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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경과/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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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사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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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점에서의 공식적 입장 : 일본 정부, 국회, 민간, 그리고 도쿄전력이 각자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조사한 결과, 사고 원인이 무엇이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8월 시점에서의 실제 상황 :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수조가 붕괴되면 일본은 답이 없다.

1. 사건 발생 16개월차
1.1. 8월 1일1.2. 8월 2일1.3. 8월 3일 (74주차)1.4. 8월 4일1.5. 8월 5일1.6. 8월 6일1.7. 8월 7일1.8. 8월 8일1.9. 8월 9일1.10. 8월 10일 (75주차)
2. 사건 발생 17개월차
2.1. 8월 11일2.2. 8월 12일2.3. 8월 13일2.4. 8월 14일2.5. 8월 15일2.6. 8월 16일2.7. 8월 17일 (76주차)2.8. 8월 18일2.9. 8월 19일2.10. 8월 20일2.11. 8월 21일2.12. 8월 22일2.13. 8월 23일2.14. 8월 24일 (77주차)2.15. 8월 25일2.16. 8월 26일2.17. 8월 27일2.18. 8월 28일2.19. 8월 29일2.20. 8월 30일2.21. 8월 31일 (78주차)

1. 사건 발생 16개월차

1.1. 8월 1일

민주당에서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가 만든 '국민생활제일당'의 정책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당의 주축인 오자와 이치로는 향후 10년 안에 일본 내 모든 원전을 폐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UN이 원폭 피해자 12명의 체험증언 비디오를 시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핵무기 철폐를 위한 노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히로시마시는 후쿠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기념일인 6일에 열릴 평화기념식에서 나올 '평화선언'에 N탈원전 요구를 담지 않기로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히로시마시의 의도는 '탈원전을 언급할 경우 일어날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주장은 절대로 잊지 않으면서, 자신들이 전세계에 방사능 물질을 뿌려대는 가해자라는 사실에 대한 반성은 조금도 안 한다. 과연 일본 어쨌든 반원전 시민단체들은 이에 반발하는 중.

일본 원전 안전규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 후보인 다나카 슌이치가 현행 원전의 안전기준이 불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를 비롯한 위원장 후보 4명이 보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단 명목상으로는 강연료나 원고료 명목이며, 돈을 안 받은 사람은 오시마 겐조 전 UN대사 뿐이라고.

일본 환경성이 후쿠시마현 내에 있는 하천의 120개 지점에서 방사성 세슘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계구역 내에 있는 우케도 강의 바닥에서는 165000Bq/kg이 검출되었지만, 다른 곳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소되었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일하던 근로자 2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이들은 3호기 지붕에서 잔해제거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도쿄전력이 풍선에 카메라를 달아서 후쿠시마 원전 1호기 내부 조사에 투입한다. 네티즌들은 도쿄전력이 이제 서커스까지 한다며 조롱하는 중이다.

1.2. 8월 2일

도쿄전력이 방사선 측정기 밑에 있던 오염된 토양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두꺼운 철판을 깔아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후쿠시마현 6개 도시에 설치된 38개의 측정기 중 31개를 조사해봤다고 하며,
방사선 측정기에서 5m 떨어져서 방사선량을 측정해봤더니 수치가 2배로 뛰었다고 한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후쿠시마현의 도시들은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방사선량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공식언론의 주장은 아니므로 판단은 신중히 하자.

후쿠시마 날씨 예보에는 오늘의 방사선량도 보도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환경정책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한 의견청취회를 개최했다. 개최지는 후쿠시마시였으며, 참석한 후쿠시마 시민들은 거의 모두가 원전비율 0%를 강력히 주장했고 "오염제거에 전혀 진척이 없다. 국가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원전의 미래를 논의하는 것은 잘못이다"는 의견도 나왔으며 후쿠시마 현민 99.9%의 희망이다는 말에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의견청취회에서 나온 의견을 에너지+환경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검찰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고소 고발을 접수,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후쿠시마지검과 도쿄지검 등은 도쿄전력 간부와 정부관계자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고소 고발을 받았으며, 고소한 사람들은 후쿠시마현에 살던 주민 1324명이다. 처벌대상으로 언급된 사람들은 가쓰마타 쓰네히사 전 회장을 비롯한 도쿄전력 간부 15명, 데라사키 노부아키 전 원자력안전보안원 원장과 마다라메 하루키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정부관계자 18명이다. 그러나 이 자들이 형사입건될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후쿠시마현 출신자 3명이 13000km에 달하는 국제사회를 향한 감사마라톤의 일정을 마쳤다. 이 마라톤은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재건을 도와준 국제사회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기획된 것이다.

