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KeSPA Cup ULSAN 경기 일람 | ||||
1라운드 | 16강 | 8강 | ||
2라운드 | 8강 | 4강 | 결승 | |
결산 |
1. 개요
2019 LoL KeSPA Cup ULSAN의 4강. 1월 3일, 4일 양일간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진출한다.4강부터 장소를 KBS 울산홀로 옮겨 경기한다.
A조는 2라운드 8강 시드를 받은 두 팀의 대결 구도가 되었고, B조는 1라운드 16강부터 시작한 팀끼리의 대결이 성사되었다는 점이 특이한 부분.[1]
2. A조: SB 3 vs 1 T1
4강 A조 (2020-01-03 17:00) | |||||||||||
SANDBOX Gaming | 3 | 1 | T1 | ||||||||
○ | ○ | × | ○ | - | × | × | ○ | × | - | ||
결승 진출 | 결과 | 탈락 |
4강 A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한겨레 (Leo) | 김장겸 (OnFleek) | 박진성 (Teddy) | 김장겸 (OnFleek) |
2018 롤 케스파컵 전승 우승 + LCK 3연속 준우승 팀(정규리그 준우승 후 2연속 정규리그 우승) 그리핀을 꺾은 샌드박스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초대형 영입을 통해 화제가 된 젠지를 꺾은 T1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향후 다가올 2020 스프링 시즌에서 관계자들과 팬층에게 강팀으로 분류된 만큼, 서로를 이김으로써 그 예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샌드박스는 새로 영입된 레오-고릴라 봇 듀오가 충분한 안정감과 운영 능력을 입증하며 그리핀의 다운그레이드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손쉽게 4강에 진출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상체의 캐리력 역시 여전했다.
T1은 사실상 2019 시즌의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칸과 클리드가 떠나고 심지어 첫 대진 상대가 그 클리드의 이적팀인 반지원정대 젠지였기에 우려가 많았으나, 테디의 여전한 슈퍼캐리와 1세트에서 폼이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페이커와 3세트 초반을 버틸 수 있게 한 커즈의 힘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다만 에포트의 오락가락하는 기량[2]과 1경기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아무래도 신인인지라 긴장을 감출 수 없었던 불안정한 칸나의 폼이 불안 요소지만 역시 젠지를 꺾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기에 반대편의 DRX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되었다.
관전 포인트는 온플릭의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가 T1 상대로 얼마나 먹힐지, 또한 샌드박스 바텀의 캐리력이 T1 바텀의 캐리력을 넘어설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이며, 5판 3선 다전제로 진행되는 만큼 챔피언들간의 티어 정리가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에 어떠한 팀이 밴픽적으로 우위를 가져갈지도 중요한 포인트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샌드박스는 승격 이후 두 번의 다전제를 치렀으나, 전적이 심각하리만치 좋지 않고[3] 특히 T1과 맞붙었던 2019 섬머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 2세트에선 상대의 조커픽에 무너지고 3세트에선 멘탈이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여 역대급 굴욕을 겪은 적도 있지만, 선수들의 멘탈 케어를 위해 정명훈 코치까지 영입한 만큼 이번에야말로 다전제 징크스를 부수기 위해 승리를 잡고 싶을 것이다.
T1이 승리할 경우 단 한번도 케스파컵에서 결승 이상 가 본 적이 없었던 징크스를 깨고 창단 첫 케스파컵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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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트 대신 쿠리가 출전하게 되면서 T1에서의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샌박은 도브 대신 페이트가 출전하며 페이트 역시 샌박에서의 데뷔전을 치른다.
T1이 일방적으로 드래곤 3스택을 먼저 취하고 조합의 종합적인 포텐셜도 후반을 가면 갈수록 유리해지는, 샌드박스에게 매우 암울했던 순간에 레오를 필두로 고릴라의 처절한 이니시까지 샌드박스가 미친 싸움을 연이어 보여준 끝에 패배 위기에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레오. 샌드박스가 상대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은 조합을 가져간 상황에서 유일한 보험으로서 잘 성장한 것은 물론이고, 완벽한 궁극기 활용을 보여준 동시에 앞으로 치고 나가야 할 땐 과감하게 포지셔닝을 잡고 폭딜을 넣으며 테디의 존재감을 결국에는 지워버렸다.
