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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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명칭 국문
피들러
피들러
##유닛 명칭 영문
Fiddler, Aristeia!`s ex-toymaker
Fiddler, Aristeia!`s ex-toymaker
##(수정) 유닛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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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정보
유닛 타입
##(수정) 유닛 타입
경보병
경보병
파이어팀
##(수정) 파이어팀
하리스, 코어
하리스, 코어
불입 박스
##(수정) 불입 박스
피들러 박스
피들러 박스
주 역할
##(수정) 주 역할
지역 점거
지역 점거
1. 배경
가정생활이나 직장,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에서 주변과 맞지 않는 사람은 불만분자라는 딱지가 붙곤 한다. 하지만 이 현실을 변화시키려는 자들에게도 이 딱지가 붙기 마련이다. 그리고 피들러는 양쪽 모두에서 불만분자라는 개념의 훌륭한 예시다. 피들러는 자기 삶에도, 신체에도 익숙해질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어진 운명에 삶을 포기할 수도 없었다. 피들러는 무언가 해내기를 원했고, 변화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랐다. 단순히 자신의 인생만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피들러는 이런 야심에 대가가 찾아올 줄은 몰랐다.피들러는 니콜라이 보로뵤프로 태어났지만, 자기 신체와 성별이 자신의 것이라고 느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보수적인 아리아드나 사회는 트렌스젠더를 비롯해 일반적이라 규정된 개념에서 벗어난 이들을 차갑게 흘겨보았다. 이를 옮지 못하다고 여긴 피들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행동과 폭력으로 목소리를 내는 극단적인 항의 단체에 합류했다. 하지만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아 사상자가 나오자, 피들러는 노매드 우주선에 올라타 던 행성에서 도망쳐야만 했다.
노매드인들은 승객이 무슨 짓을 했는지 시시콜콜하게 따지고 드는 치들이 아니었고, 숨 쉴 공기 삯 치를 만큼 일만 해주면 만족했다. 피들러는 일종의 유지보수 팀에서 노예 상태로 수습 수리공으로 일하며 자기가 이 분야에 꽤 재능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아예 자기가 쓸 공구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세 번째 팔처럼 기능하는 긴 사이버네틱 꼬리나 잭봇이라고 이름 붙인 커스텀 미니 리모트들이 그 예다.
피들러는 이 배에서 저 배를 오가며 인류계를 주유하다 마침내 바쿠닌에 도착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할 장소이자 인생을 완전히 뒤바꿀 장소, 신체와 성별, 이름까지 모조리 변화시켜 줄 곳이다. 노매드 모선에서 그녀는 나데즈다로 다시 태어났다. 비록 모두가 그녀를 유지보수팀에서 붙은 별명 피들러로 부르지만 말이다.
피들러는 북적대는 바쿠닌에서 신체와 물리적 존재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 언제나 변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피들러는 프락시스의 수목 공동체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원숭이 의체를 손수 설계했다. 피들러의 새로운 신체는 그 장난스럽고도 야생적인 품성을 그대로 담아냈고, 물건을 쥘 수 있는 꼬리와 피들러가 직접 만든 사이버네틱스 강화 시술로 보완됐다.
피들러는 간단히 돈 좀 벌려고 지하 아리스테이아! 리그에 참가해 잭봇을 최대한 활용해 꽤 괜찮은 승률을 거두었다. 사전 훈련 없이 뛰어든 사람치고 상당히 인상적인 성과다. 그러다 결국 과학기술과 극단적인 수단으로 인류계를 바꾸려 드는 기술 테러 집단 이쿼녹스가 피들러를 눈여겨보았다. 이쿼녹스 모집책은 누구도 병든 인류계의 현 상황을 바꾸려고 나서지 않는다며 서로의 목적은 같다는 논리로 피들러를 설득했다. 모집책은 사회에 변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감수할 이들, 아무리 어려운 결단이라도 기꺼이 내릴 수 있는 담대한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모집책이 빼놓은 말이 있다. 이쿼녹스가 동원하는 수단이 끝을 모를 정도로 극단적이라는 것, 그리고 이쿼녹스가 바라는 변화가 오로지 이 조직을 이룬 부도덕한 과학자들에게만 이득이 된다는 사실이다.
모집책은 연설에 덧붙여 이쿼녹스가 피들러를 위해 짜놓은 계획을 설명했다. 일단 피들러가 이쿼녹스에 합류하면 메이저 리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훈련과 자금을 제공한다는 거다. 피들러가 유명 인사가 되면 원하는 반체제 운동은 모두 지원할 수 있고 인류계 구석구석에서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억눌리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꿈도 이룰 거다. 그렇게 피들러가 하나의 상징이 되면. 적당한 때 공개적으로 이쿼녹스 지지를 선언하여 이쿼녹스 조직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추종자를 선동하는 것이다.
