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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5:12:36

폴리아모리

파일:Polyflag.png
폴리아모리의 프라이드 플래그[1]

1. 개요2. 설명3. 여담4. 관련 서적

1. 개요

영어: Polyamory

'많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이다.

폴리아모리스트, 또는 다자연애자는 한 번에 사랑하는 사람의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로 제한을 두는 경우는 모노아모리즘이라고 한다.

모노아모리는 폴리아모리와 반대로, '하나의'를 뜻하는 그리스어 '모노'(mono)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를 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에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는 모노아모리스트이고,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은 폴리아모리스트는 성소수자로 분류된다)

폴리아모리스트들은 정치적이거나 문화적인 이유로 되는데, 가족이나 일부일처제 같은 것들은 사랑의 가변성을 제도의 불변성으로 억압해놓은 결과물로 인식한다.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사랑을 묶은 결과로 필연적으로 불륜이라는 배신을 안기거나, 아니면 그 제도에 스스로를 얽매어 더이상 아내,남편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을 연기하는 가식을 만들게 된다고 생각한다. 연인관계간에 굳이 그런 제도들로 자신들을 구속할 이유가 없고, 또 사랑이 여러명일 수도, 하루에도, 몇일에도 움직여갔다가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니 느슨한 형태로 풀어놓자고 보는 것이다.

정석적인 형태로 대놓고 폴리아모리스트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드무나 고등학교 일진그룹이나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은 의외로 암묵적으로 이런 형태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 많다. 흔히 동네친구들 전부 구멍동서걸레 양아치 소리를 듣는 집단이 그런데, A남자그룹 B여자그룹이 자주 놀고 A남자그룹 B여자그룹 구성원간 연애관계 성적접촉이 중첩적으로 발생하다 나중엔 누가 누구의 여친이고 남친인지 더이상 따지기도 귀찮게된 관계를 떠올리면 간단하다. 이경우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서로 성적관계를 갖지만 구체적으로 A-e , B-c 구성원간에는 취향차이 문제나 등으로 그런 관계가 없을 수 있고 이런점은 오로지 개개인의 선택권에 맡겨져있으며 성적 접촉의 형태, 참여하는 수, 방식도 전부 개인의 자율이다. 그리고 이런 그룹들이 C남자그룹 D여자그룹간에 친소관계에 따른 구성원 교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폴리아모리 커뮤니티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한다. 이런 사람들을 정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건만 단지 스스로들이 폴리아모리 커뮤니티인걸 모른다.

성인이 되면 사회화압력에 그 수가 크게 줄어들지만 소수의 그룹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행태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회적인 일탈에 대한 대가로 사회경제적 조건에서조차 배척받는지라 좋은 입지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직폭력배 말단조직원이나 매춘업소 노래방관리등 불법적인 일을 하는 남성관리그룹과 매춘여성그룹으로 재조직되어 비슷한 관계를 죽을때까지 유지하는 경우로 이어진다.

오히려 정식으로 폴리아모리 그룹이라고 자칭하는 쪽은 이런 선택권이 없는 단순한 변태취향의 난교그룹이 압도적으로 많다. 부유한 남성이 매춘여성을 동원해 이벤트를 개최하고 성적 매력이 높은 남성이 자신을 사랑하는 여성을 복수로 가스라이팅해 변태적인 모임에 참여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데 생각없이 따라다닐 경우 정신적 상처를 입게되는 일이 많으니 매우 주의해야한다. 한국의 경우에도 수백명이 참여하는 난교파티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거나 수십명이 참여하는 마약파티가 적발되는등 굉장히 일탈적인 사건이 종종 발견되고 있으므로 자신에게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2. 설명

폴리아모리의 형태는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 폴리아모리스트 한 사람을 중심으로 모노아모리스트 두 명이 이어진 경우, 모든 사람들이 서로와 이어진 경우, 성별이 다른 사람까지 차별 없이 이어진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사실 서로 평등할 필요도 없다. 폴리아모리를 이루고 있는 그룹을 관찰하면 주된 교류자 커플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외견적으로 스와핑 그룹과 크게 달라보이지가 않는다.

