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tablebordercolor=#5c5c0a> | 2017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정 |
플레이-인 | 그룹 (4/28 ~ 5/1) | 녹아웃 (5/3 ~ 5/6) |
그룹 (5/10 ~ 5/14) | 1라운드 | 2라운드 |
녹아웃 | 4강 (5/19 ~ 5/20) | 결승 (5/21) |
결산 |
1. 개요
2017 Mid-Season Invitational 4강 진출팀 | ||
vs | ||
SKT[1위] | FW[4위] | |
vs | ||
WE[2위] | G2[3위] |
5월 19부터 5월 20일까지 총 2일 동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 경기 진행
2017 Mid-Season Invitational 4강 대진표 | |||
<rowcolor=#fff> 1경기 (5/19) | 2경기 (5/20) | ||
그룹 스테이지 1위 | 그룹 스테이지 4위 | 그룹 스테이지 2위 | 그룹 스테이지 3위 |
SKT | FW | WE | G2 |
3 | 0 | 1 | 3 |
2.1. 1경기 SKT 3 : 0 FW
4강 1경기 (2017. 05. 20. 03:00) | |||||||||||
SK telecom T1 | 3 | 0 | Flash Wolves | ||||||||
○ | ○ | ○ | - | - | × | × | × | - | - | ||
결승 진출 | 결과 | 탈락 |
SKT는 예상대로 8승 2패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무난히 1위를 확정지었다. 경기력은 참가한 팀들 중 가장 우수하고 상대적이지만 기복도 가장 없는 편이다. 특히 캐리롤을 맡는 선수들이 일정한 다른 팀과는 달리 모든 선수가 캐리를 할 수 있는, 전 라인 모두 골고루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기는 게임에서 피넛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다른 팀 정글과의 기량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세체정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이다.
다만 그룹 스테이지 후반부에는 불안 요소도 종종 드러났는데, 그레이브즈, 오리아나로 대표되는 수동적이고 이니시를 경시하는 밴픽을 했다가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경기가 나왔고 초반에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미드와 원딜의 폼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페이커의 KDA와 활약도가 높지 않다는 점, 4일차와 5일차에 들어서 뱅의 위치 선정과 판단력에 아쉬움이 생기고 있다. 천하의 SKT라도 LCK에서 수동적이고 이니시를 경기하는 밴픽으로 후반 체급을 키우기도 전에 무너진 게임이 종종 있었고, 페이커가 라인전부터 말려버리며 그 여파가 전체로 퍼지는 게임도 나왔다. 당장 밴픽 전략에서의 참신함과 공격성을 되찾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번 스프링에서도 준비 기간 동안 피드백을 마쳐서 kt를 3:0으로 잡아내며 최강팀임을 입증하기도 한 만큼 이번에도 준비 기간 동안 그들만의 참신한 밴픽과 전략이 기대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FW는 이번에도 무너지는가 했으나 극적으로 4강에 합류했다. 게다가 상대는 LCK의 SKT. 국제 대회에서 유난히 LCK 팀들은 잘 잡아내는 만큼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듯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TSM을 비교적 깔끔하게 잡아내고 합류한 만큼 자신감도 높아진 모습이다. 인터뷰에서 왜 LCK 팀들에게 강한가에 대한 질문에 "운영을 잘하는 팀을 상대로 우리의 공격성이 빛을 발휘한다"라고 한 만큼 기본적인 전략의 상성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SKT를 잡아낸 이번 MSI의 경기를 보면 상대의 수동적이고 후반을 바라보는 밴픽에 대해 챔피언 폭을 제한하며 선택을 강요했고, 게임 내에서는 봇 라인이 말린 가운데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탑과 미드에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운영으로 대어를 낚았다. 다만 초중반 우세를 잡지 못할 경우 지나친 공격성으로 자멸하거나, 유의미한 운영 포인트를 취하지 못하고 패배하는 경기가 다른 팀들을 상대로 종종 나오곤 했던 게 큰 단점이다. 미드 싸움에서는 페이커에게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탑과 정글이 풀리그 때만큼 상대에게 압박을 주고 대등하게 힘을 키우느냐가 관건이다.
