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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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루텐베르크 전투 ,1762년 7월 23일, | 영국-하노버-헤센-브라운슈바이크 | 프랑스-작센 | ||||
| 라이헨바흐 전투 ,1762년 8월 16일, | 프로이센 | 오스트리아 | ||||
| 프라이베르크 전투 ,1762년 10월 29일, | 프로이센 | 오스트리아 | ||||
| <colcolor=#fff> 하스텐베크 전투 Battle of hastenbeck Schlacht bei Harstenbee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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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ABCDED,#0E0F37> 시기 | 1757년 7월 26일 | |
| 장소 | 하스텐베크 | |
| 교전국 | 프랑스 (수세) 승 | <rowcolor=black> 영국-프로이센 연합 (공세) 패 |
| 주요 인물 | 지휘관 | 지휘관 |
| 병력 | 프랑스군: 60,000명 - 보병: 50,000명 - 기병: 10,000명 대포: 68문 | 영국군: 35,000명 - 보병: 30,000명 - 기병: 5,000명 대포: 28문 |
| 피해 | 사상자: 2,200명 - 전사자: 1,000명 - 부상자: 1,200명 | 사상자: 1,411명 - 전사자: 311명 - 부상자: 900명 - 실종자: 200명 |
| 결과 | 프랑스의 승리 - 프랑스군의 하노버 점령 | |
| 영향 | 클로스터르제벤 협약 체결 - 전쟁 포로를 교환하고, 하노버군과 프로이센 왕국군이 완전히 철수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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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7년 전쟁 시기인 1757년 7월 26일 하노버의 하멜른 근교 하스텐벡에서 프랑스군과 영국-하노버-헤센-브라운슈바이크 연합군이 맞붙은 전투. 프랑스군이 이 전투에서 승리했으며, 이로 인해 하노버는 영토의 대부분을 프랑스군에게 점령당한다.2. 배경
1757년 4월, 10만에 달하는 프랑스군이 독일로 진격했다. 그들은 두 개의 군단으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수비즈 공 샤를 드 로앙이 이끌었고 다른 하나는 데스트레 백작 루이 샤를 세자르 르 텔리에가 이끌었다. 수비즈 공의 군대는 독일 중부 지역으로 진군해 프로이센에게 점령되었던 작센으로 향했고 데스트레 백작의 군대는 하노버를 향해 진군했다. 데스트레 백작의 프랑스군은 7월 초 베저 강을 무사히 건넌 뒤 하노버로 물밀듯이 진군했다. 이때 연합군 총사령관 컴벌랜드 공작 윌리엄 오거스터스는 적의 추적을 피해 2주간 후퇴하다가 요새화된 하멜른 시와 오벤스부르크 언덕 사이에서 강력한 방어 태세를 갖추기로 결심했다.7월 25일 저녁, 데스트레 백작은 전군에 연합군 진지를 다음날 공격할 것이니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는 뷔르켄부르크 언덕에 올라서 하스텐벡 주변 일대의 지형을 살펴봤다. 하스텐벡과 오벤스부르크의 숲이 우거진 경사지 사이로의 중앙 공격은 허스트 강을 따라 형성된 저지대를 장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지만, 만약 프랑스군이 적의 강력한 포대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매우 많은 손실을 야기할 수도 있었다. 동쪽으로는 오벤스부르크 언덕의 가파르고 숲이 우거진 비탈길이 연합군의 위치를 보호했다. 숲이 워낙 울창했기에 이 지역에 배치된 연합군의 숫자를 가늠하는 건 불가능했다. 만약 프랑스군이 오벤스부르크 언덕을 장악한다면 연합군에게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했다. 그러던 중 데스트레 배작은 보렘부르크 숲의 가장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을 통해 진군한다면 오벤스부르크 언덕의 비탈길을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곳에 주공을 투입하기로 결심하고 전군에 다음날 오전 9시에 공세를 개시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리하여 프랑스군과 영국-하노버-헤센-브라운슈바이크 연합군의 결전이 임박했다.
