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시어의 정신은 인간의 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복잡하다. 자비나 도덕에 얽매이지 않은 그들의 의식은 영적인 파멸과 종이 한 장 차이만큼 가깝다. 그럼에도 이들이 타락하지 않는 이유는 오직 아엘다리 특유의 균형과 절제뿐일 것이다. 일개 인간의 눈에는 이런 강대하고 연륜이 깊은 종족 앞에서 우리는 그저 갓난아기일 뿐이라는 또다른 증거일 것이다.[1]
- 오르도 제노스 이단심문관 Bronislaw Czevak[2]
Warhammer 40,000 아수랴니의 사이커.- 오르도 제노스 이단심문관 Bronislaw Czevak[2]
파시어는 엘다 사회를 지도하는 최고위 예언자이다. 이들은 예언자의 길(Path of the Seer)을 걷다가 완전히 휘말리면서 예언에 평생을 바친 이들로, 평시와 전시 상황 모두에서 예지력을 통한 조언을 주는 인물이다. 평상시에는 트랜스 상태에서 크래프트월드 전체를 휘감고 있는 레이스본 구조물을 타고 영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조율하는 동시에 예지력으로 크래프트월드의 미래를 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3], 크래프트월드가 피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시어 카운슬(Seer Council)이라는 자문 기구를 형성하여[4] 아우터크를 전술, 전략적으로 보좌하는 동시에 전선에서 강력한 전투 사이커로 활약한다.[A] 전장에서 이들은 적의 하찮은 의도를 파헤쳐 역이용하고, 싱잉 스피어(Singing Spear)를 물 흐르듯 휘둘러 미숙한 적을 베어내며, 강대한 사이킥으로 전차를 하늘로 던져버리거나 적 지휘관의 마음을 산산조각낼 수 있다.[A]
혼란스러운 미래를 예지하는 파시어 본인의 미래는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분명하게 정해져있는데, 죽어서 다른 위대한 영혼이 기거하는 인피니티 서킷(Infinity Circuit)에 합류하거나, 몸이 점점 결정으로 바뀌어가다가 끝내 영혼이 담겨있는 결정 석상이 되어서 수정 예언자의 돔(Dome of Crystal Seers)에 뿌리를 내려 인피니티 서킷에 합류하는 것이다.[A]
2. 설정
헬멧 때문에 오징어 머리라고 불리지만 헬멧을 벗으면 훈남과 미소녀가 나온다는 말에 은근히 인기가 있다. 예언자라는 이름답게 예언의 길의 마지막에 있는 직업이다. PC 게임인 Dawn of War 시리즈에 등장한 파시어들은 모두 여성이었으나 미니어처 게임 모델은 거의 다 남성이다. 설정을 봐도 남성 파시어만 보인다. 유명한 파시어인 엘드라드 울쓰란의 경우도 남성. 덕분에 Dawn of War에 여성 파시어가 등장하면서 여성 파시어(탈디르)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듯. 영미권에는 빈디카레 어쌔신 리이비가 탈디르에게 훅 빠진다는 꽤 유명한 팬픽 LCB(Love Can Bloom)도 있다.이들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는 전사의 길의 마지막인 아우터크가 있다.
파시어는 예언은 레이스본을 뛰어서 그 결과의 따라 예언을 한다.
미래예지가 꼭 엘다를 좋은 방향으로만 이끄는 건 아니다. 스페이스 울프 7판 서플먼트에 의하면 786 M41, Gnosis Prime 행성에 샴하인 엘다가 나타나 행성의 주민들을 학살했는데, 행성을 구조하러 가던 로간 그림나르는 워프 스톰으로 인해 1년 후에나 도착하였고, 그때는 이미 행성 전체가 무덤이 된 상황이었다. 복수를 벼르던 로간은 이 행성에서 미약한 구조신호를 잡고 곧장 그곳으로 이동했지만 이것은 엘다의 함정이었고, 로간과 드레드노트와 울프 가드들은 모노 필라멘트 그물에 걸려 제대로 싸우지 못하게 되었다. 이것은 파시어가 '스페이스 울프는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서 아우터크 Zephrblade가 함정을 준비한 것이었다.
그런데 로간은 함선에다 소이탄으로 궤도 폭격을 가할 것을 명령했고, 아우터크는 궤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눈치챘으나, 그것이 궤도폭격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궤도상에서 소이탄으로 궤도폭격이 가해졌고, 로간과 그 휘하 스페이스 울프들은 모두 터미네이터에 드레드노트인지라 그 정도는 견딜 수 있었지만 엘다 쪽의 어스펙트 워리어들은 갑옷이 얇은 관계로 모조리 타죽고 말았다. 결국 파시어의 예언이 어스펙트 워리어들을 몰살시키는 결과가 된 것이다.
