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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0:32

프리렌/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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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행적 · 능력 · 인간관계

1. 플람메

프리렌에게 마족과 싸우는 방법을 알려준 마법 스승이자 은인. 플람메 역시 마족에게 가족을 잃었기 때문에 자신처럼 마족에게 가족을 잃은 프리렌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편하게 사제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플람메는 프리렌에게 마족과 싸우는, 복수를 위한 마법만 가르쳤음에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하진 않고 "너라면 분명 마왕을 쓰러뜨릴 수 있겠지."하고 믿었다. 프리렌이 온갖 쓰잘데기 없는 마법들을 수집하기를 취미로 삼은 데에는 소박한 마법을 좋아했던 플람메의 영향이 컸다. 플람메는 프리렌에게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은 마왕을 쓰러뜨릴 때라고 충고한다.

플람메는 훗날 수제자 프리렌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았다가 후회할 날이 오리라 짐작해서 제자를 위해 죽은 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책으로 남겼고 프리렌이 이 부분을 찾으리라 생각해 수기에 이 부분을 펼쳐놓고 결계를 쳤다. 프리렌은 스승의 수기를 보고 벌써 천 년 전에 스승이 자신을 위해 준비했음을 깨닫고는 아직도 스승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다고 한탄한다. 사실상 현재 프리렌의 여행 목적을 제시해 준 장본인인 셈.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프리렌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 프리렌이 가장 좋아하는 마법으로 뽑은 '꽃밭을 만들어내는 마법'은 생전의 플람메가 제일 좋아하는 마법이었고, 프리렌에게 이 마법을 가르쳐준 이도 다름아닌 플람메다. 또한 마음 속 가장 소중한 사람의 환영을 보여주는 마물을 처음 만났을 때 프리렌이 본 것도 스승 플람메였다. 나중에 힘멜을 만난 이후로는 스승 대신 힘멜이 나타나긴 하지만... 이 외에도 프리렌이 겉으로는 스승을 아니꼬워하면서도 플람메와 함께한 시간을 행복하게 여긴다는 사실은 작중 은근히 암시된다.

프리렌의 회상에서는 의젓한 모습만 보였지만, 플람메가 수도 없이 자신에게 애걸복걸하며 매달렸고 허풍이 심해서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걸 보면 평소에는 영 미덥잖은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소중한 사람으로 나타나는 환영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살려달라고 하는 플람메(환영)가 나왔는데, 플람메의 목숨구걸에는 이골이 났기에 냅다 공격마법으로 날려버렸다나 뭐라나(...).

2. 남부의 용사

너무 긴 세월에 마음이 조금씩 무뎌져서 남부의 용사가 와서 마왕을 쓰러뜨리는 데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했을 때 거절한다. 그러나 남부의 용사는 결과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는데, 프리렌이라면 아무에게도 말을 안 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비밀을 알려준다. 남부의 용사는 미래를 볼 수 있으며 1년 후 전지의 슬라트와 칠붕현에게 목숨을 잃는 것을 예견했다. 그럼에도 자기 대신 마왕을 쓰러뜨려줄 후대의 용사를 믿고 있으며, 그 용사는 프리렌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 말하고 사라진다.

3. 힘멜 일행

3.1. 힘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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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ASOBI 「勇者」 CD 자켓 특전 일러스트
과거 힘멜이 어린 소년이었을 시절 숲 속에서 길을 잃었던 그를 도와준 적이 있다. 프리렌 자신은 이때 일을 까맣게 잊었다가 나중에 힘멜에게 이야기를 들은 뒤에야 겨우 떠올렸지만, 힘멜은 이때부터 프리렌에게 반했던 모양이다.

성인이 된 힘멜이 마왕을 쓰러뜨리자고 찾아왔을 때, 프리렌은 너무 긴 세월 동안 은둔했기에 마음이 무뎌졌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힘멜이 그게 어쨌냐면서 자신은 지금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프리렌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여행 동안 힘멜은 간간히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했지만, 아직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프리렌은 그의 표현에 담긴 속뜻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일례로 어느 한 마을에서 토벌 공적이 가장 큰 프리렌을 데리고 액세서리 샵에서 시큰둥하게 아무거나 고르고 힘멜이 사준 경련화 반지의 의미[1]를 아는지 몰라도 항상 짐 가방에 잘 보관한 채로 여행을 다니고 있다. 참고로 힘멜에게 선물 받은 건 경련화 반지 말고도 이것저것 있는데 그것들도 잘 간직하고 있는 걸로 묘사됐다.