2.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SKT가 이번 대회에서 원딜 왕귀 조합의 핵심픽으로 사용하던 트위치가 밴 당하자 처음으로 케이틀린을 꺼내들었다. 케이틀린은 이번 MSI에서 알게 모르게 인기가 많았던 원딜이었지만 SKT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하드캐리 원딜이 필요할 때는 주로 트위치를 선택했다(조별 리그 기준 총 4번 선택으로 최다 선택). SKT가 지나치게 드러누워야 하는 케이틀린 중심 조합을 선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바텀에서 초반부터 2:2 교전이 강하게 일어난다. 끝까지 소환사 주문을 아낀 SKT가 교전에서 승리하며 퍼블을 뱅이 가져가며 좋게 시작하는 SKT. 그러나 카사가 빨리 뽑기를 이용하여 벽을 넘어 돌아오는 절묘한 동선활용으로 인해 방금 전 교전에서 모든 스펠이 빠지고 체력이 반절밖에 남지 않는 봇 듀오를 기습하여 룰루를 잡아내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다. 한편 미드의 오리아나는 르블랑을 상대로 버거워하는 모습이 나왔으며, 카사의 그레이브즈의 카정 동선이나 성장이 갱킹 성공으로 인해 탄력받는등 플래쉬 울브즈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앞서나간다.
이후 플래쉬 울브즈가 몇번의 교전에서 애쉬 궁극기를 통해 뱅의 케이틀린을 집중견제한다. 뱅의 실수[6]까지 겹치며 플래쉬 울브즈가 꽤 많은 이득을 취하는듯 했고, SKT가 용과 미드 1차를 바꾸면서 경기 흐름이 묘해진다. 그러나 SKT가 역으로 미드 1차를 밀어내면서 균형을 맞추자, 플래쉬 울브즈가 칼을 빼든다. 르블랑과 노틸의 텔포를 활용해서 사방에서 조여온 것. 이때, 쉔을 제외한 SKT 멤버들이 본대를 거칠게 밀어붙여 오리아나의 궁까지 써가며 그브를 실피로 만들어 전장에서 이탈시켜버린다. 어쨌든 텔을 타버린 플래쉬 울브즈는 케이틀린을 노렸지만 미드 한타에서 뱅을 순삭시키지 못한다. 그러자 쉔, 아이번, 오리아나, 룰루의 4 쉴드를 받고 끈질긴 생존력을 자랑한 뱅의 케이틀린이 전장을 휩쓸었고, 이후 SKT가 바론까지 취하면서 급격하게 승부의 추가 SKT쪽으로 기운다. 바론을 가져간 SKT가 그대로 밀고 들어갔고,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간다. 미드 한타 이후 승리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해설진들 말대로 플래쉬 울브즈 역시 상당히 선전한 경기였다. 팬들이 가졌던 우려대로 교전을 통한 전투로 이득을 봐야하는 밴픽 조합답게 슼을 충분히 밀어붙였던 것. 그러나 SKT의 조합은 4 쉴드를 통한 유지력이 굉장히 뛰어난 조합이었고,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유리했다. 미드 한타에서 오리아나의 견제로 인해 그레이브즈가 전장 이탈하며 딜로스가 발생한 것, 사방으로 포위당해 시작한 교전에서 가장 약한 상대인 카르마부터 한 점 집중으로 녹여버리고 한타를 시작하는 뱅의 멋진 판단 등의 요소들이 겹치면서 졌다간 그대로 게임이 위태로워질 한타에서 대승을 거둬, 케이틀린이 준식이가 아니라 뱅으로 승천한 시점부터 SKT의 밴픽 컨셉이 살아나버렸고, 이후 SKT는 컨셉에 맞는 승리를 가져갔다. 그 이전까지 잘 하고 있던 플래쉬 울브즈로서는 석패를 했던 경기.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SKT 선수들은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로 졌지만 자신들이 그들보다 절대 약하지 않다, 실수만 없으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라고 강조했었는데 그 인터뷰를 증명하는 듯한 경기였다.
