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1-11 11:40:39

희신염무 ~여신의 몸을 흐르는 검~/예고편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희신염무 ~여신의 몸을 흐르는 검~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희신염무 ~여신의 몸을 흐르는 검~/등장인물
, 희신염무 ~여신의 몸을 흐르는 검~/설정
,
,
,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흑철감옥편3. 칼사락 설산편

[clearfix]

1. 개요

작가가 자신의 SNS에서 홍보용으로 써서 올린 희신염무 ~여신의 몸을 흐르는 검~예고편.

하지만 홍보 효과가 영 시원치 않았는지, 연재에만 전념하겠다며 52화 예고편에서 잠정 중단했다. 물론 본편 연재는 진행 중.

그래도 예고편을 계속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이 있어서인지, 일러 교체가 완료되고 내지 삽화가 들어가면 이어서 올리겠다고 밝혔다.

작가의 페이스북, 트위터 양쪽에 올라왔지만, 트위터는 글자수 제한과 수정 불가 때문인지, 페이스북 예고편이 더 낫다.

이 문서는 작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예고편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2. 흑철감옥편

살아있는 기계의 뇌옥,
만년의 형벌을 받은 죄수들이 악마와 짝이 되는 이곳은 흑철감옥.
죄수들에게 하사된 철장속에서 새처럼 하얀 몸을 떠는 미녀들.
허나 새장에 갇힌 가장 아름다운 새는 맹금일 수도 있다.
죄수 알시카와 희신 유리제.
몰락과 영광의 양극단에 서있는 두 남녀가 만났다.
스스로를 가둔 남자를 지옥에 도전시키는 건 욕정인가, 공허에 대한 저항인가.
모든 사내는 미녀로 인해 열정 아니면 파멸을 얻는다.
여기 싸우기로 결심한 여인이 있다.
가차없이 사랑을 빼앗는 그 미색은 욕망의 과녁으로 운명지어졌으나,
한 자루의 검과 후회 없는 정열로 운명에 반격하니,
불사조의 날개는 결코 눈물로 젖지 않는다.
위험은 반짝이는 보물을 움켜쥔 괴물의 손아귀.
알시카와 유리제 앞에 나타난 작은 사내는 보잘 것 없는 죄인인가,
살덩이를 뒤집어쓴 흑철감옥의 공포인가.
어쨌든 모든 보물에는 경쟁자가 붙기 마련.
욕정과 애정을 구별 못하는 고독에 광기의 메아리가 따라다닌다.
유리제를 노리는 살인기계와 갈망의 올가미.
하지만 이것은 흑철감옥의 겸손한 환영인사일 뿐.
부디 이 가여운 자에게 죽음을.
마침내 깨어난 인공정령 네베나.
인간이 아닌 여자. 흑철신에게 창조된 서큐버스이자 갈라테이아.
그 존재와 모순된 생명이 품은 유혹이 알시카의 욕망에 파문을 일으킨다.
핑크는 음란하다는 말 혹시 아시는지?
온몸을 달구는 육체의 협연.
알시카는 네베나의 황홀한 나신을 따라 마음의 윤곽을 더듬는다.
어루만지고 입맞추고 서로에게 몸을 담근다.
욕망이 깨어날 때 마음도 깨어나는 게 인간의 아련함.
마음이 지옥이라면 광기도 살육도 한낱 도락일 뿐.
인공정령 네베나를 얻은 알시카와 유리제에게 기계팔을 가진 야수들이 몰려온다.
이 흑철감옥에도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는 있다.
고독이라는 관뚜껑을 닫으면 누구의 구애도 받아줄 의무가 없다.
다행히 폭력은 인간의 역사가 보증하는 대체재.
부딪치는 칼날과 총성의 정사라면 받아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는 흑철감옥이니까.
함정, 피에 성마른 태엽소리, 서서히 죄여오는 죽음.
피묻은 손으로도 철벽을 부술 수 없다면 살아있는 동안 안아주기라도 해야할 텐데.
죄수와 희신 중 누가 더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가.
모닥불이 죽으면 외로움이 피어난다.
이 순간만은 연인처럼 서로를 품고 잠들자.
살아있는 우리의 살갗에만 온기가 남아있기에.
아늑한 숨소리 너머의 어둠속에는 검은 쇳덩이가 이단을 사냥하며 헤메인다.
