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현초(弦超, ? ~ ?)는 삼국시대 위나라의 인물로 자는 의기(義起)다.가평 연간[1]에 제북군의 종사연을 지내고 저녁에 잠을 자다가 꿈 속에서 선녀를 만나 상제께서 자신에게 시집을 보낸다고 하는 꿈을 꿨으며, 깨어난 후에 그 선녀를 사나흘 밤낮으로 우러러 생각했다.
그 꿈에서 나타난 선녀인 성공지경이 나타나자 부부가 되었으며, 성공지경이 저술한 역 7권의 요지를 통달해 현초는 점을 칠 수 있게 되었다. 7, 8년이 지난 후에는 부인을 맞아들이면서도 낮 시간을 나누어 성공지경과 주연을 베풀고 저녁 시간도 나누어 잠자리에 들었다.
성공지경이 드나드는 것은 현초만 보았으며, 현초가 어딘가에 다녀올 일이 있으면 성공지경이 문 앞에 수레를 준비했다. 후에 제북왕의 속관이 되었고 255년에 관구검, 문흠이 수춘에서 군사를 일으켰고 이 때 여러 왕들이 업궁으로 옮겨가면서 궁의 속관인 현초도 여러 왕들을 따라 옮겼다.
그가 지낸 곳은 매우 좁아서 네 명의 관리가 한 방을 써야 할 정도였으며, 현초가 누워있을 때면 성공지경이 언제나 다녀가곤 했다. 성공지경이 모습은 숨길 수 있어도 소리나 향은 감추지 못했기 때문에 같은 방을 쓰는 관리들이 의심스러워 했다. 현초가 사신으로 도성에 갔다가 빈 손으로 저잣거리에 들어가게 되자 성공지경이 붉은 비단 다섯 갑, 모시 방석 다섯 단을 준비했지만 그 색채, 광택이 업성의 저잣거리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라 같은 방에 사는 관리들이 추궁했는데, 현초는 성품이 신중하지 못하고 언변이 보잘 것 없어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관리들은 이 일을 감국에게 알려주었고 감국은 현초에게 이에 대해 심문했지만 천하에 어찌 이 같은 요괴가 있을까 싶어서 죄를 꾸짖지는 않았으며, 현초로 인해 성공지경의 내력이 알려지면서 성공지경이 작별을 고하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현초는 성공지경이 떠나자 여러 날 슬프고 상심해 온 몸에 기운이 빠졌으며, 5년 후에는 군사가 되어 낙양으로 가다가 제북군의 어산에 이르렀다. 서쪽으로 가다가 성공지경의 수레와 똑같이 생긴 수레를 발견해 성공지경과 만나게 되었으며, 그 수레를 타고 낙양까지 함께 갔고 이전처럼 좋은 관계를 회복했다. 태강 연간[2]에도 성공지경과 함께 살았지만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매월 초하루, 15일에만 성공지경이 찾아왔다.
2. 관련 사료
- 태평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