기용했는데, 이번에는 T1이 젠지로 온 클리드를 상대로 꺼내들었다는 것도 재밌는 점.[10] 이 부분에서 T1이 최근 들어 고질적으로 자주 보여줬던 쉽게 '줄 건 줘'가 나왔다. 충분히 싸우기에 골드차도 많이 안 나는 등 비슷한 조건이었으나, 집 타이밍이 엇갈리는 등 용을 쉽게 주고 아무 다른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11] 14:53에 나온 퍼블로 이번 시즌 최장 시간 퍼블 경기로 기록되었다.[12] 어떻게 보면 이 쪽이 핵심인데, T1의 조합은 원딜이 죽는 순간 전투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네 번째 용 한타에서도 테디가 터진 순간 이미 더 싸울 수가 없었음에도 상대 체력 상태가 안 좋다는 근거 하나만 갖고 한 번 더를 시전했다가 귀환 후 풀컨디션이 되어 텔포로 전장에 복귀한 룰러에게 킬만 더 주는 꼴이 되었다.[13] 의도라고 한다면 카밀은 오른과의 라인전 상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기발로 적당하게 맞춰만 가는 선에서 라인전을 끝내고 스플릿이나 한타로 넘어가겠단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긴 하다. 문제라면 버티려고 한다면 착취의 손아귀라는 상위호환이 있다는 것과 오른을 상대로 버틸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카밀같은 칼챔을 꺼내선 안 됐다는 것. 여기에 카밀같이 사이드를 뚫기 위해 뽑는 픽에 필요한 '보급'도 전 라인 주도권이 나가버리니 카밀은 오른을 뚫어내기는커녕 역으로 뚫려버렸다.[14] 3코어로 방어적인 밴시를 갔고 신발도 헤르메스에, 오른 강화도 루덴에 해서 3코어 데캡보다 딜이 안 나오는 템트리이기도 했다.[15] 특히 룰러의 초시계가 꺼지기 직전에 페이커 궁이 떨어져서 기절이 안 걸린 게 결정타였다.[16] 이 한타에서 룰러의 체력이 23까지 떨어졌지만 결국 살아남았다.[17] 그나마 나오는 게 바텀 칼리스타, 탑 제이스 정도. 바텀에서도 애쉬, 바루스는 선호하지 않으며, 미드는 아지르 정도를 제외하면 라인전 센 픽을 가져가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신드라와 조이, 여기에 더해서 에코와 사일러스를 선호하지 않는 점은 꾸준히 지적되는 중. 아이러니하게도 페이커는 고전파 닉을 쓰던 아마추어 시절 압도적 고인이었던 신드라로 천상계에서도 캐리를 하는 신드라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고, 롤드컵 신드라 스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18] 이번 경기의 라스칼이나 서머 시즌 들어 어느 정도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는 도란이 있는 DRX전에서 나온 패턴. 게다가 이 둘은 무력도 평균 이상이다.[19] 칸나를 상회하는 무력을 자랑하는 너구리가 있는 담원전, 타 종목에서 정점을 찍고 전향해 LCK 1년차 탑솔임에도 피지컬과 노련함이 매우 뛰어난 리치가 있는 다이나믹스전에서 나온 패턴.[20] 젠지는 한타력과 교전 유도 능력을 끌어올려 LCK다운 팀컬러에 LPL의 스타일을 가미했고, DRX는 후반 뒷심과 운영 능력을 끌어올려 LPL다운 팀컬러에 LCK의 스타일을 가미했다.[21] 담원은 자신들의 장기인 무력을 더 강화해 아예 노골적으로 LPL 팀 중에서도 특히나 무력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IG 스타일의 게임을 하고 있다.[22] 이게 잘 드러난 게 MSC로, LPL은 이전부터 자신있었던 무력에 더해 운영 능력도 전성기 LCK를 방불케 할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예가 해설진들도 '가장 LCK스러운 운영을 하는 팀'이라 소개한 2020 스프링 LPL 우승팀 징동 게이밍. 오히려 무력만 앞세웠던 IG는 장기이던 무력마저 다른 팀과 비교해 나을 게 없는 수준까지 떨어져서 양 리그 포함 최하의 성적을 거두었다.