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23:12:42

파라미터 리스트


1. 개요2. 진실

1. 개요

[ruby(素養格付, ruby=パラメータリスト)]/ Parameter List[1]

일본라이트 노벨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용어. 이전부터 독자들 사이에서 존재가 의심되어 왔으나, 구약 22권부터 직접적으로 존재가 언급되었다.

학원도시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하기에는 이 도시에는 아킬레스건이 너무 많다

2. 진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정체는 학원도시의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 개발 소양에 대한 사전 조사 결과를 정리한 리스트다.

대외적으로 학생들에게는 "능력을 개발하기 전에는 누가 얼마나 레벨이 오를지, 어떤 능력을 가질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공표하고 있었다. 물론 커리큘럼을 시작한 후에는 시스템 스캔(신체측정)을 통해 능력의 종류나 성장의 재능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몇년이고 능력을 개발해도 레벨0이나 1이었다면 자기가 레벨5 능력자가 되기는 힘들다는 건 굳이 조사하지 않아도 능력자 본인이 깨달을 수 있을테니. 당연히 학생들도 사람마다 각자 재능의 차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고 노력은 재능을 발현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실제 학원도시의 예측기술은 이미 커리큘럼에 참가하기 전부터 누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노력과 효율로 얼마나 레벨이 올라갈 수 있는지에 대한 '소양'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 있었다. 말하자면 멋진 신세계처럼 기술이 너무 발전해서 개인의 재능을 태어날 때부터 완벽하게 측정해버린 디스토피아다.
겉으로는 '실제로 커리큘럼을 받아보기 전에는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고 선전하는 주제에, 실제로는 처음부터 학생이 얼마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노력을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아닌지의 여부를 다 알고 있었다. 즉 "현재 능력이 떨어지는 게 노력 때문인지 재능 때문인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열심히 해라"라고 말했으면서 사실 노력을 해서 될 놈과 안 될 놈을 미리 알고 있었으니, 그 사실이 알려지면 재능도 없는데 지금까지 공염불만 듣고 노력을 해온 학생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은 당연지사.

물론 이것만이라면 기껏해야 그저 100만명 이상의 저레벨 학생들이 멘붕해서 능력 개발을 때려치우고 등교거부를 하는 수준에서 그치겠지만 아니 이것도 문제지만 문제는 학원도시가 지나치게 많은 노력·시간·자원이 필요한 학생은 버리고, 우수한 소양을 지닌 학생에게 특별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레벨0이나 1인 학생 중에서도 다수는 레벨1이나 2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을텐데도 성장해봤자 큰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개발을 포기해버리고 적당적당한 커리큘럼을 떠넘겨 방치해버린 셈. 레벨 0, 그중에도 아무 능력도 각성하지 못하는 레벨 0이 지나칠 만큼 많은 것도 다 이 때문이었다. 대단하지도, 높은 레벨이 될 가능성도 없으면 그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학원도시 내의 무능력자들은 모조리 학원 측에서 의도적으로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제공해주지 않아 재능 개발이 되지 않은 것인데 당사자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혹은 '무재능이라서' 개발을 받아도 무능력자라고 속는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저레벨 능력자들은 등교 거부 정도가 아니라 폭동을 일으킬 것이다.

이런 사실 덕분에 이 물건의 내막 때문에 레벨 어퍼 편에서 레벨이 낮은 능력자에게 노력하라고 충고하는 등의 말을 하는 충고자위선자(...)로 보이게 되었다.[2]레벨 어퍼의 훈훈한 에필로그를 시궁창에 던져버리는 카마치의 한수 다만 초전자포 편집자에 따르면 액셀러레이터, 쇼쿠호, 군하같이 레벨5 능력자들이 연구소에 맡겨져 특별한 교육을 받은 것과 달리 미코토는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미코토에게 특별한 교육을 할 필요 없이 클론을 찍어내서 레벨5로 키우면 그만이라 생각해 연구소에 맡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지도? 이후에 트리 다이어그램이 '유전자 조작, 후천적 교육을 불문하고 클론체에서 레벨5를 발생시킬 수는 없다'고 결론지은 걸 보면 '소양'에는 유전자나 커리큘럼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더 작용하는 듯하다.[3]

학원도시에 의해 말살당할 위기에 처한 하마즈라 시아게가 22권에서 말 많은 악당 덕에 이것의 존재를 알게 된 뒤, 이걸 빌미로 학원도시와 거래하려고 한다. 당연히 '학원도시 내에 이 존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으로. 신약에서 멀쩡히 살아서 학원도시에 돌아와 잘 지내는 모습을 보아 거래에 성공한 듯. 다만 이 칩은 카라스마 플랑이 일으킨 대열파로 그만 파괴되어버리고 하마즈라는 그걸 들킬까봐 한동안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을 체험한다. 그 직후 통괄이사장이 바뀌고 암부도 무너지며 죽을 고비는 넘어갔지만.

