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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3:00:27

험티 "알렉산더" 덤티

파일:험티.jpg

1. 개요2. 작중 행적
2.1. 험티와 푸스의 과거2.2. 현재2.3. 진실2.4. 결말
3. 평가4. 기타

1. 개요

Humpty Alexander Dumpty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의 등장인물.
성우: 잭 갤리퍼내키스/전광주/풍소봉

주로 줄여서 험티 덤티, 험티라고 부른다. 생물체다. 어릴 적 푸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으며[1] 푸스와 의형제를 맺고 성장기를 함께 보낸 친형제나 다름 없는 가족이었다. 푸스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갈라서게 되었다. 그리고 대략 7년 후, 어느 날 말랑손 키티를 보내 푸스를 데려오게 해서 오래 전 잊어진 꿈인 황금 알을 손에 넣기 위한 계획을 설명하고 푸스에게 다시 동업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2. 작중 행적

2.1. 험티와 푸스의 과거

푸스와 같은 산 리카르도 고아원 출신이다. 첫 등장부터 푸스가 먹으려던 콩을 가로채는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이후 푸스에게 시비를 걸던 패거리를 말리다가 되려 괴롭힘을 당하며 빙글빙글 돌려지는 수모를 당한다. 이때 푸스는 자기 대신 험한 꼴을 당해준 험티를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지켜주기로 속으로 다짐한다. 당시 험티는 고아원에서 댤걀이라는 이유로 '썩은 달걀'이라며 놀림받는 등 왕따와 무시를 당하고 있었는데, 푸스가 험티를 괴롭히던 패거리들을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험티는 전설의 마법 콩을 얻어 황금알을 얻을 계획으로 푸스와 함께 '콩 클럽(Bean Club)'을 결성하여, 여러 콩들을 얻어 심어 보는 등 노력을 다하지만[2] 결국 마법 콩은 찾지 못했고, 자라면서 콩 클럽의 꿈은 서서히 잊혀진다. 이후 험티와 푸스는 함께 도둑질이나 몹쓸 장난질을 하다가 계속 경비대에 붙잡히는 마을의 골칫거리 취급인 악동들이 된다.

어느 날 험티가 화풀이 삼아 던진 돌 때문에 탈출한 황소가 경비대장의 어머니를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이때 푸스는 동물적인 본능으로 곧장 뛰어나가 황소를 막아내고 마을의 영웅이 된다. 그것이 바로 푸스가 장화신은 고양이(푸스 인 부츠)가 되던 날이었다.

그 날 이후 점차 영웅으로 추앙받는 푸스와 정반대로 본인은 도둑질이나 악행을 끊지 못하여 계속 감옥에 갇히는 것을 반복한다. 그럴 때마다 푸스의 부탁으로 감옥에서 풀려나던 험티는 자신과 푸스의 대조되는 상황에 대한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낀다. 그는 푸스에게 다시 도둑질을 하던 시절로 돌아가자고 부추기지만, 푸스는 우린 의형제이지만 다시는 도둑질은 하지 않는다고 다짐하며 험티의 유혹을 거부한다. 하지만 당시의 푸스도 내적으로는 '의형제와의 맹세'와 '영웅의 길' 두 갈래 사이에서 심한 갈등을 느끼고 있었다.

푸스를 꼬드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험티는 어느 날 밤 푸스를 깨워, 리틀 보이 블루 패거리에게 돈을 빌렸는데 지금 당장 내놓으라고 난리라며 자신이 마을을 떠나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푸스는 그를 도와주나, 사실 험티는 푸스를 이용해서 은행의 돈을 전부 털어 마차에 담아 달아나려는 속셈이었다.[3] 이후 즉시 달려온 경비병들은 범죄자 험티와 함께 있는 푸스를 보고 그가 범행을 도왔다고 오해한다. 푸스는 당황하며 오해를 풀려 하다가 경비대장의 얼굴을 할퀴는 사고까지 저지른다. 결국 도망치다가 다리에서 마차가 전복되고, 길에 넘어진 험티는 자력으로 일어나지 못해 푸스에게 살려달라고 하지만, 이미 그에게 실망할 대로 실망한 푸스는 '네가 알아서 살아.'라고 분노에 찬 일갈을 남기곤 그를 버린 채 혼자 강물로 뛰어들어 도망친다. 결국 그대로 험티만 체포되어 감옥에 가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둘은 절친 의형제에서 원수 사이가 되었고, 푸스는 지명수배자가 되어 무법자의 삶을 살게 된다.

