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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8 11:57:29

한왕호/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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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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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합3. 시즌별 플레이 스타일 변천
3.1. 2015 시즌 ~ 2020 시즌
3.1.1. 하이리스크를 감수하는 공격성3.1.2. 불안정한 수동적 플레이
3.2. 2021 시즌 ~
3.2.1. 교전 설계 및 운영 능력3.2.2. 고밸류 및 변칙적 플레이3.2.3. 조커픽 및 변수 운영 취약

1. 개요

한왕호의 플레이 스타일 문서이다.

2. 종합

피넛의 플레이 스타일은 큰 틀에서 나진에서 락스, SKT, 그리고 킹존 초기를 아우르는 커리어 전반, 그리고 농심부터 젠지 2기, 한화생명까지의 커리어 후반으로 각각 구분하여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1]. 커리어 전반의 경우 강력한 메카닉을 기반으로, 육식형 정글의 정점에 있었던 캐리형 정글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커리어 후반의 경우 우수한 로지컬에 기반한 뛰어난 전황 파악 및 오더, 그리고 이니시에이팅을 통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사령관형 정글러의 모습으로 스타일이 변모하였다.

피넛의 커리어별 챔피언 폭을 통해 스타일 변화를 알 수 있는데 2010년대에는 리 신, 엘리스, 니달리 같은 육식 정글러가 피넛의 상징이라 꼽히던 챔피언이었지만 2020년대 이후에는 세주아니, 마오카이[2], 바이 등 한타 시작이 좋은 챔피언이 피넛을 대표하는 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부터는 피어리스 밴픽이 부분적으로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챔피언 폭을 늘리기 위해 신 짜오, 니달리 등 다양한 픽을 계속해서 연마하고 있다.

3. 시즌별 플레이 스타일 변천

3.1. 2015 시즌 ~ 2020 시즌

3.1.1. 하이리스크를 감수하는 공격성

킹존, 락스 시절부터 육식형 정글러의 대표 주자로 꼽혔을 만큼, 피넛의 가장 큰 장점은 하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공격성이다. 딜러형 정글 챔피언을 쥐어줬을 때 날아다니는 편인데 홀로 상대 미드와 탑과도 맞다이를 하고 그걸 또 킬과 어시로 바꿔낸다. 공격적인 아이템 트리와 동반되다 보니 뽑아내는 딜도 어마어마해서 피넛 이전의 캐리형 정글러 타이틀을 단 정글러들은 적극적인 라인 개입을 통해 적 라이너를 터뜨리고 아군 라이너를 키워서 캐리하자는 개념의 갱 위주의 캐리인 반면, 피넛은 그냥 정글 몹 먹고 자신이 성장해서 내 손으로 직접 캐리한다고 말하는 듯한 성장 위주의 캐리 플레이를 선보인다. 2016 시즌에 니달리, 그레이브즈, 킨드레드 같은 성장형 정글러가 대세였던 시절에 전성기를 맞았다는 것에서 피넛의 스타일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육식 정글러지만 갱킹보다 성장에 비중을 더 두는 타입.

그렇다고 캐리와 성장에 정신이 팔려 갱을 잘 안 오는 것도 절대 아니다. 이미 공격적인 카정으로 상대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해 놓고 먼저 갱킹을 가서 허를 찌르기도 한다. 논타겟 스킬의 적중률이 워낙에 좋아서 갱 성공률도 상당히 좋은 편. 심지어 비교적 평가가 덜 좋았던 탱커형 정글 챔피언을 플레이할 때도 그라가스로 스코어 못지 않은 토스를 보여주며 상당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성장만 좋았다면 크래쉬와 비슷한 유형이었을 텐데 갱도 워낙 잘하다 보니 그보다 몇 수 위인 타입이 된 것이다.