일본 전력회사들의 적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원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원전을 못 돌려서 화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느라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서라고.

1.3. 8월 3일 (74주차)

후쿠시마현의 아동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부피폭 검사 결과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아동은 0.1%에 불과하다고 도쿄의과학연구소가 밝혔다. 참고로 검사시기는 2012년 4월에서 6월 사이이고, 방사성 세슘이 체내에 머무르는 기간은 대개 1년 미만이므로 이 연구가 사실이라면 최근에는 방사성 세슘의 유출이 없다는 뜻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수상이 매주 금요일에 벌어지는 탈원전 시위를 주도하는 수도권반원전연합의 대표와 만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원전 재가동 방침은 바꾸지 않고 상대의 이해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경제산업성 에너지청의 요시노 쿄지 원자력정책과장이 원자력위원회에 탈원전 검토를 중지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과장의 압력은 말이 아니라 문서로 이뤄졌으며, 에다노 유키오 경제산업상은 "그 문서는 (과장이) 개인적으로 만든 것이다"고 발혔고 경제산업성은 문제의 과장을 엄중주의 처분했다.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요시노 쿄지 과장은 "의견교환으로 문서를 건넸는데 내용이 엇나가 버렸다"고 말했다.

저팬 타임즈에서 후쿠시마 원전 관련 기사를 내놨다. 후쿠시마를 보고 히로시마를 보는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한다. 특히 일본의 거짓말과, 피해자들을 내버려두는 태도가 그렇다고.

1.4. 8월 4일

도쿄전력이 6일부터 공개할 예정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후의 사내 화상회의 영상의 내용 일부가 알려졌다. 3호기가 폭발하자 그 당시 발전소장이던 요시다 마사오가 본사, 큰일났다. 큰일났다.고 외치는 장면도 들어있다고 한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지바현의 공동조사 결과, 도쿄만의 방사성 세슘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한다. 일부 지점은 원전 사고 이전의 20배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1.5. 8월 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방사선량계를 착용하는 것을 까먹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 근로자들은 8월 3일 오전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작업했으며, 이 당시 도쿄전력 직원들은 방사선량계를 받았지만 하청업체 직원들에게는 방사선량계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방사선량계를 빌려와야 할 책임자가 수면 부족으로 방사선량계를 가져오는 걸 깜박했다고.

1.6. 8월 6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후부터 기록된 150시간 분량의 사내화상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도쿄전력 본사내의 영상시청실에서 공개되었으며 이곳에는 카메라와 녹음기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영상 상당부분에 모자이크 처리와 음성변조가 되어 있으며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실명보도도 금지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뱀장어의 수입을 8월 2일 부로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잠정 중단은 2일에 했지만 6일에 발표했으므로 6일 항목에 기재한다. 언제나처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뱀장어를 들여온 사례는 없다고 한다.

노다 총리가 히로시마 평화기념식장에 참석하면서, 원전 의존도를 0%로 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태평양 연안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쓰레기 처리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쓰레기는 도호쿠 대지진으로 일본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현재 4만 톤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그 양이 급증하고 있다. 이 중에는 후쿠시마산도 있다.

1.7. 8월 7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8일 반원전 시위를 계속하는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위 규모가 커서 안 만날 수가 없었다고. 그러나 일본 정부가 2030년에 원전의존비율을 15%로 희망하는 만큼, 그들이 원전을 없앨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적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 국민 대다수는 0%를 원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140km 떨어진 토치키현에서 채취된 야생 버섯으로부터 31000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번역기는 여기를 참조하자.

