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三たびの海峽) | |
장르 | 추리 소설 |
쪽 수 | 456쪽 |
저자 | 하하키기 호세이 |
옮긴이 | 정혜자 |
출판사 | 나남 |
ISBN | 9788930009126 |
국내 출간일 | 2012년 9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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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하키기 호세이의 일본 장편 추리소설. 일본 소설 중 매우 드물게도 조선인. 그것도 일제 강점기 말엽의 조선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2. 등장인물
- 하시근(가와모토) : 17세에 규슈의 탄광으로 징발되어 지옥 같은 탄광 노동자 생활을 한다.해방 후 귀국하여 사업에 성공한 뒤,40여 년만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시 한번 대한해협을 건넌다.
- 서진철(요시다) : 하시근의 옛 동료로 우직하고 선량한 성품.해방 후 하시근의 귀국을 도와주고 자신은 일본에 남는다.훗날 하시근이 해협을 다시 건너는 계기를 제공한다.
- 야마모토 산지 : 하시근을 비롯한 조선인을 징발해 다카쓰지 탄광에 가두고 군림했던 장본인.탄광이 폐쇄된 후 정치가로 변신, N시 시장 재선을 앞두고 하시근과 다시 만나게 된다.
- 강원범(아오키) : 다카쓰지탄광 노무감독 보조,일본 측에 붙었던 조선인 노무감독들 중에서도 특히 악랄하게 조선인을 학대했다.해방 후 야마모토 산지와 손을 잡고 탄광 역사를 은폐하려 한다.
- 사토 치즈 : 하시근과 사랑에 빠져 해방 후 조선으로 함께 온 일본 여성.총명하고 강인한 성품을 지녔다.
- 사토 도키로(하시영) : 하시근과 치즈의 아들.어머니 손에 자라 말로만 듣던 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를 알기 위해 탄광과 한,일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2.1. 다카쓰지 탄광 동료들
- 김동인 : 하시근과 함께 징용된 조선인 중 최연장자.온후하면서도 의로운 성품으로 탄광 조선인 노동자 사이에서 리더격 존재가 된다.
- 조종호 : 하시근의 탄광 기숙사 룸메이트로 커다란 몸집에 신뢰감 가는 풍모의 인물.해방을 보지 못하고 탄광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 이효석 : 하시근의 탄광 기숙사 룸메이트.소심한 편으로 탈주에 실패한 뒤 정신이상을 일으킨다.
- 현태원 : 하시근의 탄광 기숙사 룸메이트.병약한 인물로 탄광의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결핵으로 죽는다.
- 최석송 : 다카쓰지 탄광의 조선인 동료.해방 후 탄광에 남아 죽은 조선인 동포들의 무덤을 만든다.
3. 스포일러
- 주인공 하시근이 일본에 온 목적은 40년전 죽은 김동인과 동료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였다.
- 김동인은 조선인들의 리더였으며 탄광의 동료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단신으로 항의하러 갔으나 붙잡인 후 같은 조선인 감독보조들에게 거세를 당하는 치욕을 겪고 자살하였다.
- 시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하시근은 김동인의 죽음의 비밀을 알았지만 김동인의 명예를 위해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본인만 간직한 채 지냈다.
- 주인공 일행의 탈출계획을 밀고한 사람은 최석송이었다. 최석송은 설마 이로 인해 동료들이 죽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지 해방 후에도 동료들의 묘지를 지키며 속죄하며 살다가 본인도 후에 묘지에 묻힌다.
- 시장 선거를 위한 공개토론회 자리에서 하시근은 야마모토의 과거를 폭로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야마모토는 시장선거에 낙선하고 후에 체포된다.
- 하시근은 최종적으로 아오키와의 동귀어진을 계획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편지를 하시영에게만 보내며 소설은 끝이 난다.
4. 소설 원작 일본 영화
세번 건넌 해협 (1995) 三たびの海峡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장르 | 드라마 |
감독 | 코우야마 세이지로 |
각본 | 코우야마 세이지로, 카토 마사토[1] |
원작 | 하하키기 호세이 "세번 건넌 해협" |
제작 | 이시노 켄스케, 오카다 유우 |
주연 | 미쿠니 렌타로, 나가시마 토시유키, 미나미노 요코 |
촬영 | 이이무라 마사히코 |
음악 | 사토 카츠 |
제작사 | 세번 건넌 해협 제작위원회 |
배급사 | 마츠타케 주식회사 |
개봉일 | 1995년 11월 11일 미개봉 |
상영 시간 | 123분 |
상영 등급 | 국내 심의 없음 |
영화 소재가 소재다 보니 일본 기업의 투자를 받기 어려워 영화 제작비를 구하지 못해 난관에 빠졌을 때 야구선수 장훈을 비롯한 재일교포들이 찾아와 기꺼이 제작비를 투자하겠다며 연락했고 나중에는 신한은행의 투자까지 이끌어 내 제작비 확보에 성공해 제작한 영화다.
