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본래는 "빛은 파동과 입자 두 가지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라는 식으로 교양 계열 방송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과학적 표현을 풀어쓸 때 등장하던 표현이나, 유행어로서는 다소 다른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대체로 2018년 3월에 웃긴대학의 일부 유저들이 사용한 것이 시초로 여겨지지만,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코미디빅리그의 프로그램이었던 '2018 궁예' 및 '2018 ~ 2019 장희빈'꼭지에서도 사극 내레이션 말투로 추정된다.[1] 이후 이말년씨리즈 2018의 삼국지 여포전 8편에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2][3]
실제로 학계에서 사용되지는 않는다. 어떠한 학설이 다수나 전체의 지지를 얻는다고 하여도 언젠가 이를 뒤집을 학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통설' 또는 '다수설' 정도로만 표현한다. 정설이라는 것은 바른 학설이라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반하는 이론은 틀렸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학문이라는 것의 본질이 비판가능성에 있음을 고려할 때 비판 가능성을 배제하는 의미가 되어 그 자체로 학문의 본질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진짜로 정설이라고 할 만한 기본공리들이나 주류 이론은 이미 정"설"이라고 부르지 않으니 역시 용례가 없다.
2. 사용법
처음에는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전개하다가 뜬금없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한 뒤에 "~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덧붙임으로써 마치 공신력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보는 이로 하여금 헛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 이 드립의 포인트다.[4]신원 불상의 인물에 대해 추리하는 글에서 쓰이기도 한다. "umanle는 사실 대한민국 인터넷을 감시하기 위해 투입된 NSA 소속 슈퍼컴퓨터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 같은 식이다.
자신이 직접 언급했다간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인물을 언급할 때 "그 분의 정체는 사실 외계인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는 식으로, 학계의 정설일 뿐 스스로의 의견은 아니라는 방식으로 면피할 때에도 쓰인다.
최근에는 이를 또 비꼬아 '학계의 두루미[5]', '학교의 점심', '정계의 학설' 등으로 쓰인다.
글의 말미에 위와 같이 제법(?) 권위 있어 보이는 학계의 사진까지 첨부해 주면 좋다. |
그 외에도 정설의 학계, 정학의 설계, 학계의 청설모, 학교의 점심, 학계의 전설 등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사용된다.
3. 관련 문서
[1] 단 '정설'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았고, "오늘날 학계에서는 궁예/장희빈의 이러한 ~을/를 ~(으)로 추정하고 있다."와 같은 식이었다.[2] 그러나 삼국지 여포전은 7월에 연재되었고 해당 웹툰 자체는 8월에 완결이 났는데 정작 '학계의 정설'이라는 표현은 10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3] 일단 이말년 작가의 경우 여포전 만화에서 사용하기 전부터 침착맨 인터넷 방송에서 이미 학계의 정설 드립을 이전부터 종종 사용했었다.[4] 의외로 학계의 정설이라는 말이 진짜 학계에서 나온 주장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5] 학이라는 중의적인 표현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