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width: 650px; max-width: 650px; display: inline;" | <tablebordercolor=#1b123f><tablewidth=650px><tablealign=center>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2/5~9) | 2주 (2/12~16) | 3주 (2/19~23) | 4주 (2/26~3/1) | 5주 (3/4~6) | 결산 | |
R2 | 6주 (3/25~29) | 7주 (4/1~5) | 8주 (4/8~12) | 9주 (4/15~16) | 결산 | ||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4주차,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4주차 순위표 | ||||||||
순위 | 팀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GEN | 7 | 1 | 15-5 | +10 | 4승 | - | |
1 | T1 | 7 | 1 | 15-5 | +10 | 6승 | - | |
3 | DRX | 6 | 2 | 14-7 | +7 | 2승 | - | |
4 | AF | 5 | 3 | 13-10 | +3 | 1승 | - | |
5 | DWG | 4 | 4 | 10-10 | 0 | 1패 | - | |
6 | KT | 3 | 5 | 8-12 | -4 | 3승 | - | |
6 | HLE | 3 | 5 | 8-12 | -4 | 2패 | - | |
8 | SB | 2 | 6 | 8-12 | -4 | 2패 | - | |
9 | GRF | 2 | 6 | 6-14 | -8 | 4패 | - | |
10 | APK | 1 | 7 | 4-14 | -10 | 3패 | -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와일드카드전 진출 | 노란색: 롤챔스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020 LCK Spring 1R / 4주차 중계 로테이션 | |||||
요일 | 수 | 목 | 금 | 토 | 일 |
캐스터 | 전용준 | 성승헌 | 전용준 | 성승헌 | |
해설가 | 김동준 | 강승현 | 김동준 | ||
이현우 | 김동준 | 이현우 | |||
분석 데스크 | 하광석 | 김배인 | |||
남태유 | 하광석 | ||||
Patch 10.3 Ver. |
지난주 일요일 미열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된 분석 데스크의 김민아 아나운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이로 인해 라이엇 코리아 측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스태프, 선수단, 기자단의 자가 격리 조치는 전면 해제되었다.
음성 판정과는 별개로 선수 안전을 고려해[2] 4주차부터 LCK 기자단실이 당분간 폐쇄되어 기자들의 경기장 취재가 불가능해진다.[3] 김민아 아나운서 역시 4주차 출연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한 주 휴식을 취한다. 기사 이번 주 POG 인터뷰는 하지 않으며 선수 등장 씬도 생략된다.
27일 그리핀에서 연습생이었던 탑 라이너 호야를 1군으로 콜업하였다.
2. 31경기 KT 2 : 1 SB
정규시즌 31경기 (2020. 02. 26.) | |||||||
kt Rolster | 2 | 1 | SANDBOX Gaming | ||||
× | ○ | ○ | ○ | × | × | ||
2승 5패 | 결과 | 2승 5패 |
정규시즌 31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박우태 (Summit) | 이서행 (Kuro) | 김하람 (Aiming) |
그러나 연패를 끊고도 여전히 하위권에 속해 있는 두 팀이기에 승강전권 탈출을 위해선 무조건 서로를 잡아내야 되는 벼랑 끝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1승 5패로 구렁텅이에 처박힌 KT의 입장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승수가 하나 많은 샌드박스도 남은 1라운드 상대가 T1과 젠지라는 상위권 팀들인 데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T1과 다시 만나는 등 이 매치가 끝난 뒤 3연전이 가시밭길이기에 여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 경기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레이, 투신, 온플릭 등이 폼을 계속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특히 온플릭 외에는 라인전 기량이 건재했고 특히 라인전 하나는 꾸준히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밋이 버티고 있는 샌드박스에 비해 KT는 한 선수라도 5연패를 할 때의 그 무기력한 모습이 나온다면 라인전부터 박살나면서 체급 차이로 압살당할 가능성도 있기에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2.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KT가 샌드박스의 직전 경기를 의식한 듯 조이와 올라프를 밴하면서 세트, 미포, 이즈리얼 등 핫한 픽들이 다수 풀렸으나 양 팀 모두 세트를 선택하지 않은 뒤 2페이즈에 밴하고 원딜 역시 샌드박스는 최근 '단식 세나'[4]가 발견되며 핫해진 세나 - 탐 켄치, KT는 그것을 카운터치기 위해서인지 직스 - 파이크로 봇 듀오를 구성하면서 LCK에선 거의 보기 힘들었던 봇 듀오간의 대결이 성립되었다.
KT가 미드-서폿 쌍포식자를 들고 나왔으나 샌드박스 측에서 갱을 잘 흘려내는 가운데 오히려 레이가 탑 라인에서 전령을 먹는 아군을 믿고 섣불리 앞돌진 딜교를 걸었다 갱을 당해 죽고 퍼블이 나오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샌드박스는 라인 상성 때문에 원활한 견제가 이뤄지지 않아 CS 차이도 많이 나고 용을 모두 퍼주는 구도가 나오면서 두 팀 모두 고민거리를 떠안은 채 초반이 흘러간다. 결국 서밋이 무력을 과시하며 탑 1차 포블을 내긴 했으나 KT가 순간적으로 탑에 2번째 전령과 인원을 투자해 탑 2차를 밀어내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후 바텀에서 주도권을 잡은 채 3용까지 무난하게 찍고 샌드박스는 그 대신 다방면 채굴로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하며 20분까지 팽팽한 구도가 이어진다.
그러나 4번째 용 교전에서 샌드박스가 1:1 교환을 이끌어낸 후 KT를 쫓아내며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26분 경 미드 신경전에서 갑자기 자르반 4세가 죽고 온플릭의 리 신이 파이크를 쫓아가 죽인 후 살아돌아가는 슈퍼플레이를 터뜨리며 샌드박스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이후 5번째 용 교전에서 2킬을 따내며 샌드박스가 승리하면서 바론까지 샌드박스가 자유롭게 섭취하고, 이어지는 샌드박스의 돌려깎기 운영에 KT가 일점 돌파를 시도했으나 탐 켄치 - 세나의 유연한 카이팅에 말려들어 4킬이 나오며 대패,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며 샌드박스가 1세트를 선취한다.
지난 주 담원에게서 따냈던 승리가 제대로 기폭제가 된 듯 샌드박스가 작년 한 해 보여줬던 단단한 운영과 빈틈을 놓치지 않는 교전 설계 능력을 과시하며 정말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서밋은 끝까지 세트를 뽑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는 듯 케넨으로 그야말로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탑 캐리란 무엇인가를 보여줬고 온플릭 역시 지난주 첫 경기까지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듯 리 신으로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KT의 경우 샌드박스의 '단식 세나' 전략에 맞설 조합은 잘 짰으나 극심하게 벌어진 탑 차이에 결정적인 순간마다 운영 능력의 부실함을 엿볼 수 있는 빈틈을 노출한 것이 패착. 분명 중반까지는 나름 팽팽한 구도가 연출되고 있었고 KT가 유리하게 판을 굴릴 수도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몇몇 선수가 보인 포지셔닝 미스라든가 아쉽게 소모되어버린 스킬 등이 쌓이고 쌓이며 결국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 것이 뼈아픈 대목.
2.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전 경기와 비슷한 구도로 세트가 풀리자 샌드박스는 막픽을 할 수 없는 블루 진영이라는 것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세트를 선픽해온다. KT가 미포 - 자르반으로 이번 시즌 핫한 장판 조합을 구성했고 샌드박스는 이번 패치로 핫해진 이즈-유미를 선택한 뒤 럼블과 에코를 밴했고, 여기에서 KT는 3픽에서 유미의 카운터 볼베 서폿을 선택한 후 4픽으로는 나르를 선택한다. 샌드박스는 아지르 - 트런들로 무난한 한타 조합을 완성했으며 KT는 막픽으로 르블랑을 선택해 한타보다는 라인전에 중점을 두는 조합을 완성한다.
KT는 유미의 약점을 후벼파겠다는 듯 빠르게 볼리베어를 동원해 미드 갱으로 퍼블을 냈고, 이후 볼베의 마공점을 활용해 바텀을 갱해 유미의 스펠을 모두 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걸 시작으로 KT는 전 경기와 비슷하게 용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가며 게임을 굴려나간다. 샌드박스도 10분 직전에 탑 갱을 성공시키긴 했으나 앞에서 이걸 바탕으로 탑을 아예 폭파했던 것과는 달리 서밋은 CS를 10여 개 가량 앞서는 것 이상의 이득을 보진 못했고, 그 사이 미드에서 발이 풀린 르블랑이 볼리베어 - 자르반과 함께 다방면으로 맵을 컨트롤하기 시작한다.
아지르 - 이즈 - 유미가 제 궤도에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샌드박스는 3용까지 줄 건 줘를 시전하며 존버 모드에 들어갔으나 4번째 용 앞에서 쿠로의 르블랑이 트런들을 빨피로 만들어놓는 게릴라 작전에 성공하며 결국 4용까지 내주면서 순식간에 용의 영혼은 KT의 몫이 된 가운데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1:1 교환이 이뤄지고 샌드박스가 미드 1차를 미는 선에서 용 값 받아내기는 끝이 났다. 그리고 장로 - 바론이 동시에 나온 타이밍에 일어난 한타에서도 기어이 트런들이 무기력하게 녹아내리면서 샌드박스가 3:0 교환으로 교전 대패, 마지막 역전까지 실패하고 장로 바론을 내주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시원하게 뚫리면서 세트 스코어 1:1로 KT가 따라붙게 된다.
심플하게 쿠로의 원맨쇼라고 정리 가능한 경기. 밴픽부터 확정 CC기가 하나도 없고 미드도 아지르가 나오면서 막픽 르블랑이 활개를 칠 상황이 제대로 조정됐고, 인게임에서도 서밋이 직전 세트에 비해 큰 이득을 보지 못하면서 먼저 발이 풀린 르블랑이 풀리자마자 협곡 전방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며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게다가 르블랑에겐 꿀맛과도 같은 바람의 영혼이 KT에 넘어온 덕에 그야말로 마음껏 궁을 갈길 환경이 마련되면서 쿠로의 르블랑은 그야말로 독무대라고 표현할 만한 존재감을 뽐냈다.
2.3. 3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KT가 1세트에 너희가 쓴 거 우리가 쓰겠다는 듯 세나를 픽하자 샌박이 빠르게 바루스 - 켄치를 봇 듀오로 선택했고, 이에 KT는 3픽으로 에이밍의 시그니처인 이즈리얼을 선택해 포킹 조합을 구성한다. 샌박이 3픽에 세트를 선택한 후 레넥톤 - 나르를 밴하자 KT는 1세트에 서밋이 잘 써먹었던 케넨을 선택한다. 샌드박스가 막픽으로 최근 잘 보이지 않았던 성장형 미드인 라이즈를 선택했는데, 전반적으로 샌박의 딜라인이 뚜벅이 위주로 구성되어 한타로 가면 KT가 유리한 조합이 구성되어 샌드박스 입장에선 라이즈 - 탐 켄치의 2 글로벌 궁극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그리고 앞 경기에서 항상 그랬듯 첫 용을 KT가 손쉽게 챙겨온 가운데 2번째 용이 걸린 신경전에서 온플릭이 세나에게 점멸 에어본을 거는 급발진 이니시를 했다가 폭사하고 따라오던 라이즈까지 마무리를 하려고 앞점멸을 썼으나 역으로 사망[5], 이후 추격전 끝에 에이밍이 탐 켄치와 바루스를 끊어내는 슈퍼플레이까지 터뜨리며 순식간에 4:0으로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샌드박스는 결국 또 다시 앞 경기처럼 존버를 하며 활로를 모색했으나 포킹도 좋고 이니시도 좋은 KT의 조합을 뚫어낼 방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22분 경 라이즈를 사이드로 돌려서 럼블 - 케넨이 라이즈를 잡으러 간 사이 4명이 본대를 무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아슬아슬하게 에이밍의 이즈리얼이 살아남으면서 세나만 자른 채 렉사이 - 세트 - 바루스가 말려들어가 전사, 킬 스코어는 8:1로 벌어지고 KT는 바론을 챙겨왔고 연이어 4번째 용 앞에서도 손쉽게 라이즈 - 세트를 끊어낸 뒤 대지 용의 영혼까지 확보한다. 그렇게 바론과 영혼을 동반한 채 에이밍의 이즈리얼을 앞세워 본진으로 밀고들어온 KT를 샌드박스는 막아낼 방법이 없었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려나며 2:1로 KT가 역전승을 확정지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에이밍의 이즈리얼이 26분 동안 27,000의 대미지를 넣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탐 켄치를 제외한 샌드박스 4인의 대미지 합이 27,700이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2.4. 총평
김동준: 어떻게 아프리카를 잡을 수 있었는지 경기력으로 보여줬습니다, KT!
사전 평가로는 아무리 KT가 아프리카를 잡는 대이변을 만들어냈다고는 하나 라인전 능력에선 분명 체급 차이가 예상되었다. 특히 탑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며 예상대로 1세트는 서밋이 레이를 압도하며 탑 차이를 활용해 순식간에 게임을 끝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2경기부터 KT의 선수들이 고점 기량을 대폭발시키며 탑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드, 바텀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잡은 채 용 앞에서 샌드박스를 시종일관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KT가 LCK에서 연승을 달성한 것은 2018년 8월 9일, LCK 서머 2라운드 4연승 이후 무려 3시즌, 567일만에 일어난 일이다.특히 아프리카전까지만 해도 KT는 확실한 에이스는 없지만 팀워크는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2세트에 과거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보여준 쿠로의 르블랑, 3세트에 DPM 1000을 넘게 찍으며 작년 서머 시즌 '밍즈리얼', '딜링 머신'이라는 호칭까지 받았던 이유를 다시 보여준 에이밍의 이즈리얼이 에이스의 노릇을 톡톡히 해 주었다. 여기에 드디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투신과 보노도 좋았고 레이가 살짝 삐끗하자 대신 출전했던 소환이 서밋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1인분을 해내는 등 연패하던 과정에서 보여줬던 부정적인 모습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으며 단순히 1승 이상의 값진 것들을 얻어갔다.
반면 샌드박스는 1세트 서밋의 케넨 캐리만 확인했을 뿐 나머지 팀원의 경기력 문제가 이번에 제대로 터졌다. 1세트는 그동안 세트를 하지 않은 서밋의 활약 덕분에 이겼다고 했지만, 2세트 소환이 살짝 사리면서 서밋에게 킬을 내주지 않게 되자 쿠로의 르블랑이 바람 드래곤 시너지 덕분에 협곡을 쓸고 다녔고, 3세트에서는 상대의 세나 선픽에 탐 켄치를 주기 싫어서 탐 켄치를 뺏어온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후 뚜벅이 바루스를 픽하면서 알아서 무너져버렸다.[6] 쿠로와 에이밍의 하드캐리도 있지만, 이걸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라이너들 실수와 예전의 날카로움이 무뎌진 온플릭의 하락세가 더 눈에 띄었다. 결론적으로 현재 샌드박스는 상체 캐리, 특히 서밋과 온플릭이 상대를 아예 찍어누르지 못한다면 승리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드박스가 상체 캐리를 중심으로 한 팀인 건 맞지만, 샌박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담원이 왜 지금 이 모양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담원 역시 너구리-캐니언의 상체 라인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 끌려다니다가 지는 경기를 하고 있다. 뉴클리어가 처참한 아펠리오스 숙련도를 보여주는 것과 같이 샌드박스도 이와 똑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루트나 레오는 뉴클리어 정도는 아니지만 서밋과 온플릭의 상체에 균형을 맞출 단계까지는 부족하다. 이를 보좌해줄 서포터 또한 중요한데, 조커는 완전히 서브로 밀려났고 출전했을 때에도 그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고릴라는 그나마 클래식 서포터로는 예전의 실력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합을 좀 더 맞춰야 되는 불안함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릴라와 다른 팀원들의 합 문제 안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정글러인 온플릭과 팀워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온플릭이 침묵하는 이유를 온플릭의 폼 하락에서만 찾았으나 이번 경기 1세트에서 보노를 상대로 개인 기량으로는 확실히 한 수 위라는 점을 보여주고도 2세트부터 시종일관 침묵하는 모습을 통해 단순히 기량 문제가 아니라 온플릭과 고릴라의 팀워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2세트에서야 서포터가 유미니까 상대의 자르반 - 볼리베어에게 어쩔 수 없이 밀렸다 치더라도 3세트의 렉사이 - 탐 켄치는 반드시 공조가 이뤄져야 함에도 상대의 세나 - 자르반에게 압도당한 것을 보면 온플릭과 고릴라의 팀 워크에는 큰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했고, 그것이 작년 한 해 용 하나는 귀신같이 챙긴다는 평가를 받아온 샌드박스가 시종일관 용 획득에서 밀리는 것으로 이어졌다.
물론 이번 시즌 용 하나 하나의 가치가 폭락했기에 한두 개 정도 주는 것 자체는 전략적으로 문제가 안 되지만 그 과정에서 온플릭이 반대쪽 이득을 챙기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보여준다 하더라도 서폿과의 공조는 거의 없었고 탑 갱킹으로만 보여줬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KT는 우리 팀이 용을 챙기는 동안 탑이 CS를 좀 버리더라도 사리기만 하면 일방적으로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너무나도 쉬운 결론을 내려버렸고 샌드박스는 이 패턴을 깨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1:2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향후 3연전으로 계속 만나게 될 T1과 젠지 모두 정글 - 서폿 팀워크가 뛰어나고 탑의 칸나, 라스칼 모두 버티기 능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단점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3. 32경기 T1 2 : 0 GRF
정규시즌 32경기 (2020. 02. 26.) | |||||||
T1 | 2 | 0 | Griffin | ||||
○ | ○ | - | × | × | - | ||
6승 1패 | 결과 | 2승 5패 |
정규시즌 32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이상호 (Effort) | 김창동 (Canna) |
T1의 경우 상위권은 힘들 거라는 사전 예상을 완벽하게 뒤집으며 젠지와 함께 선두를 경쟁하는 중이다. 특히나 최고의 난적으로 평가받던 젠지와 까다로운 적인 DRX를 차례대로 격파하고 올라와 그 기세는 최고조라 봐도 무방하다.[7]
그리핀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셈이다. 특히나 T1은 초반이 불안정한 대신 중반부터의 운영과 테디를 필두로 한 한타력 면에서 현 LCK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그리핀은 현 T1의 고질병인 불안정한 초반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만약 그리핀이 이번 T1전을 어떻게든 잡아낸다면 상위권을 향한 첫 번째 도약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반면 선두를 노리는 T1 입장에서는 득실 관리가 썩 좋지는 않은 편이라 세트패 한번도 치명적으로 다가오기에 지난 경기에서도 그랬듯이 2대0 승리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테디의 LCK 통산 1000킬 달성이 유력시되는 매치이다. 테디는 이 경기 전까지 991킬을 기록하고 있으며, 1000킬 달성 시 10번째 달성자[8]가 된다.
3.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김동준: 게임을 너무 쉽게 가져가는 느낌인데요, T1?
이현우: (그리핀은) 조합을 너무 착하게 가져갔어요. 한타도 안 되고 스플릿도 애매하고 정체성이 없는.
양 팀 모두 별도로 새로운 멤버를 기용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이현우: (그리핀은) 조합을 너무 착하게 가져갔어요. 한타도 안 되고 스플릿도 애매하고 정체성이 없는.
밴픽 단계에서 그리핀의 바이퍼와 아이로브로 나와야 할 자막이 T1의 테디, 에포트로 표기되는 방송사고가 있었다.[9][10]
그리핀이 1페이즈 막밴으로 커즈의 시그니처 렉사이를 선택함으로써 소라카, 유미 등이 밴에서 풀리자 T1은 당연하다는 듯 소라카를 챙겨왔다. 그리핀은 1페이즈에 올라프를 선택한 뒤 유미가 조합될 것이라는 분석과 다르게 조이, 칼리스타를 꺼내 들고는 2페이즈에 유미를 밴했다. 트런들, 미스 포츈을 뽑아 놨던 T1은 칼리스타의 파트너인 쓰레쉬, 볼리베어를 밴했고 이에 그리핀은 타릭을 선택한다. T1은 르블랑과 노틸러스를 선택해 라인전에 힘을 실었고 그리핀은 막픽으로 소라카의 극단적인 카운터인 소나[11], 트린다미어, 혹은 해설진이 언급한 이렐리아 등을 선택하는 대신 반반을 갈 수 있는 아트록스를 선택했다. 결국 용 앞 교전에서 소라카를 보유한 T1이 웃느냐, 조이라는 OP 카드를 보유한 그리핀이 웃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칸나의 소라카가 소드의 아트록스를 상대로 크게 말리지 않고 잘 성장하는 가운데 T1이 전 라인에 걸쳐 긍정적인 지표를 가져가며 리드를 잡는다. 그 과정에서 에포트의 노틸러스가 인상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어내며 활약했고, 이에 페이커의 르블랑이 힘을 실어주며 대규모 한타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후 T1은 단 1킬도 내주지 않으며 무난하게 게임을 가져갔다.
테디는 999킬을 달성한 상태에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짓는 한타에서 테디가 트리플킬을 하면서 펜타킬과 1000킬을 동시에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나 싶었지만 그리핀이 하나같이 못 커서 칼리스타가 르블랑 점화에 녹는 바람에 연속 킬은 트리플 킬에서 멈췄고 나중에 1킬을 추가하며 999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T1은 해설진의 말대로 쉽게 게임을 가져간지라 무어라 코멘트할 만한 단락이 없었다. 에포트의 폼이 리그 초반에 비해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칸나가 괜찮은 소라카 숙련도를 보여 주어 조커픽이 생겼다는 점 등이 호재.
그리핀은 밴픽도 밴픽이지만 팀원 간의 합이 가장 큰 문제였다. 대규모 교전에서 선수들의 포지션이 계속 어긋나 손해를 봐야만 했고, 중요 스킬인 타릭의 궁극기를 허무하게 소모하는 등 여러모로 불안정한 팀플레이를 보여 줬다. 또한, 운영 측면에서도 실질적 캐리롤인 바이퍼 대신에 소드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아한 판단을 보였다.
게임 중간 바이퍼가 미드 라인 위쪽으로 올라가 전령을 봐주면서 소드에게 투자하는 선택을 했는데, 소라카를 위시한 T1 조합에 아트록스가 날뛰는 건 애초에 어려웠으며, 바이퍼의 공백이 생긴 틈에 테디는 포탑 방패를 2개나 채굴하여 초반 CS 차이를 극복해 냈다. 그리핀의 조합은 유통기한이 있어 운영으로 이득을 챙겨야 했는데, 상대 조합에 그리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아트록스를 밀어줘 T1은 편하게 바텀 라인의 손해를 메꿀 수 있었다. 때문에 똑같이 데스가 없는 상태인데도 테디와 바이퍼의 아이템 차이가 서서히 벌어져 갔다. 그리핀은 포블과 첫 드래곤을 먹었고, 바텀 CS 차이도 20개 가량 벌어진 데다가 T1은 텔레포트를 들지 않아 합류가 느리다는 운영상 이점을 모두 지니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바텀 성장 차이를 테디가 복구하도록 내버려 뒀다.
