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홀수와 짝수
홀수와 짝수를 아울러 일컫는다. 이 말이 들어간 단어로 홀짝법칙 등이 있다.2. 놀이/도박
구슬 등을 가지고 하는 놀이. 어린아이들이 구슬을 걸고 하는 놀이로, 두 사람이 서로 번갈아가며 손에 구슬을 쥔 채 상대방의 손에 든 구슬의 갯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히며 구슬을 주고받아 다 따낸 사람이 이기게 된다.예를 들어, 자신의 차례 때 구슬 2개를 쥔 채 상대의 손에 든 구슬의 갯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힌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홀수를 선언했는데 상대의 손에 든 구슬의 갯수가 3개로 나와 홀수라는 선언이 적중했다면, 자신이 걸었던 것이 2개이니 2개의 구슬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짝수를 선언했다면 틀렸으므로 자신이 걸었던 2개를 상대에게 줘야 한다.
확률이 정말로 반반이라 필승 전략이라 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 팁을 주자면 상대가 맞히는 차례일 때 자신의 손에 드는 건 2개, 3개인 편이 좋다. 너무 많으면 들기 힘들고 애초에 거는 게 아니라 굳이 많이 집을 필요가 없으며, 1개일 경우 손 안에서 구슬이 부딪히는 소리 등으로 구분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1]
보통은 유리구슬을 가지고 놀지만 손에 쥘 수 있는 조그만 물건이면 다 가능하다. 조선시대엔 둥글둥글한 조약돌같은 걸로 했다고 한다. 여기서 구슬 대신 돈같은 걸 걸고 하면 그대로 도박이 된다.
여기서 확장되어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히는 놀이나 도박을 통틀어 홀짝게임이라 부른다. 보통 승률이 50% 정도인 도박을 '홀짝놀음'이라고 표현한다.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히는 것처럼 이기고 질 확률이 반반이라는 뜻이다. 바카라의 경우 플레이어와 뱅커 중 누가 이길지 맞히는 도박인데 홀수/짝수를 맞히는 건 아니지만 확률이 비슷하기에 그렇게 부른다. 실제로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히는 식의 도박도 있다. 룰렛의 경우 베팅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그 중 홀/짝에 거는 것도 있다. 이런 식의 도박에서는 확률이 정확하게 50:50가 되지 않아 승률이 미묘하게 낮다.[2] 이는 마틴게일 베팅법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 외에 불법 도박의 일종인 사다리도 왼쪽과 오른쪽을 맞히는 게임이므로 일종의 홀짝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바둑의 선공(흑)/후공(백)도 이 홀짝 게임 방식으로 정한다. 단수가 높은 기사, 단수가 같을 때에는 연장자가 백돌을 먼저 임의로 쥐어 단수가 낮은 기사나 연소자가 흑돌을 1개 혹은 2개를 올려 홀짝을 표시하고, 맞히면 후자가, 틀리면 전자가 흑을 쥐어 선공권을 갖는 방식이다. 대신 바둑은 선공(흑)이 유리하므로 후공(백)은 6.5집 내지는 7.5집을 덤으로 받는다. 따라서 흑은 6.5집 룰에서는 최소 7집 이상, 7.5집 룰에서는 8집 이상을 더 지어야 이길 수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면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