대회에서 나온 픽 중에서 피넛의 시그니처 픽은 니달리와 엘리스이다. 시그니처 픽답게 전적도 어마어마한데, 2018 시즌 종료 기준 니달리 24전 20승 4패(83.3%), 엘리스 39전 30승 9패(76.9%)라는 시그니처 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무시무시한 성적을 자랑한다. 전적이 쌓일수록 승률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전적이 꽤 쌓였음에도 80%대와 70%대라는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논타겟 스킬 적중률과 갱킹 성공률이 높은 것도 엘리스의 고치 적중률, 니달리의 창 적중률이 한몫한다.[3] 엘리스는 스코어의 그라가스마냥 경악스러울 정도로 잘하며, 티어가 좀 내려간 2016 서머나 LCK에서도 혼자만 승률이 어마어마했다. 대체로 탱커로 운영했던 엘리스를 누커형으로 바꾼 장본인.[4] 리 신 또한 압도적인데, 더 이상 리 신이 1티어가 아니라고 공인을 받던 상황에서 리 신을 다시 부활시켰다. 초기에는 맵에 미치는 영향력 하나는 역시 피넛답지만 족족 맞추는 니달리의 창이나 자석이 달린 듯한 엘리스의 고치와는 대조되게 이상할 정도로 음파(Q)를 많이 미스하는 모습이 보여서 팀 감독의 포킹 리 신이 빙의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케스파 컵에서 창이나 고치 급으로 음파를 맞추고 딜을 빌드한 리 신으로 상대 딜러들을 원콤내고 팀을 우승시킨 것을 계기로 2017 스프링 및 MSI에서는 리 신으로 전승을 하는 등 리 신 운영 능력 역시 클래스에 걸맞게 되었다.

또한 스위프트윙드조차 가볍게 능가하는 강타 괴물이다. 오브젝트 강타 싸움 승률도 승률이지만 다른 정글러들이 해내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스틸을 여러 번, 그것도 쉽게 해낸다는 것이 피넛의 무서움. 피넛의 장점인 메카닉적인 우수함과 말도 안 되게 빠른 순간 판단력이 시너지를 이루는 사례 중 하나다. 피넛의 강타가 더욱 말이 안 되는 이유는 중립 오브젝트 관련해서 선수들의 견제 플레이가 완벽한 2016 ~ 2017 시즌 LCK에서 그 마크를 뚫고 터져나오는 빈도가 심심찮기 때문. 물론 피넛도 ROX와 SKT라는 초강팀 소속이라서 이쪽 선수들도 스틸 판을 잘 깔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그리고 그 두 강팀이 설령 판을 깔아주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도 불리한 확률을 홀로 너무 잘 뚫어낸다. 심지어 SKT 이적 이후 폼이 예전 같지 않을 때에도 바론 스틸이나 용 스틸을 가볍게 해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또 피넛의 육식성을 강조할 때 메카닉적인 부분만 강조한다면 절반만 보는 것이다. 단순히 국지적인 갱킹 센스가 좋고 정글 사냥 시 스킬 분배나 동체 시력, 반사 신경 등이 좋은 것만으로 육식의 정점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8 시즌에 대다수 LCK 팬들이 의구심을 갖던 챔피언이자 손빨이 정말 안 받는 스카너로 캐리하는 것만 봐도 피넛의 공격성은 메카닉 외적 부분을 포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5] 괜히 2016 시즌에 김동준 해설이 피넛식 정글 캐리의 핵심은 합류전, 속도전에서 전황을 순간적으로 넓게 예측하고 판단하는 능력에 있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커즈의 1인 정글 시절이었던 17 롱주보다 18 킹존이 팀적으로 더 치고 나갈 타이밍을 잘 잡는다는 평가 또한 이런 피넛의 장점이 반영되었다고 평할 만하다. 이것들은 부진했던 시기 차출되었던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최우범에게 크게 어필되기도 했다. 이러한 면모를 바탕으로 피지컬과 공격성을 앞세워 게임을 폭파시키던 초창기 시절 이후의 부진을, 게임을 보다 지능적인 운영으로 풀어나가는 스타일로 바꿔서 부활할 수 있었다.