해설진들은 SKT가 대놓고 눕는 전략의 게임이었는데도 그렇지 않았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레딧 등지에선 똑같이 드러눕는데 G2는 왜 그거밖에 안 되느냐는 이야기가 쏟아져나오며 부관참시당했다. 이미 G2 문서의 플레이 스타일 부분에 잘 설명되어 있는 G2와 SKT의 현저한 수준 차이를 다시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1경기 SKT를 표현하자면 이렇다고 하더라
2.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페이커는 이번 MSI에서 처음으로 카시오페아를 꺼냈는데, 1레벨 스킬을 쌍독니를 찍어서 빡센 딜교환으로 르블랑과의 라인전을 1레벨부터 끝내버렸다. 르블랑은 2웨이브까지 CS가 0개였으며, 당연히 2레벨까지 먼저 찍은 카시오페아가 Q까지 쏴대기 시작하자 밀려오는 웨이브도 못 먹고 집에 가야만 했다.[7]
2분 47초에 타워에 복귀용 텔레포트를 쓴 메이플을 페이커의 카시가 다시 밀어붙였고, 결국 3분 57초에 메이플은 또 다시 딸피로 집에 가야 했다. 얼마나 페이커가 라인전을 빡세게 했던지 10분에 cs 50개 차이가 날 정도였다. 해외 레딧 쪽에서는 메이플이 백스테이지에서 페이커의 부모님을 욕하다 걸린 게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을 정도. 이 시점에서 게임은 이미 터져버렸고, 시종일관 SKT가 압도했다. 25분경 바론을 잡은 후 바론 버프가 사라지기 전에 상대를 밀어붙여 넥서스를 부수고 무난하게 승리. 킬 스코어는 1/0/1에 그쳤지만, 미드 라인전을 경기 시작 3분만에 터트려버린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가 무난한 압승의 수훈갑이었다. 미드 르블랑을 케어하느라 카사까지 발이 묶였고, 같이 폭망해버렸으며, 나머지 라인전에서도 SKT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후니의 활약도 엄청났다. 피눈물나게 밀리던 르블랑을 보다 못한 카사의 그레이브즈가 쉔 궁[8]까지 이용해 억지 미드 갱을 갔지만, 카시오페아를 잡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본인 진영의 블루를 먹으려고 했는데, 후니가 이를 파악한 뒤 궁을 맞추며 솔로킬을 내는 바람에 카사의 그레이브즈 또한 엄청나게 말렸기 때문. 후에 라인에서 쉔까지 솔로 킬을 따내는가 하면 3인 갱을 당했을 때 한 명을 잡고 죽거나 2인 갱을 당했을 때 패기로 결국 쉔 궁을 빼내는 등, 탑 라인을 완벽하게 쥐고 흔들었다.
2.1.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 dragon4=, dragon5=)]
초반 밴픽에서 플래시 울브즈가 대대적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FW는 상대가 쉴드 조합을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카르마와 아이번을 가져왔으며, 갈리오와 미드 루시안을 선택하면서 미드 캐리를 집중적으로 서포트하겠다는 전략으로 나섰다. 이에 대해 SKT는 럼블-그레이브즈-오리아나-트위치-룰루라는, 한타에서 절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광역 딜 조합으로 응수했다.
초반 그레이브즈가 루시안의 스노우볼링을 막기 위해서 2렙 갱을 와서 상대 루시안의 스펠을 모두 빼내서 미드가 잘 풀리는가 싶었다. 그러나 깊숙이 들어온 오리아나를 노린 아이번의 허를 찌르는 갱킹이 성공하면서 루시안이 킬을 먹었고, WE전의 악몽이 재탕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아이번의 바텀 갱킹부터 FW의 플레이가 꼬여가기 시작한다. 아이번이 뱅울프 듀오의 스펠을 뺄 생각으로 갱을 왔으나 역으로 갱승당해 버린 것. 온 김에 피가 빠진 상대 듀오를 아예 물러나게 해서 라인을 같이 완전히 포탑에 밀어줄 요량으로 바텀에 온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정글러가 자주하는 플레이니까. 문제는, 앞으로 들어가서 완전히 물러나게 한 다음 뒷미니언에 Q를 써서, 아이번의 짧은 평타사거리로 뒤로 빠져나가려고 한 것에 실수가 있었던 것. 아이번의 W 패시브는 부시에서 나간다 하더라도 3초 동안은 부시에서의 원거리 효과가 유지된다. 때문에 사거리가 길어져서 그만 뒤로 물러나지 못하고 흠씬 두들겨맞다가 죽어버린 것. 아이번의 숙련도 부족의 모습이 제대로 드러났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역갱에 당한 것도 아니고 본인의 컨트롤 미스+판단 미스로 상대 듀오에게 킬을 내줘 버린 카사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해설진들은 카사 선수의 아이번 플레이 경험(특히 국제 대회에서의 플레이 경험)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덤으로 이 당시 카사 선수 페이스 캠에서의 '아차 실수했다' 라는 듯한 표정을 보여줬다. 게다가 그레이브즈가 추가로 지원을 오면서, FW 바텀 듀오의 점멸과 스펠이 빠지게 되며 분위기가 몇 분 만에 반전되었다.