마왕을 쓰러뜨린 후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마왕을 쓰러트리고 에라 유성군을 본 후 동료들은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다. 그래도 동료로서는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50년 후 에라 유성을 함께 보러 가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멜의 말년 때 다시 찾아왔다. 프리렌은 힘멜이 대머리 꼬부랑 할아버지가 된 사실에 내심 큰 충격을 받았고, 동료들이 노쇠했음을 미처 고려하지 않아서 일주일이나 걸어서 에라 유성을 보러 갔다. 그래도 힘멜은 옛날로 돌아간 것만 같다며, 유성을 보며 프리렌 덕분에 마지막으로 즐거운 모험을 했다고 고마워 한다.
...하지만 난 이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고작 10년 함께 여행했을 뿐이고...
...인간의 수명이 짦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왜 좀 더 알려 하지 않았을까...
그후 힘멜은 노환으로 사망했고 장례식에 참석한 프리렌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사실에 사람들 모두 수군거린다. 하이터와 아이젠은 자신들도 울지 않는다고 프리렌을 편들어주는데, 프리렌은 자신이 힘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그 많은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그에 대해서 좀 더 알려고 시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린다.

현재 프리렌의 새로운 모험도 힘멜에게 못했던 대화를 끝마치기 위해서이고, 모험 중간중간 그에 대한 신뢰감을 알 수 있다. 일례로 소중했던 죽은 자의 환영을 보여주는 마족 아인잠을 토벌했을 당시, 프리렌은 이번에도 스승을 볼 줄 알았는데, 힘멜이 나타난 사실에 자기도 조금은 변했다며[2] 자신을 향해 쏘라고 말하는 환영 힘멜을 보고 역시 그럴 거라며 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준다.

슈타르크와 처음 만났을 때에도 슈타르크가 "왜 마법을 모으냐"하고 묻자, 프리렌은 처음에는 "취미, 특별한 의미는 없다"하고 답했다. 하지만 곧이어 힘멜을 회상하며 "내 마법을 좋아해준 바보가 있었다"하고 말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과거가 엮이는 마법을 볼 때마다 이전까지는 플람메가 등장했지만, 힘멜 사후 힘멜 혹은 힘멜 파티 위주로 등장하면서 오히려 그가 죽은 뒤 감정이 누적됨을 보여준다.
파일:힘멜_꿈.png
과거로 간 프리렌이 그라우잠의 마법 안시레시에라에 걸리면서 힘멜의 꿈에 웨딩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힘멜의 환상인 줄로만 여겨졌던 웨딩 드레스 입은 프리렌이 사실은 환상이 아닌 본인[3]이며, 힘멜의 키스를 기다리는 모습까지 보여주어 적어도 힘멜 사후 그와 여행했던 길을 다시 걸으며 힘멜을 회상하는 순간들이 누적되어 작중 초반보다는 감정이 짙어졌음을 보여준다.

작품 초중반에 간간히 언급되기를, 엘프는 연애 감정이나 성욕 등이 거의 없다고 한다. 힘멜이 프리렌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은 확실하나 프리렌이 힘멜에게 지닌 감정은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해나가고 있다.

3.2. 하이터

용사 일행의 성직자. 종교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술고래인지라 프리렌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타락 성직자' 혹은 '돌팔이 승려'라고 까였다.[4] 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본인은 늘 한 귀로 흘려듣는다. 이것만 보면 글러먹은 어른처럼 보이지만, 온화하고 주변 상황을 잘 파악했기 때문에 가끔 파티 내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중재에 나서서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였다. 그러나 하이터조차 아침에 약하고 늦잠을 자는 프리렌의 게으름만큼은 도저히 참지 못했는지 짜증을 냈다고 한다. 때때로 프리렌에게 혀를 찼는데, 페른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하이터가 매우 화가 났다는 뜻이라고.

힘멜의 사후 약 20년 후 주교직에서 은퇴한 하이터에게 페른을 제자로 받아들여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프리렌은 실전에서 견습 마법사는 많이 죽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며, 절친이 맡긴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이유로 정중히 거절한다. 이 말을 듣고도 하이터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대신 현자 에비히의 묘소에서 발견된, 불로불사의 마법이 기록되었다는 마도서를 해독해 달라고 부탁한다. 프리렌은 하이터가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졌기에 이런 부탁을 한다고 여기고는 받아들인다.

이때 하이터는 에비히의 마도서를 해독하는 동안 시간이 남으면 페른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이 덕분에 페른은 프리렌 밑에서 마법의 기초를 사사할 수 있었다. 이때 페른은 프리렌의 가르침을 무서운 기세로 흡수했기 때문에 프리렌이 '정도를 지나쳐서 오히려 나쁘다'고 평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하이터가 프리렌에게 해독을 부탁한 마도서에는 불로불사의 비법 따위 없었고, 하이터도 이런 사실을 이미 프리렌과 재회하기 전부터 짐작했다. 단지 하이터는 그냥 부탁하면 프리렌이 거절할 줄을 예상했기에, 페른이 마법사로서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시간을 벌고자 수작을 부렸을 따름이었다. 마법사를 끝까지 해독하고 나서야 하이터의 속셈을 알아차린 뒤, 프리렌은 "날 속였구나."하고 말을 꺼내기도 하였다.