도쿄전력이 6일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의 영상 내용물이 조금씩 보도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마자 사무실에서 나가는 도쿄전력 경영진의 모습 같은 것들인데, 이 영상들은 유튜브 등에 공개된 게 아니라서 도쿄전력이 이 영상을 없애버리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시선들도 존재하고 있다.

1.8. 8월 8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책임을 묻는 형사고발장을 도쿄지검에 제출한 아카시 쇼지로와 히로시 다카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의 대표와 변호사도 참석했으며, 고발 목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본질적인 원인과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검찰로서는 사고책임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라고.

일본 국립정신 신경의료연구팀이 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 원폭을 목격한 사람의 대부분은 수십년이 지나도 정신질환의 위험성이 높다는 조사결과를 냈다. 그러니까 실제로 피폭을 당하지 않더라도, 원폭을 본 것만으로도 '심리적 피폭'을 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실제 피폭을 당하지 않았다고 해도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들의 결론이다. 하지만 정부와 도쿄전력은 피해자의 99.9%가 죽기 전까진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남은 피해자들이 이 세상을 등질 즈음 보상을 시작하고 지급할 피해자가 다 죽었다면서 보상내용을 취소할 것이다

일본 천주교회에서 평화주간(8월 6일~15일)을 맞이해 원자력 발전의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고 한다. 주교회의는 담화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원인이 규명되지도 않았고 원전 폐쇄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방사성 폐기물이나 핵무기의 재료가 될 수 있는 풀루토늄의 문제, 이런 폐기물의 보관이나 처리 문제를 후손에게 떠넘기는 등의 문제가 쌓여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오이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을 단행한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1.9. 8월 9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쿄전력의 높으신 분께서 원자로의 손상을 우려해 해수 주입을 주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요시다 마사오 발전소장이 2호기 냉각을 위해 해수 주입을 준비하자, 도쿄전력 본사의 높으신 분께서는 "해수를 주입하면 원자로가 부식되니 아깝다. 가능하면 담수를 주입하는 선택지도 있음을 이해해줄 수 없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요시다 마사오 발전소장은 "(담수를 주입하려면)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라고 대답했다고.

JAEA에서 신형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반도체의 용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에 사용할 특수장비에 사용되는 것으로, 1000만 Sv의 방사선량에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1.10. 8월 10일 (75주차)

후쿠시마 거주자의 호소를 담은 동영상이 또 나왔다. 우리는 욕지기와 설사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왜 정부는 우리를 대피시키지 않습니까? 우릴 버린 겁니까?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역으로 10일부로 피난구역의 재편을 시작했다.http://www.kfb.co.jp/news/index.cgi?n=2012080812 본디 올해 4월까지 끝 마을려던 계획이었다고는 하나...

도쿄전력이 공개한 화상회의 비디오에 대한 평이 계속 나오고 있다. ABC 뉴스에서는 "왜 비디오에서 소리를 지운 거냐"고 비판을 가했으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공급할 물이 없고, 수조를 냉각할 방법도 없음을 알고 관계자가 굳어버리는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 사건 발생 17개월차

2.1. 8월 11일

탈 원전 시민단체의 교육용 자료로 고질라 영화가 상영되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고지라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렇게까지 적절하지 못한 선택은 아닐 듯하다.[1]

후쿠시마에서 남방부전나비에서 기형이 발견되었다는 논문이 네이처지에 실렸다고 한다.

2.2. 8월 12일

지난 6일동안 5회의 지진이 후쿠시마 인근에서 일어났다. 8월 12일에도 오후 6시 56분 일본 후쿠시마현 후루도노 마을에서 진도 5 미만의 지진이 발생. 후쿠시마 지방에서 유일하게 개장한 해수욕장이었던 나코소 해수욕장은 이 지진을 계기로 결국 조기 폐장해버렸다.

후쿠시마 원전의 전임 발전소장인 요시다 마사오가 The Australian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아직도 안정되지 않았으며, 이것을 안정화시키려면 전 세계에서 전문가들을 불러와야 한다고 발언했다.