[23] T1은 작정하고 컨셉픽을 하기보다는 상대의 픽에 맞춰 가다보니 조합이 완성되면 잡탕이 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서포터 혼자 이니시를 떠안게 된다.[24] 물론 해당 경기는 칸나에게 카르마를 주는 강수를 뒀으나 캐리력이 높은 칸나가 카르마를 든 순간부터 불길했고 불길한 느낌은 딱 맞아 떨어졌다.[25] 2세트 마지막 한타에서도 페이커 혼자서 따로 놀다 급히 점멸로 벽을 넘어 들어 와서 속박도 빗나가고 스킬 몇 대 맞고 집에 갔다가 순간이동으로 재합류 했지만 속박, 궁 다 날려 먹고 그나마 칼리스타의 초시계만 빼놓고 존야마저 조이가 주워서 생존하는데 써먹은데다가 도망치다가 오른 궁 맞고 죽는 모습을 보여줬다.[26] 이와 정 반대로 DRX, 담원, 젠지 3팀은 캐리 부담이 어느 한 라인에 몰린 게 아니고 챔프폭도 라인을 가리지 않고 넓다 못해 기상천외해서 이런 심리전을 더 효과적으로 걸 수 있다.[27] 한화가 세트 15연패를 현재 진행형으로 기록 중이라 묻힐 뿐, 설해원도 샌박전 2세트 승리 전까지 세트 12연패를 기록 중이었다.[28] 스베누는 2:0으로 승리하고 롱주전까지 이겨 확인사살해 이번 경기에 가장 잘 들어맞는 케이스다.[29] 다만 예외 사항으로 18 서머에 1라운드 전패 꼴찌인 bbq가 1라운드 1승 9위인 진에어를 꺾었는데 진에어가 다른 경기에서 선전해 bbq는 꼴찌가 되고 진에어는 8위로 잔류한 케이스가 있었다. 이 경우는 2라운드에 선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게 안 될 때 하위권간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좋음을 방증하는 케이스다. 이 두 가지를 다 성공시킨 사례가 바로 18 스프링의 MVP가 콩두를 역전한 케이스로 9위에 그쳐 진에어처럼 자력 잔류는 못했으나 매치 4승 차이로 LCK 역사상 1라운드 꼴찌의 가장 큰 역전 기록을 바탕으로 승강전에 승리했다.[30] 이 두 팀이 경기력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아프리카는 최소한 자신보다 밑 순위의 팀을 상대로는 한 수 위의 체급을 앞세워 내리 압도했으며, T1 역시 다이나믹스에게 업셋을 허용하긴 했지만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특유의 중후반 강점을 앞세워 낙승을 거뒀으므로 꽤 힘들다고 볼 수 있는 부분.[31] 리헨즈의 브라움을 끊고 에이스를 띄운 뒤 미드 억제기를 미는 과정에서 시크릿이 깔끔한 운영 뭐냐고 자뻑하자 미키가 허탈하게 웃으면서 셀프디스를 하는 부분이다.[32] 모데카이저가 궁극기로 일라오이를 소환하면 촉수들이 방 밖에서 그냥 놀게 되기에, 일라오이의 궁극기를 유도해서 한 타이밍 늦게 궁극기를 쓰면 역솔킬각도 볼 수 있다.[33] 해설진들의 분석대로 초반 난전으로 한화생명의 안정기를 늦추거나, 아니면 아펠리오스와 아지르를 필두로 정면 5:5 싸움을 만든 뒤 시간을 끌면 설해원이 유리한 정도로 가짓수가 한정되어 있다. 반대로 한화생명은 메인 딜러 2명 모두 카이팅 타입이라 상식적으로 초반 버티기만 잘 하고 5:5 정면 한타만 피하면 되는 조합이었다.[34] 이때 미키는 '한 대만 때려볼게'라고 한 걸로 보아 당장 킬을 내지 않더라도 일단 스펠을 소비시키려 했던 모양. 한 대만 때렸는데 그게 명치[35] 퍼블을 내줬을 때 자신의 계산 미스를 뒤늦게 탓하며 서글픈 목소리로 자책하던 부분.[36] 퍼블 시점에서의 계산 미스가 너무 치명적이었는데, 첫 귀환 이후 걸어서 복귀하느라 미니언을 조금 흘렸던 걸 계산하지 못하고 오공과 같이 6렙이 찍힐 거라 생각해 칼6렙 타이밍에 킬각을 준 것이다. 이는 앞서 1라운드 정산 때 언급된 바 있는, 익수가 팀콜에 호응하기 위해 '과도하게 텔레포트를 아끼는 버릇'과 직결된 문제였다.[37] 이 와중에 이즈리얼은 브라움이 접근하고 있는데도 이를 모르고 그냥 귀환하다가 잡혔다.[38] 여기서 한화생명은 첫 갱을 무난하게 흘린 게 신의 한수가 된 셈인데 만약 첫 갱에서 따였으면 2번째 갱에도 연속으로 따여서 카밀이 완전 망했을 거라 다이브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39] 심리적으로도 대미지가 컸는지 미키가 고개를 크게 저었다.