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 제작사인 화이트 울프사에서 낸 WoD 라인 중 하나.
컨셉은 시체들로부터 만들어진 인공 생명체가 사람이 되길 소망하는 이야기.
프로메테안들은 조물주[1]가 금지된 비술을 통해 연금술에서 말하는 아조쓰(Azoth), 즉 '성스러운 불꽃'(Divine Fire)을 연료로 삼아 재생시켜난 시체들이다. 이들은 조물주가 생성한 그 형태를 기반으로 하여 다섯 종류의 혈통을 가지며, 각각은 인간을 이루는 네개의 체액 중 하나의 과잉과 하나의 원소로 이루어진 불완전한 생명체들이다. 이들은 이러한 자신의 인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진짜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 그들은 내면에서 타오르는 아조쓰의 조각인 파이로스(Pyros)를 통해 거짓 생명을 얻어 일어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거짓 생명임을 너무나 잘 느낀다.
조물주가 최초로 만든 프로메테안인 프로지나이터가 이후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낸 프로메테안들은 평소에는 파이로스가 담긴 아조쓰의 광채로 인해 보통의 인간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트랜스뮤테이션(Trasmutation, '변성')이라 불리는 그들의 연금술적 힘을 사용하기 위해 아조쓰의 광채를 거두고 파이로스를 사용하면 그들의 참 모습이 드러나게된다. 그런데 인간들은 무의식 중에서도 프로메테안이 무언가 있어서는 안 될 존재인 것을 인식하며, 그로 인해 디스콰이어트(Disquiet, '불안')라는 무의식적 동요와 불안을 쌓게 된다. 이 디스콰이어트는 프로메테언의 종류마다 다르며, 각 종류마다 다른 불안증세를 유발한다.
게다가, 자연 그 자체 마저도 이들의 어긋난 존재를 거부하는데, 그 현상이 바로 웨이스트랜드(Wasteland, '황무지')이다. 웨이스트랜드는 프로메테안이 어느 한 곳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르고 있으면 발생하며, 디스콰이어트와 마찬가지로 각 종류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들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로메테안의 외부에서 저 두 현상이 일어나는 도중, 프로메테안의 정신도 토멘트(Torment, '고뇌')라는 이상 현상에 사로잡힌다. 한마디로 정신병까지 앓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기에 이들은 인간이 되기 위하여 기나긴 방랑의 길을 떠난다. 마그넘 오푸스라 불리는, 거짓 인간에서 참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을. 이들이 인간이 되면 보통의 경우 프로메테안인 상태에서의 기억을 모두 잃는다고 전해진다.
이 마그넘 오푸스의 과정에는 반드시 자신과 같은 존재, 즉 동족을 만들어내는 단계가 포함되어 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거짓 생명체를 낳아야 하는 셈이다) 이들이 자신의 동족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실패하면, 그것은 판도란이라는 뒤틀린 존재로 태어난다. 파이로스의 어두운 면인 제어 불가능한 플럭스의 존재들인 판도란들은 프로미티언을 비롯한 모든 존재들의 적이다. 판도란들은 통틀어 모커리라고 불리며, 프로미티안의 각 리니지마다 그 대척점에 있는 판도란들을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다.[2]
기본 룰북에는 다섯 종류의 리니지Lineage(혈통)가 나온다.[3] 이 혈통들은 각자의 조물주와 프로지나이터를 지니는 각기 별개의 존재들이며 이후 후속작에서 두개의 혈통이 추가되었다. 각 리니지는 다음과 같다.
-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 별명은 Wretched. 신성한 불의 상징인 번개로 생성되었다. 불균형한 몸과 불안정한 감정과 정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이 리니지의 한 프로메테안이 잠자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여 주어 나온 작품이라는 말이 있다. 이들은 실제로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괴물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아조쓰의 광휘에 가려져도 미묘하게 비대칭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조물주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프로지나이터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다. 생명은 불로 지펴지며, 황답즙의 과잉으로 유지된다. 프랑켄슈타인의 판도란들은 토치 본이라 불리운다. 프랑켄슈타인들은 괴력을 지니고 있으며, 다른 시체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몸을 수리할 수도 있다. 이들이 겪는 토먼트는 이성 따윈 버린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나타난다. 반면 디스콰이어트는 사람들에게 이들에 대한 동정과 공포로 시작해서 광적 증오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의 웨이스트랜드로 인해 주변 일대에 번개 폭풍과 원인모를 불들이 끝없이 일어난다.
- 오시리안(Osirian) - 별명은 Nepri. 물 속에 잠긴 시체에서 생성되었다. 세트에 의하여 갈기갈기 찢긴 후 다시 기워져 물속에서 일어난 오시리스의 자손들이다. 이들은 침착하고 현명하며, 장고한다. 이들의 진짜 모습은 완전히 시체처럼 보이며, 바짝 마르고 오래된 시체같다. 오시리스를 만드는 시체는 보통 의사였거나 학자처럼 생전에 똑똑했던 사람들의 시체 조각을 이용한다. 조물주는 이시스, 프로지나이터는 오시리스다. 생명은 물로 유지되며 점액질의 과잉으로 유지된다. 오시리스의 판도란들은 세벡이라 불리운다. 오시리안들은 다른 프로메테안들보다 더 깊은 생명력을 통해 다른 이들이 상상도 못할 방법으로 부활하고는 하며, 저승과의 연결로 인해 시체에게 세 가지 질문을 물어 답을 들을 수 있다. 이들이 겪는 토먼트는 감정의 부재로서, 그들을 냉정한 악당으로 만들어 버린다. 반면 디스콰이어트는 주변 인간들의 감정의 심한 기복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들의 웨이스트랜드는 가뭄을 일으키고 남은 물은 썩혀 버린다.
