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억 년 전 융기로 인해 육지가 된 히말라야산맥에 갇힌 염수에 의해 만들어진 소금. 해당 지역의 흙 속의 성분에 철 화합물이 섞여 있어 분홍빛 혹은 보라빛을 띤다.히말라야산 소금의 원산지는 대부분 파키스탄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히말라야는 아니고 펀자브 북부에 '소금 산맥'이라는 암염 산지가 따로 존재한다. 또한 염수가 용출되는 지역에서 염전을 만들어 염수를 건조시켜 만드는 천일염 방식으로도 생산한다.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의 천년염정 편으로 널리 알려진 방식.
제조 공정이나 고급화 전략 때문에 일반 소금에 비해 단가가 훨씬 비싸다. 20kg 저가형 천일염 기준으로는 대략 3배 정도.
2. 맛
(3년 이상 묵혀 간수를 빼지 않은) 천일염에 함유된 불순물에서 느낄 수 있는 미세한 단맛이나 쓴맛이 거의 없으며, 염도도 높은 편이다. 천일염 특유의 감칠맛이 나지는 않으나, 다르게 말하면 깔끔한 맛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미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사용하던 소금을 히말라야 소금으로 바꾸면 큰 차이는 없지만 음식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물에 녹였을 때 철분이 섞여 있는 붉은 암석 입자들이 간혹 모래처럼 끝까지 용해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약간의 단점이다. 일부 정말로 질이 좋지 않은 저렴한 제품은 진짜 모래처럼 버적버적 씹히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불순물이 많은 소금을 먹어온 지역에서는 상관하지 않거나 오히려 좋아하지만,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구매할 때 이러한 점을 주의하자.
3. 대한민국에서의 유행
201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분홍색 투명 결정이 보기에 예쁘고, 건강에 좋다고 많이 홍보되면서 대중들 사이에서 몸에 좋다는 인식이 퍼져있어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홍색을 띠는 성분 자체가 산화철이기 때문에 빈혈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천일염과 마찬가지로 염화나트륨이 구성 성분의 대부분이며, 철을 비롯한 각종 무기원소 비율이 다른 소금보다 높긴 하지만[1] 이게 몸에 좋을 정도로 차이가 큰 수준은 아니다. 미네랄은 지하수(시판 생수)에도 섞여 있으니 차라리 그쪽을 마시는 편이 저렴하다.
[1] 2010년 '감각연구저널'이라는 기관에서 성분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외에 칼슘, 칼륨 비율이 좀 더 높았으며,(출처) 스트론튬이나 몰리브데넘과 같은 원소도 일부 발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