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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31 21:19:50

클라우디아 융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의 등장인물이자 여주인공.

프랑크푸르터 차이퉁의 여기자. 그리고 디트리히가 미래에서 온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인물. 결혼 전 성은 융이지만 디트리히와 결혼하며 샤흐트가 된다. 본작 제2의 주인공이라 할만한 행보를 가진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대학 시절부터 사회주의 운동가로 활동했던 온건파 사민주의자로, 기자가 된 후에도 한편으로는 나치 치하에서 탄압받던 사민주의 계열 운동가들과 함께 지하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대학 시절엔 독일의 전 총리 프란츠 폰 파펜의 비서였던 아버지의 연설문 작성을 돕기도 했는데 이 일로 인해 나치에게 아버지가 해를 입은 후 본격적인 반 나치 인사가 된다.

리벤트로프 암살 실행에 나서겠다고 했을 때 클라우디아의 말을 보면 클라우디아의 아버지 에드가르 융장검의 밤 때 파펜의 연설문을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경고 삼아 SS에게 구타 당해 살해당하고 시신은 강에 던져진다. 클라우디아는 벽장에 숨어서 그 광경을 꼼짝 없이 지켜봐야 했고 경찰들이나 지인들은 클라우디아의 아버지가 억울하게 살해당했는데도 누구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시종일관 여유롭고 당당하던 그녀가 이 말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덜덜 떨고 있던 모습은 연인인 자신도 처음 본다고 주인공이 생각했을 정도.

프랑크푸르터 차이퉁에 입사해 기자가 된 이후론 이런 성향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으면서 미모를 이용해 나치 인사들을 포함해 각계 인사들과 많은 인맥을 쌓았고 얼마 후엔 스페인 내전에서 돌아온 주인공과 조우하게 된다.

그 후 검은 오케스트라에 참여했고 반 나치 운동의 일원으로 리벤트로프를 암살해 독소 불가침 조약을 막았으며 반 나치 운동을 이끈 디트리히의 조력자이자 연인으로서 활동한다. 사민주의자라는 것 때문에 좌익으로 알려져 있어 리벤트로프가 암살당했다는 말을 들은 나치에서는 소련의 공작이라 의심했고 소련도 사민주의자가 암살했음을 알고 당황했을 정도였다.

나중에는 정식 결혼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디트리히와 혼인신고를 해 그의 부인이 되어 클라우디아 샤흐트로 불리며 디트리히의 보좌관으로 활동한다.

주인공의 뒷바라지부터 멘탈이 깨져 버리고 현대인 커밍아웃을 해버린 샤흐트의 멘탈 케어까지 해주는 초인이다. 정확하게는 현대인 커밍아웃이라기보단 뮌헨 협정이 체결되고 검은 오케스트라의 활동도 흐지부지되자 주인공이 멘붕해 반쯤 폐인이 된 후 클라우디아가 찾아왔을 때 원 역사에서 2차대전 때 나치 독일이 저지를 패악질과 그로 인한 몰락할 독일의 미래를 반쯤 정신이 나가서 떠들고선 자기는 미래에서 왔다고 한 것에 가깝다.

클라우디아는 의외로 쉽게 납득하는데 스페인 내전 당시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미래를 알려준 사민주의자 빌리 브란트와 가까운 사이였고 주인공에게 접근해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어렴풋하게 눈치챘기 때문이다. 이때 디트리히를 위로해주며 첫키스를 하고 연인 관계가 된다.[1]

사실상 그녀의 지적 능력과 인맥을 통한 조력이 없었다면 일개 대위에 불과했던 디트리히가 나치 정권을 전복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디트리히의 아버지인 알마르 샤흐트가 그녀를 평가하면서 디트리히에게 '네놈에겐 아까운 며느리'라고 말할 정도

2차 세계대전에서는 부족한 병력 보충을 위한 여성 보충원 모집 포스터의 모델이 된 후 자발적으로 여군에 입대하여 베를린의 암호병과 쪽으로 활동했다. 디트리히가 그녀의 안전을 위해 그쪽으로 보냈다. 클라우디아가 그건 권력 남용이라고 항의했다가 그러면 자기도 전방 지휘관으로 나가겠다는 디트리히의 말에[2] 디트리히가 위험해지는 걸 원치 않던 클라우디아도 바로 사과했다. 전보 전달 및 전사자 부고를 작성하고 있으며, 전쟁이 지속되며 사무적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 등 전쟁의 참상에 힘들어했다.

선거에서는 본인의 신념대로 사민당으로 출마하였고, 자민당과의 연정 협상을 통해 남편이 장관으로 있는 선전부 차관이 되며 샤흐트 차관이 된다. 이후 임신하여 딸을 출산한다. 이름은 루시아로 빛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자유러시아 소련 서기장 격추사건의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을 통제하지 않음으로써 반전여론을 만드는 것에 기여한다.

독소전이 끝나고 돌아온 남편이 키스를 퍼붓는 사진이 찍히면서 각국 교과서에 종전의 상징으로 남게 생겼다.