3.1.2. 불안정한 수동적 플레이

아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아군 선수들이 주도권을 가져서 능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때는 압도적인 메카닉을 바탕으로 게임을 캐리하는 선수이지만 반대로 아군 선수들의 주도권이 넘어가 수동적으로 플레이할 때에는 불안정해진다. 이 말은 선수들이 무조건 상대 선수를 CS나 솔킬로 찍어눌러줘야 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피넛에게 시야나 합류 속도 등을 활용해 선공권과 주도권을 쥐어줄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6] ROX는 쿠로가 자신의 단독 득점 기회를 포기해서라도 피넛의 득점 기회를 더 늘려주는 경향이 있었고, SKT도 피넛이 가장 잘 나갔던 시기, 그러니까 스프링 2라운드 ~ MSI를 보면 팀 단위에서 피넛에 대한 지원을 여러 측면에서 높이면서 피넛 본인과 팀이 동시에 절정의 폼을 보였다.

이렇게 칼자루를 쥐어준 피넛은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상위권 캐리형 정글러이다. 클리어러브와 같은 반드시 자신의 챔피언 성장치를 높게 가져가야 하는 단선적 의미의 캐리형 정글러가 아니라, 직접적인 득점 찬스만 주면 누구보다 득점을 잘하는 정글러인 셈. 하지만 20년대 이전의 피넛은 벵기로 대표되는 라인전부터 선수들끼리의 격차를 안정적으로 더 벌려나가는 형식의 정글 운영에는 다른 LCK 최상급 정글러들에 비해서 크게 장점이 없었다.[7] 2017 시즌 후반에 피넛의 폼이 폭락한 것은 일단 초식 정글 메타가 오니까 본인의 폼이 떡락한 게 제일 크고, 팀적인 영향을 찾자면 SKT의 불안해진 초반과도 관계가 조금은 있다. SKT의 초반 라인전이 약화되면서 필연적으로 각 라인을 커버해야 되고, 그 과정에서 상대 정글에게 주도권이 넘어가게 되고 그러니 동선을 읽혀 자꾸 끊기는 장면이 나오면서 악순환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메카닉이 뛰어난 피넛의 강점이 반감된다.

즉 아군이 최소 두 라인 이상 이기고 있을 때 주도적인 플레이로 게임을 터트린다[8]는 것인데, 사실 두 라인이 압도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정글러라도 캐리가 가능한 수준의 격차이다. 선수들이 이겨줄 때 잘한다는 당연한 게 피넛만의 장점인지는 의문 부호가 항상 따라붙는 것. 애초에 말린 게임을 피넛 혼자서 풀라는 이야기도 아니고 여태 피넛이 몸담았던 팀들을 생각하면 최소한 미드와 같이 풀어나갈 수 있었다.[9] 그리고 선수들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망하기 전에 뒤를 봐주는 게 정글이 해야 하는 일이고, 그게 안 된다면 반대쪽에서라도 이득을 취해야 하는 게 정글러이다. 라인이 다 터져서 할 게 없다고 한다면 그렇게 될 때까지 정글러는 대체 뭐했냐고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만큼 터지기 전에는 라인이 불리하니 정글러가 할 게 없다고 한다면 이건 선수들이 라인전을 전부 이겨서 떠먹여줘야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수준의 정글러라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또한 장점 부분에서 합류전과 속도전이 정말 좋다고 서술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정작 막상 진짜로 정글러의 역량이 중요해진 2018 시즌 후반기부터는 이러한 평가에 비해 장점조차 애매해져버린 폼을 보이고 있다. 반반 가주다 못 가주다 하는 선수들 데리고 적극적으로 팀을 쥐락펴락하며 주목받는 이승용, 김장겸, 김태민 같은 후배 정글러들이 많아졌는데, 피넛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순간 판단력과 교전 개시 능력이 고평가를 받고 중요해진 메타에서 정작 그 장점을 잃어버리면서 정체되었던 것. 나이를 먹어서 폼이 떨어졌다고 하기도 뭐한 게 피넛은 워낙 데뷔를 빨리 했기 때문에 1998년생으로 한창 팔팔할 나이고, 팀에 적응하느라 불안했던 2017 스프링 1라운드나 본인 및 봇 듀오의 연습량 문제로 슬럼프를 겪었던 2017 서머와는 그 문제의 수위가 다르다는 우려가 높아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피넛을 표현하는 말 중에는 안 써본 팀은 고평가하고, 써본 팀은 저평가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ROX 팬들 정도를 제외하면 피넛이 몸담았던 SKT나 킹존의 팬들은 피넛이라고 하면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 두 팀에서 공통적으로 피넛은 스프링 때 정말 잘하다가 서머 - 월즈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롤러코스터 급의 기복을 보여줬는데, 팀의 한 해 농사를 평가받는 서머와 월즈에서 이런 피넛의 기복 맛을 한 번 맛보면 고개를 젓게 되는 것. 어떻게 보면 가을에 귀신같이 폼이 올라오는 젠지 같은 면이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그런 피넛이 2019 시즌에는 젠지에 몸을 담게 되었다는 것. 그런데 이상하게 젠지에서는 스프링부터 뭔가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줘서 아직 1주차 밖에 안 끝났는데 젠지 팬들은 벌써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리고 젠지에서 최악의 흑역사를 끝도 없이 갱신하며 이런 저평가에 쐐기가 박히고 있다. 어째 2016 시즌에 ROX에서 보여준 미친 폭발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2017 스프링과 MSI가 끝난 이후로는 점점 안 나오더니, 2018 스프링 때 다시 반짝하고서는 계속해서 폼과 커리어가 떨어지는 중이다. 피넛을 100%로 활용하려면 강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피넛에게 카정을 하던 갱킹을 하던 운영을 하던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프리롤을 줘야 한다.