T1 입장에서는 칸나가 중요한 순간에 한 번에 터지거나 하는 등 뇌절성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 아쉬울 듯한 경기였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soul=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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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가 다시 에포트로 교체되었다.
커즈가 초반에 두번이나 터지면서[4] 제이스는 강하게 라인전을 할 수가 없어졌고 수동적인 오리아나와 망한 정글이 역시너지가 나면서 상체가 완전히 박살나서 11분 5레벨이라는 최악의 성장을 기록했고 이후 온플릭과 3레벨까지 차이가 났다. 온플릭은 반대로 칸나의 점멸을 예상해서 고치를 적중하는 등 협곡을 지배했다. 칸나 역시 제대로 말리면서 성장이 망했다.
중간에 T1이 무리하게 뒤를 잡은 페이트를 한번 잡았으나, 레벨 차이를 도저히 극복할 수 없어 바다용을 먹고 죄다 전멸했다.
커즈는 이젠 아예 본인이 정글몹 먹으면 이도 저도 안 되겠다 싶으니 정글몹을 죄다 라이너에게 양보하는 판단을 했고, 상대 아트록스가 17레벨인 30분 시점에서도 10명 중 최저 레벨인 10렙에 머물러 있었다.
중간중간 대격변과 충격파 쌍권총 난사가 유의미하게 들어가나 싶다가도 성장 차이로 인해 딜이 모자라서 마무리를 못 지어서 손해를 막지 못했다.
해설진이 말한 대로 요즘 정글러의 상황, 특히 그 중에서 잿불거인류 초식 정글러가 망하면 어디까지 망할 수 있는지 극단적으로 나온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Mountain, dragonsoul=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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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T1은 마지막 승부수로 칸나 대신 로치를 투입하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샌드박스는 페이트와 레오를 내리고 도브와 루트를 투입했다.
T1쪽 바텀이 초반 3렙 딜교에서 딜교환을 굉장히 잘해서 점화 한개로 상대의 스펠을 모조리 빼는 대박을 거두었다. 이 딜교환 하나로 바텀 구도가 완전히 무너져버렸고, 무난히 퍼블을 내고 10분대에 전령으로 포블을 가져가면서 봇이 완벽하게 터졌다.
그나마 전령쪽 한타에서 T1이 전령을 먹긴 했지만 샌드박스가 한타를 이겨서 불리해진 상황을 따라잡는 듯했다. 하지만 탑쪽 1차에서 체력이 빠져 있던 모데카이저를 물었다가 체력 관리 미스로 자야가 쿼드라킬을 먹어버리는 초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큰 손해를 본 샌드박스가 대지용이라도 먹으려고 했으나 용마저 스틸당하고 한타까지 대패하며 게임이 T1쪽으로 매우 기울었다.
결국 2세트에도 나왔던 것이지만 온플릭은 3렙차가 날 정도로 2세트의 커즈처럼 완전히 망해버렸고, 자야가 너무나도 커버리는 바람에 한타 성립이 불가능할 지경까지 가버리면서 결국 3세트를 내주고 만다.
2세트가 샌드박스가 초반에 상체를 박살 냈다면 3세트는 T1이 바텀을 개입 없이 박살내면서 경기가 크게 기울었다.