3. 전투 경과
7월 25일 밤에서 26일 새벽까지, 보렘부르크 근처의 숲에서 양측 기병대간의 소규모 접전이 벌어졌다. 7월 25일 오후 9시, 프랑스군 장군 프랑수아 드 샤베르는 휘하 병력을 이끌고 보렘부르크 방향으로 연합군의 좌측면을 향해 긴 행진을 시작했다. 12개의 척탄병 연대가 선두에 섰고, 그 뒤를 대포 4문과 파카르디, 나바레, 라 마린 여단이 뒤따랐다. 야간에 행군하는 동안 샤베르 군단의 대열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 나바레 여단은 연락이 끊겼고 파카르디 여단은 숲 속 음푹 패인 도로로 들어가는 동안 실수로 보렘부르크 마을을 향해 곧장 진군해버렸다. 이에 참모장 드 발퐁 후작이 나바레 여단을 직접 찾아내 정해진 위치로 인도시켰고, 뒤이어 피카르디 여단도 뒤늦게 길을 파악한 뒤 정해진 위치로 이동했다. 7월 26일 새벽 2시경, 샤베르의 전 군단은 보렘부르크 동쪽에 있는 빈터에 집결한뒤 공격을 위해 전투 대형을 결성했다. 바로 앞에 척탄병이 섰고, 그 다음에 3개 여단이 배치되었다. 군단에 동행한 200명의 기병대는 우익에 섰고 경기병대는 좌익에 섰다. 샤베르는 날이 밝는 즉시 공세를 개시하기로 했다.한편 데스트레 백작은 샤베르의 공격이 이번 전투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에게 증원군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4개 보병대대를 콩테 드 로르쥬 장군의 통솔하에 샤베르의 군단과 합류하게 했다. 그러나 이 부대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어 제때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전 5시 30분, 연합군은 날이 밝아오자 적을 향해 포격을 개시했다. 이에 프랑스 포병대는 오전 6시에 반격했다. 이렇게 포병들간의 결투가 벌어지는 동안 프랑스군 보병대는 진지에서 나와 전투 대형을 형성했다. 한편 컴벌랜드 공작은 하스텐벡 마을에서 출발하여 숲 가장자리에 있는 그의 좌익 부대에 합류했다.
이윽고 프랑스 포병대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연합군의 포병대를 침묵시키자, 프랑스 보병대는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전 8시, 앞서 샤베르의 군단과 합류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보병 4개 대대가 마침내 합류했다. 이후 샤베르의 군단은 천천히 오벤스부르크 언덕을 향해 진군하다가 9시에 연합군 좌익에 대한 공세를 개시했다. 샤베르 군단의 우익을 구성하는 피카르디 여단은 오벤스부르크 언덕과 사센웰 사이에 위치한 하노버 보병대와 격돌했다. 당시 샤베르 군단이 공격한 연합군의 우측면은 높이 12m가 넘는 가파른 절벽이었다. 또한 커다란 떡갈나무들이 연합군 앞에 서 있었고, 이 나무들 사이에 쓰러져 있는 다른 떡갈나무들이 프랑스군의 앞을 가로막았다. 프랑스군은 이 장애물들을 넘으며 적과 총격전을 벌였다.
그러던 중 샤베르 군단의 장교들은 자신을 상대하는 적 부대가 예상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실제로 컴벌랜드 공작은 오벤스부르크 언덕에 병력을 집결시키기엔 공간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소규모의 야게르(Jäger 독일어: 사냥꾼) 부대 3개 중대만 배치했다. 이에 장교들은 피카르디 보병여단에게 총검 돌격을 개시해 적을 몰아내라고 명령했다. 병사들은 명령에 따라 정상을 향해 돌격했고, 곧 오벤스부르크 언덕 정상에는 프랑스의 군단기가 내걸렸다. 연합군은 적의 기세에 밀려 제2전선으로 후퇴했고, 샤베르의 부하들 중 일부는 15개 야전포 중 일부를 오벤스부르크 언덕으로 힘겹게 끌고 가 하노버군 포대를 향해 포격을 가했다.
한편 오벤스부르크 언덕에서 교전이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자, 프랑스군 우익과 중심 부대도 진군했다. 우익에서는 다르멘티에르 중장이 4개 여단을 이끌고 보렘부르크에 주둔한 연합군을 공격했다. 그리고 중앙에는 오를레앙, 바우베코트, 리요네, 그리고 메일리 보병 여단이 선두에 서서 오벤스부르크와 하스텐벡 마을 사이의 협곡을 향해 천천히 전진했다. 한편 컴벌랜드 공작은 오벤스부르크 숲에서 들려오는 총소리가 점점 커지자 마침내 좌익 부대가 밀려날 위험에 처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다첸하우젠 대령과 브레덴바흐 대령에게 플라트 대위를 파견하여 오벤스부르크 언덕 고지를 사수하라고 명령했다. 두 대령은 즉시 휘하 병력을 이끌고 진군했으나, 프랑스군은 그 시점에 이미 고지를 장악했다. 또한 컴벌랜드 공작은 하텐베르크에게 3개의 척탄병 대대와 함께 보렘부르크 숲에서의 전투에 동참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군이 정면 공격을 해왔기 때문에, 컴벌랜드 공작은 좌익을 위해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 없었다.
오전 10시경, 나바레 보병 여단이 연합군의 2번째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 그들의 좌측면을 급습했다. 그러는 사이 샤베르의 나머지 군단은 오벤스부르크 고지를 사수하려고 오던 하덴베르크의 3개 척탄병 대대와 맞붙었다. 이 척탄병들은 적의 진군을 방해할 수 있었지만 오벤스부르크 고지를 재탈환할 수는 없었다. 오전 11시경, 프랑스 우익군과 함께 보렘베르크로 진군하던 다르멘티에르는 오벤스부르크 고지에 꽂힌 프랑스군 깃발을 보고는 휘하 부대에게 보렘베르크 마을을 돌파하여 적을 궤주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에 병사들은 마을을 쉽게 장악한 뒤 마을 뒤편 숲으로 들어갔으나 깊은 계곡이 그들의 진격을 방해했고 근처에 세워진 연합군의 작은 포대에게 포격을 받아 많은 사상자를 냈다. 여기에 샤베르 군단과 맞붙었던 하노버 척탄병들이 이들 앞에 자리를 잡고 총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연합군은 패주했다.