그러나 LPL에 넘어가서는 탑과 미드가 라인전을 탈탈 털리는 것이 일상인 팀에서 비행기 좀 태우면 샤오롱바오, 카나비와 함께 LPL 3대 정글러라 볼 수 있을 정도로[10] 파괴적인 초반 갱킹과 스노우볼링을 보여주는 선수로 변하면서 피넛을 억제한 것은 팀 선수들이 아니라 코칭 스태프와 LCK라는 리그의 성향 아니냐는 목소리도 상당히 고개를 들고 있다.[11] 젠지가 2019 시즌에 아예 답도 없이 망하면서 피넛이 거쳐간 강팀 팬들에 의해서 이 문단도 끊임없이 부정적인 쪽으로 서술이 바뀌어 갔지만, 피넛이 부진한 시기에는 라인전을 반반 가는 것이 아니라 답도 없이 밀리는 멤버들이 항상 팀에 있었다.[12] 이 선수들이 원래 못했던 선수들이 아니라 하필 그 시기 기량 하락으로 라인전 폼만 최악이던 시기다 보니 타 라인의 저력과 이 선수들의 세탁력을 감안하면 피넛이 현 LPL에서 하고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적극적으로 하기 애매했을 수도 있다. 2020 시즌의 피넛은 말리면 세트를 날리지만, 풀리면 둘 다 LPL 17위인 탑과 미드를 동시에 버스 태우기도 한다. 사실상 ROX 시절의 막강한 공격력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으나 그걸 제대로 써먹는 팀이 LCK에 드물었던 셈. 이후 MSC에서 LCK가 LPL에게 완패하고 커즈, 클리드 등이 카사와 카나비 등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클리드도 SKT 시절까지는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맹활약하던 정글러인데 LCK와서 공격력이 감퇴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만 LPL에서도 결국 시즌 후반에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기복 문제는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LGD가 플레이오프에서 침묵한 것도 다른 라인의 부진도 있지만 피넛의 갑작스러운 기복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나마 선발전에서는 IG를 정글 차이로 때려잡고 월즈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월즈에서도 기복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그룹 스테이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재 피넛의 기술적인 단점이 2020, 2021 시즌 활약을 통해 완전히 반박된 상황[13]에서 진짜 아쉬운 것은 2019 시즌 말고 망한 적이 없는 시즌별 기복에 비해 아쉬운 시즌 내에서의 기복.[14] 이런 부분이 똑같이 MSI 우승이 커리어 하이이며 전성기가 매우 길었던 얀코스, 카사와 비교해서 피넛이 오히려 약간 아쉽게 평가받을 수도 있는 원인이다. 미키엑스를 만나기 전 얀코스의 기복이나 카사의 멘탈과 비교해도 이런 방면에서 피넛의 꾸준함은 분명 아쉽다는 평가다. 그나마 이후 농심, 이후 젠지로 이적한 후 어느 정도 희석됐다.