마침내 페른은 프리렌조차 '한 사람의 몫을 하는 마법사'라고 인정할 만큼 성장하였으나, 하이터는 죽음을 목전에 둔 뒤였다. 하이터는 이미 가족을 잃은 페른이 다시 누군가를 잃는 경험을 하도록 내두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프리렌에게 페른을 데리고 그 날로 떠나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프리렌은 울먹이려는 목소리를 참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페른은 이미 헤어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네가 죽기 전까지 해야 할 일은, 그 아이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될 수 있는 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거야.
예상치 못한 프리렌의 모습에 하이터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역시 프리렌은 상냥한 사람이라면서 위로하고, 프리렌의 충고대로 페른과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남긴다.

이후 노환으로 인해 사망해 장례식을 마치고 프리렌은 그의 부탁대로 페른을 제자로 받아들여 데리고 모험을 떠난다.

3.3. 아이젠

용사 파티의 전사. 드워프 아이젠은 프리렌만큼은 아니더라도 종족의 차이가 있어서 무뚝뚝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시시하면서도 즐거운 모험을 거치면서 모험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다른 동료들보다는 만나는 일이 적지만 그 역시 프리렌에게 있어 소중한 동료이다. 인간과는 다른 이종족이기에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지만, 인간 기준으로 장수하는 드워프 역시 엘프와 비교하면 단명하는 종이기 때문에 그 차이를 새삼 실감하기도 한다. 그래도 힘멜과 하이터가 모두 자연사한 현재 아직까지는 프리렌에게 있어 그 시절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살아있는 동료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편으로는 용도 죽이는 맹독이 발린 화살을 맞고도 멀쩡하고 높은 곳에서 착지 없이 뛰어내려도 아무런 이상이 없어 비정상적일 정도로 튼튼한 아이젠을 본 프리렌은 전사의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게 되었다.

하이터 사후에 아이젠의 거처로 찾아가 재회한다. 아이젠은 하이터와 함께 대마법사 플람메가 남긴 진짜 수기를 발견했다고 한다.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페른이 싫증낼까 봐 서두르는 프리렌을 보고 아이젠은 프리렌이 많이 달라졌다며 기뻐한다.

한편, 프리렌은 아이젠이 플람메의 수기를 찾으려는 이유를 궁금히 여긴다. 전사가 대마법사의 수기를 찾으려 한다니 납득이 안 될 만도 했다. 아이젠은 프리렌과 힘멜이 가엾다고 느꼈기에 하이터와 상담했고, 하이터가 성도에 남은 플람메 관련 기록을 뒤져서 플람메의 수기에는 죽은 자와 대화했다는 내용이 있고 그 수기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아내었다고 답한다.

아이젠과 함께 마침내 플람메의 수기가 있는 장소를 찾아낸다. 프리렌이 안으로 들어가자 플람메가 쓴 책이 있었는데, 마치 프리렌이 어떤 이유로 올 줄 안다는 듯이 바로 죽은 자와 대화했다는 부분이 펼쳐져 있었다. 프리렌은 천 년 전 일인데도 여전히 스승의 손바닥 위라고 자조하면서 과거를 추억한다. 플람메는 대륙의 아득히 북쪽 끝, 사람들이 천국이라 부르는 장소, 오레올에서 옛 전우들과 대화했다고 적었다. 위치는 구체적으로 '엔데'인데, 이는 현재 마왕성이 있는 장소로 힘멜 일행이 마왕을 쓰러트린 곳이다.

4. 프리렌 일행

4.1. 페른

전쟁으로 부모는 물론 집까지 사라져 자살하려는 순간 나타나 말년의 하이터가 설득해 거둔 고아. 프리렌과 만나는 시점에서는 마법사가 될 적성과 마법을 어느정도 좋아하는 열의가 있어 하이터가 걱정하지 않도록 그가 죽기 전까지 한 명의 마법사로의 성장을 목표하고 있었다. 하이터의 부탁을 받고 페른을 본 프리렌은 어린 소녀가 제법 높은 경지에 있는 사실에 감탄한다. 페른을 제자로 받아달라 부탁받지만 실력이 낮은 견습마법사는 실전에서 죽을 확률이 높음을 염려해 친구의 소중한 사람을 사지로 몰고 싶지 않다고 거절한다. 이후 하이터의 절충안으로 마도서를 해독하는 시간 동안만 마법의 기초를 가르쳐 주기로 한다.

하이터의 건강이 악화되자 수련하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는 페른에게 마법 수련은 나중에 하면 되니 지금은(하이터가 죽기 전에) 하이터를 보러 가라고 제안하는데, 하이터가 걱정하지 않도록 그가 죽기 전에 목표한 성장 수준에 도달하고 싶다며 거절하는 페른을 존중해준다. 결국 페른이 일인분은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자 이제 걸리적거리는 수준은 벗어났으니 제자로 받아달라는 하이터의 잔꾀를 받아들인다. 이후 페른과 함께 여행을 떠나 자신의 스승이 그랬던 것처럼 기초적인 싸움 방식과 마족과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초기에는 종족 문화의 차이와 시간 개념차이 때문에 프리렌을 챙기기 힘들어 했다. 익숙해진 현재는 마법 이외에는 칠칠하지 못한 프리렌을 페른이 잔소리를 하며 거의 어머니 역할을 하며 잘 챙기고 있는데 간혹 프리렌이 이상한 뼈나 옷만 녹이는 물약을 사올때는 정색하며 환불해오라고 한다. 페른이 화나는 것을 프리렌이 무서워해서 페른의 심기도 신경 쓰는 편이다.