이후 바텀은 뱅울프가 상대 듀오를 거의 압도하듯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디나이를 시켰다. 특히 7분 20초 경 바텀에서 뱅의 미친 피지컬+울프의 적절한 서포트로 상대팀 원딜을 잡아낸 장면은 경기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뽑혔을 정도의 명장면. 그리고 FW는 바텀-정글뿐만 아니라 다른 라인에서도 밀리기 시작한다. 탑 갈리오 역시 파밍은 그럭저럭 해냈지만 상대가 럼블인지라 주도권을 내준 상태. 킬을 먹었던 미드 루시안은 라인전을 압도하기는커녕, 페이커의 오리아나에게 주도권까지 내주게 된다. 메이플이 멘탈을 덜 회복했는지 합류전에서 잦은 실수를 보여주며 전사하기까지 하자, 전반적인 라인전이 완전히 SKT 쪽으로 완벽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중반부, 페이커와 피넛이 상대 정글을 모조리 빨아먹으며 루시안에게 블루, 레드버프를 주지 못하게 하며 루시안의 캐리를 원천봉쇄했고, 루시안을 계속해서 잡아내게 된다. 루시안은 오리아나와 CS 차이, 레벨차이까지 극심하게 나면서 미드가 아닌 원딜 수준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 게임은 무난한 SKT의 승리. SKT의 조합상 스노우볼을 광속으로 굴리진 못했지만, 안 그래도 후반에 힘이 실린 조합이었는데 라인전부터 상대를 박살내버리니 SKT가 유리할수 밖에 없었다. FW의 조합 역시 나름대로 후반에 위력을 발휘하는 조합이었지만 SKT만큼 시너지가 탁월하지도 않았고, 라인전에서 너무 심하게 박살이 났기에 힘을 쓸 수 없었다. 중반 이후부터 뱅의 트위치가 은신을 활용해 상대를 완전히 박살냈고, SKT가 무난한 승리를 가져간다.
2.1.4. 총평
이현우: 킹 슬레이어는 만화에서나 나오는 거죠.
FW의 국제 대회 다전제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SKT를 상대한 다른 모든 팀들처럼 벽을 느낀 것인지, 상당히 원사이드한 다전제였다. 나름 비등하게 가다가 마지막 5분 동안 급격히 무너져버린 1세트 이후 2,3세트는 초반부터 SKT의 페이스. FW측에서 보면 아예 멘탈이 붕괴된 듯한 경기들이 나왔고, 킹 슬레이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허무한 스윕이 나왔다. 물론 상대전적에서 밀려왔어도 언제나 전력평가에선 SKT가 우위였으며, FW가 다전제에서 한국팀과 붙어본 적이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SKT의 승리를 점쳤지만 예상보다도 훨씬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 다만 FW는 국제 대회 5전제 패배 경험은 풍족하다. 2015 롤드컵 오리진전 1:3 패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2016 MSI CLG전 1:3 패배 그리고 IEM 오클랜드에서 UoL에게 당한 2:3 패배까지. FW가 다전제에서 드러내온 한계도 꽤나 명확했다. 과도한 카사에 대한 의존도와 강하지 못한 라이너들의 초반 기량이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고, 이를 전략전술로 커버할 수 있는 단판에서는 강하지만 한 번 피드백이 들어가는 다전제로 넘어가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FW가 줄곧 보여줬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MMD와 베티가 스테이크와 NL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준 올해만큼은 페이스가 좋았다.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전승에 가까운 모습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을때는 올해는 무언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정작 MSI 조별 리그부터 MMD의 부진이 심했고, 신인왕 베티 역시 NL스러운 수호천사 템트리를 조별 리그에서 보여주거나 이번 3세트에 여눈 이즈로 딜 로스를 자초해 자멸하는 등 의아한 템트리로 인한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양 선수 모두 스테이크와 NL보다는 좀 나을지언정 팬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조금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양상을 살펴보면 FW의 공격성을 SKT가 잘받아치며 오히려 이득으로 만든 경우가 많았다. 특히 바텀라인에서 이런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FW의 바텀듀오는 정글 카사까지 적극적으로 불러서 공격적으로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가려 했지만, 뱅과 울프의 기가 막힌 호흡 때문에 오히려 자신들이 킬을 헌납하며 말려버렸고 결국 아무도 뱅의 캐리를 막지 못했다. FW가 중국 팀을 만나면 늘 조급증에 걸려 자멸했는데, 왜 SKT는 LPL 팀들처럼 그렇게 못하느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LPL 팀들보다 훨씬 잔인하게 FW를 밟아버렸다. 심지어 모든 게임이 FW 입장에서는 바론 한 번 먹히고 그대로 끝났던 경기.