2.2. 현재

약 7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시점. 험티는 푸스와 키티가 싸움을 벌인 지하 술집에서 등장한다. 그리고 사실은 자신이 푸스를 데려오기 위해 말랑손 키티를 고용했다고 폭로한다. 자신과 푸스가 어린 시절 꿈꿨던 마법의 콩을 찾아내는 모험을 떠나자고 하지만 푸스는 험티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격한 분노를 드러내며 거부한다. 그러자 험티는 "먼저 의형제의 맹세를 깨고 배신한 건 너 아니냐"며 적반하장을 한다. 험티는 이렇게 함으로서 우리가 과거 마을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다며 설득하고, 키티의 화술에도 넘어간 푸스는 결국 그들의 여행에 동참하기로 한다. 단, 험티를 위해서가 아니라 어머니 이멜다와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라고 못박아둔다.

그렇게 다시 콩 클럽을 결성하고 키티와 함께 모험을 떠난 둘은 잭과 질로부터 마법의 콩을 훔치고 마법의 콩이 자랄 수 있는 땅에 도달한다. 그리고 콩나무를 키워 구름 위로 올라가 이미 오래 전에 죽은 거인의 성에 잠입하고, 그곳에서 황금 거위 새끼를 훔쳐 달아난다.[4]

그날 밤 험티는 잔치를 벌이며 다시 푸스와 화해한다. 중간에 키티가 무언가를 푸스에게 말하려 하지만 험티는 잽싸게 그녀를 가로채서 말을 못하게 막는다.

일행이 잠든 후, 쓰러진 콩나무 줄기를 추적해온 잭과 질이 등장하여 푸스를 기절시키고, 푸스가 정신을 잃은 사이 푸스를 제외한 모든 것을 가져간다.[5] 깨어난 푸스가 그들의 흔적을 쫒아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고향 산 리카르도였다. 그곳에서 잭, 질이 험티를 잡아 아침 식사로 달걀 프라이나 해 먹자며 깨는 순간을 목격하고 푸스는 험티를 구하려 하는데...

2.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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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험티의 배신.png

Surprise!
놀랐지롱!

놀랍게도 잭, 질은 험티에게 고용된 부하들이었고, 이 일은 모두 험티가 푸스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거대한 복수극이었다.[6]

심지어는 키티조차도 원래는 황금알 찾기가 아니라 '푸스를 향한 험티의 복수극'에 고용됐던 것으로, 결국엔 모두 험티와 한통속이었다.[7][8] 또한 이때 밝혀진 바에 따르면 험티는 이전부터 푸스를 항상 몰래 지켜보면서 복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9]

이후 푸스가 자신이 뭘 어쨌냐고 묻자, 그때 다리 위에서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였다는 걸 털어놓고, 마을 병사들이 망연자실한 푸스를 체포하고, 험티는 마을 사람들에게 황금알을 나눠주며 영웅처럼 떠받들어진다.

감옥에 갇힌 푸스는 거기서 진짜 잭과 콩나무의 그 잭을 만나게 되며, 그를 통해 하늘성에 사는 '거대한 공포'의 정체가 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어머니라는 것과, 어미 거위가 새끼를 찾기 위해 리카르도로 와서 리카르도가 짓밟힐거란 사실도 밝혀진다.