혼인관계가 되면 예를 들어 일부다처제일처다부제에서 혼인 관계를 구성하는 셋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 이를 폴리아모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다처쪽의 여성이나 다부쪽의 남성이 혼인관계 외의 애인을 만드는걸 금지하는 규약이나 룰, 압력이 존재한다면 이것은 정상적인 폴리아모리라고 볼 수 없기에 이슬람국가등에 제도적으로 존재하는 일부다처제는 간통하는 아내에 대한 투석형처벌이 있기에 아무리 아내들끼리 사이가 좋아도 폴리아모리가 될 수 없다.

다부다처제(난혼)와도 교집합이 있지만, 세부적·사상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먼저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알려주고 시작하는 게 폴리아모리스트로서의 예의다[2]. 만약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아예 연애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맞으며, 굳이 그 사람과 사귀고 싶다면 기존의 관계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모두 정리하거나 중단하고 1대 1로 맞춰줘야 한다.[3] 최근의 인터넷 썰이나 방송 사연 등에서 바람을 피운 애인이 갑자기 자신을 폴리아모리스트라고 밝히며 이해해달라 호소했다는 사례을 드문드문 볼 수 있는데, 연애를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심지어 바람을 피우던 사실이 적발되고 나서야 자기가 폴리아모리스트라며 변명했다는 것은 까놓고 말해 그냥 여러 상대를 후리고 다니고 싶은 비겁한 인간이 어디서 폴리아모리라는 단어를 주워듣고 핑계로 갖다 쓰는 것이라 간주되어도 할 말이 없다.

불륜과 폴리아모리를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A와 B가 서로 연인 사이인 상태에서 B가 C와 연애를 시작할 때 A가 이를 아느냐. 또 안다면 기꺼이 허락하느냐의 여부를 보는 것이다. A가 B와 C가 사귀는 것을 미처 몰랐으며 강력히 반대한다면 당연히 불륜인 것이고, A가 B와 C의 연애를 승인한다면 세 사람의 관계가 폴리아모리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4]. 다만 스와핑 같은 육체적 쾌락에 집중된 관계는 제외이며, 나도 다른 사람 만나니까 너도 만나라는 식의 보상 논리인 경우도 제외된다.

폴리아모리스트로 인식되는 인물로는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원더우먼의 창조자 윌리엄 몰턴 마스턴 박사와 그 아내 엘리자베스 홀러웨이, 내연녀 올리브 번이 있다. 고전영화 스타 중엔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이를 평생 실천했으며[5], 생존 연예인 중에서는 틸다 스윈턴이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폴리아모리는 수세기전부터 있어 왔으나 널리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한국에서는 서구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인주의와 자율성을 추구하는 서구권과 비슷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공동체주의가족에 더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3. 여담

프라이드 플래그의 디자인에 대해 갑론을박이 자주 오간다. 폴리아모리를 잘 모른다면 한가운데의 파이 기호 때문에 피타고라스학파나 그 외 수학 단체에서 쓸 거 같은 플래그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폴리아모리스트 내에서는 촌스럽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 이 때문에 폴리아모리 플래그를 교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4. 관련 서적


[1] 1995년 짐 에번스가 디자인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운데 파이는 무한한 소수점을 뜻한다.[2] 꼭 폴리아모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무성애자인 경우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경우 가급적이면 밝히고 시작하는 게 좋다. 꼭 성 소수자가 아니더라도 알아차리기 어려운 장애가 있다거나 지병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도 그렇고.[3] 물론 누가 누구한테 맞출지는 각자 알아서들 할 문제가 맞다. 그러나 자신이 폴리아모리스트이고 상대가 모노아모리스트인 경우, 상대가 폴리아모리 관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면 그걸 강요할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모노아모리스트도 폴리아모리스트에게 한 사람만을 사랑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만... 폴리아모리스트와 모노아모리스트 커플의 경우 각자가 합의 없이 원하는 대로 하면 그게 폴리아모리스트 쪽에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과 똑같은 결과이므로 확실하게 상호 합의를 확인하지 않고 폴리아모리 공동체를 형성하면 안 된다. 실제로 폴리아모리의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들 중 하나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바람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것이란 인식 때문인데, 실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편견이라며 마냥 비난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4] 이 상황에서 A가 C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반드시 이럴 필요는 없다. 또 C가 B와 연인 사이인 상태에서 D와 연애를 시작하려고 할 경우, B가 이를 승인하든 아니든 폴리아모리 공동체는 유지된다. 다만 승인하지 못할 경우 B가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들 것은 당연하며, C가 B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공동체를 떠날 수도 있다.[5] 하지만 피해자들이 몇 명 있기에 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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