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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1:31:53

2017년 KBS 박태서 블랙리스트 작성 사태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원문
2.1. 2017년 9월 21일 내부 게시글
3. 사건 이후4. 반응
4.1. 정계

1. 개요

공영방송 KBS 내부의 블랙리스트 사건.

2017년 9월 21일 KBS 사내게시판(코비스)에서 박태서2017년 공영방송 총파업에 불참한 KBS의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립과 비우호적인 인사들을 조사하여 편을 가르고 이분법적으로 78명의 명단을 나누어 작성해 내부 게시판에 업로드한 사태다.

2. 원문

2.1. 2017년 9월 21일 내부 게시글

파일:kbs20170921.jpg

남아 있는 보직 간부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작성자 박태서(디지털) 조회 : 822 추천 : 140 작성일 2017-09-21 14:43
O 팀장, O 앵커,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O 팀장....

그리고 지금은 보도본부밖에 있거나 지역 총국장으로 있는
O 실장, O 실장, O 실장,
O 부장, O 부장,
O 단장, O 국장,
O 총국장, O 총국장, O 총국장,
박 O 총국장, 김 O 총국장, O 국장, 조 O 국장

이번 제작거부와 파업에 중립은 없습니다.
고 사장 '퇴진' 이냐, 아니면 '지키키'냐 둘뿐입니다.
제작거부와 파업 동참을 거부하는 당신은
'뉴스를 지킨다'는 변명 아닌 변명 아래 고사장을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보직을 던지고 내려와
사장 퇴진 투쟁에 동참하길 호소합니다.
그래야 'KBS 조직과 KBS 뉴스'가 당신들의 말처럼 살아날 수 있습니다.
홍 O 본부장, O 국장, O 국장, O 국장, O 국장,
O 주간, 정 O 주간, 이 O 주간, 이 O 주간, 이 O 주간,
황 O 앵커, O 부장, 박 O 앵커,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지국장, O 지국장, O 지국장,
O 지국장, O 지국장, O 센터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O 부장

KBS 25년차 이상 기자 39명 일동
고성준 곽우신 김성모 김시곤[1] 김영근 김웅규 김의철 김종명 김진수 김철민 김태선 김혜례
김휴동 박찬욱 박태서 배정철 백인순 손관수 송종문 신춘범 안세득 용태영 우광택 은석구
이경희 이기문 이재강 이재숙 이정록 이중우 이창룡 임병걸 임장원 정필모 정혜승 조현관
진만용 한상덕 홍사훈


공정방송과 미래비전 회복을 위한 KBS 직원연대 (대표 최철호·이하 직원연대)와 KBS노동조합(위원장 허성권·기술직 등이 중심이 된 중도성향 노조로 언론노조 산하 KBS본부노조와는 다른 조직)는 6월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김의철 현 KBS 사장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혐의로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 혹은 수사기관 고발, 박태서 전 시사제작국장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제21조 ①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언론의 자유 제한을 비판하면서 일어난 2017년 공영방송 총파업에 불참한 사람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것 역시 언론의 자유 제한이라고 볼 수 있다.

3. 사건 이후

양승동이 새로운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진실과미래 위원회를 노조에 불리하게 변경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근로조건 변경에 관해 노조 청취만 하고 사내게시판 의견 적시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사회 통념상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운영규정 변경에 근로자 과반수 동의가 필요했다고 판단했다.

"공사는 사내변호사나 외부 법무법인 요청 당시 논란이 될 특정 쟁점 관련 법률의견 요청을 할 뿐 이 사건 운영규정 전체의 법률규정을 든 것 같지는 않다", "고의를 부정하기 어렵고 피고인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박태서가 명단으로 지목했던 78명 가운데 대다수는 보직 박탈을 당하거나 방송문화연구부, 인재개발부, 심의실 등 한직으로 밀려났다. 직원연대와 KBS노조는 “당시 특파원이나 외부 교육 등으로 인사 대상이 아니었던 8명을 제외하면 박태서 리스트에는 모두 70명이 남는다. 2018년 4월 양승동 사장의 취임, 김의철 보도본부장의 취임 이후 실행된 인사를 분석해보면 국장 부장급 43명 가운데 김종진 전주총국장 1명을 제외한 42명이 모두 보직이 박탈됐고, 거의 대부분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일방적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리스트에 오른 팀장급 인물은 27명인데 이 가운데 5명을 제외한 22명의 보직이 박탈됐다”고 밝혔다. 직원연대와 KBS노조는 “박태서 리스트를 분석해보면 부장급 이상에서는 98%의 인물이 보직이 박탈됐고, 팀장급까지 포함할 경우 91%가 보직이 박탈됐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박태서양승동의 지원 아래 박태서 KBS전략기획실 대외협력국장이 되었으며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정치국제주간을 거쳐 2021년 시사제작국장이 됐다. 2022년 정권이 바뀌자 6월 10일 KBS를 퇴사했으며 SK그룹의 홍보 담당 임원으로 입사를 예고했다.# #

2022년 6월 30일 SK그룹이 박태서 전 KBS 앵커의 영입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SK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박태서 씨를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4. 반응

4.1. 정계

국민의힘은 KBS뿐만 아니라 MBC도 15일자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성명에서 MBC 제3노조(MBC노동조합)을 인용해 "지난 2017년 언론노조(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1노조) 파업에 불참했던 88명의 기자들이 5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방송에서 배제된 채 조연출·작가·뉴스자료정리 등 한직으로 내몰려 있다고 한다"며 "블랙리스트가 공영방송에 버젓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1]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교통사고 사망자 비교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당시 보도국장인 그 기자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