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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3:51:47

한강 정모

한강 가즈아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실제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한강 정모.png

원문[1]

파일:한강 코인별.jpg
루나가 추가돼야 할 것 같다
요새 한강물 따뜻하냐?
- 주갤럼
떡락이다! 한강 가즈아~!!
- 빗갤럼
xxx간 호구 없제?
- 토갤럼
말 그대로 한강 바닥에서 정모한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한강에서 단체로 뛰어내린다는 뜻. 현실에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여러 사람들이 절망한 나머지 한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 후에 그 시체들이 강바닥에서 서로 정모를 벌인다는 드립이다. 물론 투기 및 투기 실패로 인한 자살을 희화화 하는 블랙 유머다.

2. 상세

디시인사이드주식 갤러리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다. 물론 주식하다 실패한 사람은 최소 박정희 정권 때부터 있어 왔고[2] 그 이후로도 3저 호황 종식-걸프 전쟁 때나 90년대 중반 주가조정기, 1997년 외환 위기, IT 버블 붕괴, 카드대란, 서브프라임발 경제위기 등의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주식하다 인생 망친 사례가 집중적으로 뉴스에 나왔던 만큼 주식하다 망하면 한강 간다는 말 자체는 훨씬 이전부터 쓰이기는 했다. 주가폭락 등 소액 일반 주식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자들에게 집단으로 큰 피해를 입히는 상황이 벌어지면 우스갯소리로 나오는 말이다. 주식이 크게 떨어진 날에는 오늘 한강물은 따뜻하게 덥혀지겠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너무 자주 쓰이다 보니까 2011년에 쓰이는 주갤 자동짤방에서는 아예 "요즘 한강물 따뜻하냐?"라는 문장이 적혔을 정도다. 토토 갤러리에서도 베팅한 팀이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해 막대한 돈을 잃은 경우에도 이 드립이 나오기도 한다. 2010년대 말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만들어진 네오 주갤 비트코인 갤러리에서 많이 쓰인다.

점차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큰 경제사건이 일어나면 정모를 가기는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번호표를 배부한다거나 뛰어내릴 때 즈음엔 이미 주가 회복했겠다거나 등등 다양한 드립으로 발전했고 심지어 한강물의 온도를 알려주는 앱도 나왔다. 사실 이건 낚시꾼용이었다는 게 함정.

기록에 따르면 4.19 혁명 때도 쓰였는데 안법고등학교 선생님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데모 중이던 초중생에게 사사오입, 부정선거에 대한 설명을 하자 분노한 학생들이 한 말이라고 한다.

3. 실제

사실 단순한 농담은 아니다. 실제로 한강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이 매년 적지 않다. 매년 한강에서 약 2천여 건의 시신이 발견되고, 200~300여 명의 시신이 한강에서 인양된다. 한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한강사업본부를 비롯해 119에서 심각하다고 생각할 정도다. 한강사업본부 공무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두 가지가 드라마 촬영과 투신자라고 하니 말 다했다. 그래서 다리 난간에 올라가지 못하게 방지하는 장치를 설치하고 곳곳에 자살 방지용 메시지를 새기는 추새였지만 역효과를 내는 점이 부각되었다. 마포대교 문서 참조. 블랙 유머 자체가 실제 사회문제를 비꼬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후지산 기슭의 주카이 숲은 심령 스팟으로도 유명하지만 자살 명소로도 악명이 높다. 이와 관련해 본 항목과 같은 비슷한 별칭 및 그에 따른 개드립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입시 스트레스가 심각한 한국 특성상 '한강대 퐁당과', '한강대 자살과' 드립도 있을 정도다.

혹시나 한강에서 떨어지더라도 수영만 잘 하면 살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지 않기를 바란다. 진짜로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린다면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사경찰이 배타고 뛰어오겠지만 부유물 때문에 물빛이 탁해 근거리의 사물 분간도 힘들고 유속도 느리지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한강 수심이 매우 깊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부분적으로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2~5m 가량으로 매우 얕다. 한강 대교 위에서 다이빙하면 대체로 바닥에 그대로 내동댕이 쳐지는 상황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암초에 꽂히거나, 강바닥에 쌓여있는 뻘 안으로 빨려들어가거나 꽂혀서 세게 부딪힌 충격으로 잘못되면 요르단강 간다. 높은 곳에서 입수할 때의 충격은 전문적으로 훈련한 선수들에게도 결코 만만한 게 아니고, 입수 자세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면 입수 충격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 대부분 한강의 대교들의 높이를 감안한다면 안전한 입수를 위한 수심은 대체로 20m 가량이 확보되어야 한다.[3]

4. 기타

수능 갤러리 같은 곳에서도 종종 쓰인다. 이쪽은 안타깝지만 수능시험이 끝나거나 성적이 공식 발표된 날 즈음하여 수능 성적 비관 관련 수험생 자살 뉴스가 연례행사처럼 꼭 등장하다 보니 쓰이게 되었다. 이른바 '서성한'을 서강대교+성수대교+한강대교로 해석하는 드립도 있다. 게임 관련 갤러리에서도 강화에 실패하거나 키트 같은 사행성 컨텐츠가 망하면 자주 나오는 드립이다.