2.3. 8월 13일

한국 농림수산식품부는 8월 10일자로 일본 토치기현산 산천어에 대한 잠정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출하제한에 따른 것.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현황을 살펴보면, 후쿠시마 지역산 까나리·산천어·황어·은어·곤들매기·잉어·붕어·쥐노래미·홍가자미·참서대·돌가자미·불볼락·망상어 등 46개 품목, 이바라키 지역산은 양볼락·농어·민어·넙치·차넬메기·붕어·뱀장어·홍어·돌가자미 등 9개 품목을 포함해 7개 지역산 72개 품목이 이에 해당한다.

야후 제팬이 방사선량이 상승할 경우 이를 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전에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서 넣은 서비스라고 하며, "실제로 통보할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한다.

후쿠시마현에서 대피한 어머니의 인터뷰가 NHK에 나왔다. 정부 조사 결과 아들의 갑상선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찾은 것 같은데, 정부에서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로서는 정부의 정책에 따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한다.

일본 민주당에서 탈 원전의존을 공약에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한다. 오이원전 재가동으로 "너희들 원전 추진파지"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현재 과반수의 일본인들이 원전에 의존하는 비율을 0%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도 몸이 달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원자력 사고 레벨 8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자력 사고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7등급(레벨 7)이 최고 등급이었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주장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여 국제적인 감시와 도움이 필요한 등급을 따로 나누자는 것이다. 원문은 Multi-source major nuclear accident requiring international assistance and monitoring이며, 이런 등급은 체르노빌조차도 받지 못한 사상 최악의 등급이다.[2]

2.4. 8월 14일

오전 8시 30분경, 후쿠시마 원전 건물 내부의 배기펌프 모터에서 흰 연기가 나오는 것을 근로자가 발견, 10분만에 소화했다고 한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세슘 흡착에 사용하는 흡착탑에 수소가스가 조금 들어가서 펌프로 강제배출했다고 하며, 펌프는 멈췄지만 수소가 미량이기에 즉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주변 피해는 없으며 현재는 원인 조사중이라고.

오후 2시 1분(현지시간), 사할린 섬 동쪽 오호츠크해에서 진도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다행히도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기에 후쿠시마 원전에는 피해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후쿠시마의 나비들에게서 심한 기형이 발견되고 있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곤충들은 방사선에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지만 연구 결과는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8월 11일의 기사와는 달리 이쪽은 사이언티픽리포츠지에 발표된 연구라고 한다.

2011년 3월 14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격납용기 압력이 급상승하여 수소폭발이 우려되자 도쿄전력이 작업원들을 긴급 퇴거 시켰는데,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 도쿄전력에 관련 사항을 공표하지 말도록 도쿄전력에 지시한 사실이 사내 화상회의 영상을 통해 밝혀졌다. 결국 발표는 오전 9시가 넘도록 이뤄지지 않았고, 그날 오전 11시에 3호기는 수소폭발을 일으켰다.

2.5. 8월 1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4.2톤이 유출되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건물 내에 고였으며,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복구작업원으로 일하는 사람들 중, 도쿄전력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그들 중 12.8%가 주택입주와 의료기관 등에서 비난받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원전 직원이라는 이유로 아파트 임대와 병원진료를 거절당하거나, 피난소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난을 받은 직원의 경우, 심적외상후 스트레스 반응(PTSR)을 겪을 확률이 (비난받지 않은 직원들에 비해) 2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니가와 다케시 박사는 "원전 직원들은 복구작업원이면서 동시에 재해자이다. 사회의 이해가 없으면 우울증, 작업동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6. 8월 16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32km 떨어진 지점에서 200마리의 벌레를 채집해서 조사한 결과, 그 중 10%의 벌레가 기형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가 두 개 달렸거나, 더듬이가 상했거나, 다리가 괴사하는 식이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 연구팀이 바다의 오염 정도나 생태계 상황 등을 고려해서 '바다의 건강지수'를 숫자로 환산하여 평가한 결과, 일본 인근의 바다는 전세계 170여개의 해양 중 11위를 차지했다.

