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미 나오토 立見 七百人 | Russell Berry | |
<colbgcolor=#334455><colcolor=#ffffff> 최초 등장 | 역전 서커스 |
출생년도 | 1965년 |
사망년도 | 2017년 12월 27일 |
나이 | 향년 52세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직업 | 타치미 서커스 단장 |
신장 | 168cm |
가족 | 딸 타치미 리카 조카 키노시타 다이사쿠 조카 키노시타 잇페이 |
성우 | 사사 켄타 박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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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전재판 시리즈 피해자 (시간대 순서대로 나열) | ||||||||||
사라진 역전 | → | 역전 서커스 | → | 안녕히, 역전 | ||||||
??? | → | 타치미 나오토 | → | ??? |
2. 작중 모습
2.1. 현재
타치미 리카의 친아버지이자 해당 사건의 피해자. 타치미 서커스를 이끄는 단장이자 창시자였다. 그러나 본편 시점에서 야밤에 숙소 앞 마당에서 큰 상자를 끌어안은 채로 사망했다. 미리카 왈 "경찰이 와서 가봤더니 아빠가 죽어 있더라고."
독특한 수염이 인상적인 풍채 좋은 단장님으로[1], 단원 토미와 함께 20여년 전부터 타치미 서커스를 이끌어왔다. 생전 서커스 내 역할은 딸 미리카와 같은 맹수 조련사. 인심 좋고 인자한 사람이었으며, 서커스 단원들은 누구나 그를 존경하는 인격자. 심지어 모든 사람을 안하무인으로 대하는 맥스라도 단장만큼은 좋게 평가했을 정도.
토미의 말에 의하면 서커스가 재정난에 시달려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없을 때는 사비를 털어서 월급을 주었다고 한다. 그가 죽은 뒤에도 단원들은 누구 하나 서커스를 떠나지 않았다. 애초에 캐릭터 모티브가 '누구보다도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다만 복화술사 벤은 리로의 입을 통해 그동안 싼 급료로 부려먹었다면서 너구리 같은 자식이라며 욕을 했다.[2]
아크로 & 바트 형제는 그의 조카이며, 어려서 고아가 된 형제를 당시 서커스에 파리 날릴 때도 기꺼이 맡아 친자식처럼 키웠다. 두 형제가 아크로바트를 시작한 이유도 단장의 은혜에 답하기 위함이라는 훈훈한 사연이 있다. 그러나...
2.2. 반 년 전의 사건
반 년 전, 그의 딸 미리카는 형제 외줄타기 곡예사 중 동생인 바트와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바트는 미리카에게 후춧가루로 장난을 쳐 재채기를 하게 했고, 미리카 역시 바트가 재채기를 하게 만들려고 후추를 뿌린 스카프를 선물했다. 그걸 모르고 사자 레온의 입 속에 머리를 집어넣은 바트는 재채기를 한 사자에게 깨물려 혼수 상태에 빠져버린다. 사고의 확대를 막기 위해 아크로가 사자에게 덤볐지만, 그도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를 당한다. 결국 나오토가 총을 들고 와서 레온을 사살한 뒤에야 참사가 마무리된다.
문제는 나오토는 사건을 수습하기는커녕 어린 딸의 잘못을 간파하고는 그걸 사자에 의해 일어난 우연한 사고인 양 덮어 마무리하고 미리카에게 진실을 숨겼다.
다만 이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이 사건이 공표되면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게 될 타치미 서커스의 명성이 땅에 떨어져 회생불능이 될 수도 있다. 역시 명성이 깎이긴 하겠지만 우연히 벌어진 사고로 위장하는 것이 단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 게다가 아직 어린 마리카가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을 그는 원하지 않았기에 바트가 별이 되었다고 둘러댔다.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서커스의 존속과 딸의 안위를 택한 것이다.
