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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7 05:09:05

핑거스미스

파일:fingersmith.jpg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리메이크5. 여담

1. 개요

2002년에 발표된 세라 워터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1]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다. 1860년대의 런던 뒷골목과 시골 대저택, 상류사회, 정신병원, 외설물 전문 서점 등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 수와 모드의 사랑이야기이자 스릴러 소설. 소설의 제목인 핑거스미스는 도둑을 뜻하는 빅토리아 시대의 은어이자 주인공인 수의 직업이기도 하다.

2. 줄거리

유명 소매치기의 딸로 태어나 도둑 소굴에서 지내던 '수'. 어느 날, '젠틀맨'이라는 별칭을 지닌 사기꾼이 그녀에게 찾아와 뜻밖의 제안을 하나 한다. 젠틀맨 자신이 백작 행세를 해 대저택에 사는 '모드'라는 아가씨와 결혼하여 상속금을 가로챌 생각인데, 옆에서 모드가 자신에게 다가오도록 수가 바람잡이 역할을 해 달라는 것. 대가로 2천 파운드을 주겠다고 했지만 수는 그에게 더 높은 액수를 요구해 결국 3천 파운드로 합의를 보고 제안을 수락한다.[2]

하녀로 위장 취업을 해 대저택에 온 수. 아름답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모드의 인상에 내심 놀란 그녀는 하녀로서 시종일관 모드와 함께 있었는데 심지어 악몽을 꿀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모드와 잠자리까지 함께 한다. 이후 점차 모드를 향한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수는 급기야 젠틀맨이 모드에게 스킨십을 시도할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시간이 흘러 자신이 젠틀맨에게서 청혼을 받았다는 사실을 수에게 알리는 모드. 둘 사이에 복잡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수의 마음속에는 막대한 돈을 가로채려는 도둑으로서의 정체성과 모드를 사랑하는 하녀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난다.

자신의 하녀와 사랑에 빠진 아가씨, 아가씨를 속이려다 오히려 그녀에게 반한 하녀 행세하는 소매치기, 그리고 기어코 아가씨로부터 돈을 빼내기 위해 혈안인 사기꾼.

과연, 이 사기극은 어떻게 끝날까?

3. 등장인물

4. 리메이크

5. 여담



[1] 국내에서는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2] 빅토리아 시대 당시 물가로 1파운드가 2010년대 16-20만원 정도 가치를 갖는다. 2천 파운드면 3-4억, 3천 파운드면 5-6억에 달하는 거금이다.[3] 영화 아가씨의 주인공 남숙희의 이름은 여기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스포일러] 하지만 그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스포일러2] 모드 시점이 나오면서 그녀가 크리스토퍼의 비서로서 정확히 하는 일이 무엇인지 밝혀진다. 또한 어린 시절에 한동안 마리앤 릴리(크리스토퍼의 여동생. 도주했던 그녀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은 건 아버지와 오빠이다. 부자가 그녀를 추적해 잡아간 이유는 그녀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부남의 아이를 가졌단 사실에 분노했기 때문이다.)와 함께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자라온 것과 저택에서 받은 대접으로 인해 자기를 괴롭힌 하인을 역시 정신적으로 은근히 괴롭히는 방식으로 복수하는 등 결코 만만하지 않은, 하지만 어딘가 뒤틀린 성격으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