그리핀이 팀적으로 탑을 봐준 건 아트록스를 이용해 소라카를 견제하거나 잡으려는 의도였겠지만, 이와 달리 초반에 소라카를 괴롭히려는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칸나는 무난히 성배를 올린 뒤 본대와 붙어 서포팅에 치중했고, 시팅을 받은 소드는 맞싸움할 상대가 없어 스플릿을 하지만 에포트가 교전을 유도해 아트록스를 계속 본대 쪽으로 끌어왔다. 결국 그리핀이 열심히 투자했던 소드는 한타 때 에포트와 칸나에게 마킹당하며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탑 소라카는 기본적으로 서폿챔이라 성배 하나만 있어도 제 역할이 가능했지만, 딜러인 아트록스가 코어템 하나로 적들을 쓸어담는 건 무리였다. 그렇게 경기는 소라카의 이점을 잘 활용한 T1의 전략에 그리핀이 내내 휘둘리는 양상으로 끝이 났다.
아이로브의 타릭 활용에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특히 용 앞 한타에서 칼리스타의 궁극기가 있음에도 물리자마자 타릭 궁극기를 써 버리는 성급한 판단으로 인해 이어지는 한타에서 상당히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무적이 빠지고 나니 진입할 방법이 없어진 타잔의 올라프가 싸움 구경만 하다 한타가 끝나는 건 덤.
3.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이현우: 바텀 고생했어! 상체가 캐리해줄게!
김동준: (T1은) 바텀의 불리함을 상체의 힘으로 극복했고 그리핀은 포커싱과 싸움이 너무 정교하지 못했어요.
밴픽 과정에서 그리핀이 '우리는 틀리지 않았어'를 시전했다. 또 다시 올라프, 칼리스타, 조이를 가져오면서 자신들이 라인전부터 이득을 봐야 편한 조합을 뽑았다. 이에 더해 탑에 4밴을 사용하면서 작정하고 칸나를 압박하는 선택을 했고, 칸나는 갱플랭크를 선택했다.김동준: (T1은) 바텀의 불리함을 상체의 힘으로 극복했고 그리핀은 포커싱과 싸움이 너무 정교하지 못했어요.
그리핀이 인베를 시도했으나 몇몇 스펠을 뺀 것을 제외하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뒤이어 그리핀이 바텀에 4인 다이브를 감행하면서 테디를 거세게 압박하면서 사실상 '바텀만 말리면 우리가 이긴다'라는 플랜으로 임하고 테디를 말리게 했다. 이후 바텀 라인의 어마어마한 CS 격차와 함께 테디를 잡아내며 그리핀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후 그리핀은 라인을 포기해가며 바텀에 전력을 집중, 어설픈 면이 없지 않았으나 테디를 다시 한 번 잡아내며 이득을 얻는 데 성공하고, 전령도 획득하여 순식간에 바텀 라인을 밀어버리는 성과까지 올렸다. 게다가 드래곤 스택을 별다른 견제 없이 쌓으면서 게임을 굉장히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T1은 그리핀이 테디 쪽에 자원을 사용한 만큼 상대적으로 편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칸나의 갱플랭크와 페이커의 르블랑이 캐리를 해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대치 구도에서 그리핀이 강타 싸움으로 드래곤을 빼앗는 데 성공했으나, 뒤이어 벌어진 한타에서 소드가 순간적으로 그리핀 본대와 고립되었다. 그리핀의 나머지 선수들은 소드를 지원하기 위해 다시금 전투에 돌입하지만, 르블랑이 본대의 틈을 파고들어 조이를 잡아낸 걸 시작으로 T1이 앞으로 들어오는 그리핀을 여유롭게 잡아 먹으면서 5:2 대승을 거둔다. 또한, 이 한타에서 테디는 아이로브의 노틸러스를 잡아내며 1000킬 달성에 성공한다.
분위기를 잡은 T1은 초반의 열세를 완전히 잊은 듯이 날뛰기 시작했고, 페이커가 FAKER라는 닉네임다운 면모를 보이며 물리는 와중에 분신으로 타잔과 바이퍼를 농락하거나
그리핀이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는 식의 밴픽으로 패배하자 곳곳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바텀 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긴 했으나 그건 사실 소드와 유칼이 자신의 몫을 희생하면서 바텀을 몰아준 것이기에 칸나와 페이커 역시 반대급부로 프리하게 성장하면서 골드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결국, 용 쪽에서 실수 한 번 나오자 그리핀의 조합은 1세트를 재방송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리핀은 바텀을 잘 후벼판 뒤 운영 단계에서 칸나쪽은 아예 무시하는지 견제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한 갱플랭크의 화약통+포탄세례라는 치명타로 돌아왔다. 테디와 에포트 역시 라인전 단계에서만 상대의 극단적인 인원 배치에 고생했을 뿐이지 한타에서는 뛰어난 궁극기 활용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기본적인 팀 합에서 T1이 그리핀보다 몇 수 위였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요약하자면 바텀이 고통받자 각성한 T1이 놀라운 전투력을 뿜어내며 상체의 대활약으로 역전한 경기. 이번 세트에서 테디는 운전대를 놓치는 수준을 넘어 4데스에 CS 차이가 50개 이상 밀리면서 철저히 박살났지만, 다행히도 테디의 팀은 진에어가 아니었다. 1데스만 해도 팀이 진다는 뜻의 리빙 넥서스라는 별명을 가졌던 테디가 무려 4데스를 박고도 역전승을 하게 되는 커리어 사상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고 1000킬 기념 경기를 무사히 승전으로 마칠 수 있었다.[12] 그만큼 칸나와 페이커를 필두로 한 나머지 팀원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이번 2세트의 POG는 칸나가 뽑혔으나, 이후 각종 롤 커뮤니티에서 페이커라는 이름에 걸맞은 르블랑 활용[13]이 다시 조명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 와중에 모데의 방 안에 갇히자 W 컨트롤로 모데를 농락하면서 산 장면에서는 아예 모데의 방 안에 갇히자마자 "나 살았어"' 콜을 했다. 더불어 이 장면에서 클템의 방탈출이라는 드립까지 나왔다.
신인 탑솔러인 칸나 역시 이번 경기에서 POG를 받을 만큼 갱플랭크로 훌륭한 화약통 활용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한타 때마다 중요한 순간에 화약통을 터뜨리며 그리핀 진영을 무너트렸고, 그 와중에 단 한 번도 죽지 않아 0데스 퍼펙트 게임을 이뤄냈다.
2세트마저 패배하며 안 그래도 좋지 않던 유칼의 조이 성적이 무려 3승 11패로 더욱 나빠졌다. KT 시절부터 조이를 유독 못 다룬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나아지긴커녕 더 심해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
3.3. 총평
김동준: 꾸역꾸역 버티더니 한방에 몰아붙여 이겨요. 대단하죠?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기 결과가 나왔다. 기분 좋게 질주하고 있던 T1은 비록 초반은 계속 불안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중후반 파괴력이 경기를 거듭하며 점차 탄탄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반면, 그리핀은 더 불안정한 모습만을 노출하며 무너져 갔다. 해설진의 말마따나 T1이 그리핀에게 너희는 틀렸다라는 것을 제대로 가르쳐준 경기라고 평할 만하다.T1은 이겨야 할 경기를 세트패 없이 이기는 데 성공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획득한 것은 둘째치고, 테디에게 쏠린 캐리롤의 비중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할 만한 경기였다. 칸나-커즈-페이커의 상체 라인이 여건만 받쳐준다면 막강한 화력으로 바텀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음을 확인했기에 이는 앞으로 T1에게 있어 호재로 작용할 부분이다. 에포트도 T1의 구멍으로 꼽히던 시절을 완전히 졸업하고 물이 올랐다는 평이 많다. 사실 역설적으로 테디의 존재감 역시 더 부각이 된 매치라고도 할 수 있는데, 분명 2세트 초반에 크게 말린 것은 사실이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테디는 상대가 두 라인의 성장을 희생하면서까지 표적으로 삼을 정도로 엄청난 존재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다만 T1 역시 2세트 초반에 너무 거하게 터져버린 점은 피드백해야 한다. 사실 2세트는 그리핀이 스노우볼을 어설프게 굴리다가 실패해서 역전당한 경기고, 막말로 상대가 강팀 반열에 드는 DRX나 Gen.G, 혹은 작년 롤드컵 기준 G2, FPX 같은 월클팀들이라면 그대로 게임이 끝났을 것이다. 김정수 감독은 인베이드 방어 과정에서 우왕좌왕한 점, 그리고 두 번의 다이브에서 적어도 두 번째는 막을 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글과 미드가 개입보다는 성장 위주로 플레이하는 것이 현 메타에서 오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초반에 많은 포인트를 상대에게 내주는 것은 당연히 좋다고도 할 수 없다. T1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최소 한 세트는 초반에 위험할 정도의 격차를 허용해 힘든 게임을 자초했고, 그 탓인지 초반 지표가 순위 대비 지나치게 낮은 편이다. 초반 10분 골드 지표가 7위이고 초반 10분 골드를 앞서간 적은 이 경기 포함 총 18세트 경기 중 단 7세트뿐일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낮으니 개선할 필요가 있다.[14]
그리핀은 기세를 조금이나마 회복했으나, 그것으로는 T1을 꺾을 수 없었다. 2세트에서 한화가 떠오를 정도로 극단적인 초반 노림수는 상당히 잘 먹혀 들었다. 이번 시즌 T1은 라인전 단계에서는 단단하게 버티면서 성장을 한 후, 그것을 바탕으로 중후반에 상대를 깨부수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기에 그 캐리롤을 맡고 있던 테디를 초반에 극단적으로 말리게 하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다. 이를 통해 전령 2개와 드래곤 스택들까지 안정적으로 가져오면서 초반 게임 설계에서는 그리핀이 매우 유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리핀은 용 쪽 한타에서 뇌절을 범하며 에이스를 내주었고, 결국 초반에 쌓아놓은 이득을 본인들 손으로 다 쳐내는 결과를 떠안게 됐다. 이는 그리핀의 처참한 팀 합만 다시 보여주는 꼴이 되었다. 특히 미드와 탑의 존재감 차이가 너무나도 컸으며, 초반부터 엄청나게 밀어준 바이퍼가 그나마 끌고 간 게임이었으나 바로 그 바이퍼의 자폭으로 게임이 끝났다는 것은 T1의 테디가 조금씩 복구하여 제 역할을 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그리핀은 직전 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긴 KT와 같은 위치로 떨어져 버렸다.
작년에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 타잔-바이퍼는 어디 갔는지 실로 안타까운 경기였다. 타잔은 작년의 피넛처럼 강타 싸움 외에는 자기 성장만 하다가 게임이 터지는 걸 방관하는 무색무취 정글러가 되었고, 바이퍼는 그나마 분발했지만 마지막에 몸을 내던지며 결국 테디에게 패했다. 새로 영입한 유칼과 기존 서브 서폿인 아이로브에게도 문제가 있다. 유칼은 아프리카 때보다도 폼이 더 떨어진 건지 2세트에 존재감이 전혀 없는 조이를 선보였다. 아이로브는 리헨즈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아직 기량이 부족하다. 특히 1세트 타릭은 조합을 완성하는 중요 궁극기를 들고서도 판단 미스로 궁을 허무하게 사용하며 한타 대패의 원흉이 되었다. 소드는 1세트에는 무난하게 성장은 했으나 한타 때 에포트의 마크와 본인의 부족한 기량으로 인해 존재감이 지워졌고, 2세트에는 모데카이저의 궁극기를 통해 테디-에포트 듀오를 2번씩 잡아내는 등 나름대로 활약을 했으나 르블랑에게 마냥 농락당하는 모습으로 판단력과 숙련도가 여전히 아쉽다는 점을 보여줬다. 또한, 해설진이 언급했듯이 1세트에는 소라카의 카운터로 꺼낼 준수한 픽(소나, 이렐리아 등)이 있었음에도 무난한 육각형 챔피언 아트록스를 꺼냈는데, 이는 소드의 제한적인 챔프폭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그리핀은 바이퍼 원맨팀화가 점점 진행되는 중이고, 그 바이퍼도 뛰어난 파트너였던 리헨즈 대신 불안정한 아이로브가 있는 만큼 실수 한 번에 게임을 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더해 그리핀의 또 다른 문제점은, 9분대만 되면 5인이 함께 전령으로 모인다는 점이다. 전령싸움이 중요한 건 맞지만, 인원 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아서 5인이 전령을 먹고 바로 채굴을 한다고 해도 타 라인의 미니언이 전부 타버리는 동시에 바텀 쪽에서는 상대방이 채굴까지 하는 바람에 전령을 먹은 쪽이 글골을 밀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 거기에 채굴 골드를 5인이 다 같이 먹는 바람에 돈 분배가 좋게 되지 않는다는 것도 크다. 상대는 미드, 원딜 등 캐리라인이 2~3채굴만 해도 240골드 이상을 먹지만, 그리핀은 5인이 다 같이 먹는 바람에 타워를 깨더라도 첫 번째 포탑 보너스까지 합쳐 전 선수가 200골드 정도밖에 먹지 못한다. 미니언 골드와 경험치까지 생각한다면 사실상 캐리라인은 전령을 먹은 쪽이 더 불리하게 된다. 이렇듯 운영 패턴이 전령으로 모이는 원툴이 된 것도 문제인데, 그 원툴조차 좋은 판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 시즌 준우승팀인 그리핀은 잔류는커녕 승강전 걱정을 하게 될 상황이다.
여담으로 역대 T1(SKT) VS GRF Bo3 경기 중 최초로 2:0으로 T1이 이겼다.[15][16]
4. 33경기 GEN 2 : 1 AF
정규시즌 33경기 (2020. 02. 27.) | |||||||
Gen.G | 2 | 1 | Afreeca Freecs | ||||
× | ○ | ○ | ○ | × | × | ||
6승 1패 | 결과 | 4승 3패 |
정규시즌 33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김기인 (Kiin) | 곽보성 (Bdd) | 김태민 (Clid) |
앞선 경기에서 KT가 아프리카를 잡아내는 이변을 터뜨리면서 기어이 도원결의 징크스가 지켜진 가운데 이번 매치업에서는 폼이 확실히 떨어진 아프리카가 젠지를 잡아내며 도원결의 징크스를 유지하게 될 것인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작년 스프링 시즌 서로 폼이 안 좋을 때 승패를 교환했던 것은 물론, 서머 시즌 1라운드에는 당시 폼이 별로 좋지 않아보였던 젠지가 '아어강의 저주'와 함께 1패를 시작했던 아프리카에게 2:0 셧아웃을 따내며 아프리카를 끌어내리고 상위권으로 도약했던 전례가 있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는 그때와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상위권에 있는 젠지를 폼이 별로 좋지 않은 아프리카가 끌어내리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반면 젠지는 그리핀전 셧아웃 승리로 1위 자리를 빼앗은 T1에게 어떻게든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징크스를 부수고 2:0 승리를 원할 것이다.[18]
탑에서는 라스칼이 최근 살짝 주춤하지만 여전히 한체탑으로 평가받는 기인을 상대로 특유의 버티기로 기인을 억제하며 잘 상대할지가 관건이며, 정글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정글러 클리드 vs 기량을 회복하여 부활의 날개짓을 하는 스피릿의 신구 정글러들의 구도, 미드에서는 Bdd가 극복해야 할 플라이와의 대결[19], 바텀에서는 17 롤드컵의 인연이 있던 룰러와 미스틱의 재회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얽힌 경기의 승부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4.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아프리카가 렉사이를 1페이즈에 밴하자 젠지에서는 세트, 유미, 세나 등을 거르고 리 신을 선픽으로 선택했고 연이어 이즈-유미 조합을 구성했다. 아프리카는 세트 - 엘리스에 세나를 골라 최근 고평가되는 바텀 챔피언들이 다수 선택되었다.젠지가 탐 켄치를 밴하자 아프리카는 이즈-유미의 힘을 타릭으로는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한 듯 케이틀린을 선택해 케이틀린-세나 봇 듀오를 구성한다. 젠지는 초중후반 무난하게 갈 수 있는 레넥톤, 아지르로 상체를 구성했으며 아프리카는 막픽으로 신드라를 선택하면서 이즈-유미 봇 듀오를 아프리카의 케이틀린-세나가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아프리카 측에서 초반 인베를 감행, 레드 버프 스틸에 성공한데 힘입어 뒤이은 교전에서도 젠지 측의 스펠을 많이 소모시키며 유리하게 시작한다. 기세를 탄 아프리카는 다시 거세게 봇 라인을 압박했고 결국 룰러의 이즈리얼을 킬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챙긴다. 미드도 성장형인 아지르이고 탑 상성도 딱히 우위가 아닌지라 마땅히 바텀을 풀어줄 방법이 없는 젠지였기에 바텀 커버를 포기했고 자연스럽게 첫 용도 아프리카가 챙겨온다. 11분 경 클리드가 끈질기게 미드를 찌른 끝에 신드라를 따내긴 했으나 결국 12분만에 전령도 없이 바텀 포블이 나오면서 아프리카가 글로벌 골드 2000 차이로 앞서게 된다.
뒤이어 아프리카는 전령을 풀어 미드 라인 1차도 날리면서 기세를 잡는 듯했으나 탑 라인을 압박하던 과정에서 젠지의 노림수에 말려들어 대량의 킬을 내준다. 직후 미드 라인 교전에서 룰러가 킬을 먹으며 분위기가 젠지에게 넘어가는 듯했으나 기인의 날카로운 타겟팅에 의해 룰러가 잡히며 룰러의 성장이 다시 정체된다.
젠지는 계속해서 뚜벅이 미드 신드라를 노렸으나 킬 한 번을 준 것 외에는 올인도 잘 버텨냈고, 젠지가 탑 1차를 밀어내자 아프리카도 미드 1차에 용을 챙기는 등 꾸준히 주도권을 유지했다. 연이어 아프리카가 탑 1차를 밀기 위해 봇 듀오와 정글을 배치하던 찰나, 젠지가 순간적으로 5명이 모여 3:1 교환으로 교전 승리를 거두며 드디어 반격을 시작한다. 이후 2번의 용 교전에서 모두 젠지가 우위를 점하며 용 스코어는 2:2로 맞춰졌고, 포탑 스코어도 슬금슬금 젠지가 따라잡더니 오히려 3:2로 젠지가 앞장서면서 운영 능력으로 젠지가 글로벌 골드를 1천 차이로 역전시켰다.
젠지는 룰러가 자꾸 위험한 포지션을 잡는 바람에 아찔할 뻔한 순간들이 몇 차례 있었으나 아프리카가 인원 배치의 미숙함과 어수선한 운영을 보여주며 흔들리는 사이 드레드가 이즈리얼 포킹에 두들겨 맞고 죽는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젠지가 손쉽게 바론을 챙겨온다. 이후 전 라인 2차 포탑 공성에 바람의 드래곤 3스택 적립까지 이어내며 분위기를 매우 유리하게 가져왔다.
그러나 2번째 바론까지 젠지가 버스트해서 잡았으나 추격해온 아프리카가 기인-미스틱의 연계에 힘입어 아지르를 처치하고, 젠지가 손절각을 못 잡고 우왕좌왕하던 사이 레넥톤을 제외한 4명을 잡아내는 대승을 따내고 용 스택까지 3:3으로 맞췄다. 유일하게 바론 버프를 두르고 있던 레넥톤은 신드라를 솔킬냈으나 엘리스에게 수호천사까지 낭비하며 죽었고 회복 수단을 갖춘 케이틀린과 세나로 인해 이즈 유미 조합도 힘이 빠지며 더 이상 젠지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게 된다.
이후 3번째 바론과 영혼 드래곤이 거의 동시에 나오는 와중에 클리드가 인섹킥을 시도했으나 존야 있는 엘리스에게 들어가는 바람에 본인만 전사, 이후 기인과 비디디가 교환된 뒤 아프리카는 케이틀린을 앞세워 공성을 시도한다. 젠지는 미드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 1개를 내주는 선에서 막아낸 뒤 신드라가 전투 불능인 틈을 타서 바론으로 달리는데, 뒷쪽에서 궁각을 잡던 기인을 견제하려다가 솔방울탄으로 리 신-유미가 배달당하며 아프리카가 리 신-유미를 폭살, 3번째 바론을 순식간에 잡아낸 뒤 넥서스까지 밀어붙이며 1세트를 선취하는 데 성공한다.
경기를 요약하면 젠지가 케이틀린이라는 픽에 제대로 한 방 먹은 게임이다. 이즈리얼의 특성상 라인전에서 세나를 달고 있는 케틀을 상대로 초반부터 성장하기 당연히 힘들었고 그 때문에 엄청나게 말렸다. 탑 쪽에서 젠지의 좋은 플레이가 나오며 아프리카가 굴리던 스노우볼을 빼앗는데 성공했으나 이미 케틀은 라인전에서 충분한 성장 시간을 벌어둔 뒤였기에 믿을 구석이 사라진 게 아니었고, 때문에 아프리카는 밀리는 것 같아도 수성할 힘은 계속 있었다. 게다가 이즈리얼의 파워 그래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려 젠지는 억제기까지 밀어내지 못한 상태였고 이 시점에서 미스틱의 케이틀린은 바론에서의 한타 대승을 앞두고 4.5코어를 띄우며 이미 혼자서 다 때려잡을 수 있는 정도까지 성장을 마친 상태였다.
아프리카가 시종일관 얻어맞는 듯했지만 케이틀린과 이즈리얼의 차이를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불리한 게임도 아니었고 충분히 역전할 근거는 차고 넘쳤던 셈. 물론 유미가 한타와 대치 구도에 강한 다재다능 서포터이고 이즈리얼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지만 전통적인 후반 깡패 케이틀린과 힐 되고 DPS도 나오는 세나 조합이 아쉬울 건 없다. 후반으로 갈수록 이즈리얼은 탱세트 하나에 쩔쩔매고 케이틀린은 헤드샷 한 방에 젠지의 챔피언들을 픽픽 쓰러뜨리는 이러한 장면들이 나오면서 결국 아프리카가 조합의 의도를 더 잘 살렸다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아프리카도 중후반엔 인원 배치 미스나 어수선한 운영 등의 헛점을 보이기는 했으나 미스틱의 케이틀린 성장이 잘 이루어져 있었으며 기인이 간만에 슈퍼 플레이를 연이어 터뜨려준 덕에 이를 무마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경기 후 분석 데스크에선 휴식을 취하는 김민아 아나운서 대신 진행을 맡은 와디드가 선출답지 않은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어제는 빛돌이라도 있었지 오늘은 선출 두명이서 하는 분석 데스크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비방송인 두명으로 시작하는 분석 데스크입니다"라는 좋은 멘트로 스타트를 끊었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진행을 보여줬다. 분석 데스크가 끝난 뒤 강승현 해설의 증언에 따르면 대기실에서는 계속 어떻게 하냐면서 투덜댔는데 실전 들어가자 잘하는 실전파라고.
4.2. 2세트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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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픽 젠지가 과감하게 세나 - 탐 켄치를 가져간 가운데[20] 아프리카가 3픽에서 타릭을 택하면서 김동준의 타릭 중계율 100% 기록을 깨버렸다. 밴픽 2페이즈에서 아프리카는 또다시 쏠쏠하게 재미를 본 탑 아칼리를 꺼내고 AP AD 비중을 맞추기 위해 5픽으로 미포를 선택한다. 이를 본 젠지는 마지막 픽으로 아칼리의 하드 카운터인 갱플랭크를 뽑으며 마무리한다.