가장 안좋은 쪽으로 유명한건 다름아닌 호루스 헤러시로, 여러 종족들이 결집한 예언가 집단 카발은 다종족 집단이라지만 주체가 아엘다리였는데 이들은 황제가 호루스를 죽이면 제국은 혼란에 빠지고 그런 제국을 통해 카오스 신들이 강해진다는 예지를 믿고 제국이 패배하도록 온갖 수를 썼으나 결론은 오히려 카발의 행위로 인해 일어나지 않았을 혼란이 더 가중되어 카발 자신이 막고자 했던 황제가 호루스를 죽이고 제국이 혼란에 빠지는 결말로 이어져버렸다. 결국 이 대형사고로 인해 울쓰란에게 비난을 당한 뒤 울쓰란에 의해 해산되었다.
PC게임 중 가장 유명한 던 오브 워 시리즈에서도 파시어들이 한 예지는 결과적으로 아엘다리에게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주인공 보정을 못받은것도 있지만 제대로 해도 피하려 했던 파멸의 예지가 결국은 찾아오는 등 델포이의 신탁스러운 결말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그렇다고 무조건 파시어의 예언이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엘다종족은 지금 망했다! 파시어같은 인재가 있어서 엘다종족이 생존하고 있는거다. 엘드라드 울쓰란같은 파시어가 없었다면 엘다는 망했을 거다. 또 파시어 자신의 전투력도 뛰어나고 제자겸 호위병인 시어 카운슬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파시어는 전투와 지휘, 예언 등 모든 점이 뛰어난 인재니. 너무 파시어를 무시하면 안 된다.
일릭 나이트스피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단편 소설에선 엘다 레인저들이 파시어의 예측에 따라 네크론의 안라키르를 저격하러 갔는데, 알고보니 오리칸이 파시어의 예지에 따라서 레인저들이 안라키르를 저격하러 오리라는 것을 예측한 상태였다. 결국 일릭은 간신히 살아남을 수만 있었다.
파시어의 예언이 죽을 많이 쑤는 이유는 워해머 세계에서는 미래 예지가 절대적인게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예지 소재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작품들에서는 미래예지는 오직 단 한가지의 미래만 예지되며, 그 결과는 절대적이라서 미래를 미리 알고 나서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해도 결국은 과정만 좀 다를 뿐 예지된 미래는 그대로 찾아오게 되는 전개가 많이 쓰이는데, 40k의 미래예지는 미래예지 능력자가 예지를 시도하면 한가지의 미래만 보이는게 아니라 가능한 수천 수만가지의 경우의 수들이 동시에 흐릿하게 보이는 식이다. 말인즉 미래 예지를 했다고 딱 그렇게 미래가 고정되는게 아니며, 따라서 예지 능력자는 보통 이 수많은 경우의 수들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선택한 뒤 그 결말로 흘러가도록 상황을 유도해야하는데, 결국 행동이 뭔가 엇나가서 필요한 행동을 제 때 취하지 못했거나, 혹은 애초에 판단을 잘못해서 미래예지를 잘못 해석한 탓에 원했던 미래로 제대로 유도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상자의 예지 능력이 강력할수록 개중에서도 특별히 가능성이 높은 몇몇 미래들은 흐릿하지 않고 또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계획을 더 잘 짤수가 있게 된다. 울쓰란이 뛰어난 파시어인 이유가 바로 이것. 젠취, 카이로스 페이트위버,[8] 황제, 마그누스, 생귀니우스, 콘라드 커즈[9], 오리칸[10] 등도 이런식으로 몇가지 예지 중에서 원하는걸 골라서 전략을 취하곤 했다. 요는 예지 능력 자체도 특출나야하고 그에 따른 판단력과 결단력도 중요하다는 것. 파시어도 대단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 저런 난다긴다 하는 초월적인 존재들조차 미래 예지에 종종 실패하는 판이니[11] 파시어의 예지에도 실패 확률이 존재하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3.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젯바이크 탑승버전
모든 진영을 통틀어서 전통적으로 최고 효율의 HQ에 속한다. 자체 전투력은 별 볼일 없지만 주위 부대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사이킥과 진영의 운영을 매끄럽게 해주는 특수 규칙이 많다. 구판에서는 리롤이 많아서 불안정하기 마련인 사이킥 파워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게 해주었다.
