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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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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전반기3. 후반기4. 플레이오프5. 한국시리즈6. 시즌 후7. 총평

1. 시즌 전

2016-2017 휴스턴에서 벤치 코치를 하면서 생긴 인연 덕택에 스프링캠프에서 2017 메이저리그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힌치 감독의 강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

2. 전반기

5월 5일에는 인하대학교병원 소아암 환우들을 격려했다. # 2018년 머리를 기른 것도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하기 위해서이다. 헌혈도 하려고 했는데, 외국인의 경우 국내법상 1년 이상 체류하지 않으면 할 수 없어서 하지 못해 아쉬워했다고. #[1]

5월 11일 LG 트윈스와의 박빙상황에서 신인 투수들인 봉민호, 이원준, 이승진 3명을 전부 등판시켰다가 결국 역전패 당했다.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좋지만 굳이 접전상황에서 올리는 바람에 욕을 잔뜩 먹었다.[2] 특히 역전한 상황에서 신재웅을 올려 막는 듯 했으나, 내야 안타 하나 내주었다고 백인식을 올린 것이 화근이 되어 그대로 대량 실점을 했다. 그나마 이승진은 신재웅 앞에서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는데, 이원준과 봉민호는 접전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5월 13일에 다시 LG전에서 이례적인 항의 장면으로 화제가 되었다. 문제 상황은 우선 정의윤이 만루홈런을 치고 7:0으로 점수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그날 4안타를 치며 맹활약한 노수광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일어났다. LG 투수 고우석이 빠른 공을 노수광 어깨 죽지 쪽에 맞췄고, 이에 심판은 가벼운 경고로 넘어갔을 뿐 다른 제재는 없었다. 그러나 LG 공격에서 신재웅이형종의 엉덩이를 맞추자 심판이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고, 이에 힐만이 격분하여 통역을 대동하고는 심판 면전에 영어로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링크. 잘 들리지는 않지만 간단한 영어를 사용하면서 'LG 데드볼은 괜찮고 우리는 왜 문제가 되냐'가 주된 항의점. 안 그래도 노수광이 공 맞은 것에 대한 SK팬의 불만이 높던 상황에서 신재웅이 겨우 엉덩이 맞춘 것으로 퇴장 당하자 신사로 유명한 힐만이 극대노한 것으로 전전날 의아한 불펜 운용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사라지고 힐만의 선수 보호 철학이 오히려 주목을 받았다. 타 팀 팬들의 반응도 속시원하다는 평.

5월 22일 넥센전에는 1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진한 백인식을 올렸는데 올라오자마자 이택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1사만루까지 만들어놨다. 근데 그런 상황에서 백인식 다음으로 올라온 투수가 경험이 적은 이승진.[3] 게다가 그 상황에서 대타로 박병호까지 나왔다. 결국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밀어내기로 2점을 허용. 이 외에도 김성현, 김동엽의 실책, 한동민의 병살, 투수교체 등 상위권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경기력과 경기운용을 보여주며 한화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현재 김동엽, 한동민 등은 중심타선에서 영웅스윙 한다고 초구만 쳐대며 삽을 푸고 있어도 계속 출전시키며 믿어요 시전 중이다. 투수쪽에선 올라올 때마다 불을 지르고 있는 윤희상, 백인식도 마찬가지. 게다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윤정우, 박정권, 김강민, 남윤성 등이 있는데도 부진한 선수들을 말소 시키지도 않는다. 여기에 투수 로테이션의 잦은 교체로 앙헬 산체스는 피칭 감을 잃어버린 상태.

그러나 아직까지는 성적이 유효한 편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적절하지 않다. SK의 팀 타격 자체는 장타율은 높으나 출루율이 높은 팀은 아니다. 또한 베이스러닝에서 처지는 면이 있는데다가 아직까지 구원진도 확실하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초반에 잘 나가기 시작하다가 5월 중순 들어 처지기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타격 사이클이 처져서 안 그래도 출루율이 좋지 않은 편인데 장타의 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투수의 압박이 가중되었다. 특히 여름에는 계절 특성상 이러한 모습이 더 자주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힐만도 어느 정도 고심이 필요한 시점. 물론 확실한 전력 보강(김광현)에 안정된 외국인 선수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확실히 이 책임은 트레이 힐만의 몫이다.

