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Pagliacci미국과 대한민국의 인터넷 밈.
2. 원전
이전에 농담을 들었다.
한 남자가 의사를 만나러 간다. 말하길 우울하단다. 말하길 인생이 험난하고 잔인하다고 한다.
말하길 이 무시무시한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놓인 것 같고, 앞날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의사가 말한다. "처방은 간단합니다. 위대한 광대 팔리아치가 오늘 밤 이 동네에 온댑니다. 그를 보러 가면 기분이 나아질 겁니다."
남자가 울음을 터뜨린다.
남자가 말한다. "하지만, 선생님..."
"...제가 바로 그 팔리아치요."
Heard joke once:
Man goes to doctor. Says he's depressed. Says life seems harsh and cruel.
Says he feels all alone in a threatening world where what lies ahead is vague and uncertain.
Doctor says "Treatment is simple. Great clown Pagliacci is in town tonight. That should pick up."
Man bursts into tears.
Says "But, Doctor..."
"...I am Pagliacci."
왓치맨 2부 마지막, 로어셰크의 독백
한 남자가 의사를 만나러 간다. 말하길 우울하단다. 말하길 인생이 험난하고 잔인하다고 한다.
말하길 이 무시무시한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놓인 것 같고, 앞날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의사가 말한다. "처방은 간단합니다. 위대한 광대 팔리아치가 오늘 밤 이 동네에 온댑니다. 그를 보러 가면 기분이 나아질 겁니다."
남자가 울음을 터뜨린다.
남자가 말한다. "하지만, 선생님..."
"...제가 바로 그 팔리아치요."
Heard joke once:
Man goes to doctor. Says he's depressed. Says life seems harsh and cruel.
Says he feels all alone in a threatening world where what lies ahead is vague and uncertain.
Doctor says "Treatment is simple. Great clown Pagliacci is in town tonight. That should pick up."
Man bursts into tears.
Says "But, Doctor..."
"...I am Pagliacci."
왓치맨 2부 마지막, 로어셰크의 독백
원래는 슬픈 광대 패러독스(Sad clown paradox)에 관한 농담으로, 19세기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농담이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광대의 이름도 정해지지 않고 개릭(Garrick), 칼리니(Carlini), 그리말디(Grimaldi), 그록(Grock) 등 다양한 버전이 남아 있다.
그러다가 1987년 출시된 그래픽 노블 왓치맨에서 로어셰크가 코미디언의 죽음을 놓고 던진 버전에서 팔리아치라는 이름이 처음 쓰였고, 이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이 버전이 가장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3. 대한민국에서
이 농담을 소재로 2023년 TikTok에 업로드된 영상의 한 장면이 인터넷 밈이 되었다. 특유의 광대 같은 자세와 표정, "제가 그 팔리아치입니다" 하는 자막이 어우러져 우스운 듯, 슬픈 듯한 병맛을 선사하는 것이 포인트.그러나 사실 이 농담이 나오는 장면은 폭력과 모순으로 점철된 코미디언의 일생을 단번에 나타내는 진지하고 우울한 대목이다. 게다가 농담 자체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광대가 정작 본인은 그 누구보다 불행한 인간이라는 상황인 비극적인 블랙 코미디임에도 웬 이상한 틱톡 영상 때문에 순식간에 우스꽝스러운 이미지가 생기고 말았다.
4. 기타
- 팔리아치는 이탈리아어로 광대를 가리키는 단어 pagliacco의 복수형으로, 동명의 오페라 제목이기도 하다. 해당 오페라는 서커스 극단에서 광대를 중심으로 치정극이 벌어지며 극단원들의 살육으로 번지는 이야기를 다루며,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파국이 연기와 실제를 넘나들며 연출된다. 왓치맨에서 로어셰크가 코미디언을 놓고 팔리아치라는 이름을 꺼낸 것도, 여러모로 코미디언의 행적과 비슷했기 때문. 사실 정확히 하자면 팔리아치 주인공이자 당사자인 카니오라 하는게 옳나, 팔리아치가 훨씬 인지도가 높고 고유명사화 되었기에 이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