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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10-10 00:15:50

회자정리

사자성어
모을 사람 정할 떠날
1. 개요2. 출전
2.1. 회자정리 거자필반
3. 대중매체에서4. 여담

1. 개요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져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부처님의 마지막 유언으로 제자들에게 슬퍼하지 말라며 한 말이다.

2. 출전

是故當知世皆無常,會必有離,勿懷憂惱,世相如是。

이런 까닭으로 마땅히 알지어다. 세상은 모두 무상하여,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으니, 근심과 괴로움을 품지 말라. 세상의 모습(相[1])이란 이와 같거늘.
《불유교경 佛遺教經》
부처님의 마지막 유언을 적어둔 《불유교경 佛遺教經》에서 \'회필유리(會必有離: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다.)'라는 말이 처음 나온다.

《불유교경》의 영향을 받은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져 있다.)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하는데, 일본 불교계에서 원문을 일본식으로 음독하기 편하도록 윤문한 것으로 보인다.
生者必滅、会者定離はうき世の習にて候也

생자필멸, 회자정리는 속세의 습성이로소이다.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

2.1. 회자정리 거자필반

인터넷 상[2]에서 《법화경(法華經)》에 '회자정리' 뒤에 '거자필반(去者必返)'이 붙어서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가버리면 반드시 돌아온다.)"이라는 구절이 나온다고 하는데, 실제로 《법화경(法華經)》원문을 검색해보면 해당 구절이 보이지 않는다. 불유교경이나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도 '거자필반'이라는 구절은 보이지 않는다.

옛날 뉴스 검색시 '회자정리'라는 표현은 1930년대부터 꾸준히 확인되는데#, '거자필반'이라는 표현은 1990년대부터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거자필반'은 훨씬 후대에 덧붙여진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이 부처님이 죽기 전에 제자들과의 헤어짐을 염두에 두고 유언으로 한 말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부처님이 "다시 만날 것(거자필반)"이라고 말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말이다. 출처로 제시된 《법화경》에서 도저히 확인되지 않으며 불유교경이나 헤이케모노가타리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구절이라는 점에서, '거자필반(去者必返)'은 한국에서 만들어내서 붙힌 사자성어로 보인다.[3]

물론 그렇다고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 자체가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거자필반'이 부처의 말에서 유래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이 표현 자체가 가치가 없다는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회자정리'는 부처의 말로서 불교적 맥락에서 사용될 때 가치가 있고, '회자정리 거자필반'은 한국에서 만들어낸 표현으로서 한국적 정서의 맥락에서 사용될 때 가치가 있다는 것만 잘 이해하고 있으면, 해당 표현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대중매체에서


* 뮤지컬 [너의 결혼식]에서 우연과 친구들이 No. 고립이 끝난 후 가게된 절에서 이 대사가 나온다.

4. 여담


[1] ‘相’은 본래 ① 서로, ② 보다, ③ 돕다. - 주로 이 세 뜻으로 쓴다. 특이하게 중국 불교에서는 ‘相’을 대상의 ‘모습 모양’(象, 狀)의 뜻으로 쓴다. 그래서 ‘니미타’와 ‘락샤나’를 ‘相’으로 번역한다. 불교 철학에서 상(相) 개념의 변천과 해석에 관한 연구[2] 예컨대 #1, #2 등등.[3] 한국인의 감정에서 헤어진다고만 하면 아쉬우니까 다시 만나게 될꺼라고 위로하면서 '거자필반'을 덧붙인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회자정리는 이별, 거자필반은 재회를 뜻하는 말로 볼 수 있다.[4] 강철부대 1 출연진 3명이었다.[5] 동료 저승사자 이석하와 그를 배신한 살아생전 동료의 이야기를 담았다.[6] 会者定離[7] sự gặp gỡ rồi chia ly là tất yế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