한강 외에도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금호강, 태화강, 한탄강, 소양강 등의 지방 하천을 치환해서 사용하는 용례도 있다.[4] 당연히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끼리 우스갯소리로 쓰는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예상부지의 부동산을 산 사람을 조롱하는 말로 '낙동강 정모'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고 부산에서 출마하다 낙선할 경우 영도대교에서 익사한다는 전설이 있다.

외국 버전으로 건너갈 경우 허드슨 강 정모, 미시건 호 정모(미국)[5], 암스테르담 운하 정모(네덜란드), 아라카와 강 정모(일본)[6], 아케론 강 정모(그리스)[7], 테베레 강 정모(이탈리아), 황하 강 정모(중국)[8], 템즈 강 정모(영국)[9], 센 강 정모(프랑스), 라인 강 정모, 슈프레 강 정모, 엘베 강 정모(독일), 볼가 강 정모(러시아)[10], 보스포루스 정모(튀르키예)[11], 요르단강 정모(이스라엘)[12] 등등으로 치환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야 유머로 자주 쓰이지만 자살의 희화화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만큼 공적인 매체나 자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 사실 웬만한 블랙 코미디가 다 그렇긴 하지만. 2020년 10월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홍보포스터에 쓰인 문구들이 논란이 되었는데 그 중에서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타다가 한강 갈 뻔'이라는 내용도 공인이 자살을 희화화한다고 지적을 받았다.

병원 경영 게임인 Project Hospital에서 "주가 폭락"이라는 이벤트가 존재하는데 발생하면 신경의학과와 순환기내과의 중환자들이 뭉탱이로 실려온다. 병원에 실려오는 이유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같이 스트레스성 계열 건강문제에서부터 머리에 총상, 외상성 뇌손상 등 자살 실패로 실려오는 환자들도 많다.

맨 인 블랙 3에서 제이가 1969년으로 시간 여행을 가기 위해 크라이슬러 빌딩에서 타임점프로 뛰어내리던 와중 경제 침체를 알리는 신문과 함께 사업가 두명이 빌딩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13]

5. 관련 문서



[1] 주작이다. 사진부터 비가 내려 한강이 불어나 흙탕물인 상황이고, 설령 비가 내리지 않은 강이라 해도 한강의 유속은 인간의 힘으로 쉬이 빠져나올 수준이 아니며, 운이 좋아서 빠져나왔다고 해도 탈진하면 탈진했지 저렇게 물가에서 한가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2] 1962년 4대 의혹 사건과 1978년 건설주 파동이 대표적인 예이다.[3] 가평에 있는 아시아 최대 깊이인 스쿠버 다이빙용 수영장이 수심 26미터, 해군기초군사교육단의 이함훈련 및 전투수영 연습용 수영장이 수심 20미터다.[4] 다만 부산은 아래의 전설이 있는 영도대교와 부산판 마포대교가 된 광안대교 혹은 새로 각광받는 부산항대교가 더 많이 언급된다.[5]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뒤에 언급되는 2010년대까지 세계 경제를 곤란하게 만든 세계 경제 공황을 일으킨 주범급 사태다. 미시시피강 정모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월가가 있는 뉴욕의 허드슨 강 정모나 CME 선물거래소가 있는 시카고의 미시건 호수 정모가 더 흔하다.[6] 아라카와 강은 일본 도쿄에 있는 강 중 하나다. 그리고 이름의 뜻이 황천... 삼도천 정모 1[7] 아케론 강은 그리스에 있는 하천이다. 여담으로 아케론(Ἀχέρων)은 그리스어로 슬픔, 비통함을 상징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다섯 강 중 하나인 아케론강과 이름이 같다.(!) 삼도천 정모 2[8] 이쪽은 또 증시가 폭락하는 바람양쯔강에서도 정모하게 생겼다.[9] 과거에는 아이작 뉴턴이 과잉 투자했다가 이 정모에 참가할 뻔한 남해거품사건이 있었고 현대에는 브렉시트 때문에 주식과 환율이 심각하게 안 좋아졌다.[10] 한때는 소련 붕괴로 인해 경제가 파탄났고, 얼마 전까지도 저유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인한 경제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영 좋지 않았었는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령된 대규모의 경제제재로 인해 완전히 증시가 폭락했다.[11] 세계 자살비율 최저국 중 하나긴 하지만(이슬람은 자살을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수치로 여긴다.) 리라화가 말 그대로 박살난 정도에 중국, 러시아로부터의 높은 경제 의존도로 인한 경제난, 청년실업이 심화되면서 여기서도 보스포루스 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난다. 덕분에 보스포루스 해협의 대교들은 도보 통행이 금지되었다.[12] 한국에선 한강 정모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정모일 것이다. 심지어 이 어휘는 외국에서도 관용어로 쓰인다. 삼도천 정모 3 최근에는 하마스헤즈볼라와 전쟁도 겨들고 있다.[13] 대공황(1929)이 69년보다 더 옛날인데 왜 나오냐면 작중 타임점프는 그냥 시간을 뒤로 돌리는게 아니라 아예 공룡시대쯤까지 한번에 쭉 갔다가 다시 앞으로 돌려서 시간을 맞추는 식이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