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촉 만렙의 상남자 형사, 꼭두의 뒤를 쫓는 검은 그림자. 강력계 형사. 한계절의 남동생.
평생 읽은 책이 분명 5권은 안 넘고 제비 다리를 고친 게 흥부인지 박씨인지 모를 만큼 상식은 많이 부족하지만 밀려 쓴 답안지로 경찰 시험에 합격할 만큼 ‘될놈 될’의 럭키 가이. 남들은 운이라 치부하지만,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근성이 한철 운빨의 근원이다.
이런 한철의 레이더에 걸린 건 희대의 연쇄 동사(凍死) 살인사건. 분리수거도 안 되는 쓰레기들만 쏙쏙 골라 얼려 죽이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세상은 ‘천벌살인자’라고 부르며 범인을 영웅으로 떠받들지만 한철이 보기엔 그냥 살인자고, 범죄자다. 도대체 무슨 수를 써서 사람을 얼려 죽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양 사적으로 처단하겠다는 놈들이 판치면 국가는 개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