인간의 감정과 사고에 대해 모르던 프리렌 또한 페른을 거두게 되면서 최대한 페른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비상금을 사용해 그녀의 생일을 챙겨주는 등 모습을 보인다. 페른의 말에 따르면 함께 여행한 후부터는 매년 생일을 챙겨줬다고.
파일:GPj39hyaYAAIVyC.png 파일:GPmXXWIaMAA49yK.png

평소에는 잠꼬대로 페른에게 엄마라고 할 정도로 페른이 프리렌을 챙기는 관계지만, 실제로는 페른이 아파서 쓰러졌을 땐 침대맡에서 손을 잡아주거나, 페른에게 읽을 마도서를 숙제처럼 내어주고, 마법 훈련의 상대가 되어주거나 실전 훈련에서는 행동을 지시하는 등 확실히 부모 겸 스승이라는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로 여행을 하면서 프리렌은 페른의 잠재력과 성장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1급 마법사 시험 3차시험에서도 제리에에게 너가 떨어트리려고 하는 페른은 불합격 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한다.

영생에 가까운 장수종인 프리렌으로써는 페른의 신체적 성장에 대해 누구보다 실감하는데 자신의 허리춤에 가깝던 그 작고 순수하던 페른이 어느새 자신의 키를 추월한데다가 같은 것을 먹는데 특정 부위 차이도 벌어져서 은근 이를 신경 쓰는 모습도 보인다.

4.2. 슈타르크

자신이 찾는 마도서가 용의 둥지에 있어 용을 토벌하려고 하는데, 용을 상대로는 프리렌과 페른 둘만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전사를 영입하려고 한다. 마침 근처 마을을 용으로부터 지키고 있던 아이젠의 제자 슈타르크를 영입하려고 하는데, 슈타르크가 자신은 겁쟁이라며 거절한다. 처음에는 겁 먹어서 싸우기 싫어했던 슈타르크는 페른과의 대화를 통해 용과 싸우려고 하는데, 프리렌은 슈타르크가 단 일격에 용을 쓰러뜨리는 모습에 역시 아이젠이 눈은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할망구라고 부른 슈타르크에게 뒤끝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4.3. 자인

슈타르크가 독사에 물려 일반 사제의 신성 마법으로는 치료할 방도가 없었을 때, 자인이 슬쩍 나타나 가볍게 치료한다. 자인은 한때 모험가를 꿈꿨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되는대로 살아가고 있는 글러먹은 어른이었다. 꿈에 대한 미련을 지녔으면서 포기한채로 있는 자인에게서 자신의 과거를 투영한 프리렌은 오기가 생겨서 그를 동료로 영입하려고 한다. 결국 자인은 프리렌과의 대화 및 형의 일침에 프리렌 파티에 들어가 모험가로서 여행을 떠난다.

자인은 일행 중 유일한 성인이어서 파티 내의 갈등을 잘 중재했는데, 프리렌 입장에서는 그 역시 어린아이나 마찬가지여서 그가 잘했을 때만 칭찬해준다. 훗날 자인이 친구를 찾으러 떠날 때 어른이라 혼자서도 잘 해나갈 거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만날 일을 고대하고 있는지 1급 마법사 메토데가 신성마법을 사용할 줄 안다며 잠깐 동행할 수 있다고 제안했을 때 이미 자리가 찼다며 거절한다.

5. 크라프트

페른과 슈타르크와 함께 여행했을 때 눈보라에 막혀 있을 당시 만난 남성 무도승 엘프. 크라프트는 프리렌에 대해 잘 모르고, 이는 프리렌 역시 마찬가지이다. 반년 동안 함께 지내며 나름 친해졌는데, 크래프트는 자신의 신앙심을 얘기하면서 여신을 믿지 않는 프리렌 대신 자신이 천국에 가서 프리렌을 칭찬해주겠다고 제안하는데, 프리렌은 좋은 성직자 친구가 있었다며 이를 거절한다.

이후 자인과 그의 고향 친구가 본 오래된 영웅 석상의 모델이 크라프트와 그의 동료임이 밝혀진다. 프리렌이 모를 정도로 까마득히 오래된 시절의 영웅인 듯하고, 이는 프리렌은 물론 힘멜 일행의 전설적인 업적도 언젠가는 잊힌다는 것을 암시한다. 힘멜이 프리렌에게 추억이라도 선물하고자 곳곳에 일행의 동상을 세우고, 프리렌이 힘멜을 비롯한 동료들을 추모하기 위해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씁쓸한 대목이다.

