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比嘉姉妹シリーズ. 일본의 호러 미스터리 소설가 사와무라 이치가 2015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호러 미스터리 시리즈이다. 사와무라 이치는 이 시리즈의 첫 작품인 '보기왕이 온다'로 제 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2. 내용
현대의 일본을 배경으로 저주나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인 괴이 현상을 당하는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해, 영능력자인 자매가 나서서 괴이를 퇴치하는 스토리이다. 다만 편의상 매 권의 공통 등장인물인 히가 자매의 이름을 따 그렇게 부를 뿐 히가 자매는 어디까지나 조연이자 조력자이며, 매 권마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괴이 현상을 겪는 피해자로 그들의 시점에서 작품이 진행된다. 사실 히가 자매의 비중이 그렇게 많다고 보기도 애매한 편이고 단편 같은 경우에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 작품도 더러 있다.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로 현대 사회의 가족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가정폭력이나 아동 학대, 부부갈등 등의 가족간의 어두운 면[1]이 괴이를 일으키는 원흉이거나 괴이에 당하는 이유로 설명된다. 이러한 가족간의 문제를 통해 그려지는 이야미스[2]적인 요소와 괴이로 인한 호러 소설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 전반적으로 주관과 객관의 낙차를 이용하여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추리소설적인 트릭이 장치되어 있는 것도 특징으로 이 점이 이 시리즈를 호러 소설만이 아니라 미스터리 소설로서도 평가받게 만든다.
'보기왕'이나 '즈우노메', '시시리바', '나도라키'와 같이 작품의 제목을 구성하는 괴이의 이름은 작가의 창작으로 현실에서는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단어다. 물론 작품 속에서는 설득력 있는 설명으로 그 기원을 설정하고 있다.
작가가 스스로 오카모토 키도, 미쓰다 신조, 스즈키 코지, 오노 후유미와 같은 선배 호러 미스터리 작가들의 광팬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시리즈 전체적으로 이들 작품에 대한 오마쥬가 짙게 묻어나므로[3] 일본 호러 소설의 애독자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 작품 목록
1권 | 보기왕이 온다 | 2015년작. 2018년 국내 정발(arte(아르테))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에 의해 2018년 온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 |
2권 | 즈우노메 인형 | 2016년작. 2020년 국내 정발(arte(아르테))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후보 |
3권 | 시시리바의 집 | 2017년작. 2021년 국내 정발(arte(아르테)) |
4권 | 나도라키의 머리 | 2018년작. 단편집. 2023년 국내 정발(arte(아르테)) 수록작 중 '학교는 죽음의 냄새'로 제7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부문 수상 |
5권 | 젠슈의 발소리 | 2021년. 단편집. 2023년 국내 정발(arte(아르테)) |
6권 | 바쿠우도의 악몽 | 2022년작. |
7권 | 사에즈치의 눈 | 2023년작. 중편집 |
4. 주요 등장인물
- 히가 일가
등장 순서대로 소개한다. - 히가 마코토 - 삼녀. 1권 기준 26세. 대가를 받지 않고 무녀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돕고,[4] 생계유지를 위해서는 밤에 바에서 일하고 있다.[5] 밤에만 일하는 이유는 영력 탓에 낮이면 그녀에게로 새들이 엄청나게 날아들어서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 밝고 싹싹한 성격이며 매우 다정하고 공감능력이 높다.[6] 머리를 밝은 색으로 염색하고 있는 펑크 스타일의 화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영능력은 언니와는 달리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수련으로 습득한 것이며, 그 대가로 불임이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무녀로서의 능력은 언니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약한 관계로 작중 등장하는 강력한 괴이를 상대로는 시간을 끄는게 고작이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꽤 오랫동안[7] 의식불명이 되어 병원에 입원 중이다.
