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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15 15:59:24

호세 멘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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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é Mendoza

1. 개요

내일의 죠의 등장인물. 과거 한국에서 유통되었던 원작 해적판에선 「호세 면도날」이라고 번역 된 적이 있다(...).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미야무라 요시히토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준(투니버스판).

2. 상세

멕시코 출신의 프로 복서로 WBA & WBC 밴텀급 통합 세계 챔피언.[1] 이 작품의 최종보스 격 캐릭터다. 여유 넘치는 모습과 살짝 머금은 미소,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로 약점이 없는 완전무결함을 자랑한다. 첫 등장 당시 기준 나이는 30세이며 가족으로는 아내 Mrs. 멘도사와 자녀 3명이 있다.[2]

챔피언 답게 복싱 실력은 작에 나온 경량급 복서들 중에선 단연 넘버원으로, 야부키 죠와 피 튀기는 혈전 끝에 무승부까지 갔던 「무관의 제왕」 카를로스 리베라를 단 1라운드 만에 떡실신 시켜 재기불능으로 만들고, 작중 후반 미국 출신의 WBA 밴텀금 챔피언 카를로스 고메스와의 통합 타이틀전에선 엄청 봐주다가[3] 5라운드 즈음부터 본 실력을 발휘해 압도적인 차이로 떡을 만들어 KO 시키고 결국 죽게 만들었다. 특히 그가 사용하는 필살기인 코크스크류 펀치[4] 상대에게 뼛속까지 사무치는 고통을 주는 말 그대로 살인 펀치다.[5]

그의 경기를 몇 번 본 죠가 맷집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지만, 펀치력 강하기로 유명한 죠의 주먹을 여러 대 정통으로 얻어맞고도 KO당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미 일반 선수의 레벨은 넘어섰다.[6] 선수로서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사적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매일 연습을 쉬지 않고 끊임없어 자신을 단련함과 동시에 건강도 철저히 체크하는 등 신사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성품으로도 언론에 알려져서 대중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세계 최고 랭커로서의 프라이드와 오만함에 어떠한 상대라도 봐주는 법 없이 전력을 다해 부숴버리는 냉혹함도 갖추고 있어서 직접 대면 이래로 겉으론 죠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론 재미있는 동양의 복서라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상대의 스타일을 뚫어보는 예리한 눈썰미도 갖 있다. 그가 죠를 평하길 "Where are you came from? where are you going to go?"라고 답했는데, 분명히 지켜야 할 소중할 것들을 위해 시합에 임하는 가장이자 국가대표로서의 자신과 달리, 애초부터 본적을 두지 않고 마치 부평초처럼 가는 대로 내 맡기는 부랑자로 보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멘도사는 나라와 가족들의 명예와 행복을 짊어진 전사의 사투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반해, 죠는 오로지 자신의 아집에만 붙들린 전혀 진지한 무게가 없는 길거리 싸움질, 골목의 난동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7] '행복과 영광' 대 '후회 한 점 남기지 않는 완전연소된 삶의 추구'라는 양극단의 가치,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자' 대 '더 잃을 것도 없는 자'의 승부, 그야말로 죠에게 있어 멘도사는 극양과 극음의 대립과도 같은 정반대의 승부의 철학을 가진 인물인 것이다.

카를로스와의 일전 이후 연전연승을 달리던 죠의 연승 축하 파티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참석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 죠의 양 어깨를 잡고는 "굿 럭(더빙판에선 "행운을 비네")"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데 이때 어깨에 손 자국이 남을 정도의 괴력을 선보였다.[8] 이후 죠가 동양태평양(OPBF) 밴텀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고 하와이에서 첫 방어전을 치를 때 비슷한 시기에 멘도사 또한 하와이에서 방어전을 치르게 되고, 시합 이전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죠를 레프트 스트레이트 한방으로 기절시킨다.[9] 이후 죠의 경기를 구경하나 죠의 도발성 멘트와 주먹질에 자극 받고, 자신의 경기에서 죠에게 도발하는 것인양 일부러 상대편의 양 어깨를 붙잡은 상태에서 계속 공격을 당한 뒤 단 두 방으로 상대를 KO시켜 맷집과 강 펀치를 어필한다.