2.4. 결말

사실 험티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오히려 어미 거위가 리카르도를 알아채기 쉽도록 황금알을 종탑에 전시해놓기까지 했다. 이 모든 것의 진정한 목표는 푸스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자신을 왕따시켰던 고향 마을 리카르도를 부수고 복수하는 것이었기 때문. 하지만 후반부에 개심한 키티의 도움으로 푸스는 탈옥하고 곧장 험티를 찾아가서 설득한다. 그의 간곡한 설득에 험티는 복수를 포기하기로 하고, 새끼 거위를 자신이 데리고 나가 어미 거위를 유인하기로 하는데 중반까지는 잘 되었으나,[10] 어미 거위가 성문 앞의 다리에 착지하자 다리가 무너져버렸고, 푸스와 험티와 새끼 거위는 함께 절벽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그들은 밧줄로 연결되어 푸스를 중심으로 서로를 지탱하고 있었는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푸스와 새끼 거위를 잇던 밧줄이 끊어져가자, 험티는 둘 모두를 구할 수는 없고 새끼가 죽으면 어미 거위가 마을을 부술 거라고 한다.

푸스가 "난 널 포기안할거야!"라고 하자 웃더니, "너라면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이럴 수밖에..."라면서 스스로 밧줄을 놓고 떨어지며 희생한다. 험티의 희생으로 새끼 거위를 살린 푸스는 마더 구스에게 새끼를 돌려준다.

새끼를 돌려준 푸스가 황급히 달려가 험티가 떨어진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자, 그곳에는 깨진 험티의 내용물, 다름 아닌 거대한 황금알이 있었다. 즉 험티의 정체는 다름 아닌 마더 구스가 낳은 또 다른 황금알이었던 것.[11] 그것을 본 푸스는 몹시 슬픈 표정으로 "난 네가 내면에 선함을 지닌 존재라는 걸 항상 믿고 있었어, 험티."라고 추도한다.[12][13] 서로가 척을 지게 된 그날 이후로 푸스는 항상 험티를 썩은 계란이라며 욕했지만 진정으로 그런 인물은 아니었길 마음 한구석에는 바랐던 듯하다.

마더 구스는 험티였던 황금알을 가지고 떠나며, 푸스는 슬픔과 기쁨이 섞인 표정으로 그걸 지켜본다.

엔딩 크레딧에선 하늘성으로 올라간 험티가 구름 위에서 즐겁게 노는 장면이 나온다. 이걸 보면 어떻게든 되살아났거나, 아예 죽어서 하늘나라로 갔다는 연출일지도 모른다. 죽은 게 아니라면야, 산 리카르도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늘 하늘 위로 떠나고 싶어했던 그가 나름대로 어머니와 고향을 만난 셈이니 해피 엔딩이라 할 수 있다.

3. 평가

반전형 악역 캐릭터로, 중후반이 되기 전까진 원래 적이였다가 갱생해서 다시 친구로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한 번에 빵 터트리는 유형의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또한 같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인 이집트 왕자의 람세스, 쿵푸팬더 시리즈의 악역인 타이렁, 과 함께 꽤 입체적이고 복잡한 사연을 지닌 캐릭터.

매우 영리하고 모험심이 강하고 발명가 기질도 뛰어난 데다, 어렸을 때 푸스에게 먼저 친구로 다가가기도 했고 푸스를 괴롭히던 패거리에게 자기가 못 이길 걸 알았을 텐데도 괴롭히지 말라고 나서거나, 후반에 푸스가 그를 설득할 때 "불의를 보면 절대 못 참던 그 험티는 어디로 갔냐"라고 호소한 걸 보면 어렸을 때는 좀도둑질을 자주 하긴 했어도 나름의 정의가 있었던 걸로 보인다. 하지만 고아원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왕따와 무시를 당하고 살아온 탓에 부도덕함을 그대로 물려받아 도둑질을 자주 하게 됐으며, 갑자기 영웅이 된 푸스와 비교돼서 자기는 늘 겉돌고 혼자라는 열등감까지 가졌다. 또한 애초부터 하늘 위 태생인지라 산 리카르도에서의 생활을 두고 '여긴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 같다'며 괴로워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머리가 좋아서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라면 푸스나 주변인들을 이용해먹는 등 교활한 면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의 죄에 대해 죄책감은커녕 푸스와 마을 탓만 하는 등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꽤 심하며 그 이유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 거대한 복수 계획까지 세우는 잔혹한 성격에다 행동력까지 강하다. 하지만 결국 푸스의 설득에 개심하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함으로서 본성 자체가 악한 인물은 아님을 증명했다.