게임을 정리하면 원딜 차이로 말할 수 있는 경기. 물론 게임이 넘어간 원인은 탑 쪽에서 샌드박스가 체력 관리가 안 된 상태로 무리한 이니시를 연 것이지만 루트가 초반에 말리고 시작해서 성장이 완전히 밀려버린 것이 후반을 바라봐야 할 샌드박스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한 원인이라 루트의 교체 출전 후 기량 저하가 큰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똑같이 미포를 잡은 레오가 라인전을 반반으로 맞추고 한타에서 압도적이었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샌박의 교체는 완전히 실패했고 T1의 교체는 성공으로 끝났다. 로치의 기용은 1, 2세트에서 서밋이 보여준 엄청난 존재감을 지워버리는데 성공했고, 루트의 기용은 라인부터 박살났기 때문. 루트 개인의 입장에선 레오와의 주전 경쟁과 자신의 자신감에 대한 걱정 둘 다 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물론 이게 갑자기 교체 출전 후 벌어진 일이라 일부는 참작해줄 수 있다.
또한 3세트 밴픽은 안일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아지르, 세주아니는 작년 서머 이후로 큰 너프를 먹어 좋지 않은데다가 초식 정글러가 망하기 시작하면 바로 전 경기처럼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는 현 메타에서 상대에게, 그것도 렉사이를 주력으로 솔랭 1위까지 달성한 커즈에게 풀어준 것도 문제였다. 자칸은 풀어줘도 대책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세트만큼은 아니었다.
2.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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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의 여파로 인해 샌드박스는 원딜을 루트에서 레오로 교체했다.
그리고 T1은 리메이크 판테온을 꺼내들면서 판테온-엘리스라는 극강의 스노우볼링형 조합을 완성한다.
T1의 인베이드가 들키고 샌드박스가 오히려 역으로 쌈싸먹는 구도가 나왔으나, 정말 아슬아슬하게 전원 귀환에 성공하면서 대참사는 면했다.
허나 이후에 커즈의 모든 것을 건[5] 3렙 다이브를 온플릭이 정확하게 예측해서 첫 귀환 후 신발까지 사고 달려가서 대기하고 정확하게 역갱을 치면서 정글이 초반부터 터져버린다. 이 와중 로치는 서밋에게 꾸준하게 뒤처지고 있었다.[6]
이후 계속하여 온플릭의 올라프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여 버티는 것이 쉽지 않았고, 결국 이후 드래곤 쪽에서 올라프가 펜타 킬[7]을 내면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정글의 차이가 벌어졌고, 올라프의 유통기한이 엄청나게 길어지다 못해 아예 사라져버리는 사태가 벌어진다.[8] 그리고 T1은 이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샌드박스가 압도적으로 T1을 밀어붙인다. 그리고 마지막 바론 부근 한타에서 도브의 오리아나가 3인궁을 작렬, 샌드박스가 한타를 대승하고 그대로 게임을 끝낸다.
2.5. 총평
이현우: 샌드박스! 창단 후 첫 결승전입니다!
샌드박스는 저번 서머 플레이오프의 0대3 패배를 완벽하게 갚아주면서 다전제에 약하다는 인식을 스스로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대놓고 전부 뇌절하며 다소 김빠지게 내준 3세트를 제외하면, 레오라는 신성의 캐리력도 확인할 수 있었고 완벽한 운영 능력도 제 궤도에 올라 있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온플릭은 펜타 킬까지 해내는 등 맹활약을 하면서 제대로 복수하는 데 성공했다. 19년 시즌 내내 상체만큼은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받던 팀이 라인전이 강력하고 캐리력까지 좋은 원딜러와, 노련한 서포터까지 추가되어서 전반적인 전력면에서 매우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서브 기용면에서는 루트의 폼이 예상보다 많이 낮았던 것은 아쉽지만, 페이트가 출전했던 1, 2세트 모두 키아나를 잡고 좋은 폼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AP 메이지 지향의 도브, 공격적인 암살자 챔프 지향의 페이트로 선발 미드의 선택에 따라 색다른 팀컬러를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샌드박스는 감독의 인터뷰처럼, 강팀으로 인식될 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기인의 서브였다가 샌드박스의 주전이 되어 빛을 본 서밋처럼, T1에서 서브였다가 샌드박스의 주전이 되어 레오가 빛을 보는 그림이 나온다면, 각 팀의 서브를 데려와서 팀을 구성하는 게 무조건 다른 팀들의 하위호환이라는 결과만 낳는다는 대중의 인식을 극복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또한 3세트에서 루트의 기량은 갑자기 교체 출전이라 많이 아쉬웠지만 정글러가 세주아니여서 라인이 몸을 사려야 했다는 점, 그리고 어이없이 쿼드라킬로 게임이 기울어버리는 대형 사고로 인해 멘탈이 흔들릴 만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오늘의 부진이 선수로서 사형 선고까지는 아니고 일단 멘탈 회복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T1의 경우에는 중간중간마다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초중반, 특히 압살한 3세트를 제외하면 온플릭에게 죄다 동선이 읽히는 등 커즈의 불안정성이 심각하다는 숙제를 남기고 말았다. 