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인 Crannogmen에서 크라노그(Crannog)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호수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호수 위에 세운 인공섬을 가리키는 단어로, 신석기 시대부터 17-18세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5천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그런 생활 양식이 지속되었다고 한다. 개정번역판에서는 '호수 위에 사는 주민들'이라는 뜻으로 '호상민(湖上民)'이라고 번역되었다.
과거 스타크 가문의 왕 로드릭이 늪의 왕을 무찌르고 이곳을 정복했다고 한다. 체구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좀 작다. 그때문에 숲의 아이들과 혼인했다는 전설도 있다.
넥에 사는 대표적인 가문으로 리드 가문, 블랙마이어 가문, 보그스 가문, 크레이 가문, 펜 가문, 그린굿 가문, 핏 가문, 쿼그 가문 등이 있다. 사실 영주 가문이라기보다는 씨족이나 부족에 가깝다. 리드 가문이 이들의 수장이다.
집이 떠다닌다고 하는데, 남미와 동남아의 여러 원주민들이 그러는 것처럼 갈대나 풀로 만든 떠 다니는 인공섬에서 살아서 그렇다.
이들은 진흙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고 하며 나뭇잎 위를 달리고 땅을 물로 바꾸거나 반대로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나무와 대화 하거나 말도 만들고 성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숲의 아이들이 넥을 만든 이후 이들에게 알려준 능력인 듯 하다.
넥에는 제대로 된 성 하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터전을 잘 지켜내고 있다. 다른 지방의 경우 침략을 받았다면 본거지를 버리고 도망갈 수 없지만, 호상민의 마을은 여차하면 움직여 버리니 종적을 잡을 수도 없다. 은근히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넥이 사람 살기 안 좋은 늪지라서 가난한데다 거주자인 호상민들이 체격이 작아 볼품이 없고, 무엇보다도 숨어서 독화살을 쏘고 도망가는, 웨스테로스 기준에서 치사한 게릴라 전법을 쓰기 때문이다.[1]
그래도 게릴라전이 주특기인 호상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부로 진입할 때 정상적인 방법으로 진입하는 모트 카일린을 우회할 수 있는 늪지대의 거주자라는 것이다. 여기에 적이 침입했을 때 게릴라 전술을 쓰면 답이 안나오고 실제로 모트 카일린을 점거한 강철 군도인들을 지체시킨건 이들이 넥에서 벌인 게릴라전 덕분이다.
개구리를 먹는다고 해서 비하에 가까운 표현으로 '개구리 먹는 놈들(Frogeaters)'이라고도 불린다. 그 예로 윈터펠 연회때 방문한 리드 남매의 선물에도 개구리가 있었다. 바로 밑에 있는 영지를 다스리는 리버랜드의 프레이 가문과는 대대로 사이가 안 좋다.
[1] 5부에서도 그레이조이가 점령한 북부 요새의 병사들에게 숨어서 독화살을 쏘고 있었다. 사실 이 치고빠지는 게릴라 전법이 효과적인 전술이 맞다. 다만 정면 승부를 좋아하는 중세 컨셉의 웨스테로스에서는 이런 게릴라 전술을 혐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