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1:20:03

코리아 세일 페스타

Korea Sale Festa
파일:korea_sale_festa_l1.png 파일:korea_sale_festa_l2.png
현 로고
파일:korea_sale_festa_l3.png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시절 로고[1]
시행 2024년 11월 9일~11월 30일(22일간)
매년 업계의견을 반영하여 기간 조정
주최 2024년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2]
후원 파일:sub6_1_3_img1.png대한민국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소 대한민국 전역#
대상 내국인 및 방한 외국인 관광객
내용 상품 및 서비스 할인, 이벤트 및 경품 등 혜택 제공
홍보모델
공식 홈페이지

1. 개요2. 2015년 행사초기3. 정부 주도 시기4. 민간 이양 이후5. 관련 문서

1. 개요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는 11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22일간 진행된다.

대한민국에서 2015년 이후, 매년 가을 시행되는 상품 및 서비스 할인 행사.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으로 내수시장이 침체, 경제 불황이 가중되자 박근혜 정부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시작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롤모델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2. 2015년 행사초기

2015년 행사에서는 미국의 그것을 그대로 따 와서 '코리아 블랙프라이 데이'라 불렀으며, 정부 차원의 지침만 있었을 뿐 이렇다 할 홍보 전략은 없어서 자체 로고도 없었고 기업의 참여도 저조했다. 국민 역시 이런 행사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으며, 그나마 알게 된 사람도 편의점에서 간식 사다가 우연히 발견한 태그가 대부분일 정도. 따라서 별다른 경제적 효과를 보지 못해 '박근혜정부의 전시행정'이라는 언론과 여론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한국형 ○○○’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책들", 경향신문, 2016-03-17)

우선 모티브가 된 블랙 프라이데이를 간략하게 풀이하자면, 미국은 한국과는 넘사벽으로 거대한 국토를 지닌 국가이다. 땅이 남아돌기 때문에 뉴욕 같은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그 널찍한 땅에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매장들이 많이 발달한 것도 땅이 남아돌기 때문이며, 고기가 저렴해서 매끼니를 순 고기로만 때우는 짓이 가능한 것도 드넓은 목초지에서 원없이 가축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이 단점으로 적용하는 경우도 만만치 않은데 바로 배송비가 심각하게 많이 든다는 점. 한국은 국토가 작기 때문에 배송비가 그렇게 많이 나가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미국은 한개 주가 한반도 전체보다 더 큰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보니 물건을 한번 배송하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배송비가 든다. 비행기로 보내자니 빠르긴 하지만 비행기에 적재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뚜렷하고, 한번에 많이 실을 수 있는 트럭 등으로 보내자니 들어가는 유류비가 산더미이다. 즉 물품을 하나하나 일일이 고객이나 업체끼리 주고받다보면 물건 가격보다 배송비가 훨씬 많이 나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4] 다른 국가들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통큰 보상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이나 교체를 해주는 혜자로운 고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마음 씀씀이가 착해서(...) 그런게 절대 아니라 상기한 배송비 폭탄 때문인 것이다. 즉 고객이 문제를 제기한 상품에 대하여 일일이 환불이나 교체를 해주느니 그냥 고객에게 뭔가 좋은걸 하나 더 안겨주고 끝내는게 훨씬 더 이득인 것.

블랙 프라이데이가 등장한 것도 그 속내는 배송비를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즉 원래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정가는 소비자 권장 가격 +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이었는데, 여기서 배송비를 뺌으로서 소비자 권장 가격만 남다보니 저렴해진 것이며, 말인즉 배송을 안해줄테니 알아서 갖고 가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저렇게 '세일'을 한다고 해서 미국 기업들이 손해를 보는 구석은 일절 없다. 싸게 팔아제끼고도 흑자(블랙)를 기록한다고 해서 블랙 프라이데이가 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본다면 블랙 프라이데이를 실시하는 업체들은 '유통사'들이다. 즉 '제조사'는 관련이 없다. 제조사들은 이미 유통사에게 물건을 판매한 후인 만큼 가격 할인에 관여할 일이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물건을 사는 곳은 유통사를 통해서인데, 바로 그 유통사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이용하여 재고투자를 회수하는 것이다. 땅이 좁아서 제조사가 유통도 도맡아서 하는 한국과는 환경 자체가 너무 다른 것이다.[5]