탑에서 아프리카가 오히려 아칼리의 적극적인 궁 활용을 통해 갱플랭크를 압박했으나 역으로 젠지에게 3인 다이브를 당하며 선취점을 내준다. 이후 미드에서 조이가 딜교를 실패하면서 플도 빠지고 갱플 궁에 막타를 맞은 이후 내내 미드를 후벼파이면서 조이가 041로 완전히 망해버린다. 상체가 터져버리면서 하체에도 이 영향이 가버리는데, 아프리카 바텀 듀오가 이니시를 잘못 걸었다가 단식 세나+탐 켄치의 무지막지한 탱킹+딜교 능력으로 플까지 빠지면서 죽어버렸고 이후 르블랑이 무한 로밍을 다니며 미포를 만날 때마다 암살하는데 성공하면서 아프리카의 전 라인이 망해버린다.
가뜩이나 라인전 위주로 뽑은 조합을 들었던 아프리카였기에 스노우볼을 뒤집을 방법이 마땅치 않았고, 중간에 용을 하나 챙겨오긴 했으나 그 외엔 원사이드하게 밀려났다. 첫번재 바론을 먹은 채 밀고들어오는 젠지를 27분 경 쌍둥이 포탑까지 내어준 선에서 간신히 막아내긴 했으나 말 그대로 시간 끌기에 불과했고, 2번째 바론과 용의 영혼을 챙기고 다시 밀고 들어온 시점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어지며 30분만에 젠지가 2세트를 가져오며 1:1로 게임은 3세트에서 판가름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아프리카의 밴픽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던 경기였다. 라인전에 힘을 실으면서 이니시나 한타 시너지는 별로 강하지 않았다는 점은 1세트와 비슷했으나 그 때는 케이틀린이라는 극후반까지 끌고갔을 때 다시 좋아지는 보험이 있었고 라인전에서도 이득을 보며 출발한 반면 이번에는 라인전도 망한 가운데 보험조차 없어서 원사이드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세나-탐 켄치를 감수하고 1픽으로 가져온 조이가 완전히 망해버리면서 미드 차이를 확실히 노출했기에 마지막 3세트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4.3. 3세트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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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아프리카는) 아무리 후반을 바라보는 밴픽을 짜더라도 어디든 상대를 이기니까 '나 믿고 버텨봐'가 되는 밴픽도 해야 되거든요? 근데 다 터져버렸어요.
강승현: (아프리카가) 탁상공론을 하는 와중에 책상이 와장창 무너졌어요.
전용준: 퍼펙트!
아프리카가 드레드와 올인을 스피릿과 플라이로 교체했다.강승현: (아프리카가) 탁상공론을 하는 와중에 책상이 와장창 무너졌어요.
전용준: 퍼펙트!
아프리카는 기왕 플라이를 뽑은 김에 확실히 밀어주겠다는 듯 밴픽에서 조이 - 르블랑으로 Bdd 2밴을 때려버린 뒤, 이후 젠지가 세트를 선픽하자, 많은 이들이 세나-켄치나 카서스-판테온을 예상한 것과 달리 케이틀린 - 자르반을 선택한다. 젠지는 당연하다는 듯 세나-켄치를 가져왔고, 아프리카는 유미를 케이틀린의 파트너로 선택한다. 젠지가 레넥톤 - 갱플을 자르자 아프리카는 아지르-그라가스를 자른 가운데 기인이 아트록스를 선택하며 플라이에게 막픽을 밀어줬고, 젠지는 판테온 - 에코를 가져와서 플라이의 주력픽을 모두 뺏어온다. 이에 플라이는 케스파컵에서 많이 활용했던 오리아나를 선택한다. 전반적으로 앞의 두 세트와는 달리 젠지는 '솔랭 올스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에 치중한 픽을 했고 이것을 아프리카가 얼마나 잘 막아내며 후반까지 끌고갈 수 있느냐, 즉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되었다.
젠지가 스피릿의 자르반을 잘라내며 선취점을 올리자마자 판테온의 궁극기를 활용해 바텀에 4인 다이브를 감행, 아프리카의 봇 듀오를 박살내며 초반부터 큰 격차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젠지는 여기서 칼전령을 챙겨와서 바텀에 풀어 도합 포탑방패 4개를 채굴한 뒤 11분에 첫 용을 챙겨오고 곧바로 바텀 포블까지 내버린다. 연이어 탐 켄치 - 판테온의 힘을 의식한 듯 아프리카가 웅크리는 것을 선택해 14분 직전에 탑 1차까지 밀리면서 젠지가 도합 포탑방패 11개를 채굴하며 5천 골드 차이를 낸 채로 시작해 사실상 게임이 폭발해버렸다. 그리고 젠지는 멈추지 않고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킬, 오브젝트, 타워 올 퍼펙트 게임을 달성해 낸다. 심지어 포탑 방패 하나조차 주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계속 웅크린 채 틈을 노렸으나 젠지는 틈을 내주지 않으며 2용 - 2전령을 챙겨와 미드 1차, 2차 공성을 18분만에 해버렸고, 이 와중에 미드 입구에서 파밍하러 나왔다가 에코의 3타에 케이틀린이 폭사하고, 바텀 2차를 막기 위해 기인이 솔방울탄 옆에서 상대를 끌어내려다가 화력 차이가 너무 나서 솔방울탄을 타지도 못하고 그대로 폭사하는 등 아프리카는 암울함 그 자체인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다. 결국 24분만에 만 골드차가 나고, 그나마 뭐라고 해보기 위해 4용에 맞춰 진출했다가 블루쪽 정글에서 탑-정글-원딜이 죽는 등 킬 스코어는 8:0으로 벌어지고, 연이어 바론 옆에서는 라스칼이 1:4를 했음에도 안 죽으며[21] 킬 스코어는 13:0이 되며 퍼펙트 게임으로 3세트가 마무리된다.
전반적으로 아프리카 측의 밴픽에 관한 부정적 반응이 많다. 2세트에서 당했던 세나 - 탐 켄치를 왜 쳐내지 않은 것인가에 대한 비판과 플라이에게 막픽을 밀어주면서까지 가져온 것이 오리아나라는 점에 대해 의문 부호가 많은 편. 합류전과 속도전이 중시되는 현 메타의 특성상 수동적인 픽인 오리아나는 좋은 선택이 될 수가 없다고 여겨지고 있는데다가 세나-켄치가 살아 있는데 안 고를 거라면 카운터[22]를 쳐야 할 텐데 이도 저도 아닌 케이틀린을 쥐어준다든가[23] 세트를 내주고 기인에게 무난하기 짝이 없는 육각형 챔프인 아트록스를 쥐어주는 밴픽 등은 영 와닿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게다가 젤리의 경우 유미 숙련도가 모자란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하기도 했다. 화룡점정으로 스피릿은 아예 딜량 0.8K를 기록하면서 타잔의 0.9K 기록을 뛰어넘고 존재감이 0에 수렴했다.
4.4. 총평
이현우: 아프리카가 코치진부터 시작해서 완패했어요.
강승현: 솔랭스런 조합을 들고와서도 파괴적으로 찍어눌렀어요, 젠지!
도원결의는 끝났다. 1세트만 하더라도 아프리카가 설마 젠지를 잡아내는가 했으나 희망이 없는 밴픽으로 인해 젠지가 2, 3세트를 손쉽게 챙겨가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다만 젠지의 입장에서도 1세트를 내준 게 천추의 한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1세트를 내줘서 세트 득실이 T1과 같아지게 된 탓에 단독 1위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24]강승현: 솔랭스런 조합을 들고와서도 파괴적으로 찍어눌렀어요, 젠지!
젠지는 이즈리얼을 먼저 뽑았다가 케이틀린에게 뒤통수를 맞아서 승점 1점을 손해 본 걸 빼면 전체적으로 여전히 반지원정대다운 경기력이었다. 1세트에서 한타 패배로 스노우볼링이 끊겨 역전패 당한 것을 제외하면 2, 3세트에서 젠지의 승리 공식인 초반 우위를 이용한 스노우볼링으로 경기를 손쉽게 가져왔다.
다만 젠지의 핵심인 클리드와 비디디, 룰러 3명이 공통적으로 후반에 접어들면 뭔가 나사가 빠진 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앞으로도 잠재적인 불안 요소. 이런 약점은 젠지의 후반 경쟁력에 흠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어서 우승까지도 노리려면 이걸 보완하는 것이 확실히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의 가장 큰 라이벌이자 넘어서야 할 산인 T1에게 후반 경쟁력 차이로 승리를 내줬던 만큼 더욱 그렇다. 다른 팀을 상대로는 애초에 후반을 갈 일이 별로 없으니 문제가 없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오늘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도 결국 40분 후반까지 게임을 끌리자 또 다시 패배했다.
아프리카는 다른 누구보다도 코치진, 특히 원래부터 코치 역량에 대해 수많은 의구심을 낳았던 채우철 코치의 역량에 대한 의문부호가 강하게 남는 경기였다. 이현우, 강승현 해설은 밴픽이 다소 부실하더라도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밴픽이 막장이면 분노를 토하며 비판을 가하는 김동준 해설과는 다르게 밴픽 부분에선 쉴드를 치는 성향이 있는데 그런 해설위원들도 경기 내내 아프리카의 밴픽에 의문을 제기하고 3세트에선 합심해서 밴픽부터 망했다며 까는 등 매우 심각했다. 오죽했으면 LCK를 보는 중국 LPL 팬덤들의 감상들도 "저 인간은 한국 가서도 아직 저러고 있냐.", "쟤 때문에 WE 망했었음."같은 반응이 보일 정도. 그래도 조이를 내주면 어차피 질 상황에서 조이를 뺏어왔다가 망했다는 궁색한 변명이라도 가능했던 2세트와는 달리 3세트의 밴픽은 그야말로 시작부터 끝까지 무리수로 점철되어 있었다.
3세트 밴픽에서 있었던 문제는 크게 3가지였다. 첫번째는 케이틀린을 선픽한 것. 사실 1세트에서 승리의 주역이었던 픽인 만큼 가져오는 게 큰 문제였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왕 가져올 거였다면 현재 라인전 최강인 세나-켄치를 주지 않기 위해 세나까지 함께 가져왔어야 했으나 실제로 가져온 것은 케이틀린과 뚜렷한 시너지도 없는 자르반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세나를 가져오지 않음으로써 세나-탐 켄치 조합을 내주며 두번째 문제가 터졌다. 2세트에도 세나-탐 켄치에게 호되게 당해놓고 그것을 자유롭게 풀어주더니 케이틀린의 파트너로는 유미를 선택해버림으로써 가뜩이나 망조가 든 케이틀린의 2가지 장점 중 하나인 초반 라인전이 완벽하게 무력화되었다. 마지막 문제는 좁은 챔프폭이 단점이라고 평가받는 플라이에게 밴픽을 몰아줬다는 것. 기왕에 조이 - 르블랑 - 아지르로 Bdd 3저격밴을 먹였고, 젠지가 이전 경기에서 판테온 미드로 재미를 봤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무조건 4픽으로 판테온을 들고 왔어야 했지만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고, 젠지는 판테온에 에코까지 뺏어가며 타워 다이브를 중심으로 한 스노우볼 조합을 구성했다. 그리고 플라이는 판테온 상대로 좋은 픽도, 타워 다이브 전략에 대응할 수 있는 픽도 아닌 오리아나를 뽑아버렸다. 레드팀 마지막 5픽으로 상대 조합과 전략을 어그러뜨릴 만한 조커 카드, 카운터 챔피언이 나와야 함에도 말이다.
결국 시작부터 끝까지 문제가 많았던 밴픽은 0킬, 0포탑, 0포탑방패, 0전령, 0드래곤, 0바론으로 진정한 퍼펙트 게임을 완성시키며 아프리카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이미 저번 주 플라이에게 소라카를 들려주고 탑으로 보내는 말도 안 되는 무리수로 게임을 그르쳤던 아프리카의 감코진은 앞에서도 말했듯 해설위원들에게 주야장천 비판을 받았음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조리돌림에 가까운 비판을 받게 되었다. 안 그래도 지난 3주차에서 10등인 KT에게 패배하면서 경기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생겨나는 와중에 고질적인 밴픽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모습까지 보였기에 잘못하면 T1 - 젠지 - 드래곤X - 아프리카 4강 체제가 붕괴하고 아프리카가 동부 리그로 굴러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오늘 미스틱은 평소보다 잘리는 장면도 덜 나오고 딜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다. 하지만 상체가 중시되는 메타에서 미스틱 원맨 하드캐리를 기대하기 힘드므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기인은 인게임만이 아니라 밴픽에서부터 제약당하며, 팀과 함께 침몰하는 그림이 자주 나오고 있다. 지금 아프리카는 기인이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모두 활약해줘야 하는데, 아트록스는 상대보다 성장이 말리면 딜도 핑퐁도 되지 않으며 이렐리아는 선픽으로 가져가기도 난감하고 한타 단계에서 활용하기 어렵다. 심지어 작년의 유칼과 달리 플라이/올인은 정상적인 탑 라인전을 수행해줄 수 없어서 기인이 레넥톤/루시안 등을 가지고 미드로 갈 수도 없다. 블라디같은 챔피언으로 후반 캐리를 노리자니 특히 미드가 라인전부터 붕괴하는 그림이 자주 나오고, 같은 이유로 아칼리도 전성기까지 버티기가 어렵다. 이러면 작년만큼이나 팀의 부진에 고통받다가 같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다.
5. 34경기 HLE 1 : 2 DWG
정규시즌 34경기 (2020. 02. 27.) | |||||||
Hanwha Life Esports | 1 | 2 | DAMWON Gaming | ||||
× | ○ | × | ○ | × | ○ | ||
3승 4패 | 결과 | 4승 3패 |
정규시즌 34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신정현 (Nuclear) | 강민승 (Haru) | 장하권 (Nuguri) |
작년 스프링 시즌 서부 리그 막차 자리를 놓고 겨루었던 두 팀이 이번에도 서부 리그의 한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한화는 화끈한 밴픽과 플레이도 있었지만 다소 무기력하게 완패했던 경기도 있으며 담원도 너구리의 슈퍼 캐리로 승리를 쌓아갔지만 소위 "승리당한" 게임도 있으며 뉴클리어의 원딜 숙련도 문제와 작년 폼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 상태.[25] 게다가 이때까지의 담원을 만든 김목경 감독의 이탈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전망이 어두워진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하루, 리헨즈가 꾸준히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는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젠지 - T1 - DRX - 아프리카의 4강 중 한 팀이 뜬금없이 연패의 수렁에 빠지지 않는 이상 정말 서부 리그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희비가 갈리는 매치가 될 것이다.[26] 2승 5패 라인인 샌드박스와 그리핀 역시 절대 만만한 팀들이 아니기에 혹시 여기서 0:2 셧아웃이라도 당하게 되면 자칫 뒤따라오는 챌린저스 듀오에게 덜미를 잡혀 하위권으로 떨어질 여지도 충분한 상황인 만큼 양팀 모두 사활을 걸고 이 경기에 임할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양 팀의 밴픽. 우선 담원의 경우 밴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가뜩이나 밴해야 될 OP 카드도 많은데 담원은 잘 쓰지 않았는데 한화생명에서는 잘 써먹었던 소라카, 세트, 아펠리오스, 유미 등 한화생명이 배를 째고 너희가 밴해라를 시전할 만한 챔피언들이 많은지라 담원으로선 1페이즈에 쓸 수 있는 밴 카드 3장이 부족하게 느껴질 것이다. 한 편 한화생명 쪽도 '코리안 G2'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기상천외한 밴픽을 최근에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 흐름을 이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뭔가 새로운 카드들을 시도할 것인지도 주목해볼 만할 것이다.
5.1. 1세트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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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도 담원이 소라카 - 올라프라는 강수를 뒀으며 한화생명은 리헨즈의 시그니처 유미와 큐베에게 지난 경기에 POG를 안겨준 세트를 챙기고 유미의 파트너로는 바루스를 골랐다. 쇼메이커가 칼날비 에코[27]라는 의외의 카드를 뽑아든 것이 주목을 받았다.
시작부터 미드 - 정글 2:2 교전에서 트런들과 에코가 교환되며 3분 직전에 퍼블이 나오더니, 바텀에서 2렙부터 바루스의 정화가 빠지면서 바텀이 강하게 압박당해 15분까지 바루스가 3데스를 적립하며 한화생명의 바텀이 문자 그대로 폭망해버렸다. 이걸 기반으로 담원이 3용 - 2전령 - 바텀 1차 포블을 손쉽게 챙겨오며 글로벌 골드 3천 차이로 앞서간다.
그러나 한화생명도 그 시점에서 킬 스코어를 더 내주지 않은 채 2번째 전령을 트런들 기둥으로 진로 방해하고 막아 기어이 미드 1차를 막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며 버티더니, 4번째 용이 나온 시점에서 한 발 빠르게 움직여 레오나를 잘라내고 에코까지 쫓아내며 용에서 우위를 점하나 했으나, 너구리가 바루스의 궁 점멸을 점멸 반응해서 피하고 연이어 아지르의 점멸 토스를 아슬아슬하게 미포가 피하며 올라프 한 명만 당하고, 기어이 에코가 합류하며 이어진 한타에서 담원이 5:3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우고 용의 영혼을 획득한다.
이후 담원이 바론을 먹는 과정에서도 한화생명이 소라카를 향해 일점 돌파해 기어이 소라카를 잘라냈으나 그 와중에 트런들이 전사하고 아지르는 미스 포츈에게 폭사하면서 2:1 교환으로 패배, 결국 바론까지 담원의 몫이 되고 연이어 에코를 날개로 돌려 1-4 운영을 하며 장로에 바텀 억제기까지 손쉽게 챙겨온다. 이후 탑 - 미드를 돌려깎던 과정에서 쇼메이커의 이니시에 순식간에 바루스-아지르-트런들이 폭사하며 한화생명의 마지막 저항이 무력화되고 담원이 1세트를 선취한다.
바텀 차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할 만했던 게임이었다. 밴픽부터 미포-레오나를 상대로 이동기가 없는 바루스를 고르면서 불안 요소를 노출했던 제니트는 아니나 다를까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2렙부터 정화가 빠지고 3렙부터 데스를 적립하며 완벽히 망해버렸고, 그간 8전 전승을 이어오던 리헨즈의 유미 전승 기록도 허무하게 날려먹고 말았다. 반면 뉴클리어는 그런 제니트를 잡아먹고 무럭무럭 커서 오랜만에 캐리력을 과시했다. 결국 제니트가 그간 왜 출전을 못했는지만 증명하는 경기가 되었다.
5.2. 2세트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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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노골적으로 아펠 - 세트를 풀자 담원은 언젠가는 증명해야 된다는 듯 아펠리오스를 선택했고, 한화생명은 세트 - 세나를 가져온다. 담원이 타릭 - 자르반을 가져감으로써 한화생명은 세나-켄치로 바텀을 완성했다. 2페이즈에 한화는 자르반의 파트너인 럼블을 뺏어와 탑-미드 스왑의 가능성을 열어놨고, 이에 담원은 럼블을 상대로 좋은 성장형 미드 카시에 무난의 끝 아트를 선택한다. 이에 한화생명은 막픽으로 엘리스를 가져와 라인전에 힘을 실어, 럼블 - 엘리스가 위 아래로 찌르고 다니며 포탑 다이브를 노리는 것을 담원이 얼마나 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3분대에 엘리스의 땅굴 갱에 너구리가 찔려 죽으면서 퍼블이 나왔고, 텔포를 타고 오자 아예 럼블까지 올라와 3인 포탑 다이브로 아트록스가 또 죽으면서 한화생명이 노골적으로 너구리 후벼파기를 시전했고, 아트가 6렙을 찍기 직전 또 다시 엘리스의 탑 갱으로 3킬이 나왔다. 담원이 첫 용을 챙겨오긴 했으나 한화생명은 전령을 챙긴 뒤 탑 2차까지 뚫어내고 큐베의 미드 갱킹으로 카시오페아까지 잡아내며 10분만에 글로벌 골드가 4천 차이로 벌어진다.
아트록스가 집중 공략 당하는 와중에 아래쪽에서 큰 이득을 보지 못했던 담원은 결국 웅크릴 수밖에 없었고, 중간중간 큐베의 세트를 끊어내거나 아펠이 끊기는 순간 모여서 용을 잡아내는 등 활로를 모색했으나 그 때마다 한화생명이 세트를 끊어낸 아트를 바로 잡아내고, 용을 먹고 도망치던 아트를 붙잡아 죽인 뒤 바로 바론으로 달려가 버스트하는 등 일방적 손해는 결코 내주지 않으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그리고 이렇게 챙긴 바론으로 곧바로 바텀부터 넥서스까지 밀어붙여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다.
정글러의 계속되는 개입으로 만들어진 탑 균열이 어디까지 게임을 끌고가는가, 그리고 왜 뉴클리어 상대로 아펠리오스를 열어주는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담원이 큐베와 템트를 끊고 바다용을 먹으면서 숨 돌릴 만한 상황에서 이상한 포지셔닝으로 하루의 엘리스에게 폭사당하면서 한화에게 바론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으며, 저 포지셔닝 미스는 챔피언 숙련도보다 선수의 기본 실력 문제라고 하더라도 한타 내내 궁셔틀 이외의 모습을 못 보여주는 방관자 역할을 하면서 왜 담원이 아펠리오스를 선뜻 픽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을 여실히 보여줬다.
5.3. 3세트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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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베 과정에서 정글 서폿에게 맡기면 될 것을[28] 뉴클리어가 기어이 직접 페이스 체킹을 하다가 유미의 점화를 제외한 스펠을 전부 낭비하며 라인전을 알아서 망쳤고, 이즈 - 세나에게 미포 - 유미가 두들겨맞는 사이 세주아니가 탑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담원도 불리한 와중에 바텀 갱으로 세나를 따내고, 전령을 챙긴 리 신을 쫓아가 잡아내는 등 킬 스코어는 따라갔으나 용, 전령 등 오브젝트는 모두 한화가 챙겨갔고, 3번째 용 직전에 너구리와 큐베의 일기토에서 세나 궁이 지원되며 너구리가 또 죽고 용 앞에서도 신드라가 포킹을 맞고 죽으며 3용까지 한화생명이 유리한 채로 흘러갔다. 그러나 직후 바론 대치 구도에서 한화생명이 뉴클리어를 포위해 죽이는 사이 담원이 역으로 한화생명의 본대로 일점돌파해 이즈 - 세나를 잘라내는데 성공하며 오히려 담원이 킬 스코어를 7:6으로 역전시키며 악착같이 따라붙는다.
연이어 4번째 용 대치전에서도 담원이 한 발 빨리 도착해 용을 챙긴 뒤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아트록스를 폭살하면서 2:1 교환에 성공했고, 포탑 스코어까지 따라붙으며 기어이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킨다. 게임이 여기까지 오자 포킹 조합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하드 이니시에이터 세주아니 - 힐러 유미라는 조합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서서히 한화생명은 한타로는 답이 없는 지경에 몰리게 되고 기어이 너구리의 이렐리아마저 부활하며 날뛰면서 용 옆에서 교전 대승, 5용을 챙겨온다. 그리고 미드 대치전에서 세주아니가 이니시를 걸어 한화생명의 본대를 분단한 후 큐베부터 잡아내고 연이어 바론으로 가는 척하며 한화생명의 본대를 끌어들여 리 신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싹쓸이,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붙여 승리를 확정짓는다.
