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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8:29:42

쿠키커터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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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특징3. 장점4. 문제점
4.1. 빠른 노후화 및 선수 안전4.2. 높은 유지비와 낮은 경제성4.3. 관중석 배치 및 편의성4.4. 홈구단 이점 상쇄4.5. 인조잔디 문제
5. 야구장으로서의 특징
5.1. 북미5.2. 동아시아
6. 현재7. 관련문서

1. 개요

Cookie-cutter Stadium
파일:ikea_cookie_cutter.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ree_Rivers_Stadium_aerial_view_1996.jpg
쿠키 커터 피츠버그 쓰리리버스 스타디움

1960~70년대에 미국의 각 도시들에 들어선 다목적 경기장.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NFL 겸용으로 건설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서구권 가정에서 쿠키 반죽을 자를때 많이 쓰는 쿠키 틀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붙여준 것이다.

2. 특징

대부분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폐쇄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미식축구 경기장은 칼같은 규격이 있어서 사이즈를 일정하게 지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야구도 하려다 보니 크기가 거기서 거기가 되고 모양도 일정해졌다. 그때문에 일종의 양산형 설계가 되었다.

많은 관중을 유치해야 하는 미식축구 경기의 특성상 좌석수가 많았다. 보통 6~7만석 규모이다.

구장의 모양이 원형이다 보니, 야구장으로 활용시 외야 펜스가 좌우 대칭형의 부채꼴 모양을 가지게 된다. 또한, 좌우 대칭형의 부채꼴 모양 펜스를 가지고 있으면, 다목적 구장이 아니더라도 '쿠키커터 구장'이라고 흔히 부른다.

3. 장점

쿠키커터 구장은 건설비와 활용도에 있어서 압도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구장은 연고지가 위치한 도시의 재정으로 지어지는 만큼 막대한 건설비 문제는 간과할 수 없다. 두 개 구장 건설비로 한 개를 지을 수 있으니 가장 큰 장점이었다. 또한 NFL 전용구장은 한 해 20경기 내외만 펼칠 수 있고 MLB 전용구장은 겨울에는 활용이 불가한 반면, 쿠키커터 구장은 풀로 가동한다면 MLB 개막인 4월부터 NFL 플레이오프인 다음해 1월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대규모의 관중석은 빅매치나 팀이 잘 나갈 때는 관중 유치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1]

4. 문제점

아래의 문제점은 다목적 경기장으로 만들어진 초기의 쿠키커터 구장에서의 문제점이다. 최근에 건설되는 구장은 쿠키커터 형태이더라도 전용 야구장의 경우 아래와 같은 문제가 거의 없다.

4.1. 빠른 노후화 및 선수 안전

쿠키커터 구장은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큰 장점이지만, 자주 활용되는 만큼 빠른 속도로 시설물이 노후화 되었다. 각종 시설의 노후화는 선수들의 안전에 악영향을 주었다. 더구나 아래 언급되듯이 대부분 인조잔디를 채택할 수 밖에 없어서 선수들의 신체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는 문제는 매우 심각했다.

실제로 이런 구장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30년 정도 활용되다가 채산성이 안 맞아 해체되기에 이른다. 그나마 해체되지 않고 현존하는 구장인 RFK 스타디움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 또한 빠른 노후화로 유지보수에 많은 애를 먹고 있다.

4.2. 높은 유지비와 낮은 경제성

쿠키커터 구장은 애초 다목적을 염두에 두고 만든 구장인 만큼 종목의 특성에 따라 경기장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 그런데 구장 변환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인력과 비용을 요구한다. 경기장 내부만 해도 마운드를 만들었다 치우기를 반복해야 하고, 필드 바깥으로는 관중 보호 그물을 붙였다 다시 떼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 구장에 따라서는 일부 관중석을 통째로 들어내거나, 수납하거나, 밀거나, 회전시켜서 위치를 변경해야 하기도 했다. (관중석의 이동에는 대부분 전기가 사용되는데 그 무거운 구조물을 통째로 이동시키는 데에 들어가는 전기료도 만만찮게 든다.) 여기에 광고판 설치 등의 작업까지 생각하면 건설비만 저렴하지 의외로 경제적이지 않다. 게다가 두 종목의 안전 기준까지 모두 충족해야 하기에 유지비용 또한 비싸진다.

미식축구나 야구 전용구장은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해서 부대시설을 최대한 많이 설치할 수 있으나, 쿠키커터 구장은 두 종목이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어야 하기에 효율적인 배치가 어려워 부가가치 창출도 낮은 편이다. 야구 종목을 예를 들면 쿠키커터 구장은 미식축구 플레이 공간을 남겨야 하므로 전반적으로 파울지역이 넓은데, 전용구장은 이 곳에 관중석을 설치해서 농구장의 코트사이드처럼 비싼 금액에 팔 수 있으나 쿠키커터 구장은 이런 운영도 불가능하다.