인간이기를 저버린 자들이 감히 삶의 자격을 요구한다.
하지만 신의 선택을 받았다면 모든 수치를 잊어버리는 그것이 광신(狂信)의 힘.
그 광신의 사원 깊은 곳에는 알시카의 비밀도 잠들어 있었다.
다른 종족, 다른 가치, 다른 문화, 이해하기에는 비좁고도 광할한 틈바귀.
하지만 남녀사이라면 우연의 수작이 통할 때도 있다.
서로의 알몸을 휘감고 꿈틀거리는 열락 속에서 무엇이 싹틀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신안의 악마를 섬기려면 신을 빌려와라.
신이 되려면 신의 대리인부터 되라.
그 교만한 교리를 향해 알시카의 숨겨진 칼날이 뽑힌다.
신도 악마도 대신 빚을 갚아주진 않는다.
지난 시대로 저물어버린 영웅은 새로운 시대의 부름에 응답할 것인가.
역사로 남은 지옥도, 영광도, 전설도 다시 감당하기는 무거운 것을.
하지만 배우가 모두 모여버렸다면 무대의 막을 올릴 수밖에.
전설의 끝을 마주한 유리제가 알시카에게 바라는 건 위로인가, 상처인가.
헐벗은 여신을 애무하는 알시카의 입술과 눈빛이 떨린다.
빌어먹을 양심이 살아나면 빌어먹을 진실도 눈을 뜬다.
과거란 흐릿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누군가 그 발자국을 쫓아왔을 때, 과거는 다시 현재가 된다.
마주할지 외면할지는 온전한 자신의 몫.
허나 외면당한들 그림자가 되지는 않으리.
인연의 아픔과 기쁨이 불꽃처럼 명멸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게 소원이라면,
그게 운명이라면, 내밀어준 따스한 손을 잡고 빛을 향해 걸음마를 시작하라.
다시 벼려지기 위해.
살인기계와 죄수의 콜로세움,
통곡하는 목숨더미위에 세워진 부와 쾌락이 성교하는 침실.
흘러넘치는 악의와 비탄을 비웃으며 흑철공(黑鐵公)은 욕망의 와인을 탐닉한다.
허나 전설을 짖밟는 것만큼 달콤한 유열은 없다.
고기에서 풍기는 죽음의 악취.
식인의 엄니를 가진 사냥꾼들의 만찬장에서 알시카와 유리제는 탈주의 열쇠를 노린다.
먹는 자는 먹히는 자보다 강하다.
허나 사냥꾼과 사냥감이 뒤바뀌는 게 인간사냥의 묘미.
질주하는 강철의 야수들이 격돌하고 포효한다.
룰 따위는 없는 데스 레이스. 골인 지점은 천길 낭떠러지.
오직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자만이 달리는 도로.
지옥 횡단에 브레이크는 필요없다.
식욕과 애욕의 기치를 건 악귀들이 충돌하고,
나락의 욕정에 젖은 고모라의 갈보들이 모든 것을 능욕한다.
이 연옥의 정죄(淨罪)를 거부하는 광기의 가수가 노래하니,
웃는 것과 우는 것이 다를게 무엇인가.
타락한 인공정령들이 애무해온다.
너를 나에게 달라고.
육욕의 거미줄이 엮은 관능의 태피스트리에 알몸을 뉘고 다리를 벌릴 것인가,
아니면 이 절규 같은 가속감에 혼을 태울 것인가.
어차피 삶은 광란의 질주.
꿈을 쫓았고 꿈에 배신당했다.
그래도 꿈을 보려는 두 눈을 감고 야수로 살았다.
언젠가 야수의 자유를 저버리고 눈 뜰 날이 올 줄도 알았다.
이제는 꿈을 보지 못하더라도, 꿈을 쫓았던 삶은 이 핏속에서 들끓고 있기에.
전설과 전설이 대립한다.
기만의 우리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송곳니를 드러내며 극적으로 덤벼든다.
승자에게는 홍은금동의 미녀를, 패자에게는 흑철신의 도락을.
어쨌든 탈옥을 배웅하는 이중에 아군은 없는 법.
그 날갯짓은 바람의 자유와 불의 정열,
그 눈동자의 빛은 동란의 세상을 가르는 투지.
이제 꽃처럼 만개하며 눈부신 섬광이 되어 날아오를지니,
보아라, 불사조의 희신이 추는 연황열화(姸凰烈火)의 춤을.
혼을 찌르는 공허한 검울림.
굳은 손가락이 쥔 이 검에는 약자의 희망과 시산혈하(屍山血河)의 혈흔이 엉겨있다.
칼날로 죽음과 마주칠 때 비로소 느끼는 삶의 충족감, 파안(破顔)의 미소,
이제 다시 드러내라, 전설의 칼날을.
주역이 떠난 무대 위로 끌려나온 가수가 서푼짜리 피날레를 노래한다.
운명을 따라서, 사랑을 따라서, 지옥을 따라서,
무언가에 목마른 영혼을 품고 향한다.
구부러져 요동치는 세상도 여명의 채색속에서는 그저 아름다울 뿐.