그로 인해 RNG나 진에어가 생각날 정도로 원딜에 대한 의존도가 부쩍 높아진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는 점은[9] 대단히 아쉽고 치명적인 부분이다. 그 RNG가 2019 롤드컵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매우 심각했지만 절정에 달한 폼을 자랑하던 우지를 데리고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를[10], 원딜 하나로 먹고살았던 진에어가 2019 시즌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빨리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
원딜 의존도 부분을 넘어선 근본적인 문제는 운영의 문제. 사실상 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운영 부분은 미드-정글이 팀의 초, 중, 후반을 전부 책임지는 메타가 된 지 오래되었다. 특히나 초반 3~6렙 구간은 미드와 정글이 게임의 중후반부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플레이를 해주어야 하는데 커즈가 안일하게 플레이하다가 온플릭과 샌드박스에게 전략을 너무 쉽게 읽혀버렸다. 공격적이고 피지컬 있는 플레이가 장점인 커즈이지만 상대가 공격할 것을 알고 받아치면 위력이 감소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일편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초반부터 말리기 시작하여 사실상 3세트를 제외하고 샌박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T1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개선해야 한다.
3. B조: AF 3 vs 0 DRX
4강 B조 (2020-01-04 15:00) | |||||||||||
Afreeca Freecs | 3 | 0 | DragonX | ||||||||
○ | ○ | ○ | - | - | × | × | × | - | - | ||
결승 진출 | 결과 | 탈락 |
4강 B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김기인 (Kiin) | 송용준 (Fly) | 김기인 (Kiin) |
기나긴 퍼즈 끝에 한화생명을 2대1로 힘겹게 꺾고 올라온 아프리카와, 그 누구도 예상 못하게 담원을 2대0으로 셧아웃한 DRX의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다. 8강에서 기나긴 퍼즈로 아프리카의 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DRX의 우세가 예상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세트는 기인의 루시안에 힘입어 압승을 거뒀으나, 2세트는 1세트를 똑같이 돌려받는 것처럼 패배해버렸고, 3세트는 무난하게 승리하긴 했으나 한화생명이 지나치게 극단적인 조합을 잡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멸해버린 양상이라 담원을 상대로 화끈하게 압살을 한 DRX의 경기력이 좀 더 고평가 받는다.
탑은 기인 vs 도란의 구도인 만큼, 아프리카의 우세가 점쳐지나 도란이 8강 1라운드까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다르게 8강 2라운드에서는 너구리를 상대로 라인전 구도에서 솔로 킬을 따내거나 갱 상황에서 러브샷을 내고 교전과 한타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기인은 8강 2라운드에서 1세트 루시안을 꺼내 바텀 교전 합류로 더블 킬을 따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궁극기로 솔로 킬을 따내거나 한타에서도 무시무시한 딜을 때려박으면서 몇번 씩이나 상대의 승부수를 받아내고 생존하면서 하드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DRX가 기인의 루시안을 밴할지도 포인트이다. DRX가 레드 진영이라면 거의 무조건 밴할 것이고, 블루 진영이라면 본인들이 진짜 하든가 하려는 척으로 아프리카의 밴 카드를 뽑아내기 위해서 밴하지 않을 수 있다. 기인에게 루시안을 내주고 다른 픽이나 인플레이로 대처하려던 시도들이 대부분 어떻게 되었는지 CVMAX 감독도 잘 알기 때문에 블루 1픽으로 루시안을 내어주는 밴픽은 하지 않을 듯하다.