2.7. 8월 17일 (76주차)

중성자가 강철을 변화시키고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자로가 유리처럼 깨질 수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나이가 들어 은퇴했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를 돕기 위해 현장에 복귀한 기술자인 야스테루 야마다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의견에는 매우 민감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에는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도쿄전력 같은) 일개 기업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2.8. 8월 18일

일본이 미국으로의 쇠고기 수출 재개를 연기했다. 미국 측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물질에 대해 확인할 게 있다는 이유로 수출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2030년 원전의존비율에 대해 의견공청회 및 의견공모를 통해 모아진 의견들을 국가전략실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선택지별 지지율은 집계하지 않았지만, 공청회에서는 70%의 일본인들이 원전비율 0%를 주장했다고 한다. 도쿄도심과 오이원전, 쓰루가 원전, 시카원전, 후지산 지하에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사람들이 원전비율 0%를 주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진 나면 곧바로 후쿠시마 시즌 2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

2.9. 8월 19일

NHK에서 Fukushima The Truth Behind the Chain of Meltdowns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나는 순간 나라 전체가 폐허가 될 거다고 생각하는 관계자의 증언이나 2호기의 격납용기가 파손되는 순간을 체험한 근로자의 증언도 있다.

2.10. 8월 20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이후,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어업진흥비로 4억 엔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도쿄전력은 "전기요금 인상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자금 출처가 불투명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보관할 중간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현지조사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30년 전에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연구하고 낮은 수준의 방사선도 위험하다고 주장한 독일의 실험물리학자와 인터뷰를 했다. 그의 인터뷰를 요약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가혹함을 무시하지 마라는 말로 충분할 것이다.

도쿄전력이 공개했던 화상회의 관련 영상에서 사고가 난 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철수하려고 계획을 짜고 있던 장면이 발견되었다고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우린 도망가려고 한 적이 없다"고 했었고 간 나오토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도망가려고 해서 우리가 막았다"고 주장했었다.

2.11. 8월 21일

21일 새벽에 후쿠시마에서 또 5.2 규모의 지진이 났다. 바다 밑바닥에서 일어난 지진이라 주변 지역에 진도 2~3 정도로 끝났고 해일도 없어 별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쿄 도심부에서도 단층이 발견되었고 이 단층이 지진으로 흔들릴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신경 쓰이는 뉴스인 건 사실이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20km 떨어진 미나미소마시 연안에서 채취한 쥐노래미를 검사한 결과, 25800Bq/kg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확인된 어류 중에서 가장 방사능에 오염된 것이다. 참고로 미나미소마시에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

2.12. 8월 22일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등을 주축으로 한 일본의 반원전단체가 탈원전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의 목표는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지하자는 것이며, "(원전은) 안전보장상 지극히 취약한 시스템"이라는 견해가 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당연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다.

일본이 7월에 5174억 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것은 월별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며 그 원인은 암울한 세계 경제 때문에 수출이 감소한 것과, 천연가스(LNG)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LNG의 수입 증가 원인은 원전정지에 따른 화력발전소의 가동 증가이고, 원전 정지의 원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다.
LNG구입비용관련자료를 참고하면 LNG의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수요급증으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인해 5174억엔의 적자에 도움이 되긴 했겠지만 중요한 요인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오히려 높으신 분들의 식자제와 생필품 수입, 원자력 사고관련 각종 입막음용 로비등이 LNG비용보다 비쌌을 것이다. 슬그머니 핵심문제에서 비겨가면서 전기요금인상과 국민들을 조교시키려는 어줍잖은 꽁수 심지어 도쿄전력은 LNG발전으로 인한 이익을 전기료인상으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오전 9시 33분, 홋카이도 인근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추가 뉴스가 없는 것을 보니 후쿠시마 원전에는 피해가 없는 것 같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금요일마다 반원전 시위를 벌이는 수도권반원전연합 대표와 22일 오후에 관저에서 면담할 예정이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양쪽의 의견이 정반대이니 어떻게 조율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일본 정부가 2030년의 원전의존비율을 놓고 토론형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공표되었다. 토론 전후 3회에 걸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탈원전을 지지하는 비율은 34%->42%->47%로 늘어났다고 하며, 원전의존비율 15%를 지지하는 층은 18%->18%->16%이고, 원전의존비율 20~25% 지지층은 14%->15%->13%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별도로 실시한 의견공모에서는 탈원전 지지율이 90%를 차지했다고. 여론이 이 모양이 된 것도 당연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탓이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숲이 방사능 정글이 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2011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쿄전력은 13일 아침에 이미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온도상승을 우려했음에도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틀 후 4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났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 사실은 얼마 전에 공개된 화상회의 자료에서 드러났다.