한화의 원딜은 이즈라서 유미 붙은 세주아니의 탱킹력을 효과적으로 뚫어낼 수 없었고, 하필 맞CC도 없는 조합이라 유주아니가 어마어마한 CC로 발을 묶어놓으면 그렇게나 망했던 이렐리아도 들어가서 활개칠 수 있고, 뉴클리어는 그냥 궁만 끼얹으면 한타가 파괴되어 버렸다. 조합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던 경기.
한편 너구리는 앞서서 큐베의 아트록스를 이렐리아로 뚫으려고 시도했던 서밋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서밋은 솔킬을 올리며 3/0/1로 흥하고도 이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멸한 반면 너구리는 초반 다이브 실패를 시작으로 계속 꼬이며 1/4/0으로 폭삭 망했음에도 세주아니와의 시너지에 힘입어 한타 때 미쳐 날뛰며 10/4/2로 완전히 세탁했다.
5.4. 총평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검증이 덜 된 제니트를 출전시켜 한 세트를 헌납한 것이 컸고, 담원은 아펠리오스를 줘도 못하는 뉴클리어의 심각함이 다시 드러났다. 3세트의 미포는 심지어 세주아니보다도 딜량이 낮을 정도. 물론 패배한 한화생명 코치진은 1세트에 제니트를 출전시킨 걸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2세트/3세트에 뉴클리어가 보여준 한심한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1세트에 비스타나 라바 둘 중에 한 명만이라도 먼저 나왔더라면 원딜 차이는 정반대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경기를 전체적으로 본다면 담원은 또 담원다운 승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1세트에서는 오랜만에 뉴클리어가 캐리하는 바텀 위주의 경기를 펼쳐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상체의 담원이라는 별명답게 상체 선수들이 불리한 상황을 전부 뒤집어내고 게임을 하드 캐리하며 역전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중반 미드를 제외한 모든 라인이 불리한 상황에서 이즈리얼을 솔로킬내며 역스노우볼의 발판을 마련한 쇼메이커, 초반에 실수를 연발해 내리 4데스[30]를 했음에도 꾸역꾸역 복구해서 한타에서 팀원들이 차려준 밥상을 완벽하게 받아먹는데 성공하며 POG까지 받아낸 너구리의 캐리력, 유미를 태우고 상대방의 모든 스킬을 받아내고 CC를 끼얹어 너구리가 날뛸 환경을 만들어준 캐니언 등, 작년에 수차례 보여줬던 담원의 색깔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
또한 개막전 T1전 3세트를 제외하고 여태 출전하지 못한 베릴 역시 오랜만에 출전하여 1세트에선 레오나로 뉴클리어를 잘 키우고, 3세트에선 유미를 활용해 유틸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캐니언의 세주아니와 함께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승리에 공헌했다. 다만 1세트에 활약했던 뉴클리어가 2, 3세트 들어 다시 안 좋은 폼으로 회귀하며 눈썩급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불안 요소. 그러나 19년 샌드박스에서 나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고스트를 영입했으니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분명 존재한다고 볼 여지도 있다.
반면 한화생명은 지난 경기부터 기발한 밴픽을 자제하고 보다 정석적인 픽을 좀 더 뽑아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마저도 잘 풀리지 않으며 패배를 적립하고 있다. 특히 3세트는 탐 켄치가 밴도 안 되었는데 세나 켄치를 버리고 마이너한 이즈 세나로 조합이 언밸런스 해졌는데, 굳이 꽤 준수한 성과를 보여준 세나-켄치를 거를 만한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팀 내부자가 아니면 알 길이 없지만 확실히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세나 켄치였으면 이겼을 법한 한타가 많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 35경기 APK 0 : 2 DRX
정규시즌 35경기 (2020. 02. 28.) | |||||||
APK Prince | 0 | 2 | DragonX | ||||
× | × | - | ○ | ○ | - | ||
1승 6패 | 결과 | 5승 2패 |
정규시즌 35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류민석 (Keria) | 최현준 (Doran) |
DRX는 2연패를 했다고 하더라도 나름 저력을 보여준 부분이 있는데다가 개개인의 기량을 놓고 보면 APK를 상회한다고 평가받고 있어 충분히 우위를 점칠 만한 상황. 그러나 APK 특유의 사파스러움은 신인들이 다수 포진한 DRX에게 의외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더군다나 APK 다음에 DRX를 기다리는 일정은 바로 김대호 감독과 쵸비, 도란에게 꼭 이겨야 할 이유가 있는 상대[31]가 버티고 있는지라 이번 경기를 잡고 기분 좋게 다음 경기를 맞이하고 싶어할 것이다.
다만 APK도 KT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을 신고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했고, T1을 상대로도 1세트에서는 초반에 우위를 가져가 해설진들의 칭찬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예전처럼 허약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만에 하나 침체된 DRX를 거꾸러뜨리고 기적을 써내게 된다면 단독 8위로 승강권에서 한쪽 발을 뺄 수 있다.
6.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경기 초반 APK의 갱을 잘 흘려낸 도란이 무리했다가 올라프의 점멸 예측 도끼에 맞아버리며 선취점을 주고 만다.
그러나 바텀에서 발생한 한타에서 DRX가 APK의 이니시를 초시계 핑퐁으로 잘 흘려내고 DRX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한타를 승리한다. 이후 벌어진 전령 교전에서 APK의 조합 구성 상 포킹을 하는 한타 구도를 잡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진입했다가 럼블의 이퀄라이저가 깔리며 본대가 나뉘는 바람에 4:1 교환비로 한타에서 대패한다.
전반적으로 케리아의 탐 켄치가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며 POG에 선정되었다. 첫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던 용 앞 한타에서도 그랩에 끌리며 이니쉬가 걸렸지만 버티며 팀원들이 딜 넣을 시간을 만들었고 바론 둥지 근처에서 열린 한타에선 패퇴하던 직스를 끝까지 쫓아 죽음을 각오하고 도란에게 킬을 줬다. 그 외에도 APK의 트런들 자르기에 폭사할 뻔한 표식을 간발의 차이로 슈퍼세이브 하는 등 리그 최상위권 서폿의 기량을 입증했다.
6.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표식이 탑을 압박해 익수를 제압하며 도란에게 힘을 실어준 가운데 플로리스는 미드 라인을 압박하면서 쵸비에게 1데스를 선사해 상체 싸움은 백중세로 흘러가는 듯했으나[32] 표식의 킨드레드가 게임 시작 10분 만에 표식을 5개나 모으면서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렸다고 해도 될 상황까지 전개된다.
DRX는 표식이 실수로 제압킬을 제공하거나 데프트가 허무하게 잘리는 등의 허점은 있었으나 표식이 시그니처 챔피언답게 킨드레드의 양의 안식처를 제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사일러스로 APK의 궁을 효과적으로 빼앗는 쵸비나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이니시를 보여준 케리아 등의 활약이 더해지며 우위를 점해나간다.
연이은 교전에서 승기를 잡은 DRX는 탑쪽으로 몰려들어 APK 진영을 압박해 들어가지만 표식의 실수에 더해 익수표 오른의 궁이 대박을 치며 APK가 4킬을 기록하는 입롤 한타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이득을 기록하지 못하고 여전히 글로벌 골드 차이가 만 이상 나는 상황이 지속됐다. 결국 후반 바론 지역 교전에서 APK측이 궁 대박을 냈음에도 근본적인 템 차이로 전투에서 패배[33], 그대로 기세를 타고 몰아친 DRX가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6.3. 총평
변수는 없었다. DRX가 무난하게 APK를 압도하며 2 - 0으로 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APK는 남아 있는 상대들 중에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일지도 모른다고 여겨졌던 DRX전부터 완패를 당하며 꼬여버린지라 이대로라면 1라운드 꼴찌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 결과적으로 팀의 근본적인 스펙 차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DRX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일전에 앞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기세를 가다듬었다. 팀적으로 자잘한 실수들이 엿보였고 지난 주에 드러났던 치명적 문제점 중 하나였던 데프트의 무리한 포지셔닝이 여전히 두드러지는 면이 있었으나, 이겨야 할 상대를 깔끔하게 이겨낸 것은 긍정적인 부분. 특히 도란과 표식이 경기 내내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긍정적으로 볼 만한 여지가 많다.
APK는 특유의 사파스러움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에 더해 오늘 따라 유달리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실수가 쌓여 이길 한타도 질 때가 있었을 정도. 또한 2세트에 나온 익수의 오른 숙련도에 의문이 들 정도로 궁 활용이 1번을 제외하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궁을 뺏은 쵸비의 사일러스가 활용을 더 잘하게 보일 정도로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경기에 보이지 않았던 실수가 이번 경기에서 많이 보였다. 처음 밴픽부터 준비성[34]이 부족한데다, 이후 팀원들의 사기가 꺾여서 스킬 컨트롤에서도 대처가 부족한 점이 종종 보이면서 힘 빠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APK에게 패배한 KT는 이후 AF와 SB를 꺾고 좋은 기세를 계속 이어나갔으나, APK는 KT를 이긴 후에 T1과 DRX를 상대했을 때 그 전보다 기세가 나빠졌다.[35]
7. 36경기 T1 2 : 0 SB
정규시즌 36경기 (2020. 02. 28.) | |||||||
T1 | 2 | 0 | SANDBOX Gaming | ||||
○ | ○ | - | × | × | - | ||
7승 1패 | 결과 | 2승 6패 |
정규시즌 36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이상호 (Effort) | 문우찬 (Cuzz) |
T1은 케스파컵 4강 당시 샌박에게 1:3으로 무력하게 패배했으나 그 당시 T1의 경기력과 현재 T1의 경기력을 비교하면 비교가 불가능 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당시에 데뷔한 신인 탑솔러였던 칸나가 경험치를 먹어가며 좋은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고 있고, 구멍이라고 평가받던 에포트 역시 불안했던 폼을 끌어올리며 MVP를 받는 등 선수 개개인의 폼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 또한 아직 초반 라인전의 불안함을 고치지는 못했으나 중후반에서 불리한 상성을 뒤집고 압도적인 운영 능력과 한타 집중력으로 경기를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샌박이 케스파컵에서 보여줬던 저력과 달리 현재는 그보다 폼이 낮아졌다고 평가받는 만큼 초반 라인전 우위나 변칙적인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잡아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칸나가 서밋같은 무력이 높은 탑솔러를 상대하는 것이 시즌 처음인 만큼 라인전 단계를 잘 이겨내야 경기에 승리함은 물론 다음 대진인 아프리카의 기인을 상대할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젠지가 1세트를 내주면서 마침내 차지한 공동 1위의 자리를 지키려면 여기서 2:0 승리를 따줘야 한다.
샌박은 지난 경기에서 KT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는데 이번 경기마저 지게 되면 다음 상대가 또 다른 1위 경쟁팀 젠지이기 때문에 승강전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1위 경쟁을 하는 팀과 승강전의 그림자가 드리운 팀의 경기이니만큼 당연하게도 T1의 우위가 점쳐진다. "누가 캐리할래?"라고 물으면 서밋이나 주춤주춤 손을 올릴 샌박과는 달리 T1은 전원이 최소 한 번 이상의 POG를 받아 캐리력을 입증했고, 특히 테디의 존재감이 매우 강렬하다. T1이 초반에는 약하다지만 수많은 팀들이 그 초반을 후벼파려다 결국 좌절했고[36] 샌박은 플레이의 중심이 돼야 할 정글러 온플릭이 눈에 띄게 무뎌져서[37] 그마저도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여담으로 지난 경기에서 테디가 1000킬을 달성했다면, 이번 경기는 페이커의 LCK 최초의 2000킬 달성을 성공시키거나, 거의 눈앞까지 가져올 수 있는 경기이다.[38]
7.1. 1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2020 LCK Spring 최소 킬 경기 | ||||||
WIN | 36경기 1세트 | LOSS | ||||
T1 | 5킬 (5:0) | SANDBOX Gaming |
성승헌: 퍼펙트!
샌드박스는 레오 - 고릴라를 선발로 출전시켰다.아펠리오스가 밴이 되어 묶인 가운데 T1이 올라프를 가져가면서 샌드박스에게 소라카 픽을 강제했고, 직전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르블랑에 이즈리얼 - 카르마 조합으로 봇 라인전을 강하게 맞추었으며, 샌드박스는 상대에게 올라프-소라카 조합을 주기 싫어서 서밋에게 소라카를 쥐어 주었지만 T1이 트런들을 밴하는 바람에 소라카-리 신이라는 애매한 조합이 되고 말았다.
극초반 인베에서 두 팀 전원이 블루 지역에서 2분이 넘어갈 정도로 대치를 한 끝에 온플릭 - 고릴라의 점멸이 빠지면서[39] T1이 기분 좋게 출발한다. 자연스럽게 정글을 죄다 카정당하면서 시작부터 리 신이 거하게 망해버렸고, 그로 인해 쥐게 된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T1은 2용 - 전령 - 바텀 포블까지 따냈으나 소라카를 의식한 듯 그 이상의 시도는 하지 않으며 게임을 천천히 굴려갔다. 샌드박스도 웅크린 채로 큰 손해는 보지 않은 채 게임을 따라가며 3번째 용에서는 모여서 승부수를 던졌으나, 온플릭이 강타싸움에서 패배하고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포킹을 두들겨맞다가 세트의 궁 대박에 순식간에 챔피언들이 쓸려나가 4:0 대패를 떠안으며 한순간에 게임이 T1쪽으로 기울어진다.
T1은 소라카의 존재 의의인 한타를 절대 열어주지 않겠다는 듯이 포킹을 적극 활용해 샌드박스를 압박해 들어갔고 바론 버프까지 침착하게 획득하고 바론 버프를 둘둘 두른 미니언들을 몰아 샌드박스의 넥서스 앞까지 쇄도하며 1킬을 추가하여 5 vs 0의 킬 스코어로 넥서스를 장악하며 포탑 방패까지 내주지 않으며 올 퍼펙트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승자인 T1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틈도 내주지 않고 끊임없이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며 이기는, 치밀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요즘 대세 픽인 소라카를 어떻게 카운터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단히 훌륭한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고 할 만한 운영을 과시했다. 경기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번 경기의 POG는 김정수 감독에게 줘야 한다는 말도 나올 정도. 이즈리얼과 정화 카르마가 짝을 이룬데다 샌박 탑 미드는 라인 지박령이라 정글만 말려놓으면 변수가 전혀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의식하고, 저레벨에 강한 정글 바텀을 극초반부터 우악스럽게 밀어넣어 기어이 리 신을 쓰레기로 만드는 전략은 그야말로 100점짜리였다.
샌드박스는 상대편의 노림수와 조합 차이에 의해 무기력하게 당하며 게임을 쉽게 내주었다. 초반 인베 사고가 심하게 나버려 온플릭의 리 신이 완전히 썩어버렸고, 이후 3번째 용 한타에서 완전히 대패한 이후로는 T1의 지옥같은 포킹에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하다가 허무하게 패배했다. 특히 충분히 이니시를 걸어서 상대의 플을 뺄 수 있는 각이 한 두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타에서 패배할 거라 예상했는지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점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
그 와중에 온플릭의 리 신은 초반 설계와 이후 커즈의 적극적인 카정 때문에 성장이 아예 멈춰버렸다. T1이 4용을 먹을 동안 겨우 정글 아이템-용사밖에 없을 정도. 성캐가 이를 보고 "용사가 아니라 마을 사람이군요."라는 드립을 쳐서 해설진이나 채팅창이 난리가 난 건 덤.
여담으로, 이틀 연속으로 오브젝트와 포탑방패조차 하나도 주지 않은 순도 100% 퍼펙트 게임이 나왔다.
7.2. 2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경기 초반 에포트의 포지션 실수로 샌드박스가 선취점을 따낸다. 그러나 탑에서 소라카 역시 탑 2차까지 드리블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었으나 결국 킬을 내주고 바텀 라인 스왑을 했다가 T1에게 3인 갱을 당하며 2데스를 적립한다.
두번째 용을 두고 두 팀이 장기간 대치전을 벌이는데 노틸러스가 에코가 없는 4:5 상황인데 그라가스에게 이니시를 거는 실수[41]를 하면서 노틸러스가 그대로 빨려들어가 죽고, 퇴각하는 자르반을 페이커가 황제의 진영으로 깃창 콤보를 끊고 그대로 토스하여 샌드박스의 주요 스펠과 자르반의 초시계를 빼버린다.
이후 봇에서 T1이 소라카를 다시 잡아내면서 서밋은 순간적으로 칸나와 3렙차가 나버릴 정도로 말려 버렸다.
샌드박스는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미드 1차 타워 공성을 위해 전령을 소환했다. 서로 대치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난입한 그라가스의 배치기+술통 폭발 콤보가 자르반과 노틸러스에게 적중하여 T1쪽으로 토스된 상태에서 한타가 열려버렸고 이때 자르반과 노틸러스를 커버하기 위해 쓴 미포의 쌍권총 난사가 타릭의 무적+그라가스의 초시계에 모조리 씹히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칸나의 대미장식 배달과 안면강타, 페이커의 황제의 진영이 제대로 적중하는 입롤 한타로 한타를 대패한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렸다고 보는 게 무방할 정도.
T1은 기세를 몰아 샌드박스의 미드 2차 타워까지 진입하고, 타릭의 기절이 자르반에게 걸린 것을 기점으로 커즈가 또 다시 이니시를 걸어 자르반을 물었지만 샌드박스는 역으로 자르반과 미포의 궁 연계로 딜을 넣으려고 한다. 하지만 어느새 옆으로 진입한 아지르가 순식간에 미포와 노틸러스를 배달하는 슈퍼 플레이가 터진데 이어, 옆에서 쫓기던 소라카마저도 세트에게 배달당하면서 샌드박스는 한타에서 대패한다.
바론까지 먹고 재정비를 마친 T1은 페이커의 몸니시 콜이 나오고, 때마침 온플릭도 깃창 점멸로 아지르를 무는 선택을 하며 한타가 시작된다. 페이커가 무적이 떨어지기 직전에 터지긴 했으나[42] 바로 칸나가 4인 대미 장식+3인 안면 강타로 초대박을 쳤고 테디가 궁극기로 파고들어서 레오를 쫓아내고, 칸나가 또 다시 점멸-E로 3인을 적중시키면서 그대로 한타 승리,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며 T1이 2:0 압승을 거둔다.
샌드박스는 초반 스타트는 좋았으나 그 뒤로 소라카가 연이어 잘리면서 망해버렸고, 드래곤까지 맞교환하고 한타로 찍어 누르는 T1의 승리 공식을 내주면서 무난하게 패배했다. T1은 예술적인 한타를 연이어 보여주면서 다른 팀들과 격이 다른 한타력을 보여주었다.
7.3. 총평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T1은 케스파컵 땐 대체 왜 졌냐는 의문이 나올 만큼 샌드박스를 모래성 허물듯 허물고 미숫가루처럼 훌훌 갈아 마셔버렸다. 정글 펜타킬이라는 굴욕을 순도 100% 퍼펙트 게임으로 돌려준 완벽한 복수였다.T1 입장에서는 지난번 그리핀전에 이어서 페이커가 럼블, 오른 등의 한타 주도형 챔피언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킬을 만들어내며 팀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픽인 르블랑, 아지르 등의 소위 칼챔을 뽑아쓰며 그 옛날 고전파 시절의 페이커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폼이 올라왔다는 것을 2판 연속으로 확실히 입증한 경기였다.[43] T1 특유의 압도적인 한타력은 그대로이고, 개개인의 폼도 물이 올라 초반 라인전 단계 또한 강력해졌다는 것이 매우 호재다.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지금의 T1은 테디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캐리 할 수 있는 최상위권에 걸맞은 팀이 되었다.
반면 이 경기의 패배로 인해 샌드박스는 승강전으로 갈 위기에 직면했다. 확실히 샌드박스의 현재 경기력으론 절대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없으며, KT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엔 APK와 손잡고 승강전에 가야 될 처지에 놓였다. 그나마 기량이 조금 회복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경기력이 하락세인 챌코 동기 그리핀과 단두대 매치를 벌일 수도 있다. 온플릭은 확실히 경기력이 떨어졌고, 서밋은 공격적인 챔프는 잘하지만 소라카같은 지원형 유틸 챔프는 맞지 않는 걸 보여주었으며, 도브만 유일하게 분전만 했지 게임을 뒤집을 능력은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그나마 루트-조커보다 나은 레오-고릴라 바텀은 1세트에선 테디-에포트의 지옥 포킹에 완전히 박살나고, 2세트는 그나마 퍼블을 땄으나 얼마 못 가 역전당하는 뒷심 부족으로 기본적인 기량 자체가 상위권 팀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현실을 보여주었다.[44] 또한 직전 경기부터 지적되던 정글과 서포터의 합과 관련된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흠결.
작년부터 이어진 샌드박스의 고질병이기도 한데, 샌드박스는 결국 서밋-온플릭 말고는 캐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우스갯소리로 "도브가 잘하고 있으면 샌드박스가 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 이기고 있을 땐 대개 서밋-온플릭에 가려지던 게 도브인데, 도브가 돋보인다는 건 그 서밋-온플릭이 말렸다는 소리이기 때문. POG 포인트로 보나, 그동안 샌드박스가 치른 경기들을 살펴봐도 크랙의 역할은 서밋과 온플릭이 항상 맡았다. 실제로 현재 메타 상 탑은 탱커와 소라카가 대세인지라 서밋의 캐리에 기댈 수 없게 되면서 경기력이 급감한 것이 그 증거. 비슷한 팀으로는 기인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가 있는데 두 팀 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페이커는 이번 경기 총 3킬을 기록하며 1988킬을 기록했으며, 2000킬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8. 37경기 KT 2 : 0 HLE
정규시즌 37경기 (2020. 02. 29.) | |||||||
kt Rolster | 2 | 0 | Hanwha Life Esports | ||||
○ | ○ | - | × | × | - | ||
3승 5패 | 결과 | 3승 5패 |
정규시즌 73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김하람 (Aiming) | 박종익 (TusiN) |
지난 서머 시즌 승강전 자리를 놓고 티격태격하며 매번 서로의 발목을 붙잡았던 한화와 KT의 매치업이다. 두 팀 모두 멤버가 대격변 수준으로 바뀐 가운데 기존 멤버와 영입 멤버들이 제법 조화를 이루어 중위권에 안착한 한화생명에 비하면 멤버를 바꾸고도 5연패에 빠진 KT였기에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었으나, 이번주 각각 2연승을 따낸 KT와 순위 다툼에서 진 한화로 분위기가 확실히 갈리면서 이번 경기도 섣불리 승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우선 한화생명의 경우 바로 위의 아프리카가 심하게 흔들리는 와중에 담원이 자신들과 만나기 직전에 샌박과의 경기에서 완패해 분위기가 완전히 침체되는 등 상위권 도약을 시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오히려 1세트에 제니트를 출전시키는 자충수를 두어 패배하거나 3세트에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기회는 물론 여유마저 많이 잃어버린 상황이다. 승점조차 관리가 안 되어 있는 한화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자면 KT에게 한 세트라도 내주면 뼈아프게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인데, 하물며 여기에서 KT에게 덜컥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5패로 1라운드 승패 마진 5할에 실패하며 포시 진출에 제대로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한 편, KT 입장에서는 하위권 경쟁 팀인 샌드박스, 그리핀, APK 모두 대진운이 영 좋지 않아 큰 이변이 없는 한 2승 6패 이하의 성적표들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한 만큼 이번 경기는 잡아내기만 하면 승강전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 3승 5패로 한화와 동률, 혹시나 2대0 승리를 따낸다면 승점까지 동률이 되며 어쩌면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에 합류할 수도 있게 된다. 다음주 상대도 하위권 경쟁 상대인 그리핀인지라 여기서 연승을 이어나간다면 4연승, 나아가 2라운드 첫 상대인 APK에게 복수전에 성공하고 5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양 팀의 순위 경쟁 외에도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 간의 자존심 싸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당장 한화생명에서 잘린 소환/보노와 남게 된 템트/라바로 희비가 엇갈린 동료들은 물론 KT에게 쫓겨났던 제니트, 각각 구 락스, EDG에서 정노철 코치와 인연을 맺었던 쿠로와 레이, 한 때 SKT 연습생 동료였는데 원딜로 다시 만나게 된 에이밍과 라바 등 이번 시즌 대격변이 있던 팀 간의 대결답게 여러가지 인연이 얽혀 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웃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 된다.