위에서도 언급한 '카사에 대한 의존도'를 반대로 해석해보면, 이번 경기에서는 카사가 크게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고도 할 수 있다. 애초에 밴픽에서부터 SKT는 노골적으로 카사를 견제하였는데, 3경기 내내 리 신을 밴하면서 카사에게 리 신 외의 픽을 강요하였다. 실제로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2번 맞붙었을 때에도 그레이브즈를 픽한 카사에게는 압승을 거두었으나 리 신을 쥐어준 경기에서는 크게 패하면서 카사의 리 신에 대한 피드백이 포함된 느낌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좋은 수가 되었고, 3경기에서 카사는 본인의 색깔과 맞지 않는 아이번을 픽하였으며, 이 판단은 최악의 한 수가 되면서 팀의 패배에 크게 기여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로서 SKT와 FW의 상대 전적은 5:4로[9], 상대 전적마저 역전되었다. 팀 통합 이후 국내 팀, 해외 팀을 막론하고 SKT에게 상대 전적이 앞서던 팀은 FW와 아프리카 프릭스뿐이었는데, 이로서 SKT를 상대로 상대 전적 우위에 있는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만 남아 있게 되었다.
2.2. 2경기 WE 1 : 3 G2
4강 2경기 (2017. 05. 21. 03:00) | |||||||||||
Team WE | 1 | 3 | G2 Esports | ||||||||
× | × | ○ |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결승 진출 |
WE는 Ben을 제외하고 전부다 캐리력을 갖춘 실력으로 조별 리그를 학살했다. 957의 클레드 하드캐리, 미스틱의 케이틀린 프리 딜, 시예의 미드 루시안, 콘디의 리 신 등 RNG 셧아웃한게 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였다. WE의 주가가 높아진 만큼 한국인 코치진 투자도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은 셈.[10] 다만 갈수록 미스틱 프리딜에 대한 의존이 강해지고 있고,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만큼 준비한 전략이 안 통하면 무너지는 단점이 있어 G2의 에이스 즈벤의 경기력에 따라 운명이 갈라질 가능성이 크다.
G2는 WE와 다르게 사정이 급박한 상황. 작년 리빌딩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럽의 맹주가 되었지만, 작년에서는 와일드카드만 잡고 MSI 광탈, 2016 롤드컵에서는 와일드카드 ANX에게까지 지면서 조별 리그 꼴찌 광탈을 겪으며 유럽 망신을 다 시킨 주범이 되었다. 문제는 이번에도 정규 시즌과 결승전을 씹어먹고 올라온 터라 이번에도 조별 리그 광탈하면 6부 리그 드립에 당할 위기에 빠졌지만 어쨌든 작년보다는 나은 실력으로 어찌어찌 3위는 하고 4강까지는 가서 명예실추는 피했다. 그나마 찾을 장점은 WE보다는 국제 대회 경험이 많고 3시즌 동안 동고동락한 사이니까 순간 상황 판단력은 WE보다 더 높을 거라 기대된다. WE의 경기를 보면 탑미드와 바텀 라인이 약간 따로 놀고 있는게 눈에 띄인다. 이걸 노려 즈벤-미시 바텀 라인이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 결국 바텀 라인의 라인전 상황에 따라 경기 결과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
다만 의외로 선수 개개인의 면면과 팀적인 특성 여러 측면을 뜯어봤을 때 두 팀은 유사성이 많다. 운영은 꽤나 투박하지만 라인전과 한타에서 승부를 보는 팀이 다. 하지만 두 팀의 극명한 경기력 차이는 탑정글의 개인기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한데, 조별 리그에서 유달리 부진했던 트릭이 리그에서만큼 해준다는 전제를 일단 깐 상태에서 어떻게든 탑솔러 묻어가기 픽밴을 잘 짜오는 것이 G2가 드러눕든 말든 영벅 입장에서 핵심 과제라고 볼 수 있다.
2.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Mountain, dragon5=)]
초반 트릭은 미드봇을 여러번 찌르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봇에서 타릭의 호응 실수로 손해를 보고 재차 갱킹으로 결국 미스틱을 잡지만 콘디가 잰걸음으로 카정을 쳐서 버프를 모조리 빼앗기고 미드 포블을 당하고 만다. 그런데 G2가 다소 무리해보이는 드래곤 트라이를 하는 바람에 한타가 났고 스턴 헛손질로 레딧 지분을 쌓던 미시가 적절한 궁타이밍으로 싸먹히는 구도를 뒤집고 대승을 한다.