빌런으로서의 행적 외에도, 캐릭터 디자인이 불쾌하다며 거부감이 든다는 평이 종종 보인다. 물론 개심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결말 등으로 인상 깊은 캐릭터였다는 평도 꽤 있다.

대부분이 끝까지 악역으로 남는 드림웍스 빌런들, 특히 최종 보스들 중에서 갱생하고 해피엔딩을 맞은 거의 유일한 특이 케이스이다.

4. 기타

파일:험vm티.jpg

슈렉 1편 스토리북에서 파콰드 영주가 내린 동화 속 인물들 탄압정책에 포함되어 현상수배 포스터로 언급되는데, 슈렉 시리즈 세계관 내에서 흔한 '같은 동화를 모티브로 한 이름만 같은 동명이인'이다.[14] 슈렉 4-D에서 이 험프티 덤프티의 무덤이 나오고 뮤지컬에서도 나오지만, 장화신은 고양이의 험티와는 다른 인물이다.

슈렉 슈퍼 슬램의 시크릿 캐릭터로나 슈렉 스매시 앤 크래시 레이싱에서 잠금 해제 가능한 레이서로 등장하지만 역시 동명이인.

슈렉 미디어믹스들 중 슈렉 본편 작품에선 등장하지 않았고 게임이나 동화책, 언급 등으로만 나왔는데,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가 제대로 된 첫 영상화였다.


[1] 단, 선택은 푸스가 하긴 했다.[2] 푸스와 친구가 되기 전부터 본인의 공간에서 콩들을 심어보며 연구하고 있었다. 거기에 자동으로 물주는 장치 같은 것까지 있다.[3] 방금 전 험티가 마을에서 빠져나가겠다며 푸스에게 자신을 마을 담에서 넘겨 달라고 했는데, 그 담이 사실 험티가 방금 강탈한 마을 은행의 담이었던 것이다.[4] 이때 험티는 황금 알로 위장하기 위해 황금색 쫄쫄이를 입는다.[5] 이때 어째서 잭과 질이 푸스를 그냥 죽이거나 함께 납치하여 데려가지 않았는지, 그 이유는 잠시 후에 밝혀진다.[6] 직전에 질이 험티를 잡아 깨트려서 내용물이 쏟아지는 형태의 그림자가 나왔는데, 사실 샴페인을 흔들어 발사한 것.[7] 아주 약간의 복선이 있었는데, 하늘성 위에서 험티가 키티를 갑자기 째려보거나, 황금거위를 얻는 데 성공한 날 밤 즐겁게 파티하면서 춤추던 중 키티가 갑자기 넌 여기 있으면 안 되니 도망치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키티도 이후 정이 들고 죄책감에 진실을 말하려 한 것. 하지만 파티 분위기에다 험티가 끼어서 묻혔다.[8] 또한 콩나무가 완전히 쓰러진 것을 보고 험티의 만원경을 주운 잭이 '이제 우리가 등장할 시간이구만.'이라고 한 것도 일종의 복선이라고 할 수 있다.[9] 이때 푸스의 눈에 험티가 자기를 본 순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초반 푸스가 한 남자 집을 털 때 침대 구석에서, 술집에서 푸스와 불량배들이 이야기할 때 저 멀리 구석에서, 콩을 가진 잭과 질 뒤에서, 키티와 만난 지하 고양이 클럽에서도 고양이 옷으로 위장한 채 험티를 지켜보고 있었고, 전날 밤에는 까마귀들에게 날아갔다.[10] 이때 잭과 질이 험티네 작전에 합류해서 황금알까지 얻어놓고도 만족하지 못해서 아기거위까지 빼앗으려 협박하지만 키티에게 제압당한다.[11] 새끼 거위가 처음부터 험티를 좋아하고 잘 따른다는 복선이 있다.[12] 참고로 이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영어 숙어 Heart of Gold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관용어이다.[13] 더빙판에선 난 언제나 니가 속이 꽉 찬 녀석일줄 알았어(...)라고 한다.[14] 예를 들어 요정 대모, 곰 세마리, 럼펠스틸스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