8.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바텀에서 노틸러스의 갱 호응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듯 자르반의 2렙갱이 작렬해 시작부터 비스타의 미포가 죽으며 퍼블이 나왔다. 곧바로 하루의 3렙 봇 갱이 성공하며 이즈리얼도 사망하며 킬 스코어는 동률로 맞춰졌으나 이미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오진 못했고, 다른 라인에서도 마땅히 주도권이 없어 KT가 2용까지 손쉽게 챙겨오고 바텀 포블까지 가져온다. 그러나 한화생명도 불리한 와중에 탑 갱을 한 번 더 성공시키며 아주 나쁘진 않은 선에서 따라가는 듯했다.
그러나 14분 경 탑 1차에서 KT가 4명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한화생명이 3-1-1로 퍼져 있는 상황임에도 타릭 궁을 걸며 3:4 교전을 거는 무리수를 던진 뒤 완전히 폭망하면서 순식간에 3킬을 내준다. 이후 부활한 챔피언들의 텔을 활용해 1차를 밀고 도망가던 본대를 조여들었으나 2:1 교환을 하는 선에서 KT가 빠지면서 종합 4:2 교환으로 큰 손해를 보고 만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화생명은 3번째 용을 먼저 모여 처리했고, 이에 KT는 2번재 전령을 챙겨놓은 뒤 미드 2차까지 뚫어낸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또 다시 한화생명이 노빠꾸 교전을 열었으나 또 다시 3:2 교환으로 패배, 한화생명이 주도적으로 뭔가 하면서 창조손해를 보는 그림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로 벌어진다.
한화생명은 불리한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탑 습격으로 케넨을 자르고 바텀 2차는 타릭 궁으로 막아내는 등 활로를 모색하더니, 기어이 24분 경 바텀에서 템트의 르블랑이 케넨의 궁극기를 빼놓은 것을 놓치지 않고 바론을 치던 KT에게 2킬을 따면서 쫓아내면서 게임을 또 다시 비비기 시작한다. 연이어 5번째 용 앞 교전에서도 2:0으로 교전 승리를 따내며 KT의 영혼 획득을 막더니 킬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바론을 눈 앞에 둔 탑 2차 수성전에서는 기어이 템트의 르블랑이 잘려 죽으면서 교전 패배, 탑 미드 억제기까지 시원하게 뚫리면서 역전에는 실패한다. 결국 6번째 용은 KT의 몫이 되며 바람용의 영혼을 획득했고, 이후 밍즈리얼을 앞세워 한화생명의 챔피언을 하나 하나 사냥하며 한화생명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까지 파괴, 1세트를 선취한다.
한화생명의 투박하면서도 공격적인 운영과 KT의 스노우볼을 놓치지 않는 꼼꼼한 운영이 맞부딪치며 제법 팽팽한 구도가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오랜만에 템트가 크랙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으나 결국 KT의 에이스 밍즈리얼에게 무릎을 꿇으며 정말 아쉽게 패배를 떠안고 말았는데, 여러모로 처음에 투신의 시야 설계를 눈치채지 못하고 자르반 2렙 갱을 손쉽게 당해준 것, 이후 탑 1차에서 다이브를 막겠답시고 급발진을 하면서 상대의 스노우볼을 눈덩이로 만들어준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제일 열심히 한 템트의 차례에서 스프링 르블랑 전승 행진이 끊어진 것은 아이러니.
한편 KT 입장에서는 소환의 부진이 눈에 띄고 쿠로도 중반 한타에서 CC 연계가 잘 되지 않아 빨려들어가 터지는 등 자잘한 실수가 많았지만 그 이상으로 에이밍의 캐리력이 돋보인 경기기도 했다. 그리고 에이밍은 이번에도 34분 경기에서 36k의 딜을 넣으며 두 세트 연속으로 DPM 1000을 돌파하는 딜링 머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투신 역시 시야 설계와 갱 호응으로 자르반의 2렙갱을 완벽하게 성공시켰고 이후로도 적절한 이니시로 활력을 불어넣으며 리헨즈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드디어 온전한 '바텀 캐리'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뜻 깊은 한 판이었다.
8.2. 2세트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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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그리고 카밀은 카운터픽도 아닌 무난한 상대 아트록스가 착손을 골라오자 CS를 20개 이상 밀리며 알아서 망하기 시작했고, 미드에서도 엘리스 - 아지르에 신드라가 갱을 당해 죽어 사실상 첫 용을 따낸 것 외엔 한화생명이 굉장히 밀리는 상태로 게임이 흘러간다. 게다가 투신의 볼리베어는 단식 세나의 옆에서 CS를 대신 주워 먹으며 탑 볼베보다도 더 편한 성장을 하였고, 팀에서 선템 거드라가 12분만에 나오며 무럭무럭 큰 볼리베어의 힘을 믿고 아예 스플릿 푸셔의 역할까지 주면서 131 운영에 들어가자 서포터'였던' 볼리베어가 경험치까지 솔로 라이너만큼 먹으면서 상대팀 미드보다 레벨이 높아지는 기이한 광경까지 나타났다.
서포터 볼리베어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볼리베어가 상대 탑 카밀이 라인을 미는 동안 앞에서 춤을 춰도 카밀이 지켜보기만 해야 했을 정도였고, 심지어 깜짝 점멸 QR평평W점화로 신드라를 솔킬내고 카밀의 뒤늦은 합류에도 유유히 빠져나가는 기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공백을 틈타 kt가 쌍둥이 타워까지 날려버리는 대활약을 보이자 이현우 해설은 '괴물 신입 탑 선수 투산슬'이라는 드립을 쳤고, 중계 옵저버도 이에 호응하여 방송에서 포지션을 잠깐 동안 탑 볼베, 바텀 아트, 서폿 세나로 바꿔버리고, 막판엔 바텀 볼베, 서폿 세나로 포지션을 바꿔 완전히 주객이 전도됐다. 그야말로 자기 팀 미드를 서폿으로 만들어버린 벨코즈 이상의 서폿 하드캐리 경기.
결국 본대가 4:4로 힘 싸움이 불가능해서 바텀 억제기 포탑이 나가는 가운데 바론 시야를 밝히러 온 유미, 자르반 앞에서 볼베가 그냥 서 있기만 했는데도 진입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거리고, 탑 스플릿 구도에서 신드라가 바텀에 있다는 걸 안 볼베가 달려오자 탑 라이너 카밀이 서포터 볼베가 무서워서 도망가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나중에는 아예 바텀에서 신드라 - 카밀을 상대로 1:2를 해서 신드라를 순삭하고 카밀을 쫓아내는 지경에 이르며 한화생명은 답이 없는 상황에 처해버렸다. 결국 26분만에 사이드 억제기가 모두 뚫리고 미드 억제기 포탑에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날아간다. 그리고 2번째 바론 앞에서 어떻게든 시야를 잡기 위해 나왔던 자르반 - 유미가 포위당해 죽으면서 KT가 순식간에 2바론을 챙겼고, 정비를 끝내고 밀려드는 KT의 본대를 한화생명은 막을 방법이 없어지며 31분 직전에 넥서스가 파괴되고 KT가 2:0 셧아웃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한화와 함께 공동 6위를 이루게 된다.
그 와중에 하루의 자르반은 딜량 0.7k를 기록하면서 최하 딜량 기록이었던 스피릿의 0.8K 기록을 이틀만에 깼다.
8.3. 총평
KT의 기세가 매우 무섭다. 개막 5연패 당시만 해도 올해도 글렀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4강권의 아프리카를 잡아먹은 걸 시작으로 어느새 3연승가도를 달리면서 강등권을 벗어남과 동시에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일단 탑쪽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소환이 최대한 안 죽는 경기를 하고, 투신과 보노 역시 자신감을 찾고 작년과 같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쿠로는 항상 기대되던 최소 라인전 반반에 다른 라인에 영향력을 미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에이밍 역시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픽에 맞게 해주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반면 한화 입장에선 온갖 불안점이 안 좋은 쪽으로 전부 다 터졌다. 하루, 큐베의 기복이 오늘 경기에선 특히나 안 좋은 쪽으로만 다 터져나왔고 무엇보다 원딜이 없는 거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차이가 심하게 벌어졌다. 제니트는 지난 경기 1세트에서 그 없는 거나 다름없는 원딜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라바는 챔프폭은 넓지만 인게임 플레이가 너무 무난하며 비스타는 라바에 비해선 날랜 모습을 보였지만 챔프폭이 매우 좁아서 상대는 밴픽에서 무조건 이점을 지니게 되고 결국 한화는 게임 10분 이전에 바텀부터 망하고 시작하면서 전라인이 차례차례 터져버렸다. 결국 안 좋은 날의 한화는 기복의 상체, 존재감 없는 원딜을 템트와 리헨즈가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밴픽의 난이도가 높을 때는 선수들의 라인전 기량과 맞물리면서 밴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난이도만 너무 높게 돼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게 반복되고 있으며, 무난하고 정석적인 밴픽을 한 경우에는 무난하게 지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9. 38경기 DWG 1 : 2 AF
정규시즌 38경기 (2020. 02. 29.) | |||||||
DAMWON Gaming | 1 | 2 | Afreeca Freecs | ||||
○ | × | × | × | ○ | ○ | ||
4승 4패 | 결과 | 5승 3패 |
정규시즌 38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허수 (ShowMaker) | 송용준 (Fly) |
일단 너구리와 기인은 LCK에서도 손꼽히는 무력형 탑신 스타일이고 팀 내에서 캐리롤 비중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다. 쇼메이커와 올인/플라이를 비교하자면 직전 경기에서 서서히 감을 찾아가며 중요한 순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쇼메이커와 달리 올인/플라이는 둘 모두 챔프폭이 너무 좁고 라인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하체에서는 뉴클리어가 1인분조차 잘 못하는 폼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미스틱은 그나마 기인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캐리롤을 보조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폼을 가지고 있다. 다만 서포터까지 보게 된다면 유미로 노련하고 준수한 플레이를 보인 베릴과 달리 젤리는 그 유미의 숙련도가 아직 미숙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밴픽으로 넘어가도 상황은 비슷한 편이다. 우선 두 팀 모두 블루 진영일 때 애로사항이 많다. 아프리카는 워낙 밴픽을 못하다보니 기인에게 몰아줘서 하드캐리를 노리거나 미드의 라인전을 살려내기 위해 레드의 5픽, 1/2픽의 가치가 큰 상황으로 실제로 블루 진영 승률은 3승 7패로 상위권 치곤 매우 저조하다. 한 편 담원 밴픽의 가장 큰 문제는 아펠리오스. 레드의 필밴 카드인 아펠리오스를 블루 진영에서 밴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밴 카드 하나를 버리고, 상대에게 한 장을 더 쥐어주는 꼴이라서 실제로는 두 장의 카드를 손해본다. 그 불리함은 결국 상체 3인방의 몫이 되어버리는 상황이다.
종합하자면 담원은 하체 때문에 밴픽이 어느 정도 강제되고 꼬이는 느낌이 강하다면 아프리카는 막말로 밴픽 때문에 경기를 지고 들어갈 정도로 밴픽 자체를 너무 못한다. 특히 직전 젠지전에서 보여준 눈썩급 밴픽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아프리카가 담원에게 서부 4강 자리를 뺏기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둘 다 다음 대진이 여유롭지 않아서(담원-드래곤X, 아프리카-T1) 여기서 지고 그 다음 상대에게도 진다면 턱밑에서 서부 리그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는 한화나 kt에게 밀려날 수도 있다.
9.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김동준: 우리가 알던 담원이 돌아왔죠?!
아프리카에서는 드레드 - 플라이의 라인을 선발로 올린 것에 더해 간만에 벤이 미스틱의 파트너로 낙점되었다.선픽 담원이 세트를 밴했으나 후픽 아프리카는 당연하다는 듯이 아펠리오스를 풀었고, 이에 담원 측에선 결국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한 듯 아펠리오스를 가져갔다. 아펠리오스에 맞서는 미스틱의 선택은 이즈리얼이었으며 드레드는 리 신을 잡았다. 이에 담원에서는 리 신의 카운터 렉사이에 더해 쇼메이커에게 챙겨줄 신드라를 골랐으며 아프리카는 플라이에게 에코를 쥐어줬다.
담원은 2페이즈에서 케넨에 이어 타릭을 집어가며 나름 꽤 괜찮은
담원이 탑에 3인 다이브를 감행, 기인을 킬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챙겨가지만 그 과정에서 기인은 너구리를 데려가는데 성공한데다가 담원이 소모한 스펠이 많아 마냥 이득을 봤다고 보기엔 애매한 상황이 나온다. 그러나 미드 라인에서 쇼메이커가 일방적으로 플라이를 두들겨패는 구도가 나오며 상체는 나름 팽팽한 그림이 만들어진 상황. 탑 라인에서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령 존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담원이 근소 우위를 점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아프리카는 기인이 곳곳에서 터뜨리는 탁월한 플레이에 힘입어 만회점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지만 흥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는 에코가 흥하기는커녕 반반도 못 간 채 망한 상황이었고 미스틱은 안일한 플레이로 사망하는 등 사실상 기인이 모든 것을 다 해줘야 하는 막막한 상황에 내몰린다. 담원은 중간에 바텀을 푸쉬하던 너구리가 기인에게 물려 사망하지만 그 틈을 타 바론 버프 획득에 성공, 막강한 전투력을 보여주며 아프리카를 거세게 압박해 들어간다.
그리고 결국 종국에 벌어진 미드 라인 대규모 교전에서 또 플라이가 잘리며 무너진 아프리카를 담원이 거세게 몰아치며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를 매듭짓는다.
딱 잘라서 미드 차이 하나로 요약할 만한 경기. 아프리카는 플라이의 존재감이 안 좋은 의미로 대폭발했다. 에코 - 신드라의 구도는 에코가 우위를 점할 만한 구도[47]임에도 신드라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그림이 이어진 것에 더해[48] 에코의 스킬샷도 뉴클리어의 아펠리오스 스킬샷 적중률[49]과 자강두천 수준이었다. 초반 전령 한타에서 궁도 사용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게임 내내 에코의 장기를 활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폭사한 것도 모자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본인이 먼저 잘리면서 게임이 뒤집히는 근거를 계속 마련해줬다.
반대로 쇼메이커는 드디어 오랜 침묵을 깨고 라인전 내내 에코를 압박하며 한타에서 높은 적군 와해 스턴 명중률을 보이며 킬각을 만들어냈다. 거기에 운이 좋았다지만 순간적으로 미스틱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솔킬을 낸 판단도 매우 좋았다. 전체적으로 담원의 지난 경기들에서 보였던 단점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 내용이었다. 너구리의 뇌절 감소, 쇼메이커의 활약, 뉴클리어의 1인분이 맞춰지자 우리가 알고 있던 2019년 시즌 담원의 모습이 나왔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한숨이 나오는 전개. 기인이 슈퍼플레이로 쇼메이커의 회복-점멸을 모두 소모시켰는데도 신드라가 갱 압박을 전혀 받지 않았으며, 에코가 계속 타워에 갇히다가 한타 때는 궁도 못 쓰고 폭사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미드 차이를 부정할 수가 없는 처지. 게다가 미스틱과 벤도 출전한 이유를 드러내지 못했는데, 이즈-카르마 조합으로 라인전에서 이득을 전혀 가져오지 못했다. 미스틱은 또 혼자 위험한 타워 옆길을 지나가다가 신드라에게 폭사하기까지 했다. 이러다 보니 무난한 선픽으로 가져온 감전 아트록스에게 캐리해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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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진짜 얼마만에 보는 분당 1킬 경기인가요?!
아프리카가 드레드를 내리고 스피릿을, 벤을 내리고 젤리를 올렸는데, 담원에서 뜻밖에도 베릴을 내리고 호잇을 올리는 선택을 하며 "두 팀 모두 용병술은 영 별로인 듯하다."라는 식의 의문부호를 품는 반응이 다수 일어났다.선픽 아프리카는 오른을 챙겨갔으며 후픽 담원은 세트, 유미를 챙겨간다. 아프리카가 칼리스타 - 노틸러스의 봇 듀오를 완성하자 담원은 미드 신드라 칼픽으로 누가 미드에 오든 찍어누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어필한다. 아프리카가 스피릿에게 자르반을 쥐어주고 기인에게 케일을 쥐어주며 노골적으로 기인에게 캐리 롤을 맡기자 담원에서는 세주아니에 퀸을 고르고는 퀸을 탑으로 돌리더니 바텀에 세트 - 유미를 내려보내는 초강수를 둔다. 채팅창에서는 세미라는 반응이 튀어 나왔다.
시작부터 담원은 기상천외한 전략을 선택했는데, 너구리는 무려 수확의 낫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이 허약한 케일의 라인을 밀고 난 뒤 세주아니의 3분 3렙 다이브 갱으로 1킬을 먹는다. 그러나 미드 라인에선 신드라의 압박을 오른이 잘 버텨내고 있었고 바텀은 반대로 담원이 원거리가 아니라서 일방적으로 견제를 맞아가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때문에 나름 꽤 팽팽하다고 볼 만했던 구도는 전령을 치던 스피릿의 자르반이 세주아니에게 전령 스틸을 당하고 허무하게 물려죽는 참사가 터지면서 담원에게 기울어진다. 이것만으로도 아프리카에게 회복 불가능한 상처가 생긴 것인데 바텀에서 세트의 점멸-대미장식 콤보로 이니시가 제대로 들어가며 칼리스타가 타워 안쪽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폭사, 노틸까지 따라 죽으며 초대형 사고가 연달아 터진다.
연이어 퀸과 신드라의 활약에 힘입어 아프리카의 봇 듀오를 크게 찍어누르는 데 성공한 담원이 승기를 잡는 듯 싶었으나 전령 존에서 일어난 대규모 교전에서 쇼메이커의 안일함과 뉴클리어의 궁극기 사용 미스라는 실수가 연달아 터지며 아프리카가 대거 이득을 챙긴다. 이어지는 교전에서 딜러 라인인 케일과 칼리스타에게 쏠쏠한 이득이 돌아간 것은 물론 아프리카가 드래곤 스택까지 추가하며 전세를 적지 않게 만회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담원은 정신 나간 조합을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듯 퀸 - 세트와 유미를 지속적으로 라인 스왑하며 여기 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최근 LCK에서 정말 보기 힘들었던 동시다발적인 난전을 걸기 시작한다. 20분 경 담원이 오른을 상대로 탑 다이브를 쳤다가 세주아니가 죽은 뒤 곧바로 퀸이 정글 안에서 칼리스타를 암살하고, 연이어 바텀에서 퀸-유미가 케일에게 덤벼들었다가 아프리카의 본대에 포위당해 죽는 등 결국 아프리카가 호수비를 해내며 3번째 용까지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연이어 미드 1차를 막던 과정에서 또 다시 퀸-유미가 자르반에게 달려들었으나 딜이 한참 모자라 바로 잘리면서 2:0 교전 패배, 바론마저 아프리카가 손쉽게 섭취한다.
결국 상황이 여기까지 오자 방관 템트리를 가서 썩어버린 퀸만으로는 딜도 탱도 단단한 아프리카의 조합을 이길 방법이 없어졌고, 담원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별다른 저항도 해 보지 못한 채 밀리며 아프리카가 1:1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한다.
담원은 전략은 참신했으나 인게임 플레이가 영 좋지 않았다. 초중반만 해도 후반을 보고 버텨야 하는 케일을 말리는 데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으나 오른의 존재감이 너무 큰 데다가 너구리가 퀸을 활용하는 방법이 대단히 아쉬웠다. 방관 템트리가 대단한 악수였던 것에 더해 뇌절이 심했으며 후반부엔 본진이야 어찌 되든 나는 내 갈 길 간다 식의 플레이로 시청자들의 지탄을 불러일으켰다.[50] 그렇게 중반부터 퀸이 망해버리자 누커인 신드라와 숙련도가 부족한 게 여실히 드러나는 세트로는 딜도 탱도 압도적인 아프리카의 조합을 뚫어낼 방법이 없어졌다. 또한 전반적으로 픽 문제가 아닌 담원의 쓰로잉 파티가 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9.3. 3세트
드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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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뽑아들기 힘들 거라고 생각되었던 뉴클리어의 아펠리오스, 플라이의 조이가 1픽부터 나오면서 흥미진진한 구도가 이어졌고, 담원은 최근 핫한 픽인 타릭에 더해 어디 조이 한번 해 봐라고 말하듯 아지르를 상대 미드로 뽑았다. 아프리카가 3픽으로 세나를 선택하자 담원은 당연하다는 듯 탐 켄치, 이즈를 잘라냈고 아프리카는 케일, 레넥톤을 밴한 뒤 지난 젠지전에서 재미를 봤던 케이틀린을 가져온다. 이에 담원은 지난번에 한 번 보여줬던 탑 소라카에 정글 올라프까지 선택해 타릭 - 소라카 - 올라프로 이어지는 올라프 왕 조합을 선택했고, 아프리카는 역시나 트런들을 막픽으로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모여서 싸우는 것에 힘을 실은 담원 vs 개별 라인전에 힘을 실은 아프리카의 구도가 되었다.
시작하자마자 아프리카는 지지난 경기에서 대실패했던 기인 - 플라이 인게임 스왑을 또 다시 시도하면서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서로 우틀않이 교차되는 흥미로운 구도로 게임이 시작되었고, 얼마 안 가 캐니언이 대놓고 카정 들어온 상황에서 스피릿이 강타 스틸에 성공하며 빠르게 퍼블이 나버렸고, 연이어 스피릿이 탑 갱을 시도했으나 소라카 - 조이의 점멸이 교환된 끝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너구리가 살아 돌아간다. 그 와중에 베릴의 타릭은 타워 아래에서 덫과 덫 사이에 갇혀 고통받는 명장면을 보여주더니, 곧바로 작렬한 캐니언의 갱킹으로 간신히 숨통이 트였고 여기에서 텔포 지원 온 기인이 올라프와 킬교환이 이뤄지며 2:2로 킬 스코어의 균형이 맞춰진다.
기인은 바텀에서 죽었던 것을 바로 갚아주겠다는 듯 트런들을 동반해 바텀에 다이브를 들어가 순식간에 2킬과 포탑방패 2개 채굴, 첫 용까지 따냈고 이후 탑 갱을 노리다가 여의치 않자 조이를 미드로 보내고 라인 스왑을 한다. 담원도 이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듯 곧바로 전령을 챙겨오면서 탑과 봇을 스왑했고, 아프리카는 그 사이 바텀 포블을 따낸다. 탑에 전령을 풀 것 같았던 담원은 한 템포 쉬어간 뒤 미드에 전령을 풀어 포탑방패를 아지르에게 몰아줬으나 포블과 킬 차이로 아프리카가 글로벌 골드에서 2천 앞선 채로 10분이 지나간다.