이후 일본에서 죠와 대결하는데, 압도적인 방어능력으로 죠의 펀치를 모조리 피하면서 공격, 펀치 드렁크에 의해 맛이 간 죠를 보며 '그는 이미 죽었다' 라고 말하지만 죠의 분전과 카를로스의 등장으로[10] 인해 분위기가 역전, 연달아 다운당하지만 다시 침착함을 되찾고 주특기인 코크 스크류 펀치를 난타하며 죠를 거의 죽기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으면서 끊임없이 일어서는 죠에게 점점 공포심을 느낀다. 이는 가족을 위해 가능한 한 자신의 몸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멘도사와 달리 모든 것을 불태우는 죠에 대한 공포심이었으며, 나중엔 공포에 휩싸여 반칙까지 저지르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풀 라운드를 치르고 판정으로 죠에게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미 그의 얼굴은 완전히 풀려 있었고 머리는 경기 도중에 하얗게 변하고 말았다. 그리고 죠는 매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만화가 끝난다. 경기에선 호세가 이겼지만 기세에서는 패배했다는 연출이다.

순수 실력으로만 따지면 이 작품 전체를 통틀어 어나더 레벨의 경지에 다다른 선수로 묘사되었다. 사실상 죠가 정공법으로 멘도사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불굴의 집념이 희대의 뽀록 매치를 만들어 냈다는 느낌. 멘도사는 경기 초반 격이 다른 수준을 보여주며 죠를 압도하지만 경기 도중 시력을 상실한 죠의 거리감을 상실한 펀치에 얻어맞아 수세에 몰리고, 이를 파악해서 다시 죠를 압도하나, 경기 막바지에는 쓰러져도 좀비처럼 다시 일어나는 죠에게 겁에 질려 멘탈이 붕괴돼서 공격을 허용당한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는 죠에게 심하게 얻어맞다가 공이 울려서 위기를 모면한다.[11]

3. 여담



[1] 첫 등장 당시 WBC 타이틀만 갖고 있었다.[2] 아들 둘과 딸 하나이며, 이 중에선 첼시 멘도사(Chelsea Mendoza)라는 아들 1명의 이름만 공개되었다.[3] 직관 중이던 죠의 평가에 따르면 명색이 세계 챔피언 간판을 달고 있는 고메스를 너무 일찍 이기면 예의가 아니며 자존심에 상처를 준다고 생각해 한 행동. 실제로 그의 펀치를 단 한 대도 안 맞고 가드 및 회피할 수 있었지만 적당히 맞아주기까지 했는데, 최대 타격점에서 몸을 살짝 빼서 타격을 줄이는 고급 테크닉을 써 전혀 피해가 없었다.[4] 상대에게 타격을 주기 전 손목을 비틀어 회전을 주는 원리라고 한다. 참고로 같은 세계관 작품인 더 화이팅에서 다테 에이지가 같은 원리의 기술인 코크스크류 블로를 쓴다.[5] 팬들 사이에선 야부키 죠크로스 카운터, 김용비의 '춤춤'과 함께 내일의 죠를 상징하는 필살기 3대장 중 하나로 불리곤 한다.[6] 사실 그런 말을 한 죠 자신조차 "그렇게라도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저런 완벽한 상대와 싸울 수가 없잖아" 라고 자기 최면 같은 취지에서 한 말이다. 그리고 탄게 단페이는 멘도사가 마치 철 갑옷을 두르고 있는 것 같다며 차원이 다른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7] 흥미롭게도 죠가 리키이시 이후로 맞이한 호적수였던 카를로스 리베라도 "너한테서는 화약냄새가 난다. 베네수엘라의 으슥한 뒷골목에서 풍기는 위험한 냄새."라고 평한 적도 있다. 죠의 싸움의 본질이 길거리 싸움판이라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 보았다고 할 수 있다.[8] 나중에 죠와 LA 카지노에서 만났을 때는 금속 코인을 손으로 가볍게 쥐는 것 만으로도 종잇장처럼 접어버리는 모습이 나왔다.[9] 후에 죠가 말하길 코크 스크류 펀치를 썼다고 한다.[10] 죠의 경우 놀랍게도 멘도사의 코크 스크류 펀치를 서서히 똑같이 구사하기 시작했고, 멘도사는 카를로스를 보자 그를 불구로 만든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 있었던 것인지 크게 당황했다.[11] 공이 울림과 함께 쓰러지지만 다운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인정이 되었다면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3번 다운되어 TKO패배가 되었을테지만, 공이 울렸기 때문에 힘을 풀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공이 울리기 전까지 심하게 얻어맞은 것을 생각하면 시간이 조금만 더 남았다면 완전한 다운을 받아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