- 갈라테이드(Galateid) - 별명은 Muse.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 생성되었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뮤즈. 아름다움의 결정체. 이들의 진짜 모습은 플라스틱 소재의 마네킹같은 모습이다. 갈라테이아를 만드는 시체는 아름다운 외모의 시체 조각을 이용한다. 조물주는 피그말리온, 프로지나이터는 피그말리온의 연인 갈라테이아다. 이들은 공기로 생명이 지펴지며 혈액의 과잉으로 유지된다. 갈라테이아의 판도란들은 사일런트라 불리운다. 갈라테이드들의 능력은 바로 인간들과 더 쉽게 친해지고 교류하는 것이다.[4] 그들이 겪는 토먼트는 그들이 주변 사람에게 집착하게 하고 악의를 품게 만드는 동시에, 주변 사람들을 싫어하면서도 그들을 꼭 필요로 하게 만든다. 디스콰이어트는 질투와 강한 소유욕, 집착 등을 일으킨다. 웨이스트랜드는 주변 공기의 산소를 결핍시켜서 사람들을 피곤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 타무즈(Tammuz) - 별명은 Golem. 흙에 파묻혔었다 다시 꺼내짐으로써 생성되었다. 유대교 신화에 나오는 마법사의 하수인. 진흙에서 일어난 프로메시안. 이들은 뚝심을 가졌다. 이들의 진짜 모습은 진흙으로 만들어진 흙인형같은 모습이다. 프로지나이터는 바빌론의 골렘이다. 이들의 생명은 대지에 기반하며 흑담즙의 과잉으로 유지된다. 타머즈의 판도란들은 이시타리라 불리운다. 이들은 초월적인 내구도를 지녀서, 그 누구도 견디지 못할 물리적 고통이나 영적 공격들을 막아낸다. 타무즈의 토먼트는 두 단계로 나뉘는데, 우선 광폭화해서 주변 물건들을 다 때려부순뒤 갑자기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한다. 디스콰이어트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타무즈의 힘에 의존하게 하고 타무즈가 그에 부응하지 않을시 그를 증오하게 만든다. 웨이스트랜드는 땅을 황폐화시켜서 작물을 망치며 싱크홀들을 생성한다.
- 울간(Ulgan) - 차가운 지방에 내려오는, 정령에 의하여 찢겨진 뒤 다시 재생되었다는 무당에 대한 전설. 이들은 진짜 모습에서 인체의 구멍에서 엑토플라즘같은 검은 물질을 흘리고 있다. 가끔 이성을 잃기도 하며 영혼의 원소와 외형질(엑토플라즘)의 과잉으로 유지된다. 울간의 판도란들은 렌더라 불리운다. 이들은 생성될 때 부터 정령들을 보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정령과 귀신들을 잠재우는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울간의 토먼트는 마치 정령들의 그것과 같은 비이성적이고 직관적인 충동으로 나타난다. 디스콰이어트는 주변 인간들이 정령처럼 한가지 일에만 몰두하게 만들고 인간들이 빙의당하게 쉽게 만든다. 웨이스트랜드는 인간계와 정령계의 경계가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 제카(Zeka) - 방사선으로 만들어진, 고통으로 요동치는 존재들. 비교적 최근 생겨난 혈통이며, 위의 원소와 체액들이 방사능에 의해 오염된 것을 상징한다. 제카의 능력은 꽤나 다양한 편이다 - 방사능 좀비를 만든다거나, 원자폭탄의 피해자들의 실루엣과 같이 벽에 붙은 그슬린 그림자로 변신하거나, 방사능을 마법적으로 탐지해서 파이로스를 재생할 수도 있다. 제카의 토먼트는 갑작스러운 증오와 파괴 욕구이다. 디스콰이어트는 주변인들에게 광적이고 비이성적인 편집증을 일으키며, 웨이스트랜드는 당연하게도(?) 주변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킨다.
- 언플레쉬드(Unfleshed) - 억지로 생명이 부여된 기계들. 사실 하나의 혈통이 아니라, 위의 혈통들에 속하지 않는 개체들의 집합체에 더 가깝다. 시체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이 인공지능이나 안드로이드들이다. 각각의 언플레쉬드는 고유하며, 그들의 토먼트/디스콰이어트/웨이스트랜드는 다른 혈통들의 것들 중 아무거나 랜덤으로 발현한다.
리파인먼트는 모든 프로미티언들이 마그넘 오푸스로 가는 과정인 방랑과 마그넘 오푸스 그 자체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한다.(마그넘 오푸스 자체가 자기 존재를 걸고 하는 연금술이기 때문에 각 리파인먼트는 연금술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마그넘 오푸스로 도달하는 여러 방법에 대한 것이다. 리파인먼트는 6개가 있으며, 희귀하게 4개가 더 존재한다. 리파인먼트를 이해하는 것은 이들이 파이로스를 사용하는 방법인 트랜스뮤테이션을 익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 아우럼
- 쿠프럼
- 패럼
- 메르쿠리우스
- 스타덤
- 센티마니
그 외에의 4가지
- 아이스
- 아겐텀
- 코발루스
- 플루범
출처
[1] Demiurge. 단 이들은 신적 존재가 아니라, 그러한 신의 모습을 모방하고자 하는 인간들이다.[2] 프로미티언이 프랑켄슈타인일경우 그것은 리니지,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낸 판도란은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다.[3] 게임/만화 리니지와 관계 없다.[4] 근데 디스콰이어트 때문에 어차피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