[40] 둘 다 봇 삼거리 부쉬 안에 대놓고 보이는 핑와를 못 보고 지나쳤다.[41] 2코어까지는 중계진도 어떻게든 불리한 상황에서 신발 살 골드까지 쥐어짜내서 템을 올렸다고 해석했지만 한화생명이 유리해지고 두두 본인도 골드가 넉넉해진 3코어 타이밍에는 '혹시 모르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추가로 이현우 해설은 '기본 신발은 효율이 좋기 때문에 쥐어짜내야 하는 상황이라도 사는 게 낫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42] 메인 오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원딜이라는 것이지, 라인전이 약한 선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라인전에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능력도 매우 좋은 선수라 테디 같이 초반 라인전이 약하고 후반전에서 빛을 보는 원딜 상대로 매우 강한 편이다.[43] 하지만 DRX는 항상 이런 형태로 이긴 적이 많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심지어 다른 팀을 상대로 세트패조차 내주지 않던 담원조차도 DRX와 상대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렇게 상대의 실수 하나를 붙잡아 기어이 찢어버려 역전까지 굳혀버리는 것이 DRX의 단단한 운영 능력으로 보이는 부분인 것이다. DYN도 DRX를 상대 시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44] 개인방송 도중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했고,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45] 사실 라인전 상성이 나쁘긴 했어도 서포터가 유미라는 걸 감안하면 그래도 할 만한 매치업이었다.[46] 해설진도 이 장면에 대해 텔을 쓸 거면 진작 써야 했다고 언급했다.[47] 이 와중에 쵸비가 탑 타워 딸피 상황에 굳이 딜을 한 타임 쉬면서 미니언 한 마리라도 더 태우는 장면이 백미. 김동준 해설도 이렇게 유리한데도 진짜 지독하게 플레이한다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48] 클동준 - 서폿 / 해외 해설 - 1대1 / 빛돌 리라 - 1대1 / 옵저버 - 서폿 2표 정글 1표 / 미디어 - 정글 3표.[49] E 키를 R 키로 착각하고 연타하고 있었다고 한다.[50] LEC쪽은 매드 라이온즈와 로그의 압도적 2강 체제에 G2와 프나틱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G2는 퍽즈가 부친상을 겪으면서 기량이 팍 떨어졌고 캡스 또한 원래부터 라인전이 강한 선수는 아니었던데다가 뇌절까지 늘었다. 프나틱도 팀 자체가 막장이 된 것에 더해 네메시스가 맛이 단단히 가버린 것도 원인. 매드같은 경우에는 반반 잘 가는 탑에 비해 섀도우-휴머노이드가 고점이 뜰 경우 미친 경기력을 보여주고, 카르지-카이저라는 강력한 바텀 듀오가 있다. 로그 또한 상체 라인인 핀-인스파이어어드-라센이 꽤나 공격적이고 라인전이 강력한 편이다.[51] LPL 또한 동일한 양상이다. 369-카사-나이트라는 강력한 상체 라인을 지닌 TES, 줌-카나비-야가오의 고점이 높은 상체 라인의 징동, 점차 고점이 뜨는 빈도가 높아지는 더샤이-닝에 항상 차력쇼를 선보이는 루키를 지닌 IG, 유망주 4명의 포텐이 터지면서 꼴찌팀에서 플옵을 노릴 만한 전력이 되었다 평가받는 V5 등 LPL의 상위권 팀들 또한 상체의 힘이 강하다. 시즌 초반에 맛탱이가 가버린 칸, 대세 챔피언을 다루지 못하는 도인비로 인해 상체쪽에 구멍이 뚫려버린 FPX의 경우 이게 작년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에, 스프링 시즌 3위, MSC 준우승이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예 중하위권으로 추락해버렸다가, 김군을 다시 기용하여 상체에 안정감이 생기면서 다시 도약하기 시작했다.