4.3. 관중석 배치 및 편의성

필드의 중앙에 시선이 집중되는 미식축구와 마운드와 타석에 시선이 집중되는 야구는 자연스럽게 관중석의 배치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그러나 쿠키커터 구장은 둘 다 만족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미식축구나 야구 모두 관중석과 필드의 거리가 멀어지기에 관전의 쾌적도가 낮아진다.

여기에 엉망인 좌석배치는 덤이다. 특히 야구장의 외야석은 많은 좌석이 필요하지 않은데 미식축구와 겸용하면 외야에 쓸데없이 많이 비는 공간이 발생한다. 전형적인 쿠키커터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쿠키커터 구장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은 과거 미식축구와 겸용하던 시절 설치한 비정상적으로 큰 외야석[2] 이 아직도 중견수 뒤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 관중석 때문에 외야쪽이 개방형이 아니라서 오는 답답함의 문제도 있다.

4.4. 홈구단 이점 상쇄

연고지 중심의 프랜차이즈제를 채택하는 프로스포츠는 홈구단의 특성을 반영하여 건설하거나, 구장의 특성에 맞게 선수단을 구성한다. 그러나 쿠키커터 구장에서는 이러한 시도 자체가 무의미해지게 된다. 또한 원정팀도 필드가 낯설어 적응하기 어려운 문제를 겪지 않는다. 특히 야구의 경우 펜스길이를 가지고 좌타자 또는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데 쿠키커터 구장에서는 특성있는 선수단 구성도 어렵다.

또한 복수의 구단이 함께 구장을 공유하기에 구단 고유의 시설물 설치도 눈치를 봐야하는 문제가 있다. 그나마 셰이 스타디움처럼 야구의 외야석에 해당하는 자리에 좌석을 약간만 설치하고, 미식축구 경기시 1,3루 관중석을 최대한 활용한 경우는 개방형 구조에 외야에 특색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미식축구 경기장은 야구장의 외야석 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 구단 특유의 구조물 대신 대규모 좌석이 설치되었다.
파일:external/www.ballparksofbaseball.com/vet10950.jpg 파일:external/mlblogsramsey.files.wordpress.com/riverfront-2.jpg
필라델피아 베테랑스 스타디움 신시내티 리버프론트 스타디움
파일:external/www.janoskistudio.com/TRS001.jpg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lwyc1i6jTV1r2vqjdo1_500.jpg
피츠버그 쓰리 리버스 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 II
여기에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디자인이다보니 원정경기차 방문한 선수들이나 TV중계로 시청하는 시청자들,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팬들 모두 헷갈려했다. 더구나 위의 구장들 대부분이 강 옆에 있거나 관중색이 붉은색 계열인 것도 거의 비슷했다.

4.5. 인조잔디 문제

동 시대에 개발된 인조잔디(아스트로터프)는 야구장 - 미식축구장 변환에 도움을 주었으나, 인조잔디에서 뛰는 선수들의 무릎에 많은 부담을 주었다. 많은 미국 도시들의 재정이 쪼달리던 상황인만큼 잔디뿐만 아니라 중계시설, 락커룸,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과 장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일도 허다했고 경기장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 문제는 배가 되었다.[3]

5. 야구장으로서의 특징

파일:잠실야구장1.jpg
잠실 야구장
위의 다목적 경기장으로 부터 유래되어 외야 펜스가 좌우대칭형의 부채꼴 모양으로 구성된 야구장.

즉, 다목적 경기장이 아닌 전용 야구장이라도, 이런 형태의 외야를 가진 야구장이면 쿠키커터 구장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잠실 야구장이나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전용 야구장이지만, 전형적인 좌우대칭 부채꼴 펜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쿠키커터 야구장에 해당된다.

5.1. 북미

1980년대까지 메이저리그에 흔하게 존재하던 쿠키커터 구장은 대체로 파울그라운드가 넓고 펜스까지의 거리가 먼, 투수친화적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시기를 관통한 레지 잭슨이나 윌리 스타젤같은 순혈 파워히터들은 세이버 스탯에 비해 홈런 수 등 클래식 기록에서 다소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반면, 이 시기는 스몰볼 전략과 도루 능력을 갖춘 발빠른 선수들의 황금기였다. 역대 최고의 리드오프로 손꼽히는 리키 헨더슨이나 팀 레인스가 이 시기에 뛰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화이티 허조그 감독의 지휘 아래 아지 스미스, 윌리 맥기, 빈스 콜먼 등 발빠르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을 잔뜩 모아 장타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팀을 구축했다. 상술한 파워히터들이 겪은 시련과는 정반대다.