6. 대륙 마법협회

6.1. 제리에

파일:프리렌&제리에.jpg
프리렌과 같은 엘프이자 신적 존재를 제외하면 태초부터 존재해온 괴물 같은 대마법사. 또한 스승 플람메의 스승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사조(師祖)-사손(師孫) 관계에 해당한다.

강한 마법사에 대한 욕심이 많은 제리에는 플람메가 큰 재능을 지닌 프리렌을 제자라고 소개할 겸 데리고 왔을때 마음에 들어해서 원하는 마법을 내려주겠다고 제안하지만, 프리렌은 마법은 스스로 찾을 때가 가장 즐겁다면서 거절한다. 이에 제리에는 프리렌에게 야망이 결여돼서 대성하기는 글렀다고 비판하지만, 플람메는 평화로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마법사인 프리렌이야말로 마왕을 쓰러뜨릴 것이라고 반박한다.

서로 마법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 잘 만나지 않았지만 플람메의 사후 프리렌은 스승의 유언을 제리에에게 보낸다. 내용은 자신의 교육자 자리를 제리에가 이어주길 바라는 것으로, 현재의 마법협회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당시 제리에는 마법이라는 특별한 사람만 쓸 수 있는 것이라며 가차없이 유언장을 찢어버리는데, 프리렌은 이 광경을 보고 플람메가 '제리에라면 그렇게 행동하리라.'고 예견했다고 알려준다.

마음이 조금 바뀐 제리에는 프리렌 보고 잠시 걸으며 대화를 나누자고 하는데, 플람메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마법을 쓸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한다. 플람메가 꼬마였을 시절에 이를 들은 제리에는 어린 아이의 꿈이라며 헛소리 취급했는데, 자기 입장에서는 얼마 안 되는 삶에서 인류마법의 시조까지 되었다고 감탄한다. 플람메를 비롯한 인간들은 수명에 쫓기기 때문에 영겁의 세월을 살아가는 엘프보다 발전속도가 빠르다며, 겨우 천 년 안에 인간의 시대가 도래하리라 예언한다. 그러면서 프리렌에게 너를 쓰러뜨릴 존재는 마왕, 아니면 인간 마법사라고 경고하는데, 프리렌은 앞으로 많은 마법사와 여러 가지 마법을 볼 수 있으니 기대된다고 말한다.

1급 마법사 자격 편 때 천년 만에 재회하는데, 여전히 프리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티를 팍팍 내고 3차 시험에선 예외적으로 본인이 시험관을 맡아 프리렌에게 불합격 통보를 내린다.[5] 그러나 이후 프리렌에게 향후 1천 년 동안 대륙 마법협회 시설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는 뒤끝을 보여준다. 그러나 프리렌의 제자 페른이 제리에의 마력이 흔들린다는 것을 알아차려서[6][7] 제자로 들이기 위해 회유하려 하지만 실패하였고 이후 특권식에서 페른이 세탁마법을 달라는 말에 "진심이냐?"라는 반응을 보였고 결국 정말 싫은 표정으로 전수했고 페른을 통해 이를 들은 프리렌은 "고소하다."며 답한다.

프리렌과 제리에는 작중에서 대체로 마음이 안 맞고 특히 제리에 쪽은 프리렌에게 상당히 험악하게 대하는 편이지만, 실제로 둘의 관계는 꽤 애증어린 복잡한 관계에 가깝다.

제리에는 프리렌의 앞에서야 글렀다느니 운이 좋아 마왕을 쓰러트렸을 뿐이라느니 까내리지만, 정작 프리렌 없는 곳에서는 프리렌을 높게 평가하는 말을 잔뜩 늘어놓는다. 프리렌이 자신의 결계를 깨트렸을 때는 이래서 마법사를 그만둘 수 없다고 매우 즐거워했으며, 프리렌의 마력 제어에 대해서도 비효율적이지만 그 비효율성 덕분에 마족을 쓰러트릴 수 있었다며 실전성을 확실히 인정한다. 게다가 1000년 동안 프리렌을 만난 적도 없으면서 그녀의 행적과 수련 방식까지 다 꿰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초에 제리에가 프리렌을 탐탁지 않게 여기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리렌을 한눈에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이다. 재능도 넘치고 엘프라서 장수하여 성장의 여지가 큰 프리렌에게 바로 기대를 품었는데, 마법사로서 성장하려는 야심이 없는 것을 보고 실망한 것이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컸던 것. 또한 제리에는 프리렌이 1급 마법사가 된 자신을 상상하지 못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음에도, 앞의 탈락자들과 다르게 한 번의 기회를 주었다. 이는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열망을 내비치길 바랐다는 심리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에 프리렌이 좋아하는 마법으로 '꽃밭을 만드는 마법'을 대며 여전히 변한 게 없음을 보여주자, 기껏 준 기회를 차버린 것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화가 나서 1천 년 출입 금지령까지 내렸다고 볼 수 있다.

꼭 이렇게까지 호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그냥 프리렌을 싫어한다 해석하더라도, 나이가 수천 살을 넘기에 세상사에 초탈한 태도를 보이는 제리에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만으로도 프리렌이 제리에에게 꽤 특별한 위치라고 말할 수 있다.