정글은 스피릿 & 드레드 vs 표식으로, 아프리카는 8강 2라운드까지도 스피릿과 드레드를 교체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드레드의 폼이 썩 좋지 않고, 스피릿이 적극적인 갱킹과 교전에서의 활약, 안정적인 운영까지 모두 잡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전제에서는 스피릿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식 역시 8강 1라운드까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2라운드부터는 놀라운 피지컬과 메카닉, 절제된 공격성으로 날카로운 갱킹을 번번이 찌르고 교전에서도 피지컬을 통해 깔끔한 이니시로 상대 챔프들을 잘라내거나 교전에서 상대의 스킬에 반응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어 정글은 백중세가 예상된다. 다만, 피지컬에서는 표식이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며, 특유의 괴상한 챔프폭과 운영이나 중후반 집중력 싸움에서는 스피릿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릿은 키아나 정글과 칼날비 딜 정글 뽀삐를, 표식은 리 신과 엘리스를 주로 사용하였다.
미드는 플라이 vs 쵸비로, DRX가 확실하게 우세를 보이는 라인이 될 것이다. 플라이는 지금까지 신드라, 조이, 오리아나를 픽했다. 우려와 달리 한화와의 경기 2세트에서 조이로 템트의 럼블에게 라인에 박혀 존재감이 지워진 것을 제외하고는, 라인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템트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CS 차이를 내고 압박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쵸비는 불안한 1라운드 8강까지도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면서 충남과의 경기에서 피오라로 1대 다수를 하는 퍼포먼스, 스피어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지고 있던 경기를 오른으로 완벽하게 캐리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플라이가 템트를 상대로 라인전을 지지 않은 만큼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곤 있으나, 문제는 작년부터 계속 지적된 근접 챔피언 실력에 대한 의문이 3개의 라운드를 통과한 현재까지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며 상대가 LCK 최상위권 미드 라이너 쵸비인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유의 논타겟 챔프 스킬샷과 로밍의 장점은 살아 있으니, 다전제에서는 플라이가 쵸비를 상대로 독특한 조커픽을 꺼내들 수 있을지도 포인트이다.
바텀은 미스틱-벤&젤리 vs 데프트-케리아로, 역시 DRX의 약우세가 점쳐진다. 미스틱은 LPL 2019 시즌까지도 스프링에는 우지나 재키러브, lwx를 제치고 퍼스트 팀에, 서머에는 서드 팀에 뽑힐 정도로 많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폼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2라운드 8강에서도 강력한 딩거-유미 조합을 상대로 라인전을 안정적으로 버티는 기량, 노련한 한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벤은 2라운드 8강 3세트에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폼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지만, LPL 2019 시즌에는 로컨과 함께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DRX의 바텀 듀오를 살펴보자면, 데프트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딜링 머신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교전과 한타에서 과감한 앞점멸과 포지셔닝으로 딜을 욱여넣으며 킬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케리아 역시, 신인답지 않게 뛰어난 이니시와 스킬샷을 보여주어 2라운드 8강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DRX 서포터인 케리아가 신인인 만큼 시야 장악 능력과 운영에는 약점을 드러낼 수 있으며 미스틱-벤은 Team WE에서 합을 맞춰왔고 경력도 많은 노련한 듀오인 만큼 중후반 멘탈과 운영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성승헌 캐스터가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중계를 오후 6시에 맡았기 때문에 김의중 캐스터가 진행을 맡았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Ocean, dragonsoul=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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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이 미드와 탑 갱킹으로 사실상 라이즈와 모데카이저가 꽁꽁 묶여버리고, 기인이 레넥톤으로 전라인을 쑤셔 놓으면서 아프리카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다. DRX가 CS를 잘 챙기며 겉으로 체급은 비슷하게 보였지만, 오브젝트를 잘 챙겼던 아프리카가 한타까지 압살해버리면서 승리를 챙겨갔다.