그 당시 도쿄전력은 얼음 100톤을 준비하고 핵연료 저장수조에 쏟아부으려고 했고, 이 작전을 위해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자위대 헬기를 준비했지만, 헬기 조종사가 방사선량이 높다며 비행을 반대한 데다가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얼음의 양이 4톤밖에 안 되면 도움이 안 된다는 현장의 의견도 있어서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덤으로 4호기 폭발의 원인은 핵연료 저장수조의 온도상승이었다고.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게다가 방사능관련 정보를 인터넷에 공유하면 징역 10년형에 처한다는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도 있었다. 여기다.[3]

이번엔 다행히 언론 눈치보면서 통과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높으신 분들이 언제 슬그머니 언론 입을 꽁꽁 막은 뒤 슬그머니 통과시킬 지 모르니 날카로운 관찰이 필요하다.[4]

2.13. 8월 23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 한 사람이 심장질환으로 병원에 실려갔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사람은 방사능 오염수 저장용 탱크를 추가로 설치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쓰러졌다고 한다. 이 사람은 2011년 8월부터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했으며, 내부피폭량은 25mSv, 외부피폭량은 24mSv이고 23일에 피폭된 양은 0.03mSv이다.
그리고 이 근로자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도쿄전력 대변인 준 오시마가 밝혔으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그 근로자의 죽음이 방사능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심장마비로 죽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방사능 때문에 심장마비에 걸려 죽은 사람으로는 아나톨리 댜틀로프가 있다.[5]
그리고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죽은 사람은 (도쿄전력 대변인의 말을 믿는다면) 이것으로 다섯 명째다.

후쿠시마 현에 거주하면서 집에서 키운 야채를 먹었던 두 명이 내부피폭을 당했다. 그 중 한 사람의 몸에서는 20000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지만 그 정도로는 1년 피폭량이 1mSv 미만이며 이 정도로는 건강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일본의 반원전 시위대를 이끄는 '수도권반원전연합'의 대표를 포함한 11명과 노다 총리가 드디어 만났다. 대표들은 "오이원전 3,4호기를 제외한 모든 원전이 가동되지 않는데도 전력 사정에 문제가 없다. 그러니 원전 없이도 살 수 있다."며 탈원전을 주장했고 후쿠시마에서 온 시민단체 대표는 "후쿠시마에 있는 정부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많은 이들이 살고 있다. 이들을 피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다 총리는 나름대로 변명을 했지만 시민단체 대표들은 "후쿠시마 원전이 아직도 방사능을 내뿜는데 그거 하나 관리 못하는 정부의 안전관리를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라고 받아쳤다.
그리고 아사히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죽은 사람이 32명이고 피난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얻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380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2.14. 8월 24일 (77주차)

오스트레일리아의 초선 상원의원이 일본을 방문했다. 이 항목에 올라온 것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이 사람은 세계의 끝(후쿠시마)에도 다녀왔으니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조하자.