이쿼녹스에 홀린 피들러는 거래를 받아들였고, 그렇게 역사가 시작됐다. 피들러는 이쿼녹스의 은밀한 지원을 통해 헥사 돔의 스타를 넘어 인류계에서 가장 저명한 활동가로 자리매김했다. 돈과 자원을 얻은 피들러는 하나의 신체로 자신을 국한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고서 추가 의체 제작에 착수해 자신의 외양과 정체성을 넓혔다. 오랫동안 모든 것이 잘 돌아갔다. 피들러는 이쿼녹스의 무자비한 행동으로부터 눈을 돌렸다. 이쿼녹스의 희생양은 그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싸움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용납할 수 있는 손실이라고 자신을 달랬다.
그러나 샤란-2 모듈의 비극이 벌어지며 모든 게 끝났다. 이쿼녹스가 프락시스의 블랙 랩 하나를 목표로 기술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발생하고 연구소 인접 구역에서 폭발적인 감압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 구역에는 기술자들이 자녀를 맡기는 탁아소가 자리 잡았다. 이쿼녹스의 야망이 영아 26명의 목숨을 앗았다. 피들러마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잔악무도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더 끔찍한 건, 이 작전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이 바로 피들러였다는 것이다.
피들러는 밤마다 아이들의 비명이 울려 퍼지는 악몽 속에서 잠을 설쳤다. 그러나 어느 날, 피들러가 잠에서 깨어난 건 악몽이 아니라 블랙핸드 요원이 목에 디민 칼날 때문이었다. 피들러는 이걸로 자기도 끝장이라고 생각했지만, 노매드 정보국은 피들러를 처단하는 것보다 바쿠닌에서 활동하는 이쿼녹스 세포 조직을 무너뜨리는 걸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요원은 제안했다. 이쿼녹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 그 대가는 피들러의 목숨이었다. 당연히 논리적인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피들러는 얼마 안 되지만 자기가 아는 안전 가옥과 접선 지점들로 요원들을 안내했고, 블랙핸드가 사로잡은 이쿼녹스 요원들을 하나하나 모조리 무자비하게 처형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쿼녹스 요원들을 끝장낸 뒤에는 이제 피들러의 차례였다. 노매드 정보국은 피들러가 죗값도 치르지 않고 풀려나는 모습을 지켜만 볼 자들이 아니다. 블랙핸드는 피들러가 이쿼녹스와 결탁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피들러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기가 바쿠닌의 이쿼녹스 세포 조직을 무너뜨리는데 협력했다고 호소했지만 이미 피들러의 선수 경력은 끝난 뒤였다. 피들러의 평판은 바닥까지 추락했다. 스폰서들은 지지를 철회하고, 팬층은 그대로 박살나 까들 한 줌만 남았다. 그리고 종국에는, 체포 영장을 든 모더레이터 둘이 피들러의 집에 찾아왔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 피들러가 보드빌 유치장에서 인생 완전히 조졌다며 절망하고 있을 무렵, 야스비르라는 하사신 결사의 후삼 요원이 피들러의 주장을 입증하고 어쩌면 무죄 판결까지 이끌어 줄지 모를 증거물 한 무더기를 들고 찾아왔다. 하지만 일은 쉽게 돌아가지 않았다. 피들러는 석방의 대가로 노매드국이 부르면 언제든 와서 일해야 하고 목숨까지 바쳐야 한다는 일방적인 제안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 뒤로 피들러는 다시 한번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으나 헥사돔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었다. 피들러에게 남은 길은 다시 불법 투기장에서 싸우거나, 합법적인 업체에서는 수리할 수 없는 물건들을 고쳐주거나, 용병 시장에서 일하는 것 정도였다. 어찌 됐든 피들러는 새로운 삶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러려면 새로운 신체도 필요했다. 스타 시절에 쓴 의체는 너무 눈에 띄는 데다 너무나 많은 피로 물들었다.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 깨끗이 살아갈 때였지만, 대체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시간이 지나 하사신 야스비르는 이쿼녹스의 숙적 산상노인이 피들러가 인류계를 위해 맡은 사명이 있음을 믿는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피들러는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어떤 운명이 닥쳐오든 주저앉을 사람도 아니다. 이전에도 그랬듯 피들러는 자신을 재창조하고 다시 일어날 것이다.
2. 성능
미션러닝이 가능한 근거리 테러형 전투 엔지니어. 퍼펫과 공조해 머릿수로 차륜전을 걸어댈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근거리 대응이 부족할때 넣어주면 아주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