마지막에 미스틱이 전설의 출현까지 달성했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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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중: DRX 뭔가 손발이 안 맞아요!
선 6렙 타이밍을 잡은 오른이 올라프와 함께 점멸조차 쓰지 않으며 럼블을 잡아내고, 마음껏 블라디를 찍어누르며 성장한 기인의 케넨과 오른 - 미스 포츈의 궁극기 연계로 아프리카가 1세트보다도 더 빠르게 게임을 터뜨린다. 갱도 받지 못하고 라인전 내내 견제당한 도란의 블라디미르는 브라움에게 철저히 마크당하며 존재감이 지워지고 3.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인게임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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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우리는 지금 기인의 시대에 살고 있어요!
DRX는 이전과는 다르게 레드 막픽으로 미드를 숨기는 패턴을 처음 선보였고, 오리아나를 가져간 것을 보자마자 카운터인 피즈를 픽하면서 라인전부터 박살내겠다는 모습을 보인다.초반 인베를 통해 스피릿의 키아나를 제대로 말리고 시작했음에도 표식의 리 신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정글만 빙빙 돌았고, 그 동안 스피릿은 탑 갱을 성공시킨 후 자신의 레드 버프 쪽으로 들어온 피즈와 리 신을 기인의 텔포까지 동원해 습격, 용 둥지 쪽으로 탈출한 둘에게 플라이의 충격파가 정확히 작렬[11]하면서 게임을 사실상 터뜨린다. 이후 기인과 스피릿을 한 번씩 잡아내기는 하나 이미 성장 차이가 막대하게 벌어진 상황에서 DRX는 아프리카의 한타 조합에 계속 밀리는 모양새가 되었고 아프리카는 조합의 힘에 힘입어 2세트와 유사하게 한타에서 계속 승리하고 경기의 승리를 가져왔다. 쓰레쉬가 몸을 던져가며 매번 칼같이 미포의 궁을 끊었지만 뚜벅이인 바루스는 매 한타마다 충격파에 묶이면서 무력하게 잘려나갔고, 괴물처럼 성장한 기인의 카밀은 마지막 한타에서는 대놓고 포탑을 맞으면서 진입해 쿼드라킬까지 달성하며 그대로 3:0을 완성한다.
3.4. 총평
접전이거나 DRX가 이길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원사이드하게 아프리카가 승리를 챙겼다.아프리카는 스피릿과 특히 기인이 탑이 보여줄 수 있는 역대급 하드캐리를 다시 한번 보여주며 쑥대밭을 내버렸고 바텀도 데프트-케리아를 상대로 잘 버텨주면서 승리를 도모하는데 한 몫 했다. DRX는 탑이 시종일관 힘을 못 쓰면서 그대로 밀려버렸다. 미드와 정글 역시 격차를 느끼면서 패배했고, 바텀도 미스틱-젤리를 뚫지 못하였다.[12] 도란과 쵸비가 좀 더 합을 맞추고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DRX는 도란과 표식의 저점이 나오면서 탑, 정글이 차이났고 바텀에서는 DRX가 브라움을 밴하거나 픽하지 않으며
4. 4강 총평