일본학술회의가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땅속 깊이 묻어서 최종처분하는 방안은 근본적으로 파탄했다며 백지로 돌릴 각오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방사능 폐기물을 묻어도 될 정도로 안정된 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은 지진과 화산활동이 너무 활발하기에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일본 정부는 처분장 건설을 위한 예비조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2.15. 8월 25일

일본의 경제산업성이 사용후핵연료를 땅에 묻어서 처분할 수 있도록 최종처분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핵연료 재처리를 통해 사용후핵연료를 재이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땅에 묻을 필요가 없었지만, 원전의존비율을 줄이라는 국민의 여론이 매우 거세기에 방침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장소가 포화 직전이고 롯카쇼무라 핵연료 재처리 공장은 아직 제대로 가동되지도 않아서 처리할 곳이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의 손상된 핵연료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쿠시마의 의학적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그러나 핵심은 그게 아니라 후쿠시마에 관련된 의학적 정보가 차단되었다는 주장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점차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법에 따르면 1년에 50mSv 이상 피폭되면 안 되고 5년 동안 100mSv 이상 피폭되면 안되는데, 근로자들의 피폭선량이 그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젊은 근로자들을 새로 교육시켜서 대체요원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그런데 근로자를 어디서 구해올 생각이냐?

2.16. 8월 26일

25일 오후 11시 16분, 홋카이도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25일의 사건을 26일에 적는 이유는 이 지진 이후 26일 새벽까지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3회에 걸쳐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쓰나미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후쿠시마 원전의 피해도 없는 것 같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비교적 덜 오염된' 지역의 방사능 물질을 2014년 3월까지 제거한다고 했지만, 이타테무라(이타테 촌) 촌장 노리오 카노는 NHK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 작업은)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누가 일본 정부가 하는 일 아니랄까봐

2.17. 8월 27일

일본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연안에서 잡힌 대구에서 정부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었다. 검출 건수는 2건이며 27일부로 출하정지명령이 내려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아오모리현의 농림수산물이 출하정지조치를 당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원전의존비율을 20~25%로 하자는 안을 지지하는 일본 젊은이들의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그 비율은 18.7%이며, 일부 조사는 20%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나머지 80%는 그 방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80%의 일본 젊은이들은 원전의존비율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안을 지지했거나, 아예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쿠시마현이 38114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그 중 35.8%인 13646명의 갑상선에서 갑상선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응어리(결절)와 수포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언제나처럼 "양성 결절은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흔히 발견되니까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일단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3개 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골라 갑상선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6]

후쿠시마 원전에서 계속 나오는 방사성 세슘보다 원전의 파편더미에서 나오는 감마선이 더 위협적이라고 일본 관리들이 말했다. 그들의 말을 믿는다면,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세슘은 건강을 해칠 수준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2.18. 8월 28일

시즈오카현의 가와카쓰 헤이타 지사가 주민투표로 원전가동여부를 결정하는 조례를 만드는데 찬성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주민들이 이런 조례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유는 시즈오카현에 하마오카 원전이 있으며, 시즈오카현은 도카이 지진의 유력한 진앙지 후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하마오카 원전이 재가동하고, 도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자동적으로 후쿠시마 시즌 2가 된다는 이야기.

일본 정부가 탈원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국민 대다수가 탈원전을 강력히 원하기 때문에 2012년 가을 실시될 총선에서 이기고 싶으면 탈원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라고.

일본 문부과학성이 사용후핵연료의 땅속 폐기 방안 연구개발비를 예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원자력위원회의 회합에서 표명된 방침이며, 원자력위원회에서는 땅속 폐기방안이 필요한 이유로 기존 연료봉의 처리 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폐연료봉 처리 문제가 거론되었다.

2.19. 8월 29일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원전 아래에 활성단층이 있어도 어긋난 정도가 약해 원전 시설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평가되면 원전을 계속 가동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안전 평가 기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긋난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느냐는 반론도 있고, 원전 해체를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있어서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서 회수되었다던 2개의 연료집합체를 검사한 결과, 중대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이 말했다. 그러나 연료집합체 내부에 들어가는 연료봉들 사이에 모래나 자갈이 12개 정도 끼어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연료봉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우리가 연료봉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연료봉을 여러 개 묶은 연료 집합체이다. 산화 우라늄을 펠릿 형태로 굳힌 후, 그것을 튜브에 넣어 연료봉을 만들고 그것을 여러 개 묶어 한 다발로 만든것인데, 이번에 회수한 것도 연료집합체 2개이다. 덤으로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있는 연료집합체는 1533개다.

