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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00:57:32

힙찔이

1. 개요2. 특징
2.1. 허세2.2. 힙부심2.3. 직접 래퍼가 되려는 경우2.4. 힙합 가수들의 범죄 합리화/미화
3. 기타4. 관련 사건 사고5.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힙찔이짤.gif[1]
힙합+찌질이=힙찔이.

힙합 장르의 예술 행위를 주로 영위하거나 감상하는 사람들 중 일부 악질적인 자들을 비하하는 멸칭이다. 래퍼들을 비하할 때도 사용된다. 힙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민폐를 끼치는 자칭 힙덕후들과 지나친 힙합 우월주의로 힙부심을 부리는 무리를 일컫는 말로도 사용된다. 2020년대 들어서는 의미가 확대되어 마약 등의 범죄나 허세, 비호감 이미지 및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힙합 뮤지션을 비하하는 뜻으로도 쓰인다.

건전하게 힙합을 사랑하는 힙합 팬덤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문외자 입장에서는 알 바 아닌지라 (록 음악의 락덕와 더불어)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이들 서브컬처 전체에 대한 어그로를 끌어모으는 데에 단단히 공헌하고 있다.

여담으로 몇몇 사람들은 맵찔이와 혼동하여 힙합을 잘모르는 "힙알못"의 의미로 착각하기도 한다.

2. 특징

2.1. 허세

과거의 힙찔이들은 싸이월드나 기타 인터넷 사이트에서 힙찔이 특유의 손발퇴갤성 허세를 녹여낸 뻘글을 휘갈겼다. 이것의 모범 사례로 길이길이 회자되는 명언으로는 'hiphop is my 종교'가 있다. 모 힙찔이가 남긴 글의 일부분인데, 원문 문장을 고스란히 쓴 것이다. 즉 '종교(Religion)'를 영어로 쓸 줄 몰라 한글로 썼다는 것. 심지어 'Rhyme'을 몰라서 'Lime'이라고 적어 두기도 했다. #

2.2. 힙부심

이들의 주된 특징으로는 힙합 우월주의, 이른바 힙부심이 있다.

우선 '힙합'이라는 장르만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힙합 가수를 제외한 타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모두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힙합에 대해 너무 몰지각한 발언을 하거나, 힙합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얕은 지식으로 설치는 경우를 목격할 수도 있다. 한 예로, "이런건 힙합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본인이 선호하는 장르 혹은 스타일만을 힙합이라고 단정짓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 힙합의 정체성 논쟁은 힙합 커뮤니티의 리스너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날 만큼, 절대 쉽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3]

아이돌 팬덤과의 관계가 안 좋은데, 힙합 컨셉 아이돌은 힙합이 아니라면서 욕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래퍼가 무조건 최고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실 아이돌은 힙합적인 요소 보다는 팝적인 요소를 훨씬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을 힙합으로 보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돌 노래의 음악성을 폄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래퍼들도 마찬가지인데, 노래에 아이돌을 까는 식의 요소를 집어넣을 때가 많아서 소수의 아이돌 래퍼를 제외하면 관계가 안 좋다.

반면 래퍼들 팬덤의 아이돌 팬덤화 또한 진행중이다. 좋아하는 래퍼의 노래가 나오면 아이돌 팬덤처럼 스트리밍을 돌리는 경우도 있고, 팬들의 반응이나 뮤지션에 대한 시선이 아이돌 처럼 변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힙합 팬들 사이에서도 래퍼인지 아이돌인지 모르겠다며 특정 뮤지션을 비판하기도 한다. 특히 고등래퍼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찬양하는 뮤지션에 대한 단점을 지적하면 마치 죽일 듯이 달려들어 상대에 대한 공격과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또한 엠넷이 제작한 힙합 프로그램들을 통해 힙합에 관심을 가졌지만 힙합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지 못하여 이 문서에서 말하는 힙찔이나, 힙합의 부정적인 겉모습만 보고 문화 자체를 혐오하는 힙합 혐오자가 대량 생산되었다.

하지만 어릴 때 아이돌 음악을 많이 접했다가 힙합을 접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인지 아이돌 음악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힙합팬들은 예전보다는 줄어든 편이다.