프리렌 역시 겉으로는 무심해보여도 사실 제리에를 사조로서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법에 대한 태도는 뜻을 달리하지만, "제리에의 직감은 언제나 옳다"라며 능력을 신뢰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불합격 판정까지 불만 없이 받아들인다. 제리에의 속마음 또한 잘 이해하고 있어서, 레르넨이 제리에의 기억에 남고자 프리렌에게 도전해 오자, 프리렌은 제리에는 모든 제자들을 잘 기억하고 있으니 그럴 필요 없다며 대신 마음을 해설해 주었다. 이런 행적으로 미루어 볼 때, 프리렌은 제리에의 제일 가는 이해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재밌는점은 프리렌과 제리에가 처음 만나고 1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실제로 만나 교류한 시간은 몇시간도 안된다는 점이다.[8] 무한의 시간을 타고나 몇 십년도 가볍게 여기는 둘이 정작 동족에게는 필요최소한의 시간만 썼다는게 아이러니하기 까지하다.

제리에에게 1000년 간 마법협회 출입금지령을 당했을 때, 프리렌은 말로는 어차피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으나, 실제로는 곤란할 때 짓는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9] 내심은 제리에에게 거부당한 것 때문에 나름 상심한 듯하며, 이를 짐작하듯 페른과 슈타르크는 서로 눈짓을 하다가 슈타르크가 위로하러 가듯이 같이 나가고 페른은 이를 보고 안심한 듯이 미소 지었다.

6.2. 레르넨

제리에의 제자이자 최초의 1급 마법사. 대마법사의 경지에 오른 레르넨은 프리렌의 실력을 단번에 간파한다. 하지만 늙을 대로 늙어서 별 다른 업적 없이 무명으로 죽을 바에 스승의 기억 속에 조금이라도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서 프리렌과 싸우려고 한다. 이에 프리렌은 스승이나 제자나 서툴다며, 제리에는 레르넨을 포함한 모든 제자들을 매우 아끼며 평생을 추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다행히 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서로 물러나는데, 프리렌은 기습 공격에 부상을 입어서 레르넨에게 악감정을 지니게 된다. 하지만 마도서 하나를 주면 금방 풀릴 정도로 원한이 적다.

6.3. 뎅켄

1급 마법 시험 편에서 만난 노마법사. 용사 전설을 듣고 자란 세대이고 프리렌을 동경하여 마법사가 되었다. 프리렌의 명성을 알고 있음에도 호승심에 한판 붙는데, 비록 패배했지만 제법 잘 싸운 편이다. 이후 시험에서 프리렌의 도움으로 1급 마법사가 될 수 있어서 고마움을 표시한다. 프리렌 역시 '마법은 스스로 찾을 때 가장 즐겁다'라는 뎅켄의 가치관에 공감하기 때문에 뎅켄에게 일찍부터 호의를 품었다.

황금향 편에 다시 재회하는데, 그가 칠붕현 황금향의 마흐트를 쓰러뜨리려는 사실에 어이없어 한다. 자신은 마흐트를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그의 과거사를 듣고 어쩔 수 없이 돕는다. 결국 프리렌은 황금향의 저주를 해석하는데 성공했고, 뎅켄은 마흐트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이때 뎅켄이 인간의 몸으로 칠붕현 마흐트를 이기겠다는, 작중의 상식으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프리렌은 그게 근거 없는 허세가 아님을 직감하고 전적으로 뎅켄에게 맡기는 신뢰를 보여주었다.

6.4. 칸네 & 라비네

1급 마법 시험 1차 시험에서 같은 팀이 되어 친구가 되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 다투는 둘을 못 미더워했지만 사실 겉보기보다는 사이가 좋아서 기대 이상의 팀 플레이를 보여주자 평가를 고쳤다. 둘을 보면서 '파티 멤버에 따라 파티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약간이라도 남의 인생을 바꾼다면 충분하다'란 힘멜의 말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7. 마족

과거 고향과 친구를 마족에게 잃은 경험과 스승에게서 들은 정보를 통해 인류와 마족은 공존할 수 없다고 단정한다. 하지만 마족을 볼 때 바로 살의를 드러내지 않고 무의미한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화도 시도해 보는 등 소통을 멈추지는 않는다.

7.1. 부패의 현로 크발

프리렌을 이긴 11명의 마법사 중 한 명이다. [ruby(인간을 죽이는 마법, ruby=졸트라크)]을 개발한 악명 높은 마족으로, 용사 파티로도 쓰러뜨리지 못해 봉인했다고 한다.[10] 80년이 지나 슬슬 봉인이 풀릴 시점이고, 페른의 수행을 시켜줄 겸 토벌하고자 봉인을 해제. 한때 악명을 떨치는 졸트라크는 80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일반 공격마법으로 표준화되었고 페른이 방어하는 동안 프리렌이 졸트라크를 쏴서 크발을 쓰러뜨린다.