3.2. 2021 시즌 ~

3.2.1. 교전 설계 및 운영 능력

2021 시즌 LCK 복귀 이후로는 운영 능력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LGD에서 오더 능력을 습득하며 팀내에서 메인 오더 역할을 도맡고 있는데, 이 운영 능력 하나만으로도 미드가 빈약한 농심을 최상위권까지도 노려볼법한 팀으로 만들었다. 2서머엔 이 기량을 인정받아 시즌 MVP까지 차지했을 정도.

2022 시즌 젠지 이적 이후에도 여전히 탁월한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피넛을 빼면 젠지라는 팀은 이전과 같이 체급만 무식하게 센 팀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15] 젠지 2기 이후로는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변했는데, 메카닉은 데뷔 초보다 크게 하락했지만[16] 메타를 선두하는 챔피언 폭, 감독인 스코어의 영향을 받은 기상천외한 동선 설계 능력을 습득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17]

3.2.2. 고밸류 및 변칙적 플레이

챔프폭 역시 변화했는데, 농심 시절엔 당시 핫픽이였던 다이애나, 젠지 때는 세주아니와 마오카이를 자주 픽하고 있다. 특징이라면 초반은 조금 약하지만 고밸류이자 한타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것으로, 본인 포지션이 많이 변화 됐다는 게 느껴진다. 종종 니달리, 엘리스, 리 신 같은 육식형 정글을 꺼내지만, 아무래도 메이킹과 운영 위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 특성상 시너지가 잘 나지도 않고, 위에서 언급된 니달리 같은 경우엔 심각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2 시즌, 특히 서머부터는 개인의 폼도 좋은데 LCK내에서 최고로 변칙적이라 예상하기 매우 힘든 정글 동선에[18] 라인전, 한타를 지배하는 오더까지 2016 시즌을 넘어서는 폼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1시드로 월즈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월즈에서는 상술한 단점이 다시 터지며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예전의 앰비션처럼 젠지의 운영에 있어서 피넛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피넛이 부진하면 팀 전체에 큰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피넛 자신과 젠지의 큰 숙제가 되었다. 결국 2023 시즌에 와서도 LCK에서 스프링 서머를 모두 우승해놓고 정작 MSI, 월즈에서 그 숙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BLG에게 대패하여 탈락함으로써 절망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특히나 라운드마다 메타가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전에서 많이 상대해보지 못해 익숙하지 않은 팀과 메타 대한 대처가 좋지 못하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부각이 되며 커리어를 쌓을 적기라고 평가받았던 기회를 다 놓치는 바람에 피넛에 대한 평가도 많이 박해지게 되었다.

3.2.3. 조커픽 및 변수 운영 취약

때문에 현재 피넛은 유리한 상황에서 확실한 오더와 초반 설계로 맹활약을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는 성장을 지향하는 오더가 역으로 독이 되어 침묵해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대체적으로는 팀의 전반적인 운영과 초중반을 잡아주는 좋은 선수지만, 이 부분을 집중공략 당하거나 예상을 벗어난 조커 픽 및 변수 운영 등에 무력해지는 약점이 있는 선수라 볼 수 있다.[19][20] 이 점은 변칙적인 동선과 교전 설계에 매우 특화된 LPL 정글러들에게 고전하면서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피넛의 단점이다.