이후 WE는 미드타워를 먼저 민 자격으로 시야를 먼저먹고 정글을 장악해서 타워를 먼저 철거하고 G2는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는 구도가 이어지며 게임이 미궁으로 빠진다. 지속적인 교전으로 킬이 교환되면서 시예의 루시안은 큰 미스 플레이도 없이 망하고 케이틀린이 킬을 흡수해 일찍 성장한 상황. 반대로 G2는 킬 먹은 퍽즈의 빅토르가 무시무시하게 크고 게임이 후반으로 가면서 탑봇은 챔프 유통기한이 와서 극후반 한타는 장담하기 힘들었다. 실제로 미스틱의 딜에 G2가 체력 손해를 보는 장면이 늘어가는 중.
마지막까지 행방을 알 수 없었던 경기는 미드에서 대치 중 957이 혼자 들어가 허무하게 점사당해 죽으면서 그대로 넥서스로 밀리면서 끝이 났는데, 후에 아이번의 덩굴손의 효과 때문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덕분에 이게 누구 잘못인지 정치하기 딱 좋은 사안이라며 허무해 하는 중계진이 백미.또한 오랜만에 타릭이 등장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WE가 점사하면서 들어올 때 기가막히게 무적이 들어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여주며 경기를 난전으로 이끌었다. 조건부 기절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였으나, 라인전에서 폭파당하지 않을 경우 타릭 서포터가 가진 한타 잠재력을 원없이 보여준 경기라는 평. OGN 중계진은 이것이 다 김동준의 덕이라며 이득을 나눠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드립을 쳤다. 해외에서는 타이밍 맞춰 R키만 잘 누르면 1인분이 되니 미시에겐 최적의 픽이란 개드립이 나왔다고 한다.
전날 3세트에 이어 미드 루시안이 함정픽임이 또 드러난 경기. 라인전에서 상당한 이득을 보지 못하자 정석 누커에 비해 딜로스 비스름한 것도 있고 그렇다고 CC는 없고 후반 가니 탑정글서폿의 AP딜도 모자라자 상대가 방템을 둘러서 아군 케이틀린의 캐리력을 낮추는 여파까지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관 갖춘 케이틀린이 그럭저럭 다 녹이기 시작했을 시점에 WE 탑정글 쪽에서 쓰로잉이 터지면서 결국 경기가 망하고 말았다.
2.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Cloud, dragon5=)]
극초반 콘디가 리 신의 강점을 활용해 레드를 스틸하고 트릭의 블루 사냥을 방해하면서 큰 이득을 보았는데, 적당히를 모르고 한 번 더 들어갔다가 G2 탑봇이 커버를 먼저 오면서 퍼블을 내준다. 여기서 쌍버프를 섭취한 퍽즈가 미드 라인전을 박살을 내버렸고 풀린 트릭의 올라프가 갱킹 역갱 할 거 다 하면서 게임이 터졌다.
2.2.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초반 흐름은 아리 카운터라고 꺼내든 제이스가 대삽을 푸고 957의 쉔 궁까지 합이 맞지 않으며 역시 미드차이라는 감탄이 나오는 흐름이었으나, 탑정글에서 더블킬이 나고 다시 익스펙트가 2차 타워에서 혼자 막으려다 1+1 행사를 하는 SKT와의 개막전스런 흐름이 반복되면서 급격히 뒤집어졌다. 이후 한타에서 4:1 교환이 나고 바론을 WE가 가져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분위기. 결국 퍽스의 아리는 눈먼 매혹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역전 찬스를 무산시킨 반면 시예의 제이스 포킹은 힐없는 조합에 묵직하게 꽂히더니 미스틱의 코그모가 다 녹여버리면서 WE가 세트를 가져온다.
2.2.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Mountain, dragon5=)]
초반은 WE가 좋았다. 신드라의 점멸이 빠진 것을 잘 노려서 피즈가 미끼 뿌리기를 잘 맞춰서 한 킬, 심연의 통로로 뒤잡고 한 킬 따면서 미드를 부숴버렸다.