하지만 한국은 국토가 작은 만큼 배송비가 싸기 때문에 배송비를 깎아봤자 가격이 낮아지는 폭은 한정되어있다. 즉 한국 경제에서 블랙 프라이데이의 가격 할인에 의한 소비 진작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 예외적으로 도서 쪽의 경우 독서량이 낮은 한국 특성상 재고가 잘 쌓이기 때문에 특정 기회에 재고를 터는 일들이 자생적으로 일어났는데, 도서 관련 페스티벌이 열리면 여기에 참가한 출판사들이 재고를 털곤 했다. 시장 환경이 맞으면 안 시켜도 알아서 잘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 다만 도서정가제 개정 후로는 할인이 극히 제한된 관계로 예전만 못하게 된 듯.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런 행사를 만들기 전 한국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와 유사한 행사를 했었다는 것이다. 단지, 한국에서는 추석 재고 세일이라는 형태로 행사를 했었다. 당연히 미국 추수감사절과 유사한 한국의 명절은 추석이며, 보통 추석 이전에 소비가 많아지고 기업은 소비 특수를 누리기 위해 대량의 재고를 축적 판매를 한다. 하지만, 재고 소진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남은 제품에 대하여 세일이라는 명목으로 판매를 진행해 왔다. 미국과 다른 점은 한국의 추석은 F/W에 접어드는 시점이기 때문에 가을 옷이나 난방 제품에 대하여 세일을 크게 할 이유는 없었다. 반면, 여름 제품들[6]은 폭풍같이 세일한다. 이에 S/S 패션이나 추석 전에 소모되어야만 하는 제품에 대하여서는 크게 할인하는 행사였다.

미국 내수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특성상 한국에서는 해외 업체와 직거래를 하는 소수의 사람 아니면 별 의미 없는 행사로 그저 경제 관련 소식이나 서적 등에서만 가끔 보는 존재였지만, 2014년을 전후하여 해외 직구가 널리 알려지면서 해외직구의 핵심인 가격할인에 더욱 가속도가 붙는 블랙 프라이데이도 국내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고 점차 국내 업체도 이 형식을 빌린 마케팅을 꾀하기 시작했다.(롯데백화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다만 한국은 유통업 사정상 사실상 이름만 빌려 쓸 뿐 할인행사는 제대로 하지 않으며 애당초 미국과 한국의 소비 패턴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다수의 유통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도입에는 관심이 없다. 인터넷 구매대행하는 소비자들이야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할인혜택이 있으니 관심을 가지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존재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였던 것이 2015년 초까지의 상황.

그런데 갑자기 박근혜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인지 2015년 10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간 블랙 프라이데이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미국과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와 구조가 달라 품목과 할인 폭이 굉장히 짠 편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더 싸지거나 그런 건 특별히 없다고 한다. 그냥 정부에서 시킨 것일 뿐이라 기업들은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며 기업체가 아닌 자영업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특히 그렇다.

게다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주요 판매 물품은 가전제품인데, 정작 한국의 가전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그거 먹는 건가요라며 참가를 안했고, 화장품·의류 명품 업체들 역시 세일을 안해서 사실상 빈껍데기 행사라는 비아냥 소리를 듣고 있다.(관련기사) 그런데 워낙 어처구니 없는 가격책정이 많아서 오히려 참여 안하는 업체가 개념 소리를 듣는다
이 날 회의에서 A유통사의 한 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원래 미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약칭 블프)는 재고(在庫)가 많이 쌓인 연말에 가능한 행사이다. 한국에서는 재고 관리를 유통업체가 아니라 제조업체가 하므로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블프라는 말에 걸맞은 할인을 할 수 있다." 현실을 정확하게 짚은 '입바른 지적'이었지만 회의를 주재한 산업부 간부는 "그렇다면 A사는 지금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회의실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그 후 회의는 정부 방침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조선일보 오피니언》 데스크에서 - '블랙 프라이데이' 유감

3. 정부 주도 시기

2016년부터는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명칭을 바꾸고, 제조업계를 행사에 참여시키는 등, 기존의 비판을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행사 시행 날짜와 기간이 매년 다르고,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브랜드에 대한 홍보가 잘 되지 않아 행사의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에 비하면, 싸지 않은 가격이고, 평소와도 비교했을 때도 크게 싸지 않고, 킬러상품군으로 지정한 제품 중 일부는 그리 싸지 않은 제품들이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비판이 많은 행사였기에 박근혜 정부 이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소비진작을 위해서는 일단 해야 한다고 판단했는지 매년 컨셉을 바꾸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살아남았다.