7.2. 단두대의 아우라

칠붕현의 일원이자 힘멜과 함께 있을 때 불사의 군대를 전부 박살내 놓았지만 아깝게 놓친 적이다. 그러나 마왕 토벌 후 약 50년 뒤 힘멜이 사망하던 시기에 불사의 군대를 일부 다시 복원한 아우라가 그라나트 백작령을 비롯해 여러 영지를 함락시키며 진격할 즈음에 계략의 일환으로 백작령에 평화의 사자를 보내 화전양면전술을 시도한다.

그렇게 80년 뒤 불사의 군대를 그라나트 백작령 밖에 주둔시키고 결계가 풀리면 도시를 먹기 위해 대기 하던 도중 이번에는 아우라를 제거하기 위해 나타난 프리렌과 대치한다. 과거 프리렌은 아우라의 불사의 군대를 공격 마법으로 펑펑 날려버렸지만, 힘멜에게 혼난 이후 마법을 해주해서 군대를 무력화 시킨다. 아우라는 굳이 번거로운 행동을 하는 프리렌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미 죽은지 오래인 힘멜을 위해서라는 말에는 더더욱 이해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프리렌은 역시 마족과는 이해할 수 없다며 혐오감을 드러낸다.

그라나트 령을 점령하려는 아우라를 막기 위해서 그녀의 처형인들은 페른과 슈타르크에게 맡기고 자신은 아우라를 상대하러 간다. 아우라의 전법을 꿰뚫고 있던 프리렌은 스승의 조언대로 마력조절로 자신의 마력을 속여 아우라가 복종의 천칭을 사용하도록 유도[11]하고, 자신의 꼭두각시가 된 아우라에게 자결 명령을 내려서 그 동안 이어졌던 악연을 끝마친다.

7.3. 황금향의 마흐트

프리렌을 이긴 11명의 마법사 중 한 명이자 최강의 칠붕현. 600년 전 마흐트와 붙어 참패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당시 오른팔이 황금으로 변하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몸을 원래대로 되돌리는데만 해도 100년이 걸렸고, 이때 황금의 저주에 대한 해주식을 어느 정도 마련했지만 불완전하다고 한다. 27화에서 힘멜과 처음 만났을 당시 500년 이상이나 실전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걸 보아 마흐트에게 진 것이 어지간히도 큰 좌절감을 준 모양.

힘멜을 만나 다시 재기한 뒤 마흐트와는 붙지 않고 그대로 마왕과 싸워 쓰러뜨렸다고 한다. 마흐트는 애초에 마왕군에 충성섬이 없고 그때 당시 사람의 감정을 알고 싶다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어서 마주칠 일이 없었다. 프리렌은 여전히 마흐트를 쓰러뜨릴 계책을 찾지 못했으며, 마흐트를 쓰러뜨리려는 것도 뎅켄의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우려는 것일 뿐이지 현재도 그와 다시 마주하기를 꺼린다.

마흐트의 100년 분의 기억을 해석해서 황금의 저주를 완전히 해주할 수 있게 된다. 마흐트와 싸우면서 그가 인류와 공존하려는 시도 자체는 칭찬받을 만 하다며 경의를 표하는데, 마흐트와 똑같은 행동을 하던 마왕이 인류 세력권을 1/3로 만들 정도로 학살을 자행했기 때문에 그의 존재를 용납하지 못한다.

7.4. 솔리테르

내 상대가 너 같은 잔혹한 마족이라 안심하고 있어. 오랜만에 마음이 아프지 않을 것 같아.
프리렌이 이름을 듣도 보도 못한 무명의 대마족. 마흐트의 기억에서 첫 등장했으며 현재까지도 살아남아 마흐트의 봉인을 풀었다.

무명의 대마족을 살려둘 생각이 없던 프리렌이 솔리테르의 상대를 맡는데, 작중 처음으로 고전하는 모습이 나온다.[12] 솔리테르의 페른과 슈타르크를 죽였다는 도발에[13]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솔리테르의 특기를 흉내내서 반격한다. 인간의 심리에 대해 잘 파악하고, 알아보려는 솔리테르에게 그녀가 하고 있는 행위는 우리 안의 동물에게 자극을 주고 반응을 확인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큰 혐오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실력상 동급 내지는 솔리테르가 근소하게 우위여서 좀처럼 싸움을 끝내지 못하다가 페른이 살아있을 것이라 믿어서 바이제에 걸린 황금향의 저주를 푼다. 그 결과 저주에서 풀려난 페른이 기습으로 솔리테르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솔리테르의 죽음으로 더는 인연이 없을 것 같았으나, 프리렌이 80년 전 자신의 몸으로 시간여행하면서 다시 한 번 얽혔다. 솔리테르가 숨어서 그라우잠을 지원하기만 한 탓에 제대로 맞붙지는 않았다. 다만 이 때부터 솔리테르가 프리렌에게 주목했단 것이 밝혀지며 관계가 좀더 복잡해졌다. 프리렌 입장에선 처음 만난 날에 죽인 상대지만, 솔리테르 입장에선 80년을 이어온 악연인 셈이다.