그런데 봇은 G2가 이겨서 먼저 밀고 있기는 했는데 영 체감이 안 되던 와중에, 봇 라인 교전에서 콘디의 리 신이 2인 궁을 적중시켰으나 음파를 못맞추는 최악의 실수로 인해 포블까지 내주는 큰 손해를 보고, 그 후 탑에서 피즈가 카직스의 역갱을 당하면서 크게 굴러간다. 결국 잘큰 갈리오를 앞세운 G2가 계속 이득을 보면서 경기는 일방적인 WE의 패배로 끝났다.
2.2.5. 총평
그룹 스테이지를 근거로 WE가 G2보다 훨씬 강력한 팀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특히 G2에 대해서는 무조건 드러눕고 원딜 캐리만 바라보는 팀이라는 평가를 많이 내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G2가 WE를 압도하는 분위기였으며, 오히려 WE 쪽에서 원딜의 힘에 더 많이 의존하는 듯한 모습이었다.WE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날아다녔던 탑정글이 아쉬웠다. 우선 957은 1세트 그라가스로의 결정적 스로잉을 포함해 이상한 스킬 활용을 보여주더니, 라인전이 강한 픽들을 들고 G2의 승객이라고 평가받던 익스펙트에게 이렇다 할 압박을 못 넣고 오히려 익스펙트가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2세트의 럼블은 눈갱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 LPL 내에서 다른 탑급 탑솔러들인 V나 플랑드레에 비해 본인이 의심받는 요소인 AP 챔피언 숙련도에 대한 의구심이 폭발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중요한 무대에서 그동안 승률 50%도 안 되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던 픽을 1세트 미드 루시안에 이어 픽한 WE의 밴픽 마인드에 대한 비판도 가능하다. 더 심한 건 콘디로, 1세트에서 트릭이 갱킹을 다닌 동안 정글 차이를 벌려놓는 것까진 좋았는데 2세트에선 무리한 카정으로 G2에게 초반 스노볼을 던져줬고 4세트는 잘 풀다가 한 번 더 들어가는 플레이로 게임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버렸다. 콘디의 메카닉은 좋지만 다른 중체정급 정글러들에 비해 두뇌가 모자라다, 기복이 심하고 신뢰하기는 어렵다던 LPL 팬들의 걱정이 현실화된 것이다.
시예와 벤도 썩 좋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시예는 퍽즈와의 1:1 및 종합적인 기여도에서 밀렸고, 유일한 예외가 상성이 극단적이었던 제이스 vs 아리 구도뿐이었다. 1, 2세트는 말할 것도 없었고 피즈로도 G2의 미숙한 정글 시야 장악 덕분에 터진 미끼 뿌리기 대박을 빼면 좋지 않은 플레이가 많은 편이었다. 벤은 1, 2세트 모두 무존재감으로 일관하다 제로와 교체되었고, 제로는 라인전도 약하고 챔피언 폭도 한정적이었지만 팀 단위 존재감은 벤보다 더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보좌하는 챔피언인 나미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나미와 달리 집어삼키기를 활용한 원딜 보호뿐만 아니라 궁극기를 활용한 맵 활용도 필요한 탐 켄치로는 2%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과론적으로 위에 언급한 대로 WE야말로 미스틱에 의존하는 양상이 나왔다.
대등한 팀을 만났을 때 WE가 왜 약한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원딜을 제외한 선수들의 폼이 일관되지 못하고, 메카닉적으로는 조커인 제로의 메카닉이 다소 평범한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5명이 모두 상당히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미스틱, 957을 제외하면 종합적인 선수들의 수준이 모두 월드 클래스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면 다른 포지션에 영리한 선수가 있어서 정글과 미드의 뇌없음을 커버해줘야 하는데, 벤은 라인전이 매우 강하고 챔피언 폭이 넓지만 고릴라나 마타 같은 지휘관은 아니다. 경력상 큰형님인 제로조차도 멘탈 관리와 딜러 보호에는 능해도 3~4인분의 오더를 해낼 인물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G2의 그룹 스테이지 부진 원인이던 선수들이 다소 정신을 차리자 분명 본인들이 침착하게 하면 괜찮았음에도 1, 4세트는 집어던져서 2세트는 초반부터 터져서 자멸하였다.
G2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스벤스케런급 정글러, Miss E라고 불리던 정글과 서포터의 폼이 살아나자 4명의 강력한 개인기+보좌하는 탑솔러라는 이상적인 필승 공식이 살아나며 승리를 가져갔다. 사실 그룹 스테이지의 트릭은 유럽을 3시즌간 지배한 것에 비해 유독 이번 대회에서만 해외 리그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부진하다는 평이 많았고, 미시의 경우 지난 서머 시즌에 비해 이번 스프링에 다소 위상이 떨어졌다는 평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처럼 스킬샷마저 마구 헛칠 수준은 아니었다. 반면 국제 대회마다 부진하던 퍽즈가 적어도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자국 리그 수준의 활약은 해줬기에 희망은 있었던 것.