이때 브라운슈바이크 공자 카를 빌헬름 페르디난트는 브라운슈바이크 보병대와 함께 전장에서 북쪽으로 몇백보 정도 떨어진 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프랑스군이 오벤스부르크 언덕을 공략한 뒤 연합군 좌익의 포병진지를 공략한 것을 목격한 그는 보병대를 이끌고 역습을 개시했다. 프랑스군은 짧은 격투 끝에 패퇴했고 그는 포병진지를 재탈환했다. 이후 왕자는 별다른 지원을 받지 않은 채 공세를 이어가 유 여단을 패퇴시켰다. 유 여단은 패주하던 중 전진하고 있던 스위스 보병 여단과 마주쳤다. 스위스 여단의 붉은 제복을 본 유 여단은 그들이 하노버 여단인걸로 오인하고 발포했고 스위스 여단은 이 사태로 인해 역시 패주했다. 또한 보렘베르크 동쪽에 있는 개방지를 확보하려던 프랑스 보병대도 다첸하우젠 대령의 적군에게 패퇴했으며, 브레덴바흐 대령도 오벤스부르크 언덕과 슈미데블링크의 프랑스 포병진지를 공격해 13개의 대포들을 포획했다.
하지만 이러한 브라운슈바이크 공자와 두 대령들의 활약상에 대해 보고받지 못한 컴벌랜드 공작은 오후 1시경에 퇴각 명령을 내렸다. 하스텐벡 북쪽에 배치된 부대는 질서정연하게 퇴각하기 시작했다. 이때 프랑스 기병대는 평야에 배치되어 적을 추격할 준비를 갖췄지만, 돌연 하스텐벡 마을로 철수하라는 놀라운 명령을 받았다. 사실 프랑스군 총사령관 데스트레 백작은 이 당시 자신의 군대가 패배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는 보렘베르크 근처의 숲에서 패주하는 병사들을 보고 그들을 집결시키려 했으나 허사로 끝났다. 게다가 그는 적군 1만여 명이 프랑스군 우익을 공격하기 위해 재배치되었다는 잘못된 보고를 받았다. 데스트레는 이 보고에 상황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모든 보병대에게 진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포병대에게 뒤로 물러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후 그는 아군이 승리했다는 샤베르의 보고와 적 기병대가 베싱하우젠을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 등 온갖 낭보와 흉보가 뒤섞인 가운데 혼란에 휩싸였고, 프랑스 보병대는 이로 인해 2시간 동안 정체되었다. 그 덕분에 연합군은 전력을 보존한 채 안전한 후방으로 후퇴할 수 있었다.
한참 후, 뒤늦게야 연합군 전체가 후퇴했다는 걸 알게 된 데스트레는 전군에 추격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연합군은 이미 멀리 가버렸고, 데스트레는 전장을 장악하고 적을 쫓아낸 것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리하여 전투는 프랑스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4. 결과
연합군은 하스텐벡 전투에서 12명의 장교와 309명의 병사를 잃었고, 46명의 장교와 840명의 병사들이 부상당했으며, 1명의 장교와 206명의 병사들이 실종되었다. 또한 대포 9문과 2개의 곡사포, 그리고 15대의 탄약 마차가 포획되었다. 한편 프랑스군은 1,500명의 사상자를 냈으며13개의 대포를 빼앗겼다. 데스트레 백작은 비록 막판에 자신이 패한 걸로 오해해 군대의 진격을 중단시키는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적을 섬멸시키지 못했지만 적을 밀어내고 하스텐벡 전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해 승자로 기록되었다.그러나 데스트레 백작은 퐁파두르 부인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고 궁정 관료들에게도 경원시되는 존재였기에 전투가 끝난 직후 해임되는 걸 면치 못했다. 이후 새 프랑스군 원수로 부임한 리슐리외 공작 루이 프랑수아 아르망 드 비뉴르 뒤 플레시스는 8월 11일에 하노버를 점령한 뒤 하노버 측과 협상에 나서 그해 9월 클로스터르제벤 협약(Convention of Klosterzeven)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프랑스는 점거한 영토를 유지하고, 하노버 군은 엘베강 뒷편으로 후퇴하게 되었다. 컴벌랜드 공작은 이에 서명하였으나, 영국과 프로이센은 이 협상에 대해 완강히 거부했다. 이후 리슐리외 공작은 하노버를 철저하게 약탈했고, 하노버인들은 자연히 프랑스에 대한 강한 적개심으로 들끓었다. 결국 하노버는 프랑스군이 로스바흐 전투에서 완패당하자 협약을 파기하고 프랑스와의 전쟁을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