2024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는 기존의 도란+딜라이트와 더불어 제카-바이퍼라는 새로운 쌍포와 함께하게 됐다. 스프링, 서머 모두 시즌 극초반에는 영입 당시 체급 원툴이던 23시즌 한화생명에 브레인이 되어줄 것이란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활약으로 불안감을 자아내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였다는 듯 운영 면에서나 교전 설계면에서나 모두가 기대하던 총사령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챔프폭 면에서도 서머 시즌 극초반엔 캐리형 정글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샀지만 이내 완벽히 적응하면서 한화생명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특히 서머시즌 플레이오프에 접어들어서도 세주아니-마오카이-바이 3신기와 더불어 새로 장착한 자이라까지 완벽하게 활용하며 오너와 캐니언을 완벽히 압살하였고 결국 한화생명(구 락스)에 8년만의 우승컵을 다시 안겨주었다.

21년 이후의 피넛은 롤판에서 노련한 노장의 이상적인 커리어를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글러를 포함한 많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노쇠화로 인해 피지컬이 떨어져 고전하는데, 피넛도 여기서 100%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피넛은 이를 받아들이고 이전부터 칭찬받아온 인게임 이해도와 오더, 수많은 실전 경험을 앞세워 팀의 운영과 초중반 설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령관형 정글러로 변신하는데 성공했고, 오히려 커리어 말년에 들어서 더욱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고 평가도 높아지게 되었다.