이번 다전제를 통해 G2가 보여준 것은 자신들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다전제로 동북공정을 하기에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FW, TSM과 더불어 4승 6패를 찍는 동안 G2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그러나 잃을 것이 없어진 다전제에서 G2는 과감함을 택하고 위험을 감수하는[11] 모습을 보이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정글과 서포터의 폼이 좋아졌다는 의미도 팀이 날렵하게 움직였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G2의 상위 호환이라 볼 수 있는 SKT의 경우 수비적인 후반 한타형 조합을 즐겨 구사하지만, 상대가 빈틈을 보일 경우 후반 조합으로도 챙길 이득을 다 챙기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고 초반을 터뜨리는 빈도도 높다. 반면 G2는 지금껏 미드나 봇 어느 라인에서 라인전부터 역으로 터뜨린 경우나 상대가 확실하게 집어던져주는 경우, 이번 그룹 스테이지로 치면 무려 둘 다에 해당하는 FW와의 2차전 같은 경우가 아니면 이득을 주도적으로 굴려가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WE와의 이번 경기에서 G2는 그룹 스테이지의 기가바이트가 보여줬듯이 과감한 선택을 할 줄 아는 용기를 냈고, 그 결과 WE를 오히려 당황시켰고 1세트와 4세트처럼 역전 위기인 게임도 잡아내고 2세트는 터뜨리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G2라는 팀의 운영이 LCK 수준의 정교함을 갖춘 것은 절대 아니기에 이것이 단판 단위로는 패착으로 돌아와서 3세트처럼 무너지기도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하던 대로 했으면 3세트를 지는 것이 아니라 다전제를 0:2의 전적이 말해주듯 졌을 것이다. 그러나 초반 G2의 핵심인 미드-정글-서포터 3인방이 모두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G2는 그룹 스테이지와 달라진 모습으로 자신들에게 존재하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스프링에 완전히 몰락한 프롤리와 달리 정신을 차려가고 있는 영벅의 밴픽도 준수했다. 전반적으로 많은 밴 카드를 탑과 서포터에 투자해서 탑과 원딜 쌍포의 캐리력과 벤의 탑승 모드를 동시에 막았고, 957이 멘탈이 깨진 것을 확인하자 밴 카드를 다른 쪽으로 돌리다가 3세트 패배 후 4세트에는 나미를 재빠르게 밴하면서 서포터 교체에도 훌륭하게 대응했다.
[1위] 그룹 스테이지 1위[4위] 그룹 스테이지 4위[2위] 그룹 스테이지 2위[3위] 그룹 스테이지 3위[5] 2015 월즈에서는 ROX에게 그룹 스테이지에서 2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놓고는 오리진에게 1:3으로 패배, 2016 MSI에서는 SKT에게 그룹 스테이지 2승을 거둔 후 4강에서 CLG에게 1:3으로 패배하였다. 2016 월즈에서는 SKT와 한 조에 속해 1승 1패를 주고받았고(SKT의 2016 월즈 유일한 그룹 스테이지 1패가 FW전이었다.) IM에게 승자승에서 뒤져 4위로 탈락했다.[6] 애쉬 궁을 피하려 쓴 투망이 반대 방향으로 써지는 바람에 적진으로 돌입하고, 거기에 화살도 맞아버린 상태라 그대로 얻어맞고 1데스를 헌납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본인의 실수라고 말했다.[7] 즉 cs 0개인 상태로 맞기만 하다가 집에 갔다는 말이다.[8] 저기서 궁을 안 써줬으면 솔킬 날 상황이었다.[9] 애초에 이전의 2:4라는 전적도 명백히 FW의 전신이고 시드도 넘겨준 Gamania Bears가 SKT에 0:2로 패배한 시즌 3 롤드컵 전적을 제외한 이야기에 불과했다.[10] 노페를 영입한 EDG는 클리어러브와 젯(크라이)의 부진에 불구하고 3위를 차지했고, 손대영이 있는 IMAY도 5~6위를 차지한 만큼 한국인 코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고, 래퍼드 복한규가 있는 C9은 2연속 LCS NA 결승 진출이란 쾌거를 이루었다.[11] 요행을 바란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조건 승리할 수는 없으나 찬스임이 분명한 교전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