- 히가 코토코 - 장녀. 영매 경력 20년 이상의, 일본 최강의 영능력자. 이름은 1권 후반부가 되어서야 밝혀진다. 수많은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해결하고 다니는 덕분인지 일본 정부의 높으신 분들과 연줄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엄청나다.[8] 괴이들 사이에서도 이름난 건지 잡귀들은 이름만 듣고도 꽁지가 빠져라 도망간다(...)
30대 초반이라고 나오는데 이후 밝혀지기로는 마코토와 6살 터울로 즉 1권 기준 32세. 작은 체구에 흑발을 가진 일본풍 외모인 것으로 묘사된다. 표정에 변화가 적고 냉소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로, 겉으로 보이는 태도와는 달리 마지막 남은 가족인 마코토를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 어릴 적에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모종의 사건을 겪고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제령 기술의 일환으로 담배를 피우다가 중독된 건지 상당한 골초다.
시리즈 초반부에는 본인이 마코토를 피하고 다녀 소원한 관계였지만 마코토의 결혼을 계기로 화해했다. 서로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지극히 평범한 현실자매가 되었으며, 마코토가 몸이 안좋을 때면 바에 대신 출근하기도 하는 모양. - 히가 미하루 - 차녀. 작중 시점에서는 고인. 마코토보다는 4살 위, 코토코보다는 2살 아래. 키가 크고 화려한 외모에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코토코에게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녀를 제외한 가족 중에서 가장 영능력이 강했다. 특출난 영능력을 가진 고토코에게 경쟁심리를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코토는 이 사실을 몰랐던 듯. 마코토는 코토코에게는 언니라고 부르지만 미하루는 '작은언니' '미하루 언니'등이 아니라 요비스테한 이름으로 그대로 불렀는데, 미하루는 이에 심통을 부렸지만 본인도 코토코를 언니 대신 이름으로 불렀으니 마찬가지다(...)
- 히가 사카에 - 어머니. 코토코가 영능력자로 각성한 것을 계기로 사카에 역시 영능력자로 활동했는데, 대외적으로 육아도 잘하면서 영적으로 입에 발린 강연을 하는 등의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연기했다는 듯 하다. 마코토 말로는 그러면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오직 그 이유때문이었다고 하는 걸 보면 상당히 의존적인 인물이었던 듯. 심지어 나쁜 영매사에게 영혼이 소환당했을 때는 그 영매사가 원하는대로 딸을 괴롭히는 악녀 역할조차 즐겁게 연기했을 정도다. 심성이 고운 마코토조차 이런 어머니의 성격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 하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말라며 영혼을 쫓아내버렸다.
-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다른 형제자매들- 현재까지는 제대로 나온 게 없다. 3권 '시시리바의 집'에서 밝혀지길 히가 자매에게는 실은 형제자매가 더 많았으며, 남자형제도 있었다.[9] 무려 7남매(+부모)로 이루어진 대가족이었다고. 초3 시절의 코토코를 기준으로 여동생이 둘[10], 남동생이 둘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4권에 실린 단편 '학교는 죽음의 냄새'가 코토코가 중2 시점(미하루는 초6, 마코토는 초2)을 다루고 있는데 이때 기저귀를 차는 동생들이 있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로 보아 나머지 둘은 초3 이후 시점에 태어난, 나이 차이가 열살 이상 나는 걸로 보이는 한참 어린 동생인 듯하며 성별은 불명.[11] 상세한 것은 아마도 후속권들에서 밝혀질 듯하다.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일가족 모두가 영감체질이었다고 하며, 집안 형편이 원래 매우 가난했으나 장녀 코토코가 영매 활동으로 돈을 벌면서 생활고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그러자 모두들(부모도 포함) 코토코를 따라 영매 일을 하려 했으나,[12] 가족들은 그녀만한 재능을 갖지 못했기에 오히려 괴이에 하나 둘 당해갔고 결국 모두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현재는 마코토와 코토코 단둘만 남은 것.
