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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19:11:17

타오(새벽의 연화)

파일:새벽의 연화.23권.jpg
오른쪽 아래의 소녀
위쪽은 아르기라, 왼쪽은 보르도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새벽의 연화의 등장인물.

진 나라의 제2왕녀. 주전파인 언니 코우렌에게 반대하는 반전파의 대표. 각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수원이 진 나라를 노릴 차례가 되자, 군사력이 고화국에 뒤떨어지는 진 나라의 백성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진해서 고화국의 속국을 희망하는 입장이다.[1] 그러나 수원이 협상을 받아들일 만한 인품인지도 알 수 없고,[2] 그렇다고 수원과 접촉할 방법도 없었기에 고민하던 참에, 마침 제 나라에서 수원과 함께 싸운 사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3] 그들과 만나 수원에 대해 물어보기로 하여 연화 및 사룡 일행과 만나게 된다.[4]

굉장히 앳된 외모를 가져서 연화보다 어려 보이지만, 19세. 이런 겉모습 탓에 고비를 비롯한 귀족들에게 만만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어차피 본인의 심지가 굳고 외모도 어려 보이니 오히려 이득이라며 개의치 않는다. 현재 언니의 상태와 조국의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5] 신관들이 자기를 이용하려는 것을 짐작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반전파에 속해 있으면서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하지 않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코우렌 역시 타오를 이용하려는 신관들을 비웃으며 "그 애는 나보다 더 완고하고 신중하다."라고 말하기도 한다.[6]

2. 작중 행적

보르도와 아르기라가 연화 일행을 데려오자 크게 당황한다. 사실 본인은 그냥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지 진짜로 데려오라고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엄을 보이라는 보르도의 충고에 따라 정식으로 인사하고 연화 일행에게 자신은 진 나라가 고화국의 속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다. 하지만 이는 사룡들이 제 나라에서 수원을 도왔다는 말을 듣고는 그들이 수원의 부하라고 생각해서 한 일이었는데, 연화와 사룡 일행은 부하는커녕 수원과 원수진 사이이므로 사실 도울 일이 없었다. 그러면 수원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도 알고 싶다고 물어보지만 이 어두운 표정으로 "그 왕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따위는 몰라."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대화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제노가 배가 고프다고 하는 말을 듣고 일단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식사 도중에 연화가 생리가 터진 것을 눈치채고는 식탁 보자기를 빼서 감싸서 자기 방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진짜로 사룡을 만나고 싶어한 이유를 말하는데, 자기 성에서 일하던 시녀가 제 나라에 잡혀갔다가 키쟈에게 구해졌기 때문에 감사를 표하고 싶던 것이다. 연화와 대화를 나누면서 많이 친해진다.

그날 밤, 오성 미자리의 습격을 당하지만 보르도와 아르기라가 눈치챈 덕분에 자리를 피한다. 그러나 별저 전체에 불이 붙어서 갇힌 상황에서 제노의 구조를 받는다. 무너지는 기둥을 몸으로 받치는 제노를 두고오는 바람에 눈물 가득한 얼굴로 연화 일행과 합류하는데, 뒤이어 나타난 제노가 온몸이 탄 상황에서 재생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

코우렌이 국경 마을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자 연화 일행을 고화국으로 돌려보내고자 하지만, 때가 늦어서 이미 사룡과 윤이 코우렌에게 잡혀갔다는 것을 알고 직접 찾아가서 풀어달라고 요청한다. 그곳에서 연화가 자기 신분을 밝히는 것을 듣고 놀란다. 연화가 수원을 설득하겠다면서 떠나자 보르도와 아르기라를 연화와 학에게 딸려보낸다. 이후 가택 연금되어 있다가 코우렌을 노리는 암살자들이 나타나자 함께 탈출하여 회담 장소까지 간다. 그곳에서 연화와 학을 회담에 대동시켜 달라고 수원에게 요청하지만 거절당하자, 대신 이번 회담에 연화의 공이 컸다는 것을 당당하게 밝혀 연화 일행을 보호하고자 한다. 회담이 끝나고 연화와 이별을 나눈 뒤, 위독한 아버지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수도로 돌아간다.

[1] 매국노로 보일 수도 있고 실제로 타오를 그렇게 보는 진 나라의 백성들도 있지만 타오의 의견은 고화국에 통째로 복속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전쟁을 하든 말든 고화국을 이길 수는 없으므로 협상을 해서 속국으로 들어가는 대신 자치권을 얻어내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외교권과 군사권까지 통째로 내주는 불평등 조약에 동의하는 것 때문에 팬덤에서 비판하는 의견이 있다. 외교권과 군사권을 빼앗긴 조선이 그대로 일본에 강제 합병된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두 가지는 자치권의 가장 기본 요소로서 속국이라도 어느 정도 제한받을 수는 있어도 완전히 박탈하는 경우는 없다. 이는 작가가 외교에 무지한 탓에 작가의 의도와 실제 캐릭터 행적이 불일치하게 된 참사로 보인다.[2] 수원이 이미 제 나라를 복속시키고도 큰 수탈 없이 넘어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테니까 협상이 통할 만한 인품이라는 희망은 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전쟁에서 자신의 시녀가 구출되어 돌아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3] 실제로는 그냥 목적이 겹쳐서 우연히 같이 싸운 것 뿐이었지만, 제 3자 입장에서는 둘이 한편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사룡은 본래 고화국의 시조 비룡왕을 모시는 이들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들이 고화국의 왕인 수원의 부하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4] 정확히 말하면 이 정도로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은 아니고, 제 나라에서 구출된 자기 시녀의 답례도 할 겸 한 번 '만나보고 싶다~' 정도의 생각을 측근인 아르기라와 보르도에게 말한 정도였는데, 보르도가 멋대로 나서서 사룡을 찾아 데려온 것이다.[5] 이는 코우렌이 뒤늦게 자신의 아집을 깨닫고 휘청이는 모습과 대조돼서 더욱 그렇다.[6] 실제로 코우렌은 수원이 유헌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원도 코우렌이 고화국에 증오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단정지었던 반면, 타오는 우선 상대가 어떤 인품인지를 알아보고 대화를 시도해보려는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