9판부터 파시어는 사이킥 파워 사용시 따라오는 페릴 오브 더 워프를 무시하고, 10판에서도 공격용 사이킥 원거리 무기인 엘드리치 스톰에 Hazardous 규칙이 없어서 안정적이다.
10판에서는 보병인 파시어와 젯바이크를 타는 파시어 스카이러너로 분리되었다. 파시어는 주변 아군 유닛 하나에 공격당할시 운드 굴림에 -1을 부여하는 방어 사이킥 포츈을, 파시어 스카이러너는 주변 아군 유닛 하나에 공격시 명중 굴림을 리롤하는 버프 사이킥 가이드를 부여한다.
Branching Fates 규칙은 주사위의 눈을 대체하는 규칙인 Strands of Fate를 보정하는 규칙으로, 매 턴마다 한번씩 주변 아군이 Strands of Fate의 운명 주사위를 사용할 경우 눈을 6으로 고정시켜준다. 애매한 2-4의 눈이 나온 운명 주사위도 쓸모가 많은 6으로 고정시켜주므로 사실상 매 턴마다 운명 주사위를 생성해주는 규칙으로 간주할 수 있다. 10판 초기 인덱스에서는 레이스나이트와 조합하여 레이스나이트에 포츈/가이드를 걸어주고 헤비 레이스캐논의 운드, 데미지 굴림에 6의 눈을 몰아주는 흉악한 콤보로 활용된다. 오죽하면 아수랴니가 운명 주사위를 연속적으로 쓰지 못하게 되었고 Devastating Wounds가 모탈 운드가 아닌 세이브 무시 운드를 가하도록 하는 등 규칙이 여러번 너프되기까지 했다.[12]
4. PC 게임에서의 모습
음성 마카(던오브워)#, 탈디르(윈터어설트)#, 탈디르(다크 크루세이드)&카에리스(소울스톰)#
Warhammer 40,000: Dawn of War에서는 일단 1티어에선 상대방이 타우일 경우, 타우 커맨더를 잡을 용도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뽑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2티어부턴 그럭저럭 강해져서 꽤 쓸 만하다. 주 용도는 역시 마법 보조지만, 근접 공격을 할 때 광역 넉백을 해서 어스팩트 워리어인 하울링 밴쉬랑 같이 돌진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종 스킬인 엘드리치 스톰 업글 시 말 그대로 폭풍간지를 볼 수 있다. 엘드리치 스톰은 포컴의 궤도 폭격보다 약하지만, 발동이 더 빠르며, 더 낮은 티어에서 올릴 수 있다.
그리고 3티어로 가면 시어 카운슬을 붙일 수 있는데, 시어 카운슬이 파시어의 몸빵 및 전력 충전기 역할을 하는지라 붙이는 게 좋다.
DoW 캠페인에선 의장대로 생노말 시어 카운슬을 얻을 수 있는데, 파시어 자체는 그저 그렇지만 시작부터 그 시어 카운슬을 붙이면 높은 성능을 내게 된다.
Warhammer 40,000: Dawn of War 2에서는 오징어 가면을 벗고 미소녀로 나와서 원망받기도 했다. 주로 마법형 서포트 영웅으로 사용되며 적의 방어력을 깎는 둠이나 방어력을 올려주는 가이드 등 보조 마법에 치중해 있다. 그리고 최종 테크 유닛 중 하나인 시어 카운슬은 파시어만이 뽑을 수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전투력이 약하기 때문에 고수 급 플레이어가 사용해야 제대로 된 진가를 발휘해낼 수 있다.
Warhammer 40,000: Dawn of War 3에서는 3 포인트 엘리트 영웅으로 등장했다. 모델은 1편 오리지날과 같은 마카로, 2처럼 가면을 벗고 나왔으나 원작을 살린 특유의 외모는 호불호가 갈린다. 성능은 전작과 비슷하게 서포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군을 지원하고 적 병력을 잘라먹는데 특화되어 있다. 물몸인건 여전하지만 스킬들의 구성이 좋아 잘 쓰면 후반까지 굴려먹을수 있다.