22권에서 그 정체가 알려졌을 때는 나름 충격이었지만 그보다 과거 시점의 과학 사이드를 다루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는 이름이 상당히 자주 언급되고 있다. 코자쿠 미토리가 돌리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재인공방'을 해킹할때 나온다거나, 우이하루 카자리가 '어둠의 5월 계획' 연구소의 데이터로 슌단 키미에 대해 알아볼 때 나온다든가, 하지만 양쪽 다 파라미터 리스트가 뭔지 궁금해서 해킹한 게 아니기에 제쳐놓고 넘어갔다.(...)

학원도시의 교사를 비롯한 모든 연구자가 아는 건 절대 아니겠지만, 비교적 클래스가 높고 암부에 가까운 연구소에서는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인 듯. 이 파라미터 리스트를 둘러싸고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거액이 오고 가거나 때로는 항쟁도 벌어지고 있다. 이유는 단순한데, '이미 레벨 5인 학생'에게 연구 협력을 얻는 것보다 '앞으로 고확률로 레벨 5가 될 저능력자'를 섭외해 연구 협력 요청을 하는 편이 여러 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이다. 가령 미사카 미코토가 레벨5가 되기 이전 어린 시절에 연구자들로부터 'DNA 맵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도 앞으로 레벨 5가 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의 가격이 오르기 전에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파라미터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학원도시의 근간이 흔들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그 존재는 극비사항이다. 초능력은 학원도시가 외부에서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최대급 미끼이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이 낮아 성장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면 학원도시에 들어오거나 남아있을 리가 없다. 그런데 딱히 학원도시가 학생들에게서 학비를 받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90%의 저레벨 학생들에게 적으나마 돈을 들이고 있는데, 학원도시에 들어올 때부터 소양이 낮으면 그냥 안 받으면 되는 게 아닌지 하는 의문이 남는다. 허수학구 오행기관 때문에 AIM 확산역장을 채우고자 재능이 없어도 일단 머릿수부터 채운 걸지도?

사실 파라미터 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것은 저레벨 능력자만이 아니라 고레벨 능력자들도 마찬가지다. 미츠아리 아유의 경우 레벨5의 소양이 있지만 이미 쇼쿠호 미사키가 있는 이상 2번째 정신계 레벨5는 필요없다며 계획에서 잘려나가 레벨3에서 발전이 멈췄고, 이후에도 레벨5의 기회를 잃은 것에 컴플렉스가 생겨 자살로까지 이어진다. 즉 레벨3~4 정도의 능력자 중에도 레벨5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없었기에 평균 수준의 커리큘럼만 받고 거기서 성장이 멈춘 학생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파라미터 리스트에서 소양이 매우 높게 나온 학생들이라 해도, 평범한 인생을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학원도시의 어둠으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타키츠보 리코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레벨5 능력자로 각성할 소양이 있었기에 트리 다이어그램에서 절망적인 가능성밖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체정을 투입해 암부의 실전에 내놓는다는, 생명을 갉아먹는 일을 강요당했다. 7명의 레벨 5 대부분이 어린 시절부터 비인도적인 실험을 거친 것 역시 파라미터 리스트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레벨6까지의 소양이 있었기 때문에 살인을 수없이 할 것을 요구받는 실험에 참여하게 된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1] '소양 격부'라고 쓰고 파라미터 리스트라고 읽는다. '격부([ruby(格付, ruby=かくづけ)])'란 격(格)·등급을 매긴다'는 뜻의 일본어로, 정발판에서는 그냥 '소양 등급'.[2] 물론 이 파라미터 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일급 비밀인지라 말하는 이들도 저런 진실은 몰랐다. 악의가 아닌 선의와 진심으로 한 말이었지만, 제삼자의 눈으로 냉정하게 봤을 땐 결과적으로는 희망고문이 되어버린다(...).[3] 반대로 생각해보면 미사카 미코토는 별다른 가공 없이도 레벨 3~4정도의 클론 능력자들을 제한없이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미사카 미코토보다 순위가 높은 능력자가 두 명이나 있는데도 굳이 미사카 미코토의 클론이 만들어진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