연이어 용 앞에서 소라카 궁을 믿겠다는 듯 캐니언이 패기 넘치게 세트에게 덤벼들었으나 세나 궁에게 죽으면서 2용까지 아프리카가 챙겨왔고, 바텀 2차에 탑 1차까지 밀어내며 아프리카가 스노우볼을 굴려간다. 담원은 불리한 상황에서 마땅한 이니시 수단도 없어, 탑 2차를 내주며 3번째 용을 챙겨오며 시간을 번 것 외에는 웅크린 채로 힘을 모았고 아프리카는 4번째 용으로 3용을 찍으며 글로벌 골드를 5천 차이 이상으로 벌려낸다. 그러나 기어이 5번째 용 앞에선 담원이 쇼메이커의 슈퍼 토스를 위시한 특유의 전투력을 과시하며 3:2 교환으로 승리, 4용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시간을 버는 데 성공하지만 플라이의 조이가 마지막에 아펠리오스와 함께 폭사하며 담원은 그 이상의 스노우볼은 굴리지 못하게 된다.
이후 바론 앞 신경전에서 스피릿이 정말 아슬아슬하게 딸피로 살아 나간다. 스피릿을 잡는 데 5명이 전부 모였던 담원은 어쩔 수 없이 바론을 쳤고, 아프리카는 기인이 백도어를 하는 사이 담원의 귀환을 전력으로 방해하기 시작한다. 올라프가 폭사하며 시작된 치열한 신경전 끝에 아지르 - 소라카가 귀환에 성공해 기인을 쫓아내긴 했으나 그 사이 기어이 봇 듀오마저 물려 죽었고 기인이 뚫어 놓은 바텀 억제기에 이어 탑 억제기까지 밀려버린다. 이후 담원의 또 한 번의 승부수 6용 시도마저 스피릿이 강타로 스틸해 버리고, 이어지는 한타마저 이니시 없는 조합의 최후를 보여주듯 담원이 수세에 몰렸으나 아지르가 소라카의 힐로 딸피에서 줄타기하며 살아남아 기어이 4:2 교환을 해내고 슈퍼 미니언에 넥서스가 밀리기 직전 아펠리오스가 귀환하며 담원이 또 한 번 기사회생한다.
결국 게임이 여기까지 오자 글로벌 골드 5천 차이는 의미가 없어졌고, 담원의 미친 유지력 조합을 뚫어내기 쉽지 않았던 아프리카도 섣부른 공세를 취하지 않으며 3억제기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장로가 나오기 직전, 케이틀린 덫을 밟은 베릴의 타릭이 정말 뜬금없이 조이의 풀 콤보+케이틀린의 덫 헤드샷을 맞고 죽는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만다. 아프리카는 장로를 챙기기보단 게임을 곧바로 끝내는 것을 선택했고, 끝없는 줄타기 끝에 아프리카가 넥서스 점사에 성공하며 기어이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쇼메이커의 아지르가 7/0/1로 한 번도 안 죽고 엄청나게 성장했고 뉴클리어의 아펠리오스도 말은 많았어도 결국 템을 제대로 갖추면서 입롤 한타를 제대로 성공시키기만 했어도 담원이 이길 가능성은 있었다. 그러나 이미 아프리카 쪽에 대세가 많이 기울어 있는 데다 조이의 수면 변수가 제대로 터지면서 한타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9.4. 총평
아프리카가 패승승의 역전극으로 담원을 저지하며 4강 구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담원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살리지 못하며 서부 리그 상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찬스를 날려버렸다.승자인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기인의 진가를 아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기쁘고도 슬픈 경기였다. 특히 3세트에선 "기인을 정글 위치에 가져다놔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방위에 걸쳐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과시하며 활개친 끝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결국 기인이 뭔가 해주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는 고질병이 되살아나고 있음에 더해 플라이가 여전히 팀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는 계기였으며 비닐캣 특유의 의도를 짐작하기 힘든 밴픽 역시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플라이 개인으로서는 1세트에서는 게임을 혼자서 무너트리는 역캐리를 하다가도 자신이 선호하는 오른과 조이로 2, 3세트 연속 POG를 받으며 기복 그 자체인 모습[51]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는 기인 다음 가는 캐리롤을 맡았으나 현재 부진한 미스틱. 딜링이 괜찮아서 그렇지 현재 미스틱은 54데스로 원딜 중에서 가장 데스가 많은데[52] 아니나 다를까 이번 담원전에서도 1-2세트에 걸쳐서 계속 잘리는 실수가 눈에 띈다.[53] 상대가 뉴클리어라서 간신히 이겼지 상대가 후반 집중력이 조금만 좋았더라면 바로 게임이 터졌어도 안 이상했던 꽤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패자인 담원의 입장에서는 잊을 만하면 너구리에게 쥐어지는 소라카라는 카드에 대한 의문부호와 아펠리오스를 증명하기는커녕 되려 확인사살만 당한 뉴클리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남긴 경기였다.[54] 게다가 3세트에서는 선수들이 장기전에서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다는 문제도 생겼다. 그래도 쇼메이커가 작년 좋았던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부분은 호재.
다만 뉴클리어의 기량 부족은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걸 생각하면 역설적이게도 현재 담원의 침체는 상체 쪽이 원인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어쨌든 작년에는 그 뉴클리어를 데리고 서머 3위, 롤드컵 8강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 특히 심각해보이는 것은 캐니언. 사실 19 담원의 본체는 캐니언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캐니언이 침묵하자 우리가 알던 담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이 수직 하락해버렸다.
그러나 실질적 감독의 역할을 하는 제파의 역량에 대한 의문부호가 강하게 남는 경기였는데 특히 제법 참신한 전략을 들고 나왔던 2세트에 대해 구설수가 많은 편이다. 전략 자체는 칭찬할 만한 편이지만 오른을 내준 밴픽이나 너구리의 퀸 활용 미숙, 뉴클리어의 세트 숙련도 부족 등의 문제가 드러나는 것처럼 그 전략이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데다가 현 시점 담원에서 실질적 메인 오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릴을 강판시키고 호잇을 올렸던 선택에 대해서도 "굳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이 많았고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되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2세트에서 호잇이 유미를 픽하고 캐니언이 세주아니를 하는, 바로 직전 한화생명전에서 베릴과 캐니언이 보여준 세주 유미 조합을 들었는데 전 경기에서 베릴이 유미로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하면 굳이 호잇을 기용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은 뗄 수가 없다.
여담으로 10시즌이 시작된 이래 LCK에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분당 1킬 경기가 나왔다.
10. 39경기 GEN 2 : 0 APK
정규시즌 39경기 (2020. 03. 01.) | |||||||
Gen.G | 2 | 0 | APK Prince | ||||
○ | ○ | - | × | × | - | ||
7승 1패 | 결과 | 1승 7패 |
정규시즌 39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박재혁 (Ruler) | 곽보성 (Bdd) |
젠지는 당연히 2:0을 얻어내야 하는 경기인데, T1이 샌드박스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으로 잡아내서 이제 세트패 하나라도 내주는 순간 2위로 떨어지므로 확실하게 숨통을 끊어버리려 할 것이다.
10.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APK의 밴픽 조합이나 인게임 플레이 모두 이해되지 않는 전략을 남발하면서 스스로 게임을 엎어버렸다. APK가 초반에 구상한 작전은 젠지의 라인 스왑 하나로 허무하게 막혀버렸고 비록 이후 날카로운 갱킹과 소규모 교전으로 이득을 얻긴 했으나 그게 끝이었다.
돌진해서 들어오는 젠지 조합을 상대로 질리언을 뽑아 후반을 도모한다는 전략 자체는 좋았다. 그러나 그 후반을 가려고 했다면 오른을 밴해야 했으나 오른을 풀어주고 후반을 간다는 이해하기 힘든 밴픽을 짰고 변수 창출을 해줘야 할 시크릿이 영 무색 무취의 모습을 보인 것이 안타까운 부분.
인게임 플레이에서도 플로리스가 와드로 적을 체크하고도 무리한 카정을 남발하다가 바텀에 있던 아군들을 모두 죽게 유도해버렸고 전반적으로 APK의 선수들이 적 챔피언의 딜 견적을 계산하지 못했는지 스킬을 얻어맞다 뒤늦게 스펠을 낭비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 거기에 이니시를 걸려면 상대적으로 물몸이거나 중요한 포지션인 원딜이 대상이 되어야 함에도 저지 불가 스킬을 가지고 있고 매우 단단한 오른에게 이니시를 거는 이해가 가지 않는 팀적 판단을 보였다.
10.2. 2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젠지가 단식 조합인 세나 - 탐 켄치를 가져간 와중에 APK는 니달리 - 제이스로 포킹형 정글 - 미드 듀오를 구성한 것에 더해 일전에 재미 좀 봤던 원딜 모르가나라는 묘수를 꺼내들었다. 과거 모르가나-파이크 봇 듀오로 아프리카에게 세트승을 거두었던 전적은 있으나, 강제 이니시에이터인 자르반과 아칼리를 상대로 포킹을 펼쳐야 하는 난도 높은 조합을 꺼내들며 젠지 조합의 우세가 점쳐졌다.
경기 초반 니달리가 빠르게 정글링을 하고 윗 바위게를 먹으려다 자르반+아지르가 합류하는 바람에 바위게는 먹었으나 점멸이 빠진다. 그런데 자르반이 후퇴하면서 조금 많이 얻어맞더니 역으로 제이스가 합류하는 바람에 플도 빠지고 선취점을 제이스에게 먹이는 사고가 터진다. 하지만 젠지와 APK가 용과 전령을 서로 교환한 이후 니달리의 미드 갱킹을 젠지의 미드 정글 듀오가 잘 받아치면서 스코어 1:1을 맞춘다.
두번째 바람 용이 나온 상황에서 대치 구도를 이어가던 중 룰러가 너무 대놓고 나와 있던 것을 캐치한 미아의 파이크가 점멸-뼈작살 콤보를 성공시키면서 무난하게 크던 세나를 끊어버리고 곧이어 탑에서도 니달리가 아칼리 갱킹에 성공하면서 이득을 연달아 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APK가 미드에서도 갱킹을 시도하는 무리수를 두었고 이를 잘 노린 젠지가 초시계 핑퐁으로 제이스, 파이크를 모두 잡아내며 두 팀이 점수를 팽팽하게 맞춰놓는다.
이후 젠지는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아지르의 트리플킬을 앞세워 격차를 확 벌리고 벌어진 격차에 힘입어 무난하게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APK를 천천히 압박해 들어가면서 무난하게 넥서스를 장악하며 또다시 체급 차이로 인한 일방적 경기로 이어지면서 젠지가 깔끔하게 2:0 승리를 거둔다.
10.3. 총평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젠지가 APK를 무난하게 2 - 0으로 초살하며 T1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APK는 지난 주 kt와의 멸망전 승리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면서승자인 젠지는 무난한 승리였던지라 딱히 지적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 그래도 굳이 얘기하자면 좋은 쪽으로는 Bdd의 기량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점, 나쁜 쪽으로는 룰러가 아직까지 다소 무리한 내지는 안일한 포지셔닝을 잡는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는 것. 그나마 이즈리얼을 잡을 때와 탐 켄치가 있을 때는 이러한 실수를 커버할 수 있었으나 그 외의 상황은 독이 될 수 있다.
패자인 APK는 팀적으로 뭘 해야 할지 분명 인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개개인의 플레이가 심히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나마 2세트에 교체 등판한 미아의 경우 주전으로 기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플레이를 간간이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한 밴픽에 대해서도 나온 지 오래되었던 챔피언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것은 신선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이는 좋게 말해서 신선한 것이지 나쁘게 말하면 안 나오는 이유가 뭔지를 보여주는 적나라한 결과를 남긴 꼴이 되었다.
11. 40경기 DRX 2 : 0 GRF
정규시즌 40경기 (2020. 03. 01.) | |||||||
DragonX | 2 | 0 | Griffin | ||||
○ | ○ | - | × | × | - | ||
6승 2패 | 결과 | 2승 6패 |
정규시즌 40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정지훈 (Chovy) | 류민석 (Keria) |
워낙 관심도가 높다보니 각종 커뮤니티의 과열까지 예상되는데 롤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인벤 등의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매치업에 대해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한술 더 떠 매치 전부터 선수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할 정도. 또한 최근 트위치에서 높은 시청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울프의 중계 방송은 아예 휴방을 선언했으며 앰비션은 사전에 미리 강력한 채팅창 통제를 예고한 상황.[55] 또한 비번일 때는 집에서 트위치로 중계 방송을 진행하는 강퀴 해설도 일단 중계는 하겠지만 채팅창 수습이 안 되면 방종하고 런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
그리핀에 남아 있는 소드, 타잔, 바이퍼 등이 이번 매치를 어찌 생각하는지는 짐작할 길이 없으나 DRX로 이적한 당사자인 김대호 감독과 도란은 28일 경기 승리 후 있었던 라이브 방송에서 이번 매치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팬덤 사이에서의 시선은 그리핀보다는 DRX 쪽에 기울어져 있다. 연패를 끊은 DRX와는 다르게 그리핀은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며 개개인의 기량 측면에서도 주요 멤버들의 폼이 망가진 것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그리핀보다는 신인들이 주축인지라 노련함은 부족할지라도 예전 그리핀의 향기를 풍기는 파괴력을 보여주는 DRX가 좀 더 우위에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 더군다나 그리핀의 코치진이 은근히 이해하기 어려운 밴픽을 보여왔다는 점도 DRX의 우세에 힘이 실리는 이유 중에 하나. 또한 "정의구현"을 바라는 시선이 존재한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솔킬이라도 나면 그 순간 어마어마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이는 탑 라인전. 물론 그 외에도 18 서머 시즌 당시 차세대 한체미를 두고 경쟁하던 쵸비 vs 유칼의 재대결과 명불허전의 리그 최상급 원딜러들인 바이퍼 vs 데프트의 대결 등 의외로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많은 매치업이다.
11.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DRX는 아펠리오스에 소라카 - 올라프를 챙겨가면서 소라카의 시팅 하에 올라프와 아펠리오스의 파괴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GRF에서는 아펠리오스에 맞서기 위하여 미스 포츈을 가져갔으며 타잔이 실로 오래간만에 트런들을 쥔데 더해 빅토르를 픽해 탑으로 돌리고 오른을 유칼에게 쥐어주는 선택을 했다. 그러자 DRX에서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도란을 미드로 돌리고 쵸비의 럼블을 탑으로 올리는 라인 스왑을 단행한다.
쵸비가 작정한 듯 소드의 빅토르를 쫓아 움직이는 와중에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첫번째 대규모 교전에서 케리아의 슈퍼 플레이[56]에 힘입은 DRX가 유칼의 오른을 끊어내고 퍼스트 블러드를 올린다. 뒤이어 탑으로 복귀한 쵸비의 럼블이 소드의 빅토르를 솔킬내며 DRX가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간다.
이후로는 양 팀 다 성장에만 집중하는 대신 DRX가 오브젝트는 전부 챙겨가는 양상이 지속되는데, 게임 중간 그리핀은 오른이 지니는 이점과 바이퍼의 날카로운 궁각에 힘입어 몇 차례 유의미한 반격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희생자는 이니시를 위해 필연적으로 뛰어들어야 했던 케리아 이외에는 없었고, 오른이 걸작을 배급하기 시작했음에도 DRX가 소라카의 시팅과 아펠리오스의 유틸성으로 밀어붙이는지라 딱히 의미는 없었다.
결국 미드 쪽에서 열린 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되는데 케리아가 먼저 죽었으나 데프트가 소드에게 환상적으로 스킬을 퍼부은 뒤 역으로 유칼까지 잡아내는 이니시를 하면서 바론 장로까지 독식하고 그냥 부드럽게
사실 매치업의 스토리 라인만 재밌다고 볼 수 있었지, 엄밀히 얘기하면 두 팀 간 전력차가 있다고 볼 수 있었고 사전 예측대로 무난하게 흘러간 경기다. 탑으로 올라간 쵸비가 쉴새없이 소드를 압박하고 그 과정에서 솔킬도 따냄은 물론이고, 데프트와 케리아도 그리핀의 바텀을 쉴새없이 압박했고, 탑과 바텀의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그리핀은 오브젝트 근처에 게임 내내 얼굴도 내밀지 못하고 파밍만 하다가 끝났다. 물론 소드와 유칼이 초반에 한 번씩 죽는 사고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예측은 가능할 수 있겠으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워낙에 라인전부터 그리핀이 힘들었다.
쵸비 데프트 케리아 3명의 개인 기량이 빛난 경기. 특유의 강한 라인전과 킬각을 캐치하는 능력은 여전했고 특히나 데프트는 간만에 안정감 있는 포지셔닝을 선보이며 뇌절하지 않고 이니시까지 선봉에서 담당하는 등 맹활약했다.
11.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그리핀에서 세나 - 탐 켄치를 가져갔다. DRX는 세나 - 탐 켄치를 순순히 내주는 대신 세트 - 바루스 - 유미를 가져가며 바루스에게 붙어 있는 치유 감소를 이용해보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그리핀 측이 마치 표식의 킨드레드를 유도하는 듯한 밴을 이어가자 DRX에서는 4픽으로 케넨을 가져가며 정글 픽을 마지막까지 미뤘고 타잔이 리 신을 가져가자 표식은 고민 끝에 세주아니를 픽한다. 그리고 세트는 뜻밖에도 쵸비에게 쥐어졌다.
쵸비 - 케리아 - 표식이 미드 라인에서 과감하게 다이브를 시도하지만 타잔의 침착한 대처에 의해 쵸비가 오히려 퍼스트 블러드를 당하고, 타잔과 유칼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며 그리핀이 유리하게 시작한다. 하지만 DRX는 바텀에서의 주도권을 앞세워 과감한 4인 다이브를 감행, 세나에게 1데스를 적립시킨데 이어 오브젝트 확보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차근차근 반격해 들어간다.
바이퍼의 세나가 0/4/1을 찍으며 처참하게 망해버린 가운데 그리핀이 제법 잘 큰 소드의 아트록스를 앞세워 나름 유의미하게 받아치는 가운데 도란의 케넨이 다소 의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57] DRX의 나머지 팀원들이 이를 훌륭하게 커버해내며 무난하게 화염의 영혼을 획득, 종국엔 팀적인 움직임으로 빠르게 아트록스를 끊어내고 바텀으로 밀고 들어온 DRX의 본대가 그리핀의 넥서스를 장악하는데 성공하며 2 : 0으로 매치를 마무리짓게 된다.
여담이긴 하지만 소드와 도란은 아직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게임 내에서 서로를 감정적으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나왔다. 갱킹/로밍에 의한 킬 중 상당수가 소드 또는 도란을 겨냥하였고, 도란의 경우 한타 때마다 소드에게 일직선으로 돌진하는 듯한 플레이를 했다. 서로간의 친분과 별개로 팬덤을 어느 정도 의식을 하고 있다는 게 플레이에서 드러난 경기.
이번 시즌의 주류 메타 중 하나인 단식 세나의 첫 패배 경기이다.
11.3. 총평
밴픽이고 뭐고 그리핀은 아무것도 안 해요 진짜...
앰비션
모든 롤 커뮤니티가 주목했던 대결은 기대와는 다르게 흥미로운 장면이랄 것도 없이 팀 간의 격차 그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단연 주목을 받았던 도란과 소드의 경우에는 2세트에서 서로를 향해 다소 감정적인 급발진을 하는 모습이 보인 것을 제하면 뭔가 1 : 1 구도에서의 솔킬이 터진다거나 유의미한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오죽하면 소드 VS 도란의 싸움은 쵸비가 종결지었다고 했을 정도.[58]앰비션
승자인 DRX는 4주차를 2연승으로 마무리지으며 1라운드를 최소 중상위권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여유로운 상황이 되었다. 밴픽도 인상적이었으며 봇 듀오는 물론 쵸비와 표식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는 그림이 나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 하지만 도란에 대해서는 점검이 좀 필요해보이는 것이 1세트에선 소라카를 잡고 안정적 시팅을 보여줬으나 2세트에선 애증의 픽인 케넨을 들고 한타 기여도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장면들이 여럿 노출되었다. 때문에 경기가 끝나고 피드백이 필요할 거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다만 라인전에선 케넨 픽의 의의를 제대로 보이며 CS차를 수십개씩 늘렸고, 미드 2차가 밀리는데도 탐 켄치가 케넨을 잡으러 가는 등 다른 팀원들의 성장으로 인해 반강제로 집중 타겟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탈진이건 리 신 궁이건 모두 케넨을 향하는 바람에 그리핀에서 세트를 막을 수단이 항상 비어 있었다. 하지만 탈진이 한 박자 일찍 빠진 한타와 뒷진입 각이 확실히 나오던 한타 때 1인궁을 쓴 건 아쉽기는 하다.
패자인 그리핀은 앰비션이 한 마디로 정리한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망했다. 뭔가 준비해온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뭘 준비해온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 1세트에선 오브젝트를 거의 일방적으로 퍼준 이유를 모르겠단 느낌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움츠러들기만 하다가 자침당했으며 2세트에선 요즘 핫한 세나 - 탐 켄치를 쥐었으나[59] 상대가 들고 나온 바루스에 의해 바텀에서 일방적인 격차가 벌어지는 동안 그것을 메꿀 수 있는 무언가 유의미한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특히 심각한 건 타잔. 경기 내내 유효 갱킹도 없는데 정글링과 오브젝트 장악마저 표식에게 밀렸다. 1세트 때는 올라프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리핀 정글만 돌기는 했는데 그 과정에서 올라프의 점멸이 빠진 것을 이용하지도 못했다. 그나마 소드의 아트록스가 한타면에서 유의미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것도 잠시 이후 운영에서 완전히 말려버려 의미없는 희망이 되고 말았다.
여담으로 이번 경기의 파괴력은 상당했다. 경기 중에 트위치 중계방들 일부분에서 버퍼링이 걸리는 사태가 일어났고, 경기가 끝날 때 즈음에 나무위키 서버와 롤갤이 동시에 터졌다.[60]
그러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언제나와는 좀 다르게 잠잠했는데 그동안 경기 하이라이트 썸네일에는 편집자가 한껏 약을 빤 것처럼 캐리한 챔피언에 픽한 선수의 얼굴을 찰지게 합성한 사진을 올려왔지만,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양 팀의 민감도를 의식해서인지 평범한 사진을 썸네일 이미지로 사용했다. 삼일절을 맞아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2세트 썸네일은 덤.[61] 1세트 썸네일 이미지 2세트 썸네일 이미지
12. 4주차 정리
지난주에 예고되었던 대로 혼돈의 LCK가 계속되고 있다. 우선'4강 체제'라고 불렸던 상위권의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T1과 젠지가 승점 10점으로 공동 1위를 유지하며 2강 체제가 형성이 되었고, 이 두 팀에게 1:2로 연달아 진 DRX는 다시 연승으로 3위를 확실하게 유지하며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나 4강의 마지막 주자인 아프리카가 3주차부터 KT에게 패배하고 젠지에게 퍼펙트 게임을 당하는 등 경기력이 흔들리더니 이번주에도 영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점점 중위권으로 끌어내려지는 추세다.한 편, 그 아프리카를 잡아먹고 꼴찌를 탈출했던 kt가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어느새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가시권에 들어와 기존의 중위권인 담원 - 한화생명과 대등한 반열에 올랐다. 종합해보면 아프리카-담원-kt-한화생명이 중위권을 두고 경쟁하는 3강 뒤의 4중의 형세가 된 셈. 반면 그리핀은 초반에 2승 2패로 순항하는 듯했고 샌드박스도 담원을 2대0으로 잡는 등 회복세를 보여주나 했으나 이번주 각각 4연패/2연패를 떠안으며 강등권으로 추락해, kt가 각성하면서 다시 단독 꼴찌로 추락한 APK와 함께 하위권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섣불리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해볼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는 만큼 2라운드까지 언제 어디서 순위가 바뀔지 모르는 혼돈의 LCK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글 쪽에서는 3주차부터 괜찮은 픽으로 평가받던 트런들의 픽률이 제법 올랐다. 초중반 정글러의 라인 개입을 위해 올라프가 자주 등장했는데 그 올라프의 하드카운터로 꼽히는 트런들이 맞상대가 된 것. 그리고 미드에서는 조이를 풀어주는 경우가 꽤 생겼고, 조이의 카운터로 르블랑이 부상하여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밖에 3주차부터 조금씩 수요가 생기던 아지르와 에코의 티어도 조금 오른 편.