6월 12일 기아전 때는 정의윤윤희상을 또 내보냈다가 기어코 일을 만들었다. 여러 번의 기회에서 정의윤이 기회를 끊어버린 것, 그리고 1점차로 지고 있을 때 평균자책점이 6점대 후반인 윤희상을 내보내면서 기어코 쓰리런을 맞았다.

또한, 요즘 부진한 정의윤, 정진기, 윤희상 등을 내리고 2군에서 잘하는 여러 불펜자원과 타자들을 올릴 생각을 하지 않는 양아들 야구를 하고 있다.[4] 여기에 타자들이 계속 플라이, 땅볼 아웃되며 죽 쑤는 동안 하는게 아무것도 없다. 물론 이것은 타격코치의 책임이 크지만 감독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는 이미 위닝 시리즈를 당한 상황에서 선발로 신인 이원준을 내 13:7로 대패 당했다. 물론 이원준을 구단에서 장기적인 선발 자원으로 키우고 있고 2군에서의 성적이 좋기도 했지만 그래도 1군 경험이 1경기 밖에 없는데다 선발 경험은 아예 없었던 신인을 2연패 중인 상황에서 선발로 투입시킨 것은.....

6월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7회말에 이재원의 홈충돌 비디오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가 2018 시즌 1호 감독 퇴장을 당했다.

7월 25일에는 SK의 희망더하기의 일환으로 더운 날씨 속 산타클로스로 분장하고 안산 신길초등학교를 방문해 소아암을 가진 어린이를 직접 만나[5] 유니폼을 선물하며 격려해주기도 했다. #

3. 후반기

7월 30일 현재 2위와 3위를 왔다갔다하는 중이다. 복귀 첫 시즌인 김광현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여전하고, 딱 팀 전력에 걸맞은 성적을 내는 중이다. 현대 야구에서 정상적인 운용을 한다면 감독의 기여분은 크지 않다는 말의 산 증인이 될지도? 단 투수 로테이션의 잦은 교체는 삼가야 할 듯. 또한 양아들의 기용도 줄이고 2군에서 잘 하는 선수는 1군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

8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선발 박종훈을 강판시키고 불펜가동을 시작했는데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올려 더 이상의 실점을 막는 것이 일반적이나 마운드에 올라온 것은 남윤성이었다.[6][7] 결국 남윤성은 5회에 1점, 6회에 2점을 헌납했고 승부는 급격하게 KIA 쪽으로 기울며 18대 4로 대패했다. 이외에도 1회 김성현의 실책, 5회 강승호의 아쉬운 수비 등 여러모로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경기.졸전 펼친 SK, 져도 이렇게 지면 안된다

하지만 결국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2위 자리를 확정지으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을 끝으로 메이저 리그 팀에서 오퍼가 오든 안 오든 SK 와이번스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가족 문제[8] 때문이라고 한다. # 시즌 후가 아닌 정규시즌 종료 전에 밝힌 이유는 닛폰햄 감독 시절 사임 발표 때 상황처럼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4. 플레이오프