영국의 베버리지 보고서를 바탕으로 독일에서 의료보험 체계를 만들어서 자민당의 도움을 받아 법안을 통과시킨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는 디트리히와 함께 박물관이 되어버린 옛 총통 관저에서 나치의 과오와 전쟁영웅들의 설명을 읽다가 자신의 업적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동시에 감동한다. 디트리히는 클라우디아를 그저 자신의 아내로만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정식으로 자신과 결혼해달라는 부탁에 응해 해외로 신혼여행 갈 거라는 암시를 주며 서로 사랑한다고 속삭이면서 해피엔딩을 맞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에필로그에서는 남편 디트리히와 딸 루시아와 함께 영국, 에티오피아, 베트남, 중국, 대한민국, 미국 등을 여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맵거나 향신료 향이 강하거나 국물류 음식은 꺼리는지[3] 대한민국에 방문했을 때는 김구가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을 부어서 대접할 때 정색했다고 한다.

미국에 방문했을 때 뉴욕 주 하이드파크에 있는 FDR의 자택에 찾아가 엘리너 루스벨트와 담소를 나눈다. 평소 존경하는 인물이었다고. 최초의 여성 독일 총리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하는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에 자신이 걸을 길은 디트리히 샤흐트가 아닌 굳이 따지자면 엘리너 루스벨트라고 말한다. 다만 엘리너 루스벨트는 남편인 프랭클린의 바람기 행각을 거론하며 프랭클린 루즈벨트도 신혼 시절에는 자신만 바라볼 것처럼 굴었으면서 통수 쳤다며 남편 너무 믿지 말라고 디스했다.(...)

이때 그녀의 생일이 밝혀지는데 4월 25일이라고 한다.

이후 최초의 UN인권 이사회 위원장이 된다.

3. 기타

금발벽안에 상당한 미모를 가지고 있다고 작중 여러 번 언급된다. 일러스트 상으로는 2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푸른 눈에 금발 머리를 늘어뜨린 미소녀에 가까운 동안 미인으로 묘사되었으나 200화 이후 표지 일러스트가 교체되면서 성숙한 미인 이미지로 묘사되었다.

원래 많은 독자들이 표지 일러스트가 공개되기 전에는 클라우디아의 이미지를 성숙한 미인으로 보고 있었는데 정작 나온 일러스트에선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미소녀틱한 외모로 나와 독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작가도 이렇게 묘사될거라곤 생각도 못해서 일러스트를 처음 보고 아차 싶었으나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려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해당 일러스트를 썼다고 한다. 이후 교체된 표지 일러스트에서는 성숙한 미인으로 묘사되었다.

여담이지만 한 대역갤러가 인디아나 존스 3편의 히로인인
엘사 슈나이더가 외모로만 보면 클라우디아와 닮았냐고 묻자 작가는 그렇다며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는 답변을 남겼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반나치주의자인 클라우디아와 달리 엘사 슈나이더는 성배 때문이라는 핑계는 댔지만 아주 적극적인 나치 부역자라는 점(...).

여러모로 국내 대체역사물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캐릭터라고 할 만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명실상부 현재 국내 대체역사물들의 히로인들 중 가장 평가가 좋은 히로인 중 하나일 정도이며[4] 이전까지 대체역사물 내 로맨스, 더 나아가 여성 캐릭터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공헌을 한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체역사물에 관심이 덜한 여성 독자들 사이에서도 작품이 인기와 좋은 평가를 받는데 공헌한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는 여성 '주인공'으로서 주인공에게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이 뚜렷하며 자신의 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왜 주인공 디트리히의 정신적 지주이자 동반자인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면서도 로맨스 묘사는 너무 과하지도 않으면서 시종일간 무거운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로맨스를 넣을 거면 내독나없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공감을 얻고 있는 편이며 아예 로맨스를 중심으로 하는 대체역사물들이 나오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부족한 면이 없어 보이는 그야말로 알파걸이지만 집안일에는 영 젬병이다. 특히 요리를 상당히 못하는 것이 큰 단점. 디트리히 피셜 커피 말고는 잘하는 음식이 없단다. 남편은 내전이 끝나고 베를린으로 오자마자 가정부와 주방장을 고용했고 맛있는 음식에 눈을 떠서 남편과 함께 미식에 맛들린다.

원래는 사민주의자라서 사용인 고용을 꺼렸지만 출세한 정부 고관인 자신들이 집안일까지 하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디트리히의 설득이 제대로 먹혀서 지금은 딱히 꺼리지는 않는다. 루시아를 출산했을 때도 모유 수유를 고집했으나, 디트리히가 클라우디아의 업무까지 떠맡으면서 과로하고 있는 와중에 건강까지 해칠 위험이 닥치자 유모를 고용하게 된다.


[1]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로 이때 클라우디아는 아직 디트리히를 사랑하고 있지 않았고 디트리히를 위로하고 붙잡기 위해서 계획적으로 키스를 한 것이었다. 키스까지는 괜찮지만 만약 디트리히가 성관계를 맺으려고 했다면 차버렸을 것이라고 한다.[2] 이때까지는 디트리히의 공식 신분이 중령 계급을 단 군인이었기에 전방 지휘관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게 가능했다.물론 진짜 나간다고 했다면 베크와 만슈타인 같은 군부 인사들이 뜯어말렸겠지만[3] 특히 쌀국수, 설렁탕, 구야시 등 국물 요리는 아주 질색을 한다.[4] 대역갤에서도 여신 취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