5.2. 동아시아

과거 한국, 일본, 대만은 양키 스타디움이나 펜웨이 파크같은 특색 있는 구장은 아예 없었고 모든 야구장이 쿠키커터 구장이었다. 동아시아의 경우 미국에서 쿠키커터 구장이 전성기를 맞이했을 당시에 경기장을 신축한 경우가 많았기에, 다목적으로 설계한 구장도 많지만[4], 야구 전용 구장임에도 쿠키커터로 지은 경우[5]가 꽤나 있다. 전용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드를 넓게 구성하여 미국의 야구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울존이 매우 넓었다. 군산 월명 야구장과 구.부시 스타디움의 필드 - 관중석 간 거리를 비교해 보면 제법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서야 파울존에 관중석이 추가되면서 필드의 영역이 축소되고 관중석과 거리도 가까워졌다. 개장 이후로 구조 변화가 없었던 월명 야구장이나 목동 야구장 등 일부 구장만 예전의 넓은 필드를 간직하고 있다.
파일:external/www.jjan.kr/425154_110735_528.jpg 파일:구_부시_스타디움.jpg
군산 월명 야구장 구. 부시 스타디움 II

6. 현재

파일:cb4c34fed3d4d54810f95de8771da6e4.jpg
카우프만 스타디움(1973년 개장)과 애로헤드 스타디움(1972년 개장)

현재는 쿠키커터 구장의 형태라도 미식축구와 야구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야구장의 경우 외야는 뻥 뚫린 개방형으로 만들고, 내야 위주로 관중석을 많이 배치하는 등 자유롭게 구성이 가능하다. 심지어 1970년대 지어진 카우프만 스타디움과 에로헤드 스타디움은 쿠키커터 형태이지만 종목별 전용구장이라 위의 문제점들이 거의 없다.

페덱스 필드[6]처럼 미식축구 전용 구장으로 지을 경우 불필요한 공간 낭비 없이 빡빡하게 관중석을 채울 수 있으며, 필드 - 관중석 간의 거리도 최소한으로 줄여 정말 코앞에서 관람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7]
파일:FedEx Field2_Carousel.jpg
페덱스 필드(1997년 개장)

이처럼 전용 구장으로 만들 경우의 이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야구단과 미식축구단들은 다목적 경기장이 아닌 전용구장을 짓기 시작했다.

신축된 메이저리그 구장들은 천연잔디, 좌-우 비대칭, 각기 다른 펜스 높이 등 독창적인 특성을 반영하였다. 이제 남은 쿠키커터 홈구장은 4개며, 종합운동장 2개, 야구전용구장 2개씩이라 이젠 오히려 관람 편의성만 만족한다면 이런 쿠키커터형 구장이 하나둘쯤 있어도 좋지 않겠냐며 이것 또한 나름의 개성이 된 상태다.

동아시아도 대부분 쿠키커터 구장이었으나 이러한 경향은 차츰 무너지기 시작해 도쿄 돔이 외야를 직선형태로 구성한 것으로 시작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일본의 경우 야구장 옆 철길 때문에 좌우비대칭으로 지은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 히로시마 같은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리모델링이나 신축으로 인해 이러한 경향성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구장을 리모델링하면서 대칭이 깨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같은 경우가 있다. 신축 구장은 쿠키커터형이 거의 없어 직선 형태의 외야를 가진 창원 NC 파크가 있고, 아예 야구장 전체 외형 자체가 팔각형의 각진 모습을 하고 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같은 경우도 있다.

한국과 일본의 쿠키커터 구장은 사라지는 추세지만 오히려 대만은 신축 구장들이 쿠키 커터 구장이다. 국제경기 유치를 명분으로 신규 구장을 짓고 있어 대만의 경우는 필드 크기까지 동일하다.

7. 관련문서


[1] 이들 구장은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서는 거의 활용되지 않았는데, 야구시즌이 한창인 6월에 월드컵이 개최되었기에 야구팀이 없는 일부 구장에서만 월드컵이 개최되었다.[2] 전 레이더스 구단주 알 데이비스의 이름을 딴 '마운트 데이비스'로 불린다. 데이비스산성[3] 이 시기 지어진 구장 중 현재까지 남아서 여전히 시 당국이 관리하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의 시설을 보면 당시 시영 구장들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4] 요코하마 스타디움사직 야구장, 후쿠오카 PayPay 돔, ZOZO 마린 스타디움, 반테린 돔 나고야, 교세라 돔 오사카[5] 잠실 야구장, 베루나 돔, 홋토못토 필드 고베, 수원 야구장[6] 1997년 개장했음에도 쿠키커터 구장에 가깝다.[7] 이는 축구장도 마찬가지여서, 전용 축구장과 육상트랙이 있는 종합 운동장과의 차이는 엄청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