10월 27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까지 97개를 던지고 3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을 7회에도 등판시켰고 결국 구속 저하+제구 난조로 고전하다가 송성문에게 2점홈런을 맞은 후에야 문승원으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4차전 선발로 예상됐지만 당겨쓴 문승원마저 수비 실책 등과 겹쳐 동점 쓰리런포를 얻어맞으며 완전히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운용이었으나...9회초 1사 1,2루 위기서 산체스를 등판시키며 팬들을 경악시켰는데, 그 산체스가 시즌 초로 회귀한 듯한 역투로 위기를 막아냈다. 게다가 가을 활약 하나만 믿고 엔트리에 포함시키고 대타로 내보낸 박정권이 9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했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치며 매우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로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2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켈리가 손저림 증상을 보이며 4이닝 1실점으로 조기강판시켰는데 이후 불펜 투수들이 5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어제와는 달리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게 켈리의 조기 강판으로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한 윤희상은 0.1이닝만 던지고 살짝 흔들리는 듯하자 교체했다. 이 때 교체한 김택형에게 1.2이닝을 맡겼는데 결과적으로 김택형이 위기를 막아내며 호투하며 승부수가 적중했다. 여기에 어제의 활약을 믿고 선발로 내보낸 박정권은 2볼넷으로 쏠쏠히 활약했고, 김성현에게 희생번트를 시킨 이닝에도 김강민의 적시타로 1점을 짜내는 등 높은 작전 적중률을 보였다. 수비 시프트도 몇개 성공한 건 덤.

5. 한국시리즈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했다. 정규시즌 14.5게임차라 힐만도 힘들거라는 예상이었으나 1차전을 이기면서 분위기를 가져온다.

이후 패승패승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빅볼과 스몰볼 과감한 작전으로 두산을 2승 3패까지 몰아세웠고, 이제 1승만 더하면 한일 양국에서 우승한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연장까지 가며 양아들 기용으로 띨만 소리를 듣기도 했으나 결국 그 부진한 최정과 한동민의 9회초 2아웃 동점포/13회초 극적 결승타 홈런으로 역전, 마무리는 김광현이 멋지게 막고 4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외국인 감독으로서는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두면서 최고로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되었다. 후임으로는 염경엽 단장이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6. 시즌 후

8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11월 15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인천시민 환영대회에서 역대 33번째 명예 인천시민으로 위촉됐다. 동시에 이날 취임식을 하는 후임 염경엽 감독과 함께 이임식을 진행했고[9] 11월 16일 정든 한국을 떠났다.[10]

7. 총평

작년과 올해 빅볼 성향의 홈런야구로 결국 새로운 팀의 색깔을 찾고 그 짜릿한 한방이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비록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집안 사정으로 팀을 떠나다 보니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최고의 성적과 함께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SK 와이번스의 팬들에게는 좋은 기억만을 남기게 되었다.


[1] 힐만은 야구 감독의 특성상 해외 전지 훈련은 물론이고 개인 휴가까지 있기 때문에 1년 이상 국내 체류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임기 동안 헌혈은 사실상 못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국내 선수들의 경우는 이 법과 관계가 없다.[2] 특히 봉민호는 전날 1군에 처음으로 등록돼 이날 등판이 데뷔 첫 1군 등판이었다.[3] 물론 이승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 올해 1군에 처음으로 데뷔한 투수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평. 이순철도 해설 중에 이승진과 백인식의 등판순서가 바뀌었다고 언급.[4] 저 3명은 6월 13일에 같이 말소되었다.[5] 이 때 만난 어린이가 신길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진욱 군인데 이 때의 인연으로 8월 11일 문학 KIA전에서 시구를 했고 11월 2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시구를 했다.[6] 남윤성은 해외복귀파로 2017년에 입단하여 올해 처음으로 1군무대를 밟은, 신인이나 다름없다.[7] 물론 KIA의 타선이 좌타자로 이어지긴 했지만 당시 낼 수 있는 경험 많은 좌완에는 박희수도 있었고 KIA에 강한 임준혁도 있었다.[8] 아내가 작년 말에 큰 수술을 받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았는데, 이제는 부모님까지 편찮으시다고 한다. 아버지와 재혼한 새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고 아버지는 85세의 고령으로 인한 노환이다. 게다가 고향에서 부모님을 돌볼 사람도 마땅히 없어서 부득이하게 떠난다고 한다. 무엇보다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 시절인 2005년 시즌 중 친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한 것을 한으로 생각했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힐만의 귀향을 말릴 수 없었다고 한다.[9] 이 날 서울 SK 나이츠문경은 감독 역시 이임식에 참석했다.[10] 다만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일본으로 먼저 날아가 11월 17일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주최 토크쇼에 참여한 뒤 11월 20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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