나이 든 하시근 역에 원로배우 미쿠니 렌타로, 하시근의 아내 치즈 역에 미나미노 요코를 캐스팅하는 등 호화 캐스팅으로도 유명하다. 미쿠니 렌타로는 이 작품으로 제19회 일본 아카데미상의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일본 최초로 한국 로케이션 촬영한 영화인데, 감독은 당시 반일감정이 심하던 한국에서 일본 영화를 촬영하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의 성난 반응을 우려했지만 우려와 달리 순조롭게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애초에 작품 자체가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내용이라 한국인 입장에서 반발할 만한 내용은 전혀 아니다.
영화 제작이 끝난 후 코우야마 세이지로 감독은 한국인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감독 본인과 주연배우, 원작자를 모두 초청한 시사회를 기획했다. 이후 한국에서의 배급과 개봉도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 내 투자자였던 신한은행의 양해 요청에도 불구하고 상영을 허락 해주지 않았고 결국 시사회는 취소됐다.당시 한국경제 기사 결국 한국에서는 정식 개봉도 하지 못했고, 이에 감독은 '한국인들의 의도는 이해되지만 매우 실망스럽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2]
현재 이 영화는 단 한 번도 재개봉되지 않았고 OTT에 공개되지도 않아 사실상 중고 DVD 말고는 감상할 길이 없다. 다만 어떤 누리꾼이 일본에서 중고 DVD를 구해 전체 스토리를 요약한 리뷰글이 존재한다.#
4.1. 원작과의 차이점
영화는 대체로 원작을 따라가는 편이지만 원작의 미스터리 요소를 줄이고 드라마에 집중함에 따라 여러 장면들을 극적으로 각색한 부분이 있는데, 특히 결말 부분을 완전히 바꾸었다.- 주인공 일행의 탈출 계획이 들키는 장면은 외출을 허가받은 주인공 일행이 조선인 마을인 아리랑 마을에 갔다가 안선호라는 노동자가 개인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야마모토와 부하들에게 잡혀 두들겨 맞아 죽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주인공 일행의 탈출 계획을 밀고한 최석송은 존재가 아예 사라졌고, 대신 아리랑 마을이 조금 일찍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 김동인은 숙소 대들보에 목을 매 자살하였으며 그의 시신을 본 모든 조선인들이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덤으로 김동인의 사타구니가 붉게 물들어 있어 거세당했다는 것을 대놓고 드러냈다.
- 나이 든 하시근은 병원에서 아오키를 보게 되는데, 이미 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오키에게 "복수 따위 하지 않아도 당신은 죽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즉 영화에서 하시근의 최종 목표는 아오키가 아닌 야마모토다.
{{{#!folding 【 결말 스포일러 】
병원을 떠난 하시근은 야마모토가 시내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강원범에게 받은 연락처로 야마모토에게 전화를 걸어 폐석산으로 나오게 한다. 하룻밤 동안 모든 걸 정리하고[3] 다음 날 폐석산 조선인 묘지에서 야마모토와 만나게 된 하시근은 이 폐석산을 허물 것이냐, 당신이 저지른 과오를 지워 버리려는 게 아니냐고 하자 야마모토는 이 흉물을 방치해 두고 싶지 않다, 나는 과오를 저지른 게 아니라 조선 촌구석에서 평생 밭이나 갈며 살았을 너희들에게 일자리를 줬을 뿐이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하시근은 당신 패거리들이 죽인 김동인, 안선호를 비롯한 조선인들의 묘비를 보라고 반론하고, 이에 야마모토는 돈 봉투를 꺼내며 이 돈이나 받고 사라지라고 하는데, 이에 하시근은 돈이라면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벌었다, 이 폐석산을 철거하라는 공약을 취소하라며 일갈하자 야마모토는 내가 무얼 잘못했다고 사죄해야 하나, 은혜도 모르는 조센징 같으니라고 소리치며 몸싸움이 시작되었다.
몸싸움 중에 야마모토는 넘어지며 조선인 비석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고, 이미 죽을 각오를 하고 있던 하시근은 자신이 갖고 있던 인슐린 주사를 전부 꺼내 자신에게 모두 놓아 자결한다.
그 날 오후 료칸으로 온 토키로는 료칸 직원이 건네준 봉투를 열었는데, 안에는 엔화 1억엔이 든 수표와 서투른 일본어로 적힌 하시근의 유서가 있었다. 유서에는 이 돈을 가지고 탄광에서 죽은 조선인들의 위령비를 건설해 달라는 부탁과 아버지로써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글, 그리고 산 자가 죽은 자의 유지를 이어간다면 역사는 왜곡되지 않는다. 너희 세대는 이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거라. 잘 있거라.라는 마지막 인사가 적혀 있었다.
일주일 후 하시근의 유골함을 든 토키로의 장남이 그를 배웅하는 토키로의 가족과 서 씨를 뒤로 하고 부산으로 향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난다.
}}}
5. 기타
199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9위에 올랐다.원제는 三たびの海峽으로 세번 건넌 해협이라는 제목인데 이는 주인공 하시근이 일본에 강제징용되어 건널때 한번, 조선으로 돌아올때 한번, 이후 세월이 흐른 현시점에서 다시한번 일본으로 건너게 되어 세번 건넜다는 뜻인데 한국어 제목은 심플하게 그냥 '해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