일본의 토치기현 우츠노미야 부근에서 최근들어서 어린이들이 갑자기 죽었다는 부고가 급증한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흘러나왔던 이야기처럼 인터넷에 돌고 있는 소문이기 때문에 신뢰성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볼것.
(토치기현은 후쿠시마현 바로 옆이다.)
http://blog.goo.ne.jp/jpnx05/e/05a03ee4f99741eb7a059bc5edccad3b

2.20. 8월 30일

오전 4시 5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4시 17분에 이바라키현, 도치키현, 군마현, 사이타마현에서 소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후쿠시마 원전의 피해도 없다고 한다.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원전을 모두 폐기할 경우 4조 4천억 엔의 손실을 입으며 전력회사 4곳이 도산할 것이며, 이것이 일본 정부가 원전 폐기 여부를 고민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인터네셔널해럴드트리뷴(IHT)이 보도했다. 일본 국민들은 후쿠시마 시즌 2를 보고 싶지 않아서 원전 폐지를 외치고 있지만, 일본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크기에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후 3시,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의 냉각수가 부족하다는 것이 발견되었지만 밸브 조작 등을 통해 오후 4시 30분부터 냉각수 공급량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고 도쿄전력이 발표했다.

2.21. 8월 31일 (78주차)

지금까지는 자국 나름의 독자적인 기준으로 원전규제와 안전평가를 실시하던 원자력안전협약 체결국들이, 이제부터는 보다 엄격한 IAEA의 기준대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원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일본의 최고재판소가 주최한 원전 소송 연구회에서 절차상 적법 여부 외에 안전성도 본격적으로 심사해야 한다는 개혁론이 제기되었다. 지금까지 일본의 최고재판소는 원전 소송에 대해 '절차상 적법하다'며 기각을 일삼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사법의 신뢰가 흔들린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3년부터 후쿠시마현의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정보 분석검사가 실시된다. 검사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폭이 유전자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도쿄전력이 9월 1일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못 돌려서 화력발전에 의존하느라 연료비가 많이 든다는게 인상의 이유라고. 22일 기록을 보면 알게되겠지만 화력발전소의 효율증가로 인해 오히려 막대한 이익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잊어두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4호기는 규모 6 이상의 지진에도 끄떡없다며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를 지탱하는 벽이 중대한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원전 사고 발생 당시 원전 지붕이 날아갔으므로, 벽이 지탱할 무게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의 냉각수 공급량에 문제가 생겼다. 30일에 두 번에 걸쳐 냉각수 주수량이 규정에 정해진 양을 밑돌았고, 31일에도 주수량이 안정되지 않아 5차례의 밸브 조작을 통해 주수량을 늘렸다고 한다. 도쿄전력은 안전상의 문제는 아직 없지만 문제의 원인을 모른다고 말했으며, 밸브 내에 이물질이 끼어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밸브 내부를 세척했다고 한다.
[1] 그린피스에서 '세계 최악의 기업'을 뽑는 투표를 했을 때,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고지라로 비유한 그림이 나왔었다.[2]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는 3개의 원자로가 녹아내렸고 4개의 원전 건물이 폭발했으며, 아직도 제대로 된 뚜껑조차 씌우지 못해서 국제적인 감시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므로 위의 정의에 부합된다.[3] 정부에서 추진한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지만 아직 통과되었다는 뉴스는 없다. 원문을 쓴 이는 그 출처를 확인 부탁.[4] 위 링크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주 순화&은닉시켜서 법안내용을 설명하고 있다.[5] 나무위키에 별도로 항목까지 만들어진 이 사람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부소장이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다.[6]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오염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 갑상선암이 대량으로 발생했고 이들 모두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만약 후쿠시마현과 다른 현의 검사결과가 큰 차이가 날 경우, 체르노빌과 마찬가지로 방사능 오염이 병의 원인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