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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8-16 12:50:09

형제의 모험


파일:external/static.giantbomb.com/1765683-131616_brother_adventure_msx_screenshot_title_screen.png
1. 개요2. 상세
2.1. BGM
3. 관련 문서

1. 개요



1987년에 새한상사(재미나)에서 MSX용으로 발매한 최초의 MSX용 국산 게임.

MSX용을 제하고 '최초의 국산게임'으로 꼽히는 작품은 이보다 몇개월 앞서 나온 아프로만의 애플 II용 게임인 신검의 전설(남인환 제작)이다

훗날 열림기획을 창업한 김을석, 구은중의 2인 개발작이자 첫 작품이기도 하다. 영문 타이틀은 Brother Adventure. Brothers\' Adventure가 아니다!

2. 상세

조작감 면에서도 원작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똥겜을 면치 못하는 완성도를 보여주어 당시에도 악평이 엄청났다. 같은 제작자가 만든 슈퍼보이가 좀 부족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제법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하면 좀 의아할 수도 있겠으나 본작에 비하면 슈퍼보이는 명작. 그 정도로 심각하게 못만들었다. 일단 게임 감각이 완전 망가져있어서 정상적으로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다.

모두가 알고 있듯 원작인 마리오브라더스에서 1P는 마리오, 2P는 루이지였지만 형제의 모험에서는 '타이탄'(Titan)과 '감마'(Gamma)로 개명되었다. 2인 플레이시 게임오버되었을 때나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이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초기 버전에서는 대놓고 마리오루이지로 나온다. 이 동영상에 나오는 것이 바로 그 마리오/루이지 버전이다. 구분하는 방법은 게임 플레이시에 위 영상처럼 오른쪽 하단에 CREDIT: 이라는 문자가 있으면 마리오/루이지가 나오는 초기 버전, 없으면 타이탄/감마가 나오는 후기버전이다. 애초에 외모도 마리오 형제와는 상당히 판이한데 주인공 캐릭터의 스프라이트는 뜬금없이 남코패미컴 게임인 바벨의 탑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나마 그대로 뜯어온 게 아니라 보고 스프라이트를 찍은 것인지 비슷해보이면서도 좀 많이 다르다. 왜 굳이... 그러면서 또 타이틀 화면에서는 "골프 JAPAN 코스"의 마리오 일러스트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 그야말로 카오스의 현장.

그밖에도 이 게임의 하자를 여러 군데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외에도 정상적인 상업용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상을 다수 경험할 수 있다.

2.1. BGM

BGM은 아무래도 제작자 두 사람이 음악에 소양이 없어서인지 여기저기서 뜯어왔는데[1] 그런 것 치고도 악보를 잘못 찍어서 음이 삐꾸날 때가 많다. 참고삼아 대강의 BGM 목록은 다음과 같다.

원작인 마리오브라더스에서는 시작 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Eine Kleine Nachtmusik) K.525 1악장의 시작부분만 잠깐 나오고 BGM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무리했다는 느낌도 든다.
"일본게임인 마리오브로스에서 게임의 아이디어를 얻어 MSX1용으로 제작하였읍니다. 게임 전문 툴이 없는데다 어떤 장비를 어떻게 개발해야할 지도 몰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준은 수준대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는 상태이고, 배울만한 사람도 없어 구먹구구식으로 짰읍니다."[2]

- 컴퓨터학습 1989년 3월호 <국산게임 S/W의 현주소> 인터뷰에서 발췌한 개발자 김을석씨의 코멘트.

3. 관련 문서


[1] 초창기 게임에서는 흔하게 있었던 일이기는 하다. 아무래도 개발진이고 자본이고 소규모다보니 작곡을 할만큼 음악에 소양이 있는 스탭이 없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예를 들면 클래식이나 민요 악곡을 BGM에 사용했던 요술나무결국 남극대모험 같은 코나미 초창기 MSX게임을 들 수 있다. '게임 음악'이라는 독립된 장르는 게임의 역사가 시작되고 나서 한참 후에나 정착되었다. 물론 본작이 나온 1987년은 게임 음악이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나서도 한참 뒤의 일이긴 하지만 당시 한국 게임업계의 여건은 일본, 미국 등의 선진국에 한참은 뒤져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2] 1989년 3월 1일부터 시행된 현행 한글 맞춤법 시행 이전에 작성된 문서이며 원문의 오타(구먹구구)와 잘못된 띄어쓰기까지 그대로 인용하였음을 참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