2.3. 직접 래퍼가 되려는 경우

힙찔이가 단순한 리스너에서 벗어나서 직접 랩까지 시도할 경우,[4] 자신만이 진짜고 다른 메이저 래퍼들은 가짜라고 하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사람인줄 착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허세 가득한 가사와 욕설 사용 등, 잘 나가 보이고 센 모습만을 과장해서 보여주려는 음악에서의 모습과 달리,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래퍼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역시 존재한다.

2.4. 힙합 가수들의 범죄 합리화/미화

"대금 4천만 원과 이자 지급"…도끼, '귀금속 미납' 소송 패소[5]

일부 힙합 팬들인 자신들이 좋아하는 힙합 가수들의 일탈, 범죄에 대해 미화하거나 옹호하는 경우가 있다. 리얼 힙합이라며 오히려 더 찬양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마약, 폭행, 폭언, 음주운전, 청부 살해[6] 등에 대한 옹호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힙합 가수의 범죄를 옹호하기 위해 범죄 행위 자체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데, 예를 들어 마약 혐의를 저지른 래퍼에 대해서 '원래 힙합은 마약' 이라며 옹호하거나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싸우고 사람 때리는 게 진짜 힙합'이라는 식으로 주장한다. 혹은 래퍼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에 대해서는 힙합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것이라는 이유를 대거나 외국의 케이스를 대며 가볍게 용인하려 들기도 한다. '마약 좀 하는 게 뭐 어떠냐', '사람 좀 때린 게 뭐 어떠냐', '마약을 해도 힙합이니 그럴 수 있다' 등의 궤변이나 늘어놓는데, 당연하게도 힙합이라는 이유로 이런 범죄들을 용인할 수는 없다.

힙합 팬들이 범죄를 미화하는 이유 중에서 "음악으로만 평가해야한다", "음악으로 증명하면 된다" 같은 여론이 많은 것도 영향이 있다. 이게 너무 심해지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도 랩 잘하면 그만이고 이게 갱스터 힙합이라며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총기난사를 찬양하는 곡을 써내던 래퍼가 기어이 실제로 총기난사를 저지른 일까지 벌어졌다. 로버트 크리모 3세 문서 참고.

폭력이나 범죄를 찬양하는 성향 때문인지 이러한 힙찔이 네티즌들의 경우 자신이 지지하는 힙합 가수가 비판을 받거나 불리해지면 심하게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의 댓글을 쏟아내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다른 인터넷 유저들로부터 '힙찔이들은 실제로는 싸움을 못하면서 인터넷상에서만 센 척한다'라는 식의 조롱을 받기도 한다.

힙합 뮤지션들 중에 겉으로는 강한 척을 하면서 정작 뒤에서는 군대를 피하고자 각종 불법적인 방법으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병역 문제까지 관련된 이런 경우는 힙찔이들에게 조차 외면받는다.

3. 기타

외힙은 진짜 갱스터들이라서 총들고 디스전하는데 국힙은 비겁하게 인스타로 싸운다는 식의 비하가 상당히 많이 보이는 래퍼토리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미국도 투팍-비기 갈등 이후 웬만하면 서로 죽일듯이 심각한 디스전은 그닥 권장되는 분위기가 아닌데다 외힙이라고 해서 폭력적인 디스전이 전부인 것도 아니다.[8] 애초에 투팍 같은 래퍼를 조금만 찾아보면 무작정 총쏘고 폭력을 좋아하는 쪽과는 음악적 성향이 멀다는 걸 알 수 있다.

4. 관련 사건 사고

언론 보도에서 직접 힙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기사 보도한 것을 출처를 제시하여 기재할 것.

(조선일보)[Oh!쎈 레터] 씨잼X바스코 대마 흡연·스윙스 침묵..결국 센 척했던 '힙찔이'들 조선일보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씨잼, 바스코와 프로듀서, 가수 지망생 등 8명을 검거에 대해 힙찔이라는 표현을 직접 기사에 언급하며 보도했다.

(스포츠 경향)힙합 정신’과 ‘힙찔이’의 사이…킹치메인 폭행한 비프리, 대중 비판 조롱으로 대응 비프리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행해 비판 의견을 남긴 대중을 비롯해 전날 폭행한 킹치메인을 조롱한 사건에 대해 경향에서 보도했다.