3. 칼사락 설산편

치열하게 창칼과 모략을 나누는 누더기 왕국들 사이에서 다섯 희신이 지켜온 나라, 에퓌네아.
천 년의 여왕이 다스리는 천 년의 왕국에서 알시카를 기다리는 새로운 만남.
그 만남은 은은히 쏟아지는 밤의 달빛아래서.
사건은 소박한 곳에서 세상을 할퀼 초탄을 장전한다.
술집과 마차, 어쩌면 여왕과 혼욕중인 온천에서도.
대륙의 향방을 정하려는 천 년의 여왕과 알시카의 담소가 무르익는다.
그는 다시 역사의 속도에 사로잡힐 것인가.
서로를 원하며 그러안은 몸안에는 폭풍이 있다.
사나운 몸짓에 섞인 열띤 속삭임,
정사를 이을수록 몸도 마음도, 살아온 생애도 흔들리며 되새겨진다.
우리는 눈물이오, 사랑이니 비로소 생명이라.
눈부신 오후에 지난 밤의 열정은 꿈만 같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 그녀의 손길, 그녀의 체온은 현실의 모든 것.
몸과 마음이 이어진 알몸의 남녀가 보내는 침실의 오후는 밤의 정사보다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사랑을 바라지도 않았고, 믿음을 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모든 걸 품에 되돌려주려는 여인도 있다.
중독처럼 느껴지는 행복, 마치 거부할 수 없는 영혼의 증명처럼.
유리제의 희신정인(姬神情人)이 된 알시카.
감미롭고 난처한 밀월중에 이르나딜 여왕은 새로운 임무를 유리제에게 내린다.
목적지는 거인들이 준동하는 장벽도시 칼사론.
또다른 희신과의 만남이 기다린다.
초원의 무력한 꽃으로 사느니 광야를 할퀴는 야수가 되겠다.
두 주먹을 쥐고 싸울 긍지가 있다면 이 가슴 속 가녀린 울부짖음에도 답은 있으니,
멧돼지에게는 돌진하는 곳이 길이다.
유리제와 에크하, 두 희신의 싸움이 불붙는다.
주먹과 주먹, 검과 사슬추, 열풍과 지진, 시작된 이유는 황당해도 그 격투는 격렬하다.
과연 알시카는 희신들의 대결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알시카는 엉뚱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두 희신의 결투를 말리지만, 에크하의 식탐에 곤혹해진다.
홀로 설거인들의 도시 요툰스카로 가겠다는 에크하의 돌발적인 발언은 상황을 급변시키는데...
유리제는 3천의 병력으로 설거인과의 전쟁을 대비하는 반면,
알시카에게 칼사락 설산으로 향하는 에크하와 동행하기를 부탁한다.
하지만 영구동토의 산악여행도 멧돼지의 희신과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다.
에크하는 유리제가 말해주지 않은 희신과 정인(情人)의 관계에 대해서 밝히지만,
알시카에게는 아직 내놓을 수 있는 해답이 없다.
조금은 따스해진 휴식처의 적막은 거인의 웅장한 발소리에 깨져나간다.
에크하를 사랑하는 별난 설거인 쿠욱카.
그의 정보로 알시카와 에크하는 대족장 프훌카스의 무서운 계획을 알게 되지만 뜻밖의 습격을 받는다.
희신과 거인의 전초전이 종족전쟁의 서막을 올린다.
칼사락 설산에서 펼쳐지는 신화의 한폭 같은 전투.
압도적인 힘과 힘의 격돌이 노도처럼 설원을 휩쓴다.
하지만 에크하가 돌연 네베나를 공격해오고,
알시카는 네베나를 구하기 위해 마저(魔猪)의 희신과 맞서야만 한다.
미녀의 유혹보다 달콤한 지옥의 유혹.
죽이고 대항하며 피로 산 목숨이기에 피를 갈망하며,
칼의 비명을 따라 문들어진 광기를 이고 전진한다.
하지만 그런 자신이 조금이라도 밉다면 뒤를 돌아보라.
밤속에 오롯이 오른 화롯불 옆에서, 네베나는 알시카를 갈구한다.
배려도 여유도 잊은 열정.
잘리지 않을 인연을 추구하듯 사납게 섞이길 원한다.
밀려오는 그 열락은 인공적이기는커녕, 생생하기만 하다.
얼음뿔곰 부족의 무녀 에나를 만난 알시카.
설거인의 침략을 목전에 둔 부족의 장로와 젋은이들의 대립이 위기를 몰고 오고,
행방이 묘연해진 에크하를 찾으러 지하실에 내려온 알시카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엿보러 온 게 아니라 함께 목욕하러 온 거면 상관없어?
얼떨결에 에크하와 목욕하게 된 알시카.
하지만 태어난 그대로의 몸을 접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사람의 분위기는 점점 야릇해지는데...
얼음뿔곰 부족의 생사를 가를 부족 회의가 열리고,
장로들의 방패막이인 얼음눈썹 야린은 에크하를 도발해온다.
독살스러운 눈을 치켜며 모두 나를 위해 죽으라고 짖어대는 들개.
숨통을 끊지 않으면 발목을 물어뜯긴다.
장로들의 함정에 빠진 에나는 악령 마쿤칼에게 바치는 인신공양 의식 "죽음의 성혼"을 치르게 되고,
에크하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면서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는다.
위기에 직면한 부족민들을 포기할 수 없는 에크하.
알시카는 에나를 구출하고, 야린 형제를 무너뜨리기위해 과감한 계략을 실행한다.
지금 이 마을에는 작은 혁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