7.5. 마왕

마족들의 왕이자 인류의 적. 프리렌은 힘멜 파티와 함께 간신히 마왕을 쓰러뜨렸다고 하는데, 개개인으로는 열세지만 동료들 모두 힘을 합쳐서 우위에 섰다고 한다.

마왕은 가장 먼저 인류와 공존을 시도한 마족이었지만, 단순한 이해를 위해서 인류 세력권을 1/3로 줄일 정도로 학살을 자행해서 결국 적대할 수밖에 없었다.

[1] 경련화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선물을 줄 당시 힘멜은 한쪽 무릎을 꿇고 프리렌의 왼손 약지에 직접 끼워줬다. 프리렌은 꽃말을 페른에게서 듣고 나서야 "그런 꽃말이 있는 줄 몰랐다. 힘멜도 몰랐을 거야."란 반응을 보였지만 힘멜은 프리렌이 고른 반지를 보고 의미를 알았기에 그녀에게 이런 행동을 취했던 것이다.[2] 플람메는 프리렌에게 정신적으로 정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따라서 이 장면에서 플람메 대신 힘멜이 등장했음이 결코 의미가 작지 않다.[3] 웨딩 드레스를 입은 프리렌은 작중의 현재 시점(힘멜 사후 30여 년 뒤)에서 과거로 날아온 프리렌이다. 과거 시점의 프리렌이 어디 있었는지는 불명. 당사자 역시 타임 슬립 후 본인이 경험할 때까지 이런 일이 있었는 줄을 몰랐다.[4] 이 작품 세계관에서 하이터가 소속된 종교는 현실의 가톨릭처럼 본인이 절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술 & 담배를 허용한다는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즉, 음주 자체는 교리상 전혀 문제가 없는데 본인이 조절을 못해 숙취에 시달려 피해를 끼치니 동료들에게 욕을 진탕 먹은 것.[5] 프리렌도 그렇게 나올 줄 알았던 데다 딱히 1급 마법사 자격에 욕심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쿨하게 물러났다.[6] 본작의 마법사들은 본인들이 지닌 마력이 어느 정도인지 외부로 표출되기 때문에 서로 자신들이 지닌 마력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그렇다보니 어느 정도 숙련된 마법사라면 상대의 위치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원거리에서 파악이 가능했다. 이에 몇몇 마법사들은 이런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기 신체의 마력 흐름을 억제하여 힘을 숨겨보려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마법사가 자신의 힘을 숨기는 행위를 비상식적으로 여기기도 했고, 마력 흐름을 억제하는 것은 아주 오랜 세월 수련을 거친 마법사가 아니라면 하기 힘든 수준의 일. 더구나 외부에서 보이는 마력의 흐름이 불안정해지는 터라 이걸 시도해본 마법사들은 머지않아 자신이 죽는 그날까지 수련을 해도 이룰 수 없는 일이란 것을 깨닫고 포기하곤 했다. 작중에서는 주인공 프리렌만이 이 극도로 '비효율적이고 무의미한 일'을 수백 년이 넘는 수련을 통해, 1급 마법사들조차도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마력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 그런데 대마법사 제리에도 자신의 마력 흐름을 억제하여 힘을 숨기고 있었다. 프리렌만큼 안정적으로 마력을 억제하고 있었고, 워낙 대마법사이다보니 겉으로 보이는 마력이 어지간한 1급 마법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었기에 아무도 제리에가 자기 힘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을 보좌하며 수시로 접촉하는 애제자들조차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는데, 페른은 제리에를 처음 보자마자 그녀 주위의 마력 흐름에서 발생하는 극도로 작은 흔들림을 눈치채버렸다. 수 십년 동안 육성한 제자들도 그간 몰랐던 사실을 페른이 첫 대면에서 바로 알아차린 것.[8] 플람메가 사망하기 50년 전, 플람메 사망 직후 그리고 1급 마법사 3차 시험 면접. 경우에 따라서는 대화한 시간이 1시간도 채 안될 수도 있다.[9] 어쩌면 엘프 종족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설마 크라프트도...[10] 크발 본인의 오리지널 마법으로 웬만한 공격마법을 막는 방어마법은 물론 장비의 마법내성까지 뚫어 사용자의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마법. 이 마법으로 인해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모험가의 40%, 마법사의 70%가 전사했다. 크발을 상대했을 당시의 용사 일행이 용케도 죽지 않은 수준이었을 정도로 당시에는 격차가 컸다.[11] 프리렌 본인도 아우라가 불사의 군대로 계속해서 자신을 공격하게 했다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마력 조절로 아우라를 속였다는 전제하에 그녀가 승리했다는 판단하에 자만하여 천칭을 쓰는 것을 전제로 붙었다.[12] 왕묘 시험에서 자신의 복제체를 상대했을 때에도 이렇게 중상을 입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13] 실제로는 황금향의 저주에 당해 살아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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