그러나 사건의 피해자이자 혼수 상태에 빠진 바트의 형 아크로는 이를 참지 못했고, 모든 원인이 미리카의 장난이라는 것도 알아내어 큰 원한을 갖게 된다. 물론 자신들을 거둬 키워준 타치미 단장에게 화가 난 것은 아니었지만[3], 그런 자신의 복잡한 심경도 자신의 장난이 엄청난 참극을 불러왔다는 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는 미리카의 태도 때문에 미리카에게 살의를 품게 된다.
2.3. 사건 당일의 행적
단장: "미안한데 맥스. 잠시 급한 일이 있어. 여기서 기다려주겠나?"
맥스: "날씨가 많이 쌀쌀한데요?"
단장: "바로 오겠네. 10분도 걸리지 않을 거야."
맥스: "날씨가 많이 쌀쌀한데요?"
단장: "바로 오겠네. 10분도 걸리지 않을 거야."
결국 미리카를 살해할 마음을 굳힌 아크로가 미리카 몰래 '살인자에게 고한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주머니에 넣어둔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었던 미리카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발견한 쪽지를 그저 누가 잘못 준 것이라고 생각해 식당 게시판에 그대로 붙여둔다.
그러다 아침 식사를 하러 온 단장이 이 쪽지를 발견하고 자신 밖에 모를 것이라 생각했던 사건의 진상이 사실은 누군가가 알고 있고 또한 이것이 폭로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던 단장은 쪽지에 적힌 대로 해당 시간에 아크로가 언급한 장소로 찾아간다. 쪽지에서 언급한 대로 그 곳에는 사건의 범인을 폭로하는 증거품이 담긴 상자가 있었고 그대로 단장은 그 상자를 챙기다 흉상에 가격당해 사망한다. 마침내 아크로가 계획했던 대로 복수에 성공한 듯 싶었으나 그 자리에 나온 것은 미리카가 아닌 바로 단장이었고 아래를 볼 수 없던 아크로는 그걸 몰랐다. 더구나 수많은 우연이 겹치게 되면서[4] 맥스가 그대로 용의자로 지목되고 만다.
한편 뒤늦게 자기가 단장을 죽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크로는 자살하거나 자수할까 생각했지만, 바트를 놔두고 감옥에 갈 수 없어서 입을 다물고 있다가 검거되었고, 법정에서 진실을 깨달은 미리카는 아크로와 바트에게 사과하고, 서커스 단원들은 맥스와 새단장이 된 토미를 중심으로 다시금 하나로 뭉쳐 재기하게 된다.
3. 평가
본인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버려진 조카들을 입양하고, 그러면서도 빚을 내서라도 단원들의 월급만큼은 빼먹지 않고 챙겨주는 등 작중에서는 책임감있고 훌륭한 인격자로 묘사되지만, 본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더라도 배경을 따지고 보면 <역전 서커스> 사건의 만악의 근원인 인물이다. 딸의 과오를 인정하기보다는 온실 속 화초마냥 자란 딸을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사건을 얼렁뚱땅 덮을 생각만 했고 이로 인해서 모든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5]다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이 사건으로 가장 원한을 가질 아크로조차도 인정하고, 그를 전혀 원망하고 있지 않는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실제로 정석대로 일을 처리한다고 쳐도, 딸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 외엔 변하는 게 없다. 실제로 후춧가루를 뿌린 것은 단순한 장난으로 인해 일어난 우연한 사고였다. 또한 그녀를 형사처벌한다고 하더라도 바트가 병석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안전관리 문제로 서커스가 문을 닫아 단원들이 실업자가 되는 결말밖에 없다.
물론 미리카가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게 한 것 자체는 큰 잘못이다. 최소한 피해자와 그 가족 입장에서 속죄하는 모습은 보여줬어야 했으며, 인격자인 아크로가 살인까지 결심하게 된 것은 그 점이 결정적이었다.