[이래도 되나요] "너희가 대마를 아느냐" 마약 하고도 당당한 래퍼들 대마 흡연을 지적하는 댓글에 오왼은 "모범시민 납셨다"고 비꼬았고, "저런 사람들 인식을 어떻게 바꾸냐"는 오왼의 물음에 빌스택스는 "피워봐야 안다"고 답하는가 하면 일부 힙합 팬은 이들의 당당함(?)에 응원을 보내는 황당한 작태를 내보였다. 당연히 이러한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옹호반응에 힙찔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HI★까톡] 장용준·블랙넛·킹치메인, ‘쇼미’마저 맥 못추게 한 ‘힙찔이’들 한국일보에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음주운전 적발을 비롯한 여러 논란이 힙합씬의 이미지 타격을 불러왔다.고 보도하며 노엘을 비롯해 최근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래퍼들은 '힙찔이'이길 자처하고 있다. 힙합의 진정한 스웨그는 문제를 야기하는 일탈이 아닌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음악에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선을 지켜야만 '힙찔이'의 오명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 관련 문서



[1] 일본 만화 아이 앰 어 히어로의 한 장면[2] 2000년대 이후에는 힙합이라고 하면 대부분 힙합음악 또는 랩 음악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보잉을 말하고 싶을 때는 힙합댄스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3] 쇼미더머니 3에서 뉴메탈 곡을 선보였던 바스코가 비난을 받은 데서 볼 수 있듯이 힙합과 락을 결합한 음악은 힙합이 아니라 그냥 락일 뿐이라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힙합과 락을 접목했던 Run DMC, 비스티 보이즈사이프러스 힐 같은 그룹은 힙합의 전설로 불리며 에미넴 역시 Berzerk처럼 랩과 락 음악을 결합한 스타일의 곡을 부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Run DMC나 비스티 보이즈 같은 밴드의 인지도가 낮아 힙합과 락은 완전히 상극의 장르라는 인식이 있다. 정작 한국에서도 위에서 언급된 바스코, 리쌍이나 배치기, 아이언 등이 락과 힙합을 결합한 음악(리쌍이나 배치기는 정확히는 밴드 사운드. 리쌍은 더 나아가 8집에서 아예 랩을 얹은 밴드 음악을 시도했다)을 시도한 바 있었고, 비바 소울(Viva Soul)처럼 펑크 록을 하다가 힙합으로 넘어간 팀도 있었지만. 그래도 힙합과 락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이나 태도는 서로 비슷하기에 힙찔이들 사이에서도 힙합과 락의 결합은 다른 장르와의 결합에 비해선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위에 언급한 바스코의 사례도 진지한 비판이라기보단 물타기에 가까웠다.[4] 사클래퍼가 되는 경우[5] 여담으로 도끼는 이 사건으로 그 힙찔이들에게조차 외면 받고 있다.[6] 영 떡이나 Gunna같은 외힙 한정.[7] 에미넴, 나스, 스눕 독, 켄드릭 라마, 카니예 웨스트, 50 센트[8] 갱스터 힙합으로 유명한 아이스 큐브가 켄드릭-드레이크 디스전 격화를 조금 우려하는 발언을 했을 정도이다. 이들도 과거 2Pac 같은 래퍼를 잃은 적이 있기에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다.[9] 특히 자신들이 올드 힙합 팬이라고 주장하는 힙찔이들은 '요즘 힙합은 수준 떨어진다' '예전 래퍼들은 멋있는데 요즘 래퍼들은 돈자랑 자기자랑만 한다'는 식으로 현재 활동하는 래퍼들을 일반화시키고 비하하며 반대로 힙합 프로그램 등을 선호하는 힙찔이들은 '예전 래퍼들은 촌스럽고 실력도 떨어진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양쪽 모두 자신들은 진정한 힙합 리스너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모두 '힙찔이'일 뿐이며 서로 비난하는 대상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편견과 알팍한 지식에 근거하여 소모적인 싸움만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다.[10] 사실상 대다수의 힙찔이들은 여기서 나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쇼미충이라는 문서도 따로 있을 정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