그야말로 대이변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각 반지원정대라 불리는 젠지를 꺾은 T1과 강력한 우승 후보이던 담원을 박살낸 DRX를 샌드박스와 아프리카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꺾어내면서 이변이 일어나고 말았다.[1] 또한 이 4팀 모두 작년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는 공통점도 있다.(샌박만 1라운드 탈락, 나머지 세 팀은 2라운드 탈락.)[2] 젠지전 3세트 렉사이를 그랩하면서 2차 장로를 손에 넣는데 큰 공헌을 하긴 했으나 세번의 세트 동안 오락가락했던 폼을 본인도 의식했는지 젠지전 종료 직후 드러난 표정과 제스쳐가 좋지 않았다.[3] 섬머 준플레이오프 vs SKT 0:3 패배, 롤드컵 선발전 2R vs 킹존 1:3 패배[4] 처음에는 라인을 밀어놓았던 오리아나를 믿고 칼날부리 카정을 들어갔으나 온플릭과 페이트의 점멸-E-Q 호응으로 죽고, 부활하자마자 바로 미드 갱을 노렸으나 미드 라인 위쪽 부쉬에 온플릭이 대기를 타고 죽이면서 완전히 망해버렸다. 칼날부리 카정에서 본인의 레벨과 미드의 낮은 기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 이후 움직임에서 멘탈이 흔들린 것 같은 안일한 동선을 짠 점 이 두 개 실책으로 미드 키아나에게 2킬을 헌납하며 샌드박스가 많은 포인트를 가져가게 되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온플릭이 말하길 쌍버프 회수를 위해 자르반이 다시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고.[5] 버프 스킵을 한데다가 1차 갱 실패를 하고 기다린 시간이 1분을 넘었고, 올라프는 풀캠을 돈 상황이라 이 갱을 실패하면 완벽하게 망하는 상황이었다.[6] 평타 방어가 없어진 리메이크 이후 판테온은 이전만큼 퀸의 극강 카운터가 아니다. 그걸 감안해도 서밋이 라인전을 잘해냈다.[7] 국내 공식 대회 통틀어 최초 정글 펜타킬이다. 케스파컵은 LCK로 치지 않기에 2020년 전까지 LCK 정글 펜타킬은 없었지만 캐니언이 정규시즌 6주차 경기에서 니달리로 펜타킬을 기록했다.[8] 원래 올라프는 시간이 지나고 템이 밀릴수록 탱이 안 돼서 진입하다가 녹는 그림이 나오는데, 펜타 킬까지 하면서 성장에 급발진을 하면서 사실상 들어가면서 녹을 일이 없어진 데다가 거기에 더해 시너지가 상당히 좋은 오리아나의 구체까지 들고 오면 답이 없어지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후반에는 샌드박스가 바람용만 3개 연달아 획득한 상태였는데, 만약에 게임이 조금만 더 길어져서 샌드박스가 바람용 영혼까지 획득하는데 성공했다면 솔랭에서도 볼 수 없을 바람용 4스택+영혼 올라프라는 최강의 올라프에 더해 바람용 4스택+영혼 퀸이라는 스플릿 종결자까지 나오게 될 뻔했다. 딱 한번 바론 둥지 앞 한타에서 올라프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긴 했는데 이미 수호천사까지 올라간 상태라 즉각 살아났다.[9] 탑은 칸나같은 경우에는 한번씩 큰 뇌절 플레이가 터지고, 로치는 별다른 임팩트가 없다. 페이커도 노틸러스, 모데카이저 등 판을 깔아주는 픽의 영향이 없지도 않았지만 존재감이 드러난 모습이 많이 없었던 것도 사실. 사실상 팀의 딜링을 거의 다 테디에게 맡기는 셈이다.[10] 여담으로, 그 RNG는 리빌딩을 거친 끝에 이번 데마시아컵에서 우지를 빼고 서브 원딜 베티를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었고, RNG답지 않은 상체의 엄청난 활약으로 데마시아컵 우승을 해냈다. 베티가 S급은 못 되더라도 아예 폐급인 원딜은 아니지만.[11] 플로 넘어간 리 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재간둥이로 벽을 넘어가 플을 들고 있었던 쵸비의 반응이 늦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12] 특히 쵸비와 함께 DRX의 에이스라고 뽑힌 데프트는 3경기 총합 0/10/5라는 최악의 KDA를 찍으며 미스틱에게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