정리하자면 타치미 나오토 본인은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고 현실적으로 사고의 진상도 외부에는 어느 정도는 묻어둘 수밖에 없었지만, 딸에 대한 애정이 지나친 나머지 그녀의 잘못도 감싸주려고만 하고 묻어두려고 한 것이 비극을 불렀다.[6]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는 것과 별개로 미리카에게 이 일에 대해서는 정확히 교육을 하고 반성하도록 하며, 타치미 부녀가 아크로 형제에 대해 진심으로 속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작중 사건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딸에 대한 애정에 눈이 어두워 자기 목을 조른 셈.
4. 이름의 유래
이름의 의미는 '서서 보는 사람 700명(立ち見七百人)'. 타치미(立ち見)는 일본어로 공연장의 스탠딩 석을 가리키는 별칭이기도 하다. 타쿠미 슈의 친구의 아버지가 이오토(五百人, 500명)라는 매우 특이한 이름을 가진 걸 보고 떠올렸다고 한다.이름인 나오토는 '올바른 사람'이라는 뜻의 直人로 쓸 수도 있는데 이는 그의 캐릭터와도 연결된다. 자이몬 나오토, 후시기 나오히토의 이름 장치와 유사하다.
영어판 이름은 러셀 베리(Russell Berry)인데, 미국의 유명 서커스단인 러셀 형제 서커스단(Russell Brother's Circus)에서 딴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판 이름은 로이크 윌레르(Loïc Hullere)로 단순히 새끼손가락이란 뜻의 l'auriculaire의 말장난인 듯하다.
5. 관련 문서
[1] 그런데 단장실 화장대에 노란 수염이 놓여 있다. 즉 달고 있는 수염은 가짜라는 것.[2] 그러나 재정난이 있을 때 사비까지 털어 월급을 주는 것을 보면 싼 급료를 준 이유는 인격문제가 아니라 서커스가 흥행을 못해 돈을 못 벌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맥스를 제외하면 타치미 서커스단 인물들은 작중 시점에 별다른 향상심이나 야망이 없는 것으로 묘사되며, 그 맥스도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하고 있기에 딱히 단장이 착복할 만한 돈이 없다. 게다가 친자식인 리카와 더불어 고아가 된 아크로 형제를 자식처럼 키웠는데, 이들이 밥값을 하기 전까지 먹고자고 하는데 생돈이 들었을 것이기에 더더욱 돈 나갈 일 밖에 없는 처지다.[3] 분하지 않을 수는 없었겠지만 서커스와 단원들을 지키기 위한 행위임을 알고 있었다. 어쩔 수는 없었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아크로는 마지막 순간까지 미리카만 원망했지, 단장을 원망하지 않았다.[4] 원숭이 루사가 우연히 식당에서 가져와 범행도구로 사용한 맥스의 흉상,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싶어했던 단장이 마침 키즈미 벤과 사고를 벌여 단장실을 찾아와 있던 맥스의 복장을 몰래 빌린 점 등등.[5] 미리카는 학교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는 취학의무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한국 법으로 따지면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다. 애니에서는 이 장면이 삭제되었다.[6] 이 점은 리카가 늦둥이란 점이 컸을 것이다. 타치미 단장의 나이는 52세로, 16세인 리카와는 36세 차이이다. 초혼연령이 2021년 기준 33.4세에 올라온 현재로는 완전히 체감하기 어렵지만, 90년대 후반만 해도 30대 중반은 완연한 노총각, 30대 초반이면 애 하나쯤은 데리고 있는 나이였다. 02년에 출시된 역전재판은 90년대 후반의 감성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데, 실제로 역전재판 당시 30세(한국식으론 서른하나 내지 서른 둘)인 이토노코 형사도 수염이 거무튀튀한 노총각처럼 묘사되며, 52세인 타치미 단장은 거의 할아버지에 준하는 외모이다. 즉 나이 들어서 본 자식, 홀아비인 아빠, 서커스에서만 자라난 다는 특성상 리카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만한 환경 자체가 못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