바텀에서는 아펠리오스가 거의 밴당하고 나머지 챔피언 사이에서는 미스 포츈이 가장 선호되는 기조가 유지되는 와중, '단식 세나'의 발견으로 세나의 픽밴율이 대폭 증가했다. 그리고 단식 세나와 가장 효율이 좋은 파트너로서 '원딜 탐 켄치'도 많이 등장하게 됨과 동시에, kt의 사례처럼 볼리베어를 서폿으로 기용해 캐리형 탑솔러 비슷하게 만들어 버리는 등 더더욱 밴픽이 골치 아파질 전망이다.[62] 가장 변화가 적은 탑에서는 '무난한' 아트록스가 등장 횟수 대비 눈에 띄게 낮은 승률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세나까지 활용도가 급격히 올라오면서, 레드 진영의 밴 카드는 오른/아펠리오스/세나로 거의 고정되거나, 상대방에게 OP 카드를 하나 주고 원하는 픽 2개를 가져오는 일이 늘었다. 그나마 세나는 주고 본인들이 탐 켄치를 가져오든가, 더 강한 라인전 픽으로 맞상대할 수라도 있겠지만 여전히 밴을 고려할 만큼 좋은 카드다. 오른과 아펠리오스는 주면 어떤 꼴이 나는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세트가 많이 풀리고 있는데, 10.3 패치 기준 여전히 좋은 픽이다. 한편 준 필밴급 카드가 하나 늘어난 것 때문인지 오른, 아펠리오스가 가끔씩은 풀렸다.
12.1. Gen.G
공동 1위 | 7승 1패 | +105주차 대진: SB(1R) - DRX(2R)
T1에 이어 ESPN 파워 랭킹 2위임을 증명하듯 아프리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APK에게 2:0 셧아웃, 일방적 승리를 챙기며 4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다만 아프리카에게 1세트를 내준 것 때문에 단독 1위 찬스는 놓치고 현재 T1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조금 뼈아플 수도 있겠다.
현재 공동 1위인 T1과 비교를 해 보자면 T1은 다재다능함과 테디를 앞세운 중후반의 폭발력, 젠지는 클리드 - 비디디를 통한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활용한 빠른 합류전과 교전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는 운영처럼 두 팀만의 장점으로 볼 수 있는 팀컬러가 확실하게 잡혀 있는 편.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T1의 경우 뭘 해도 어떻게든 당하는 느낌이라면 젠지의 경우는 뭘 해야 하는지는 아는데, 하기도 전에 당한다 정도의 차이겠다. 물론 크게 단점이나 약점이 없다 해도 룰러가 가끔씩 안일한 포지셔닝을 잡는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룰러의 안정감이 보강되면 후반 경쟁력도 자연히 개선될 것이다.
다음 1라운드 마지막 대진은 샌드박스, 2라운드 첫 상대는 또다시 만나는 DRX와의 대결로 샌드박스의 경우 T1이 아예 초반부터 샌드박스를 완전히 눌러버리고 승리했기에,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최고 강점으로 꼽히는 젠지에게는 비교적 쉬운 대결로 예상된다. DRX의 경우 2:1로 승리하긴 했으나 경기력 면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이며 특히 마지막 3세트의 경우 6:0 스코어로 지고 있는데도 엄청난 한타력으로 잠시 젠지를 오싹하게 만들 정도의 기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12.2. T1
공동 1위 | 7승 1패 | +105주차 대진: AF(1R) - SB(2R)
ESPN 파워 랭킹 1위를 괜히 얻어낸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이, 6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세로 4주차를 마쳤다. 아직 2라운드가 남아 있다지만 4주차까지의 무서운 기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명가의 명성에 걸맞은 상위권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의 오명을 완벽하게 씻어내고 안정적인 폼을 보이면서 이번주 POG를 2번 차지한 에포트는 물론, KDA 10.36이라는[63] 엄청난 기록을 가진 칸나도 칸의 빈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위엄을 뽐냈다. 커즈는 T1의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하였고, 페이커 또한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매 경기 보여줬으며 테디는 LCK 내 전체 킬 1위란 기록으로 LCK 내 최고의 원딜임을 입증했다. 덕분에 T1은 전 라인이 캐리력을 갖춘 팀이 되었다.[64]
다른 팀과 비교를 불허하는 중후반 집중력과 한타력만으로도 무서운데, 샌드박스전에서는 그간 초반이 약점이라고 지적받던 T1이 초반부터 몰아치는 조합을 구성하고 "우리도 이런 조합 할 수 있어!"라고 말하듯 그대로 실행하는 운영 능력을 보여준 것이 특히 고무적이다. 상대의 밴픽 전략을 어그러뜨리고 본인들의 조합 능력을 극대화하는 감코진의 밴픽 전략도 크게 호평받고 있다. T1이 정말 무기력하게 내줬던 세트에서는 꼭 밴픽 미스가 동반됐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밴픽 전략의 일신 또한 약점 하나를 극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에서 김정수 감독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김정수 감독은 IG-담원으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팀을 꾸리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시즌의 T1은 그런 인식과는 정 반대로 굉장히 안정적인 팀 컬러를 맞추고 있다. 다르게 보면 오히려 김정수 감독은 IG 때부터 당시 메타에 맞게 쉬운 조합을 맞춰주고 있고, 이번 시즌은 메타 자체가 느린 만큼 그에 맞춰서 매 경기마다 이번 시즌에서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조합을 맞춰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까지의 김정균 감독 하의 SKT T1이 난이도가 높지만 개개인의 역량을 믿는 픽을 종종 가져가던 것과는 반대로 난이도가 쉬운 조합을 거의 모든 경기마다 고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17 스프링 시즌의 재림 같은 모습이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한타까지 갈 필요도 없이 초반에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본인들에게 세트승을 거둘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팀에게는 엄청난 한타 능력으로 끝내 매치승을 가져오고 있다. 어느 한 선수가 갑자기 엄청나게 맛이 가버리지 않는 이상 웬만한 팀은 T1을 이길 그림이 잘 그려지지도 않는 상태이다.
김정수 감독은 시즌 전에는 1라운드 목표를 6승 3패로 잡았지만 이는 이미 초과 달성했으며, 보다 더 높은 성적인 정규시즌 8승 1패 1위로 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 주 한 주가 지날수록 더욱 더 강력해지고 있으며, T1을 상대하게 될 팀들의 머리가 더 아파질 법한 4주차였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12.3. DragonX
3위 | 6승 2패 | +75주차 대진: DWG(1R) - GEN(2R)
이번주는 지난주 총평에서 예상한 대로 탑 팀과의 접전이 없었던 여유로운 한 주였기 때문에 하위팀과 만나는 대로 가볍게 승을 무난하게 따낸 만큼, 큰 경험이 될 만한 경기를 얻진 못했다. 4주차에서 가장 기대감이 컸던 그리핀과의 싸움에서도 별다른 접전이 없어서 전반적으로는 허무한 한 주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도란의 경우 전체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나머지 멤버들인 쵸비와 바텀 듀오가 훌륭한 피지컬을 선보이며 그리핀을 압도했으나 반대로 도란의 활약 입지도 적었다. 그 와중에도 케넨-아트록스의 상성상 우위를 활용하며 상대를 밀어붙이거나, 소라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소위 킹각선이라 불리는 반대편에서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킬을 내주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피드백이 어느 정도는 필요한 편. 문제는 이게 1주차부터 계속 보였던 부분인지라 전반적으로 DRX의 약점으로 잡힐 문제로 남아 있다. 지속적으로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향후 강팀과의 싸움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가 있다. 오히려 탑 소라카를 할 때는 별 문제 없이 활약을 하고 상대 갱킹을 안정적으로 받아내는 등 수비적인 면에서는 봐줄 만하다는 평.
다음 주에는 플레이오프 수문장이 된 담원과의 대결로 1라운드를 마치고, 상위권 경쟁자 젠지와의 매치로 2라운드를 시작한다. 위아래로 강팀들과의 대결을 치르는 만큼, 절반 남은 스프링 시즌의 행보를 점검하는 데 최적의 대진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면 될 듯하다.
12.4. Afreeca Freecs
4위 | 5승 3패 | +35주차 대진: T1(1R) - GRF(2R)
젠지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4강 체제가 붕괴되고 동부권으로 떨어질 뻔했으나 다행히 담원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간신히 4위 수성에는 성공했다. 다만 순위로 보나 경기력으로 보나 윗선과 비등하다기보다는 4위 턱걸이이며 오히려 중위권 느낌이 강한 만큼 각성이 절실하다.
아프리카가 당장 당면한 과제는 두 가지, 플라이의 기복으로 인한 상체 싸움의 불안정성, 그리고 이 모든 걸 초장부터 터뜨릴 수 있는 비닐캣의 밴픽이다.
밴픽과 경기 내용을 어느 정도 비교하면 사실은 이 두 가지 과제가 별개의 문제가 아닌, 서로 엮이면서 안 좋은 쪽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라이의 기복 문제와 좁은 챔피언 폭이 결국 미드를 배려하는 쪽의 밴픽으로 강제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캐리를 맡아야 하는 기인이 상대적으로 짬처리 당해서 기인의 캐리력이 스스로 억제되며, 정작 그렇게 밴픽을 몰아받은 플라이의 기복 문제가 터지면서 경기가 망하는 것이다.
그나마 기인 다음으로 보험 역할이 되는 미스틱의 후반 집중력도 가다듬을 필요가 분명히 있다. 아프리카 팀 자체가 데스 평균이 많고 운영도 깔끔하지 못한 탓이 어느 정도 있겠지만, 가뜩이나 미드의 기복이 심한 팀에서 원딜만은 믿고 갈 수 있어야 후반을 볼 수 있다. 미스틱은 한타 때 딜은 괜찮게 넣는 편이지만 뜬금없이 데스를 내주는 경우가 꽤 많다.
다음 상대는 모든 라인이 적어도 절반 이상은 간다는 T1인 만큼 에이스 기인의 탑을 제외한 미드, 바텀이 페이커와 테디-에포트를 뚫을 수 있느냐, 그리고 현재 밴픽 전략에서 가장 호평을 많이 받고 있는 T1의 김정수 감독을 상대로 아프리카의 감코진의 위험천만한 밴픽이 통하느냐로 승부의 기점이 갈릴 것이다. T1에게 패배하며 1라운드를 마친다면 상위 3팀에게 모두 패배하는 셈이 되어, 2라운드에 대오각성하지 않는 이상 더 높은 순위를 지향하기 어려울 것이다.
12.5. DAMWON Gaming
5위 | 4승 4패 | 05주차 대진: DRX(1R) - HLE(2R)
한화전을 승리한 이후 아프리카의 기복 및 밴픽 문제가 터지면서 4위에 올라갈 기회를 얻었으나 결국 역전패를 당하며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문제점과 숙제를 남긴 채 쓸쓸히 서부권 마지막 자리로 돌아갔다.
담원 입장에서 어떻게든 뉴클리어의 아펠리오스 숙련도를 입증하고자 아펠이 풀릴 때마다 계속해서 가져오는 전략을 썼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너구리의 뇌절 문제가 해결된 듯 싶다가도 또다시 발생하는 기복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한타의 대명사로 불리던 담원이 장기전에 들어서자 집중력이 크게 저하되며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문제점이 다시 재발한 것도 크다.
또한 실질적인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제파 코치의 밴픽과 용병술에 관한 의문부호가 크게 남는 것도 문제. 제파 코치의 밴픽은 적어도 아프리카처럼 중구난방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전략 수행만 적절히 된다면 위력적이라는 걸 이전에도 많이 보여줬지만, 전략의 수행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선수의 해당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는 고려하지 않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안 된다고 판단되면 포기하는 것도 방법인데 연이어 아펠리오스를 쥐어주는 것도 그렇거니와, 뭔가 참신한 전략을 들고 나오는 것은 좋으나 완성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그렇고 뜬금없다고 여겨지는 타이밍에 선수 교체를 단행하는 용병술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제파 코치 하의 T1이 19년 시즌에 알 수 없는 밴픽으로 자멸하였던 모습을 생각하면 서로 감독이 바뀐 이 시점에서 김정수의 장점은 더욱 부각되고, 제파의 단점 역시 뼈저리게 드러나는 웃픈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담원이 아예 약점만 노출한 것은 아니다. 너구리는 이미 캐리력을 증명했으며 가장 큰 호재는 쇼메이커가 작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폼을 점점 회복하고 있다는 점. 확실히 쇼메이커는 작년부터 자주 기용하던 아칼리와 코르키가 너프된 이후 한동안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이 점점 진행되면서 AP 메이지 챔피언을 계속 기용하더니 그동안 반반만 가고 침묵을 유지하던 상황에서 캐리를 어느 정도 보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완전히 숙련된 것은 아닌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폼을 되찾아가는 모습이 어느 정도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특이사항이라면 다음 주 2R에서 영입했던 고스트를 기용할 수 있다는 사실. 뉴클리어의 폼은 작년보다 더 심하며 아펠리오스를 할 때마다 망하는 등 하위권 원딜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담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스트를 영입했다. 변수라면 역시 19 롤드컵 선발전 이후 공식전에 출전하지 않은 고스트의 실전 감각, 베릴-호잇과의 호흡, 그리고 운영의 샌드박스의 열쇠를 쥐고 있던 고스트가 담원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지 정도가 있겠다. 마침 2라운드 첫 상대팀이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인지라 담원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굳히는 데에 고스트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기 좋아 보인다.
12.6. kt Rolster
공동 6위 | 3승 5패 | -45주차 대진: GRF(1R) - APK(2R)
지옥같은 5연패를 끊고 천천히 승리를 누적해온 결과 어느새 3연승이라는 귀중한 성적을 손에 넣고 달려가고 있다. 금주의 일정에서 만난 샌드박스는 그렇다 치더라도 한화생명은 절대로 만만한 팀은 아니었는데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강동훈 사단의 큰 그림이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듯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팀을 처음 꾸릴 때 기대하던 모습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탑 라인의 부진은 아쉽지만 작년 보노생명으로 불리며 한화를 이끌던 보노, 2년 전 아프리카에서 합을 맞춰본 바 있는 미드 - 바텀 트리오, 특히 안정적인 쿠로와 폭발력 있는 에이밍의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2:0 셧아웃 승리를 기록할 만큼 경기력이 좋아진 상황. 이에 다음주 그리핀전을 승리한다면 승강전 탈출은 물론이고 담원이 5주차 DRX전에서 미끄러지면 1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칠 경우의 수(kt 2:0 승리, 담원 0:2 패배)까지 생겼다. 지난 주까지의 성적, 그리고 이기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혹평을 생각하면 정말 감개무량한 상황. 5주차의 대진도 하위권 팀들을 만나는 만큼 꽤 여유로운 편으로 이 기세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통신사 라이벌인 T1이 2019 시즌 서머에서 보여준 것처럼 켠김에 왕까지를 찍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12.7. Hanwha Life Esports
공동 6위 | 3승 5패 | -45주차 대진: APK(1R) - DWG(2R)
분명 케스파컵과 시즌 초반 깜짝 밴픽을 활용한 좋은 활약으로 코리안 G2라는 별명을 얻었던 한화가 어느새 무색무취의 하위권 팀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나마 믿을 만했던 리헨즈와 하루마저 집중적인 밴 카드 투자를 당하면서 침묵하거나 과중하게 쏠린 캐리 부담에 무리수를 던지다가 망하는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던 '핫 식스'라는 타이틀조차 되찾지 못하고 2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무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즌 시작 전 한화생명은 리헨즈를 제외하고 전 라인이 불안 요소였는데, 특히 원딜은 간손미 라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이 4주차만에 한꺼번에 터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리헨즈 빼고는 체급 자체가 낮다는 것이다. 결국 난이도가 높은 밴픽을 하면 완벽하지 못해서 게임을 지고, 정석적이고 무난한 밴픽을 하면 본인들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채 체급 차이로 무난하게 게임을 지고 있다. 상대가 누구나 인정할 만한 강팀이었다면 모를까 이번 주 상대들은 모두 해볼 만했던 팀들이었다. 결국 '손대영-정노철이라는 코치진이 없으면 무난한 승강전권 라인업이다'라는 사전 예상이 이번주만큼은 냉혹한 현실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나마 다음 주 첫 상대가 10위팀 APK라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이번주 KT에게 0:2를 헌납한 경기력 기준으로는 APK에게 일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익수에게 신나게 얻어맞고 사실상 발리다시피 패배했던 소환에게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큐베가 그 소환을 두드려 팬 익수를 이기리란 보장이 없고, 라바-비스타-제니트 모두 챌체원 하이브리드와 비교했을 때 명백하게 나은 점 역시 없다.
결국 이번주처럼 리헨즈 - 하루 - 템트에게 캐리 비중이 과다하게 쏠리다가 결국 무리수를 던지고 패배하는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어떻게든 이번 주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이번주와는 다른 깔끔한 경기력으로 APK를 잡아낸 뒤 담원과의 복수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12.8. SANDBOX Gaming
8위 | 2승 6패 | -45주차 대진: GEN(1R) - T1(2R)
명백한 위기다. 꼭 잡아내야 했던 KT에게는 끝장 싸움 끝에 덜미를 잡혀버렸고, 저력을 보여줘야 했던 T1과의 경기에서는 본인들이 승격한 이후 역대급으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셧아웃을 헌납해 하위권 고착화가 기정사실이 되었다. 침체된 분위기를 어떻게든 쇄신해야 하지만 다음 주에 기다리는 상대들이 그야말로 최악이다.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젠지와 이번 주 자신들을 압살했던 그 T1을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다시 만나게 된다. 케스파컵에서의 인상적인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못한 채 도브를 제외하고는 전라인이 패퇴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든 개선하지 않는 이상 승강전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서밋이 라인전 및 한타력이 좋은 챔피언을 들어도, 유틸형 챔피언을 들어도 이렇다 할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도브는 반반은 가나 그게 끝, 바텀 봇 듀오도 생각보다 포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샌드박스의 오브젝트 컨트롤을 담당하던 핵심 멤버인 온플릭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시즌만 하더라도 LCK 최고 정글러 후보에 들어갈 정도였으나 이번 시즌에 넘어오고 나서 생각보다 라이너들과의 궁합과 연계가 잘 안 맞는 모습을 보이고 정글 패치에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듯 성장에서도 밀리는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결국 현재 샌드박스의 부진 원인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듯이 고스트의 이탈이 매우 치명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작년의 샌드박스는 원딜러인 고스트가 메인 오더를 담당하고 조커가 서브 오더 및 멘탈 케어를 맡았는데, 그 당시에는 샌드박스를 '드래곤 슬레이어'로 칭할 정도로 용 타이밍을 10개팀 중에서 가장 잘 잡는 팀으로 명성을 떨쳤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하지만 지금의 레오-고릴라 체제에선 오히려 용 타이밍을 매번 상대한테 내줄 정도로 운영이 악화되어 있는데, 조커는 2019 시즌에 보여줬던 번뜩이는 모습은 사라진 채 나이로 인한 부족한 피지컬만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메인 오더가 되어야 할 고릴라가 이 점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개개인의 무력은 둘째치더라도, 운영 면에서 작년보다 심각하게 퇴보한 모습을 보여주니 순위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스토브리그에서 핵심 멤버를 지켜내고 케스파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프링 시즌 우승 후보로 각광받았던 시즌 초반의 기억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 앞으로는 명백히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강팀들과의 남은 연전을 이 악물고 버텨낸 후 이어지는 APK, 그리핀과의 싸움에 필사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승격 직후 강등권이란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강팀의 반열에 올랐던 2019 시즌의 영광을 뒤로 하고 승격한 지 1년 반 만에 승강전행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12.9. Griffin
9위 | 2승 6패 | -85주차 대진: KT(1R) - AF(2R)
진지하게 승강전을 걱정해야 할 경기력이다. T1과 DRX가 물론 강팀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상대의 페이스에 끌려다니다가 무력하게 지는 모습들만 보여줬다. 승점 관리도 매우 처참한 상태이며 하위팀 중에서 유일하게 4연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그리핀이 이렇게 된 원인 중, 제일 근본적인 원인을 뽑자면 그냥 개인의 기량 부족이다. 소드는 18 서머~19 서머 시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약한 라인전을 구사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기인, 스멥, 칸 같은 내로라 하는 탑솔러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선수였고 19 롤드컵 조별 리그까지도 이것이 유효했으나[65] 8강에서 더샤이에게 압도당한 이후 완전히 폼이 저하되었다. 18년 서머 때 한체미 소리를 듣고 포스트 페이커 같은 칭호를 받았다가 롤드컵에서 루키한테 호되게 얻어맞은 후 경기력이 실종된 같은 팀 동료 유칼의 선례가 생각날 지경.
20 스프링에선 한마디로 항상 라인전을 진다. 과거의 반반 장인다운 모습은 어디 가고 항상 상대 탑솔에게 라인을 푸시당하고 있고 CS를 항상 많이 밀려서 성장조차도 잘하지 못한 상태니 한타를 가도 존재감이 잘 드러날 리가 없다. 기본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타에서 기량을 발휘할 여지도 생기는 것이다. 과거의 소드는 중상 수준의 라인전에 뛰어난 한타력을 가진 확실한 2가지 장점을 가진 탑솔러였는데, 지금은 라인전 기량이 너무나 저하되면서 한타력이라는 장점도 자연스럽게 옅어진, 그냥 특징이 없는 선수가 되었다.
다른 라이너들의 폼 역시 좋지 못하다. 유칼은 예전만큼 강한 라인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뇌절이 잦다는 단점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KT 시절부터 뇌절은 계속 있어왔으나 적어도 그 시절 유칼은 강한 라인전과 폭발력을 보여줬다. 본인은 루키를 상대한 이후로 경기력이 실종되었고, 같은 팀 탑 소드는 더샤이에게 맞고 나서 경기력을 뺏겼으니 그리핀은 IG의 피해자 모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지경.