5. 기타
사실, 아엘다리는 어지간하면 직업에 성별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여성 파시어도 충분히 존재할수는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여성 가드맨이나 커미사르 등도 설정상으로는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남성 모델만 나오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처럼 여성 파시어도 설정만 있고 실제 캐릭터는 남성만 나오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GW가 모델 조형을 못했기 때문. 실제로 로그 트레이더 시절에는 여성 스페이스 마린도 존재했었으나 모델 조형 수준이 너무 아니올시다 수준이다보니 결국 이쪽은 아예 설정을 갈아엎어서 남성만 존재하는걸로 바꿔버릴만큼 GW의 초창기 조형 실력은 좋지 못했다. 뭐 나중엔 여차저차해서 드루카리의 위치컬트니 황제교의 아뎁타 소로리타스니 하는 여러 여캐도 내긴 했으나, 남캐조차도 몇몇은 밈이 될 정도로 조형 수준이 조악한 상화에서 이 '여캐'들의 수준은 뭐... 그래도 2010년을 기점으로 미니어처 모델 제작용 조형 파츠의 갯수를 많이 늘려서 보다 세밀한 모델 제작이 가능해져서 상황이 나아지긴 했으나, 이미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포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신캐를 더 추가할 필요가 없다보니 여성 파시어가 본게임에 등장할 가능성은 미지수이다.[1] 원문: The mind of the Farseer is utterly inhuman in its depth and complexity. Without mercy or moral feeling, their consciousness stands upon the edge of spiritual destruction. That they do not fall must be a result of constraints and balances that only an Aeldari could understand. To a mere human it is yet another reminder that we are but children in comparison to that ancient and powerful race.[2] Codex: Craftworlds, 8th Ed., p.107[3] Codex: Eldar, 2nd Ed., p.25[4] 사실 파시어들은 엘다 사회의 지도자들이기에 정치를 맡고 아우터크는 엘다의 군사 분야를 담당하는 장군들이다. 크래프트월드도 파시어들로 구성된 시어 카운슬이 다스리며 시어 카운슬의 지도자인 하이 파시어가 크래프트 월드의 통치자이다.[A] Codex: Craftworlds, 8th Ed., p.32-34[A] Codex: Craftworlds, 8th Ed., p.32[A] Codex: Craftworlds, 8th Ed., p.32[8] 카이로스의 경우에는 두개의 머리가 각각 하나씩 합쳐서 단 두가지의 미래만 예지하는데, 하나는 진짜 예언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 예언이다. 문제는 진짜 예언을 내리는 머리와 거짓 예언을 내리는 머리 둘 다 엄청나게 설득력이 높다(...). 초지성을 지닌 프라이마크인 로가 아우렐리안조차도 카이로스의 예언을 들었을때 어느쪽이 정답인지를 몰라서 혼란스러워했을 정도. 설명만 들으면 정말 계륵처럼 들리는데, 놀랍게도 여기에 이름이 나온 캐릭터 중 가장 예지 능력이 뛰어나서 경우의 수를 딱 두 가지로 줄이는 데 성공한 특급 예언자다. 젠취도 카이로스의 예언은 꼬박꼬박 기록해두고 의존할 정도다.[9] 커즈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최상의 가능성의 미래와 최악의 가능성의 미래 단 두가지가 또렷하게 보였는데, 성장 과정에서 인간 불신에 걸린 커즈는 언제나 최악의 가능성에만 주목했고 그 결과 폭군으로 전락하고 만다.[10] 오리칸은 전술한 다른 예지 능력자들과는 달리 종족 특성상 사이킥을 전혀 못쓰기 때문에 우월한 네크론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계적인 예지를 한다. 그럼에도 이들과 같이 언급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예지 능력을 갖고 있지만... 여기에 더해 한가지 꼼수로 전 우주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만에 하나 자신의 예지가 실패하면 시간을 되돌린 뒤 다시 자신의 예지가 들어맞도록 상황을 추가로 더 조작해서 결국은 자신의 예지가 100% 맞아떨어지도록 강제한다. 다만 이 경우엔 그 오리칸 자신도 미처 예지하지 못한 새로운 돌발변수를 또 창조해낼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막 남발하지는 않는 편.[11] 대표적으로 황제는 미래 예지를 이용하여 통합 전쟁, 대성전, 웹웨이 프로젝트, 그리고 쓸모가 없어진 초인들의 숙청 계획까지 모든 계획들을 정립해 두었으나, 정작 황제 자신도 내다보지 못한 여러 요소들과 변수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쌓여서 결국엔 실패하고 말았다.[12] 운명 주사위의 연속 사용으로 모탈 운드 12개를 가하면 차량이 터지는 것은 물론, 모델을 처치하고 남아있는 모탈 운드를 나머지 모델에게 계속 분배하는 규칙 때문에 대차량 무기를 어느정도 버텨줘야 할 보병 유닛까지 통째로 쓸려나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