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님을 소개해 달라고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도움이 될까 잘 모르겠어요. 너무 짧아도 좀 이해해 주세요.
무사님은 철이 들었을 무렵에는 이미 해적선에서 일하고 있었대요. 가위손인지 집게손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해적단에 있으면서 부선장의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해적으로 살면서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과 삶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해적을 그만두고 바다를 떠돌다 저희 신전에서 호위무사를 하게 되셨어요.
무사님은 아무리 많은 적이 나타나도 용감하게 나서서 저를 보호해 주세요. 무사님이 앞에 서 있을 때 그 등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멋있고 든든한지..
그런데 의외로 눈물도 많고 가만 보면 귀여운 구석도 많아요. 저번에는 새끼 항아리 문어가 부모를 잃고 울고 있는 걸 보고는 안절부절 못 하시다가 결국 직접 부모님을 찾아 줬다니까요. 부모님을 만나서 즐거워하는 새끼 항아리 문어를 보면서 뒤에서 살짝 눈물을 훔치시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아, 이만해도 된다고요? 아직 할 얘기가 더 많은데.. 일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아, 잠시만.. 잠시만요..
프로필과 스토리에서 알 수 있듯이[1] 해파리 소녀 마밍과 사랑에 빠져있다. 마밍도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헤카르를 좋아하는 듯. 마밍은 단일 대상에게 SP 수급량 상승과 힐 버프를 주고, 헤카르는 튼튼하고 도트 대미지를 입히느라 타격 횟수가 많으니 실제로 궁합도 상당히 좋다.
약간 잘난 척하는 면모가 있어서 카일과 죽이 잘 맞는다. 신디가 카일이 두 명이라는 평가를 내놨을 정도다.[2]
스토리에서 일행을 육지 생물이라고 조금 까기는 했지만 자신과 마밍을 이기자 신전을 구해달라며 무릎까지 꿇어앉는 바람에 일행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의무감 하나는 대단한 모양.
성격은 거친 인상과는 달리 부드럽고 단순하고 명료한 성격인 듯하다. 헤카르 설명은 온갖 말이 붙은 반면 마밍 설명은 단순 명료한데 이 말은 자기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 헤카르 설명은 마밍이, 마밍 설명은 헤카르가 한 것이다. 다만 자신도 좀 뭔가 수줍음을 타는지 마밍이 누구인지 소개해달라는 설명문에서 대충 얼버무리고 대사에서도 얼버무리고 마밍 대사에서도 헤카르가 자신과의 관계를 얼버무렸다고 한다.[3] 감정에는 솔직하지 않은 모양.
집게손 선장과 만나면 험악한 기류가 흐를듯하다. 실제로 집게손 선장이 수감되었던 감옥에는 헤카르를 욕하는 낙서가 있었다고 한다.[4]]
대사 중에서 무사보다는 선원 같다는 말을 들었는지 아무래도 해적 출신이니 그래보일 거라고 당황하는데 실제로도 콘셉트는 무사지만 외형은 딱 선원. 거대한 닻을 들고 휘두른다.
마밍이 아직 소녀라서 취향에 대한 의심이 많다. 포돌이와 철컹철컹 드립도 넘친다. 다만 외견상 둘의 나이 차이는 많아봐야 5살 정도라는게 함정, 의외로 외견상 헤카르의 나이는 20세, 20대 초도 아닌 그냥 20세다!
[1] 아예 일행 앞에서 대놓고 염장질을 해서 주변 인물들이 벙찌게 만들었다. 원작에서 페리어트X가이아가 공식적으로 밀어주는 커플이라면 여기서는 헤카르X마밍일 듯.[2] 그래도 카일보다는 책임감도 투철하고 선원다운 투박함과 자신만만함 뒤에는 여린 모습도 보인다.[3] 마밍 대사에서 이 부분을 말할 때는 마밍이 뾰루퉁해있다.[4]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올리비아의 스토리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