[1] 젠지 1기의 경우 단점 위주로 부각된 본인 커리어 최악의 시기로서 평가되며, LGD는 전자와 후자 사이의 과도기적인 구간으로 볼 수 있다.[2] 공식전 기준 50전 이상 플레이하면서 승률 80%가 넘은 필살기급 픽이다.[3] 2016 스프링 1라운드 스베누전에서는 상대 정글 버프 몹까지 모조리 독식해서 적 챔피언들이 게임 내내 단 한 번도 버프를 먹지 못하는 14버프 컨트롤을 시전하기도 했다. 그 경기에서 딜을 다 넣고도 마지막에 꽂힌 창 한 방 때문에 버프를 수도 없이 뺏긴 플로리스의 그라가스가 고통받으며 도망가는 장면은 LCK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픈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니달리가 밴이 되지 않았을 때 바로 칼픽하고 박수치며 매우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다.[4] 피넛 이전까지의 엘리스는 딜은 어느 정도 보장되니 생존력을 기르고 지속적으로 딜이나 CC기를 지원하며 상대를 괴롭히기 위해 탱템을 두르고 딜템이라고 해봐야 2코어 정도이기 마련이었데 피넛은 그 자리에 그냥 딜템을 우겨넣었다. 방템이라고 해봐야 어그로를 뺄 수 있는 수호천사나 존야 정도. 때문에 피넛의 엘리스는 상대를 암살하고 다닌다.[5] 스카너를 처음 꺼낸 선수가 2014 시즌에 피넛의 프로토타입이었던 스피릿이라는 점은 묘하다. 물론 LCK 복귀 후의 스피릿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피넛보다도 기복이 더 큰 피넛의 하위 호환에 가까운 폼을 보여주고 있다.[6] 2016 시즌의 쿠로, 2017 시즌의 페이커, 2018 시즌의 비디디, 2022, 2023 시즌의 쵸비를 떠올린다면 이해가 쉬울 수도 있다. 세 선수 모두 해당 시즌 라인전 능력과 함께 기가 막힌 합류와 맵 전반을 아우르는 킬 관여율을 보여준 바가 있다.[7] 이렇게 한 발 거리를 두고 간접적으로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의 정글 운영을 팀적으로 시도할 때는 블랭크커즈와 같은 식스맨 경쟁자들이 피넛을 보완하는 모습이 많았다.[8] 이는 벵기와 비슷하면서 다른데, 벵기는 두 라인 이상 이기고 있을 때 커버 능력으로 아군의 캐리력을 극대화한다면 피넛은 더 공격적으로 상대 정글을 말리게 만들고 자신의 캐리력을 극대화한다.[9] 피넛이 2018 시즌까지 있었던 팀들의 미드는 해당 년도에서 세체미라고 하는 전세계 원탑급 기량의 미드 혹은 최고는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미드들이었다.[10] 샤오롱바오가 떡락하고 티안이 정신을 차리는 시점에서도 카나비와 함께 한결같은 정글 캐리를 보여줘서 비행기를 태울 것도 없게 되었다.[11] 실제로 농심 / 젠지 2기 이후 피넛은 인터뷰에서 LPL에서의 코칭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12] 뱅은 최악의 번아웃을 겪었고, 플라이는 치명적인 노쇠화가 왔으며, 프레이는 사실상 두 가지를 섞어 겪었다고 봐도 반론이 없을 정도였다.[13] 2017 서머, 2018 서머의 부진과 2019 시즌의 먹튀짓이 어느 정도 당시 본인의 한계냐 아니면 팀과의 상호작용 문제냐에 대한 이견은 있겠지만 그러한 한계가 실존했다 해도 20~21 피넛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14] 이 부분은 SKT 시절 동료였던 후니와 매우 유사하다. 전성기를 처음 맞은 2016 시즌을 제외하면 꾸준했던 해가 없는데, 데뷔시즌인 2015 시즌 빼고 기복 없이 넘긴 해가 없는 후니와 거의 동급.[15] 당장에 역체후보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축했던 17 슈퍼팀 체제의 kt, 기존 바텀 라인과 새로운 선수들을 조합하면서 황금기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평가받았던 20~21 반지원정대의 젠지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확실한 오더의 존재 유무 차이였는데, 당시 슈퍼팀 체제의 kt는 데프트를 제외하고 서로 오더가 되는 플레이어이다 보니 서로간의 오더 충돌로 인하여 한타에서 문제점을 극복하기 못하였고 2017 스프링 준우승 - 서머 3위를 모두 T1을 상대로 기록하여 리그 우승 실패 및 월즈를 진출하지 못하는 대참사를 기록하였다. 20~21 반지원정대의 젠지는 선수들의 폼은 다 매섭지만 메인 오더를 맡을 선수가 없고 병사형 스타일이다 보니 2년간 스프링 준우승 - 서머 3위의 데자뷰 성적을 보여 주었고 월즈에서도 기대치에 맞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었기에 확실한 메인 오더가 가능한 피넛의 합류가 더더욱 호재인 셈이다.[16] 2022 서머, 2023 스프링 우승 과정에서는 논란이 크지 않았으나, 2023 MSI에서는 니달리를 기용했을 때 명백한 메카닉 저하가 확인되었다. 16 ROX 시절 피넛의 니달리는 압도적이기로 정평이 자자했던 적이 있던만큼 체감이 된다.[17] 피넛이 아직 어린 신인으로 평가받고, 스코어의 기량이 정점에 달했다고 평가받는 2016 시즌에는 정작 둘의 성향이 각각 초공격적인 피지컬 위주의 정글러 - 변칙 동선과 운영에 특히 강세를 보이는 뇌지컬 정글러로 양극으로 평가받았는데, 2022 시즌에는 피넛이 당시의 스코어만큼의 나이와 경력을 쌓기도 했고, 스코어 본인이 감독으로 함께하게 되어서 장점을 닮아가게 된게 재미있는 점이다.[18] 뽀삐로 드래곤 둥지 벽을 쿨하게 점멸을 쓰고 넘어가 예상하기 힘든 위치에서 갱을 들어가기까지 했다.[19] 이러한 피넛의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당시 17 SKT에서는 블랭크, 18 킹존에서는 커즈가 교체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2, 23의 젠지는 정글에 마땅한 교체 선수가 없었다.[20] 실제 2022 월즈를 우승한 표식이 김민교 방송에 게스트로 나와서 4강 젠지전에 대하여 언급하기로 "모글리 코치가 피넛은 자기 과다. 본인이 설계된 구조로 경기가 진행이 되면 정말 잘하지만 변칙적인 운영과 같은 변수에 의외로 약점이 커서 킨드레드를 추천해주었는데 그게 잘 먹혀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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