4. 민간 이양 이후

2019년부터는 기존의 정부주도 행사 진행에서 탈피해 업계 의견을 반영하여 행사 기간을 11월로 조정하고, 업계 자율적으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내에 행사 시기와 행사 기간, 행사명을 결정하도록 하였다. 이에 예년보다 많은 650여개의 기업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7] 행사 시행 직전까지만해도 공정위의 백화점 할인에 대한 규제문제로 백화점의 행사참여가 불투명했으나, 결국 규제가 뒤로 미뤄지고 백화점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를 결정하게 되어, 반쪽짜리 행사가 되지는 않았다. ("‘백화점 보이콧 철회’ 코리아세일페스타, ‘그들만의 축제’ 끝낼까", 아주경제, 2019-10-25)

아무리 행사가 민간주도로 넘어갔다고 하지만, 행사 자체는 예년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우려섞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양대 유통그룹인 신세계 그룹과 롯데그룹이 행사에 투자를 많이 했는지, 10년 전 가격 등 대형마트에서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이베이코리아,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업계에서 연중 최고 규모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8], 꽤나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9] 업계가 자체적으로 비용을 많이 들였는지 이번 행사에는 할인율에 대한 비판이 기존에 비해 수그러든 상황.

기존 행사때와 비교해서 한국의 유통구조가 달라지지 않았는데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이유로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쿠팡이나 마켓컬리의 등장으로 온라인쇼핑업계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게 되면서, 대다수의 업체가 참가하는 할인행사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 또한 온라인쇼핑업계 입장에서는 직구 규모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11월 수요를 더 이상 블랙프라이데이나 광군제에 빼앗길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민간주도로 진행되며, 행사 기간과 내용 등을 기업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걸기보다 자체 행사를 전면에 내걸 수 있게 되어 다른 업계와 차별화 시킬 수 있게 된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사가 주로 온라인쇼핑업계와 대형마트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다른 업계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있으며,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외국인 관광객이나 매출이 증가했는지는 의문이라는 비판이 있어 최종적인 성적은 지켜봐야할 듯 하다.

2019년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진 이른바 '블프대전'은 코세페와 무관하다. 위에서 언급된 대로 한해 농사를 마감하는 추석 연휴 직후 거래액 증대를 위한 온라인 유통업체들 간 물러설 수 없는 치킨 게임이 극심했던 시기였으며 코세페는 여기저기 로고를 박아놓긴 했지만 구매자들도 판매자들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행사이고, 광군제도 중국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행사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소비진작과 외국인들의 한국에서의 쇼핑을 유도해 국내외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중국의 행사를 단순히 모방하기보다는 한국의 특수성에 맞추어 기존의 행사처럼 단순히 구색 맞추기로 할인하는 시늉만 하는 행사가 아닌 코리아 세일 페스타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5. 관련 문서


[1] 정부에서 지정한 CI는 따로 없이 이름만 있었으며('역사' 참조), 적용기업별로 가지각색이었다.[2] 201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에서 민간 업계 주도 추진으로 이양되었다.[3] 실제로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경제적인 여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파트가 반대로 미국에서는 단독주택을 마련할 형편조차 안되는 사람들이나 사는 곳(...) 같은 이미지로 통한다. 비단 미국 뿐만 아니라 서양 국가들은 대부분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인식이 심화되어서 나타난 것 중 하나가 땅은 부족한데 단독주택을 고집하다보니 평수는 좁지만 대신 층이 높아서 비정상적으로 세로로 길쭉한 네덜란드타운하우스 주택들이다.[4] 이런 문화 차이가 한번 터진것이 바로 애플의 AS 제도이다. 애플은 미국 기업이고 미국 땅에서는 고객의 핸드폰을 서비스 센터에서 그때그때 새 부품으로 수리하려 들었다간 수리에 필요한 새 부품을 본사로부터 공급받는 과정에서 부품 배송비가 폰값보다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리퍼폰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애플 특유의 '전세계 모든 곳에서 동일 서비스 제공' 원칙 때문에 한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준건데, 한국은 배송비가 많이 나오는 국가가 아니다보니 부품을 본사로부터 수급받는데 큰 문제가 없는 관계로 고객들이 새 부품으로 수리를 받는 것을 당연시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애플의 미국식 AS를 태만행위로 보고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결국 한국에 한해서는 새 부품으로 수리를 해줄 수 있게 바뀌었다.[5] 이 때문에 '제조사'인 Apple이 직영 센터인 Apple Store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던 것이다. 한국은 예전부터 제조사인 삼성이나 LG 등이 자체적인 유통도 하고 있어서 별 감흥이 없었지만.[6] 에어컨이 대표적[7] 기존 행사의 참여기업수는 2016년 341개, 2017년 446개, 2018년 451개였는데 2019년 참가기업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해, 민간 이양에 의한 효과가 있는 모양. #[8] 오히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내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유사한 원리의 소비 증대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9] 실제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큰 매출액 신장세를 거두고 있고, # ##, 지마켓과 옥션을 가지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하고 ### 하이마트, 전자랜드와 같은 가전점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