바텀의 경우는 리헨즈의 이탈이 확실히 치명적으로 보인다. 원딜 포지션에 있는 선수는 같은데 서포터 선수가 바뀌어버리자 라인전 수행 능력이 아예 정반대로 뒤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바이퍼-리헨즈와 바이퍼-아이로브를 비교해보았을 때, 상당히 강한 라인전을 구사했던 바이퍼-리헨즈와는 다르게 후자의 경우 반반조차도 가기 버거워하는 모습이 나오고 옵저버가 잡을 때마다 라인이 밀리거나 딜교환 손해를 보거나 스펠이 빠지는 장면이 나오는 등 좀 많이 처참하기 때문이다. 즉 바텀 역시 아이로브의 기량 문제가 예상보다도 많이 심하며, 그렇다고 한타나 운영 단계에서 유별나게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뭔가 날카롭게 로밍을 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작년 대비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다른 라인에 개입하던 모습을 아예 상실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탑 미드의 기량 저하와 서포터 교체로 인한 바텀 라인전의 약화로 인해 타잔 역시 특징이 없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타잔의 스타일은 어느 정도 라이너들의 기량이 뒷받침되었을 때 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앰비션 스타일이다. 그리고 실제로 19 시즌의 소드, 쵸비, 바이퍼-리헨즈라는 걸출한 라인전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같은 팀원이었을 때는 타잔도 날개를 단 듯이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지금 그리핀의 3라인은 기량의 저하와 서포터 교체라는 안 좋은 요인들이 겹치고 겹치면서 전부 라인전이 약한 상태고, 어떤 조합을 뽑든 간에 3라인 모두 밀리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타잔의 스타일로 팀 게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그냥 불가능이다. 더더욱 암울한 건 타잔의 이런 성장 지향식 스타일은 꽤 오랜 시즌 동안 유지되어 왔는데, 이렇게 라이너들의 상황이 처참한 시점에서 갑자기 스타일 변화를 준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결국 3라인의 약한 라인전+존재감이 옅어질 수밖에 없는 타잔의 상황과 맞물려, 그리핀은 초반 성장을 하는 것조차도 버겁다. 드래곤 주도권을 잡는 것조차도 어렵다. 초반이 강한 챔피언을 잡든, 후반에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챔피언을 잡든 어떤 조합을 플레이 하든 간에 그리핀은 드래곤을 항상 상대에게 최소 2개는 내주는 상태로 게임을 풀어간다. 그리고 어떤 조합을 플레이하든 간에 항상 상대보다 라인전을 밀린다. 시작부터 지고 들어가니 성장 차이와 오브젝트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이 게임 끝까지 이어지게 되고, 결국 밴픽에서 어떤 전술이 나오든 간에 그냥 현재 그리핀 선수들의 기량이 절망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리핀이 이 상황을 타파하는 건 꽤나 어려워 보이는 것이, 소드와 유칼의 백업인 운타라와 내현 역시 라인전이 강하다고 볼 수 없고 아이로브의 백업 선수는 아예 없다. 그나마 소드와 유칼은 어느 정도 경험을 살려서 운영을 풀어가려고 하는 노력은 보여주는데 아이로브는 아직도 적응을 어려워하는 것인지 라인전, 한타, 시야 장악에서 모두 처참하다. 게다가 그리핀의 인게임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딱히 오더가 매섭다는 장면도 안 보이기에 오더 문제 역시 서포터 포지션인 아이로브에게 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기량이 저하된, 그리고 포텐 자체가 낮은 선수들을 데리고 잔여 시즌을 보내야 하는 것이 현 그리핀의 상황이다.
3라인 전부가 라인전 능력부터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그리핀이 겪는 많은 운영상의 문제점은 근본적으로 약한 라인전이며, 이것부터 해결해야 인게임에서 타잔이 두각을 드러내거나, 오브젝트 주도권을 가져오거나, 성장을 해서 한타를 노리든가 뭐라도 시도해볼 수 있는 토대가 생길 수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리핀은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경기력이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고, 처참한 팀 합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 채 승강전에 가게 될 것이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5연패 이후 3연승으로 부활에 성공한 KT다. 시즌 초반에는 KT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보약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5연패 이후 부활하였고 연패의 원인이라고 지목당한 투신마저도 좋은 모습을 잇따라 보여주면서 현재의 그리핀이 KT를 이길 가능성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그리핀의 앞길이 어두운 상황이다.
12.10. APK Prince
10위 | 1승 7패 | -105주차 대진: HLE(1R) - KT(2R)
결국 이변은 없었다. APK 특유의 거리낌없는 사파 픽과 집단 광기성 이니시에이팅 운영만으로는 상대가 강해도 너무 강했고, 무난하게 0승 2패 -4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래도 세트 스코어 하나 정도는 따 줄 수 있지 않았냐 하는 실망감이 들 수도 있는 성적표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두 팀과의 체급 차이를 생각해보면 상대가 방심해주거나 갑자기 흔들리는 게 아닌 이상 당연한 결과가 나온 셈이었다.
여전히 APK는 "뭔가를 하려고 하는" 의지와 투박하긴 해도 그것을 이뤄내고자 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추진력 또한 갖추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매끄럽지 못해서 기껏 킬 한두 개 따도 본전이거나 아예 대참사를 내기 일쑤고, 밴픽에 있어서는 그저 특이할 뿐 결과는 정석 픽만도 못한 자충수를 계속 두고 있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량이 떨어진다는 점도 계속해서 APK의 발목을 승강전으로 잡아당기고 있다.
또한 이번주는 팀의 핵심인 탑 라이너 익수의 폼이 상당히 좋지 못했는데, 오른의 궁극기를 치지 못하는 저티어급의 실수를 연발하는가 하면 질리언으로 판테온의 궁극기를 점멸로 피하려 하다 무빙을 멈추고 궁을 거는 이해하지 못할 플레이를 하더니 범위 끝자락에 걸쳐 점멸이 없는 상황에서 부활하면서 점멸, 궁, 목숨을 전부 날리는 엄청난 실책 또한 나왔다.[66]
이번 4주차 경기를 모두 패배하면서 1라운드 단독 꼴찌의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저번 주까지는 가능성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자기들이 꺾었던 kt가 각성한 것과는 정 반대로 오히려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모양새다. 다시 한 번 2주차에 3세트까지 접전을 펼치며 잡아낼 가능성이 있었던 아프리카, 그리핀전이 두고두고 아쉬워지는 형국이 되었으나, 이제는 지나간 일일 뿐이고 다가오는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마침 다음주 상대로는 2연패를 떠안으며 분위기가 영 좋지 않은 한화생명,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긴 하나 한 번 잡아냈던 좋은 기억이 있던 KT로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이번주보다 훨씬 높은 상황인 만큼, 심기일전하여 다음 주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APK는 이전 스베누-콩두-진에어 등 승점자판기 팀들에 비해서는 롤 시청자들의 응원을 조금 받는 편이다. 무난하게 버티려고만 하다가 소위 늦게 지는 게임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박살나는 한이 있더라도 본인들이 뭘 해보려는 모습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은 이게 어설프게나마 성공해서 한 세트를 따내거나 이기지 못하더라도 상대를 놀라게 하는 저력이 있었다. 본인들은 조금씩이나마 발전하고 있고, 본인들이 1라운드에서 이기지 못했던 샌드박스-그리핀이 시즌 시작보다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에, 2라운드에서는 역으로 잡아내고 승강전 탈출을 진지하게 노려볼 만하다.
[1] 엔트리 규정에 의거해 출전은 2라운드부터 가능하여, 출전 가능한 첫 경기는 3월 6일 한화전이 된다.[2]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실제로는 양성이었거나, 잠복기 동안에 내지는 증상이 거의 없이 전파될 가능성이 있으므로.[3] 더불어 POG 미디어 투표단의 투표권도 회수되어 POG 투표단은 당분간 9명으로 운영된다.[4] 국내에선 서라벌 게이밍의 상윤이 챌코 경기에서 꺼낸 바가 있으며 해외에서는 C9의 10연승에 지대한 기여도를 보여준 바로 그 전략이다.[5] E를 걸고 확실하게 마무리하려고 플-W를 쓴 걸로 보이나 하필 세나의 절묘한 E 타이밍으로 W를 못 걸었다.[6] 바루스-탐 켄치가 라인전이 강하긴 하지만, 세나-이즈라는 극단적인 포킹 조합에게 더블뚜벅이 조합은 세나 입장에선 그냥 움직이는 스택이다. 만약 이 구도를 망가뜨릴 거면 초반에 정글 개입을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바루스 탐 켄치는 6레벨 전까지 갱 호응이 좋은 편도 아니다.[7] 4주차 첫 경기가 시작하기 전 공개된 최신 ESPN 파워 랭킹에서도 T1이 1위, 젠지가 2위다.[8] 역대 달성자는 페이커-프레이-뱅-스코어-쿠로-스멥-앰비션-상윤-데프트 순이다.[9] [10] 노틸러스 픽 이후 아이로브 자막은 에포트에서 돌아왔지만 바이퍼의 자막은 밴픽 종료까지 테디로 표기되었다. 이후 챔피언 스왑 페이즈에 가서야 겨우 고쳐졌다.[11] 다만 LCK는 물론 한국 자체가 솔랭과 대회가리지 않고 소나의 선호도 및 숙련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결국 탑 소라카가 사장된 10.4 패치 전까지도 소라카의 카운터 픽으로 쓰이지 않았다. 실제로 소나원딜의 픽밴률이 높았던 19시즌 초기~중기때도 소나원딜을 못다루거나 채택하지 않는 팀들이 은근 많았던게 LCK다. 이러니 탑 소라카와 달리 하이리스크+괴랄한 운영난이도가 있는 소나가 픽되는건 무리였다.[12] 여담으로 1000킬 중에서 테디가 제일 많이 킬을 낸 챔피언은 바루스로, 154킬을 달성했다.[13] 초반 미드 갱에서 본체를 본진으로 빼지 않고 탑쪽 수풀로 들어가는 장면과 중반 용을 두고 벌인 한타에서 바이퍼와 유칼 바로 옆을 지나는, 적진 쪽으로 본체를 보내고 분신을 미세 컨트롤하는 명장면이 나왔다. 칼리 창 안 맞으려고 버둥대는 모습까지 완벽 패치 후 분신을 문자 그대로 둘 중 하나 찍기로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제대로 이용한 플레이였다.[14] 경기 전 지표에서 초반 10분 골드 리드 지표가 세트 단위로 5승 1패였으니 기존에 리드했던 적은 총 6세트였고 이번 경기에선 1세트 때 리드, 2세트 때 뒤처졌다.[15] 2:1 SKT 승 (17 케스파컵, 19 서머 2라운드), 2:0 SKT(T1) 승 (20 스프링 1라운드), 2:1 그리핀 승(19 스프링 2라운드), 2:0 그리핀 승(18 서머, 19 스프링 1라운드, 19 서머 1라운드)[16] Bo5로 가면 SKT가 19 스프링 결승 3:0, 19 서머 결승 3:1로 전승 중이다.[17] 사실 2016년부터 두 팀의 정규시즌 순위는 비슷했으며, 2018년 롤드컵 이전에도 이 두 팀 사이의 에피소드는 많다. 그 유명한 2017 시즌 최대의 나비 효과인 그라가스의 점멸 배치기가 대표적.[18] 이미 T1이 젠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상태기 때문에, 2:1 승리로는 승점이 동일해서 승자승으로 T1이 실질적인 1위를 유지한다. 다만 시즌 도중에는 승자승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공식적으로는 공동 1위로 처리된다.[19] 통산 상대전적이 5승 14패로 쵸비와의 상대전적과 더불어 좋지 않다.[20] 세나의 패치로 다른 챔피언이 미니언을 처치했을 시 영혼이 예전보다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요즘 유행하는 단식 세나가 라인전부터 사기인 픽으로 악명이 높다. 해외쪽에서는 거의 다 밴 처리를 할 정도.[21] 적은 체력에 오리아나가 옆에서 공기팡을 터뜨리기는 했다. 하지만 맞았어도 안 죽었을지도 모른다.[22] 직스로 라인을 밀고 파이크로 처형하는 바텀 듀오를 구성한 KT - 샌드박스전 1세트처럼.[23] 케이틀린이 극후반에 좋은 원딜이라고는 하나, 젠지가 이후 구성한 조합을 보면 제 아무리 케이틀린이라도 편하게 딜할 수 없는, 원딜에게는 지옥같은 조합이다.[24] 일단 시즌 도중에는 승자승 법칙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동 1위로 표기한다.[25]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2라운드에서는 샌박 출신 원딜 고스트를 영입했다.[26] 다만 직전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밴픽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 노출하면서 잘만 한다면 둘 중 한 팀이 이 4강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27] 칼날비 룬을 들고 E 선마를 하는 에코. 보이는 것과는 달리 E 스킬 + 패시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쇼메이커나 쵸비 등의 선수가 지난 서머 시즌 즈음부터 솔랭에서 간간이 써먹기도 했던 카드기도 하다.[28] 딱히 즉발 CC기가 있던 것도 아니니 유미가 탑승도 못하고 죽을 가능성은 낮았다.[29] 마침 LCK 중계 방송을 하던 앰비션은 그 시점에서 시청자가 1만이나 늘어나는 진풍경이 일어났다.[30] 특히 마지막 4번째 데스는 이것 때문에 쇼메이커가 끊기고 용까지 내주는, 하마터면 게임이 완전히 뒤집힐 큰 스노우볼로 굴러갈 수도 있었다.[31] 김 감독 이하 그리핀을 나온 선수들이 그리핀 전체와 척을 졌다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는 게 유칼은 논란과 상관이 없는데다 쵸비와 사적인 친분이 있으며, 팀 내 잔존 인원들 중엔 바이퍼처럼 김 감독과 오해를 푼 경우도 존재하는데다 새로 팀에 합류한 스태프들은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 근데 어째 소드는 도란과 아직까지 친분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다[32] 그러나 이 상황에서 쵸비가 플로리스와 동귀어진하면서 오히려 점멸까지 쓴 플로리스가 망하게 되었다. 귀환을 끊기만 했어도 사일러스는 완전히 망했을 상황인데 굳이 잡겠다는 욕심을 내면서 본인의 성장도 꼬여버리는 결과를 낳는다.[33] 이때 표식이 플로리스가 바론 스틸을 하러 들어오자 바로 궁을 써 스틸 시도도 못하게 막는 장인다운 센스를 보여줬다.[34] 예를 들면 1세트와 같은 경우 DRX에서 세나를 가져가는 것을 보고도 노틸러스를 가져갔는데 세나를 가져간 이상 탐 켄치를 노릴 것이 뻔히 보이는데다 노틸러스의 하드카운터가 탐 켄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충수였다.[35] 물론 AF는 미드의 문제점이 존재하며, SB는 전체적인 폼 저하가 있는 팀이고, T1과 DRX는 현재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팀이니 비교가 불가능한 점이 있긴 하다.[36] 초반을 확실하게 팠던 젠지와 드래곤X 등이 한 세트나마 압승을 거둬보기는 했다. 하지만 대부분 밴픽 부분에서 주도권이 너무 없는 픽을 선택해서 패배했던 경우가 많았고 T1의 숨통까지 끊어놓지는 못했던 여러 경기에서는 결국 T1의 뒷심이 발휘되고 말았다.[37] 케스파컵 당시 샌드박스의 승리 요인은 바텀이 최소 반반 혹은 우위를 가져감과 동시에 온플릭이 커즈의 정글 동선을 망치고 커즈로 하여금 초반부터 무리 하게 만들어 정글 차이를 크게 냈지만 현재 커즈는 오히려 상대의 정글 역갱을 흘려내고 초반 사고 없이, 혹은 사고가 나더라도 성장에 집중하여 성장 우위 혹은 반반을 만들어 내고 있다.[38] 아직 페이커의 킬수는 1985킬로, 2000까지는 15킬이 남았다.[39] 안 그래도 카르마 때문에 1렙 싸움이 불리한데 강화 Q가 제대로 들어가고 세트의 안면강타로 끌려오는 바람에 잘못하면 킬을 내줄 뻔했다.[40] 이 밴픽만 보고도 샌드박스의 패배를 예상한 사람들도 많았다. 기세에서 완벽하게 눌렸다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난 밴픽이기 때문.[41] 핑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에코는 바텀을 밀겠다고 바텀 핑을 찍는데 미드에서 지원 핑이 엄청나게 찍히면서 이니시를 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콜이 아예 꼬여버린 듯.[42] 이때 무적이 있다고 콜을 한 에포트가 한끗 차이로 죽자 작게 "아이고."라고 말한 게 웃음 포인트.[43] 특히 페블랑은 LCK 21승 2패 승률 91%라는 괴랄한 기록과 동시에 이번 시즌 전승을 이어가며 필승 카드로 평가받는다. 거기에 더해 이번 시즌에 여러 팀에서 미드로 픽되고 있는 황제훈의 유산은 작년 서머에서 9전 전승의 필승 카드였기 때문에 함부로 풀어주기 힘들다.[44] 샌드박스가 케스파컵에서 T1을 상대로 3:1로 승리했던 당시 상황과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서밋은 게임 내내 탑에 압박을 넣으며 라인전부터 이겼고 온플릭은 커즈를 완전히 말려서 정글이 라인 개입은 물론 자기 정글도 먹지 못하게 만들 정도였다. 도브는 페이커를 상대로 반반은 가되 캐리는 못하게 최대한 억제했고 레오-고릴라 봇 듀오는 테디-에포트 상대로 밀리지 않는 라인전과 한타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시즌 중반에 와서는 이 내용들이 거꾸로 뒤집혀 버린 것.[45] LCK의 오랜 시청자들은 이 픽에 관해 반가움을 표했다. 쿠로의 아지르는 쿠로가 S급 미드 라이너로 롤챔스를 호령했을 당시에도 11연패를 기록하는 등 소문난 필패 카드였다. 노력을 거듭한 결과 18 ~ 19 2년간 아지르 성적은 14승 6패로 완전히 아지르 공포증을 벗어났다.[46] 물론 카밀이 아트록스 상대로 우위에 있는 챔피언이라고는 하지만 피오라처럼 상성이 극악으로 벌어지는 수준도 아니거니와 기인은 아트록스로 카밀을 극복해본 전례가 있다. 게다가 카밀을 틀어막은 대가로 내준 것이 대규모 한타에서 기여도 높은 케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악수에 가깝다. 바로 전 판에 큐베의 카밀이 소환의 아트록스에게 라인전부터 밀려서 지기도 했다[47] 극초반엔 신드라가 유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에코가 유리해진다. 신드라는 스킬 하나하나의 적중률이 딜링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데 에코는 쿨타임 짧은 이동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드라의 논타겟 스킬들을 손쉽게 피할 수 있다. 게다가 궁극기를 배운 시점부터는 신드라의 궁극기가 에코의 궁극기에 너무나도 쉽게 카운터당한다. 뚜벅이인 신드라는 에코로부터 킬 압박을 강하게 느끼게 되며 운영과 한타 단계에서도 발 빠른 에코가 유리하다.[48] 탑에서 모든 스펠을 다 빼고 돌아온 신드라가 프리하게 미드 채굴을 한 시점에서 게임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49] 이번 경기에선 직전 경기들에 비해 꽤 괜찮았다고는 하나 궁극기를 빗맞추는 등의 모습이 꽤 있었다.[50] 처음부터 관통력 빌드를 상정한 감전 룬을 선택한 것부터가 악수였는데, 집중 공격에 치명타를 갔으면 문제가 덜했으리라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51] 다만 2세트에선 오른의 사기성 때문에 플라이가 아니라 오른에 POG를 준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고, 3세트에서는 상상 이하의 스킬샷을 보여주다가 결정적인 장면에서만 몇 차례 대박을 터뜨린 게 전부인지라 3세트 POG는 기인과 같은 선수에게 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하긴 한다. 사실 미드 기인 전략을 써서 기인에 투표한 게 플라이로 잘못 집계된 거라 카더라[52] 물론 전반적으로 아프리카 프릭스 팀이 전부 데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기인 54데스/플라이 43데스/젤리 48데스/스피릿 41데스.[53] 비단 이번 담원전뿐만 아니라 지난 모든 아프리카의 경기를 살펴보면 미스틱이 간간이 이상한 포지셔닝과 판단으로 인해 사이드에서 혼자 잘리거나 한타에서 가장 먼저 잘리는 장면을 계속 노출했다. 이것이 그 징조였던 셈.[54] 울프는 이 참담한 아펠리오스를 보면서 그나마 나아졌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 심각한 아펠리오스 플레이가 그 전까지는 더욱 더 참담했다는 것.[55] 어느 한 팀의 선수가 실수하거나 의아한 판단을 했을 때 'ㄹㅇㅋㅋ' 이외의 비방 수위가 높은 채팅은 모두 밴 처리한다고 밝혔다.[56] 제때 사형 선고를 걸어서 오른의 궁극기 재사용을 저지했다.[57] 특히 궁극기 활용에서 의문이 많이 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타를 캐리하며 킬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였던 소드의 아트록스와 비교되기도 했다.[58] 다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우열을 가리자면 종합적으로 소드가 약간 더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두 팀의 체급 차이와 현재의 폼을 제쳐두더라도 1세트에선 라인 스왑 전략으로 인해 맞라인전이 성사되지도 않았고 2세트에서 도란의 케넨이 상성 우위를 바탕으로 라인전을 약간이나마 우세로 가져가는 듯했으나 소드의 아트록스가 한타면에서 명백하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59] 해설진 역시 김동준은 바이퍼 선수가 세나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하다며, 클템은 세나 탐 켄치도 잡았는데 이번 판은 정말 기회인 것 같다며 띄워줬으나 이런 포장이 무의미할 정도로 무기력했다.[60] 이전에 지난 해 롤드컵 4강 SKT : G2 경기 이후 나무위키 서버가 터진 적이 있었다.[61] 팀 컬러에 맞춰서 태극기를 연상시키게 배치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근거는, 실제 2세트 인게임에서는 그리핀이 블루팀이었고 드래곤X가 레드팀이었다. 인게임 블루-레드 팀을 고려했다면 서로 위아래 위치가 바뀌어야 한다.[62] 참고로 '원딜 켄치'와 '캐리형 볼베'는 단식 세나와 함께 솔랭에서 천상계 바텀 듀오들이 꽤나 오래 전부터 연구해 오던 것인데, 쏠쏠하게 이득을 보면서도 10.5까지 너프 예정에 없어 대회에서도 대놓고 등장한 것이다. 다음날 LCS에선 AP 노틸러스, 럼블 등을 세나와 함께 사용해서 쏠쏠한 이득을 보는 장면이 나왔다.[63] 현재 전 라인 포함 1위의 기록이며, 탑 라인 2위인 라스칼의 KDA가 5 이하라는 걸 생각하면 압도적인 수치.[64] 팀 내에서 POG로 가장 많이 선정된 페이커가 POG 포인트 400점, 가장 포인트가 낮은 칸나가 200점, 커즈 테디 에포트가 각각 300점이다. T1의 캐리력이 고르게 분산되어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상위권을 경쟁하는 젠지와 DRX는 각각 정글 미드, 미드 서폿에 포인트가 쏠려 있다.[65] 2018년 C9을 롤드컵 4강에 올려놓고, 올 시즌 북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리코리스, 그리고 G2의 원더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매우 좋은 탑솔러이다. 이런 굵직한 탑솔러들 상대로 라인전을 반반 가거나 리드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다음 상대가 라인전만큼은 비교할 선수가 없고, 탱커를 잡아도 딜링 머신마냥 괴랄한 딜량을 뿜어대는 더샤이였던 것이 문제.[66] 그 와중에 두번의 Q를 하나는 자신에게 하나는 판테온에게 던져 스턴을 걸지 못한 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