- 노자키 카즈히로 - '노자키 콘'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오컬트 전문 프리랜서 기자.[13] 1권 기준 32세. 마코토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1권에서는 연인으로 등장하나 2권 후반부에서부터는 결혼에 골인해 남편이 된다. 성실하며 정이 깊은 성격으로, 영능력은 없지만 연인→아내인 마코토가 무녀 활동으로 사람들을 구하고 다니는 것을 자기 나름대로 돕고 있다. 마코토는 영능력은 있어도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닌지라 괴이의 정체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거의 그의 몫인 듯. 이 때문인지 단편에선 주연으로 많이 등장한다. 가망이 없는 수준의 심각한 무정자증이라[14]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한다. 즉 마코토와 마찬가지로 그와의 사이에서는 자식을 볼 수 있는 가망이 없다. 입양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돌싱인데, 첫 아내와 헤어진 것도 불임이 결정타였다.
- 츠지무라 유카리 - 즈우노메 인형에서 처음 등장하는 유명한 요리연구가. 기혼 여성으로 어린 아들이 있다. 단편에서 화자로 종종 등장하며 단편집마다 그녀가 주인공인 작품이 거의 하나씩은 꼭 있다.
[1] 작중에서 히가 자매는 이를 골(スキマ)이라고 부른다[2] 이야(싫다)+미스터리. 즉 '싫은 내용의 미스터리'라는 뜻. 암울한 부분이 있는 작품을 말한다.[3] 미쓰다 신조는 시시리바의 집 해설에서 사와무라의 작품을 읽다가 한순간 자기 작품을 읽는다는 착각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와무라 입장에서는 영광일 듯.[4] '언니 정도가 아니면 돈을 받을 수 없다'고.[5] 영화판에서는 풍속점에서 일하는 걸로 그려지는데 원작에선 그렇게 퇴폐적인 캐릭터는 아니다.[6] 도와주려던 괴이 피해자를 결국 구하는 데 실패하여 그가 끝내 괴이에게 살해당하자, 식음을 전폐하고 몇 날 며칠을 울었던 적도 있다.[7] 보기왕이 온다의 치사가 어른이 되어 결혼하는 시점까지도[8] 영화에서는 아예 경찰서장보다 높은 직책의 사람과 친구라고 노자키에게 언급한다.[9] 정확한 사실이 나오지 않았던 1권부터 복선은 있었는데, 코토코가 어린 시절 가족과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위의 애들'과 '밑의 애들', '동생들'이라는 말을 사용한다.[10] 미하루와 마코토.[11] 동급생의 어머니에게 동생이 넷이라는 말을 하고 "네가 첫째니?"라는 질문에 고개를 젓는 묘사가 있어서 불확실하긴 하다. 그러나 2권에서 마코토가 '언니가 둘', '(코토코가)제일 큰 언니'라고 했으며 3권에서는 28살 때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 '넌 동생도 넷이나 있잖아'라고 말하자 '사실은 여섯이야'라고 말했다. 5권에서는 미하루의 동창이 그녀의 장례식을 회상하며 '고등학생 언니가 상주였고 어린 동생들이 많이 있었다'고 언급하는 걸 보아 코토코가 장녀일 뿐 아니라 맏이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12] 이에 대해 코토코는 '부모님은 돈 때문이고, 형제자매들은 말리는 나한테 반항하려고' 그랬을 거라고 믿는데 이건 그녀의 생각일 뿐이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당장 마코토만 봐도, 자기 때문에 마코토가 인생을 망쳐 원망하고 있다고 생각해 꽤 오랫동안 마코토를 피해다니고 연락조차 하지 않았는데(연락처를 아예 가르쳐주지 않았다) 마코토의 속내는 전혀 그렇지 않아, 늘 언니를 그리워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 역시 후속권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13] 필명의 유래는 '노자키 콘비프'에서 따온 것이다[14] 무정자증이라도 정말 정자가 하나도 없는 경우는 드물다.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면 기대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