[52] 시야 점수의 맹점은 그냥 단순한 와드 설치와 제거만을 따져서 매긴다는 것. 즉, 그 시야를 통해 어떻게 이득을 보았는지 혹은 어떻게 손해를 최소화했는지는 반영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의미 없는 좀비 와드와 시야 장악용 와드가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것도 포인트. 사실 그게 반영이 될 정도의 알고리즘이면 그냥 AI다[53] 당장 킬 관여율만 봐도 1위 리치조차도 도란과 얼마 차이가 안 나고 심지어 2위는 탑 KDA 꼴찌인 큐베다.[54] 스프링 시즌에 담원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건 2라운드에 고스트를 영입해 가장 급했던 바텀의 불을 끄면서 팀이 다소 안정되었던 것도 있지만, 그 이전에 1라운드에서 너구리가 폼이 망가진 다른 팀원들의 멱살을 붙잡고 캐리하며 4승이나마 챙겨 놓은 게 가장 컸다.[55] 아지르의 경우 일반적으로 라인전을 압도해야 가치가 있는 픽이기는 하다. 하지만 라인전의 손해를 슈퍼플레이로 일정 부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메이지와 차별점을 보인다.[56] 특정 선수의 챔프폭이란 것이 그 선수 개인의 숙련도만 연관되는 것이 아니기에, 양 선수 모두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에 악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페이커는 19년도만 해도 리 신의 숙련자인 클리드와는 르블랑 - 리 신으로 강한 시너지를 보여줬고, 커즈도 최정점 르블랑 플레이어인 폰과 르블랑 - 리 신, 렉사이의 강력한 시너지를 보여준 바 있다. 후자의 경우 렉사이 쪽이 더 주력이긴 했지만 결국 렉사이나 리 신이나 갱킹과 교전을 통해 초반부터 게임을 굴리는 픽이라는 점은 같다.[57] 설해원, 한화를 제외하면 하위팀이라고 해서 T1과의 차이가 넘사벽으로 벌어진 수준은 아니다. 당장 동부 중위권인 DYN-KT-SB가 T1과 2승 차이다.[58] 이 쪽은 심지어 승강전까지 다녀왔다.[59] 토너먼트 시절에 NLB 강등을 플옵 진출 실패라고 본다면 역대 디펜딩 챔피언의 플옵 진출 실패는 2013 스프링 나진 소드의 NLB 강등, 2014 스프링 SKT T1 K의 NLB 강등, 2015 스프링 KT, 2017 스프링 ROX, 2019 스프링 KT의 플옵 진출 실패가 있었다. 자칫하면 6년 만에 KT에 이어서 2회 디펜딩 챔피언의 플옵 실패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얻을 수 있다.[60] 당장 18 시즌 킹존(현 DRX)이 스프링 우승 후 서머를 4위로 마감해서 서머 우승팀 KT와 스프링 준우승+서머 3위인 아프리카에 밀려 선발전 최종전으로 떨어졌고, 젠지의 켠 김에 왕까지의 마지막 희생양이 되었다.[61] 유독 일찍 만나는 KT만 예외로 하면 정확히 T1이 5주차를 마무리한 시점의 순위 그대로 밑에서부터 훑고 올라가는 대진이다. 특히 가장 난적인 담원, DRX전이 맨 마지막 일정에 잡혀 있다는 점에서 팬들은 안도하는 중.[62] 기존의 강팀 판독기라 불리던 팀들은 대체로 업셋을 조금 보였다는 뜻이지, 정확히 자기 아래 순위 팀을 압도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앞에서 보다시피 순위에 따라 매치 승패, 세트 승패가 소름 돋게 명확하다. 이 정도면 정말 객관적인 강팀 판독기.[63] 골드 카드를 이용해 딜교 압박을 하고, 이 스킬이 빠지면 트페가 상당히 무기력한 챔이 된다는 것은 하위 티어 유저들도 기본적으로 아는 사항이다.[64] 물론 말이 신예 팀이지 리치, 덕담을 제외하면 모두 리그 경력이 제법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구거는 이제는 몇 안 남은 토너먼트제 시절의 롤챔스 경험자 중 하나다. 그리고 리치는 LCK에서는 신인이지만 타 종목에선 페이커와 비견할 만한 수준의 업적을 자랑하는 전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