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의 도시 링컨 시티는 당시 다른 도시들보다 빠르게 성장한 도시. 그 배경에는 초능력자들이었다. 가끔 초능력을 지닌 채 태어난 사람은 불, 전기 등 다양한 능력을 다룰 수 있다. 링컨 시티 측은 이런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여러 군데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다른 도시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고 기계가 발전하면서 이들의 능력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이로 인해 초능력자들은 일자리를 잃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자신의 척수액을 뽑아 마약상들에게 팔았고 마약상들은 초능력자의 척수액으로 '싸이코'라는 신종 마약을 만들었다. 이 마약이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경찰 로봇인 '가디언'을 투입하고 '드론'들을 띄워 초능력자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시키기 시작했다. 초능력자들은 능력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1] 지정된 직업 외에는 절대로 가질 수 없다.[2] 그리고 사회적으로 안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능력이 우월함에도 이런 대접을 받는 이유는 초능력 보유자는 인구의 4% 정도로 대단히 수가 적기 때문이다.[3]
애로우버스 팬들에게는 또다시 가슴 아픈 스티븐 아멜의 고군분투를 보는 셈이 된 영화. 캐나다 저예산 영화라 TV 영화나 다름없고 그렇기 때문에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에서 애로우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나왔을 때 보다는 스티븐 아멜과 어울리지만, 영화 자체의 기획 완성도가 좋지 않아 '전형적인 TV 배우의 영화 진출 실패 후일담'를 목격하는 심정으로 보게 되는 영화다.
로비 아멜이나 스티븐 아멜 둘 다 연기 폭이 넓은 배우는 아니다 보니 TV 연기와 똑같이 단선적인 표정이 노출된다. TV드라마의 경우 짧은 에피소드 내에 전문가들이 다수 붙어 감정선을 시나리오로 통제해 주지만,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제작자로도 참여한 작품이라 강력하게 지시를 내릴 만한 존재도 없고 각본도 한 사람이 담당하다 보니, 변화가 적은 표정이나 일관된 발성 같은 게 금세 드러난다. 스티븐 아멜은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때처럼 양아치 연기를 선보이며 욕설을 내뱉는데 눈빛은 선한 올리버 퀸의 눈빛이고[4] 로비 아멜은 이미 파이어 스톰으로 메타 휴먼 연기를 해본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전기 능력을 쓰는 몸짓조차 초보적이다. 다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나름 좋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었던 성강조차 지나치게 한 가지 톤으로 일관된 연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볼 때, 순수하게 두 아멜[5]의 연기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연기 디렉팅에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저예산 환경 탓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속작을 오리지널 영화로 배급한 넷플릭스가 '인기 SF 영화의 후속작'이라고 설명을 달아놓은 것을 보면, 적어도 예산 대비 흥행 면에서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소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는지 2019년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한 적이 있는 넷플릭스에서 픽업해 2024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후속작이 배급되었다. 제목은 "코드 8: 파트 2".
전작과 마찬가지로 밍숭맹숭하며 쇼츠를 볼 때처럼 장면장면은 괜찮은데 이어놓아서 지루한 느낌이라는 평가. 무려 5년 후 공개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톤이나 표현 수준 양상이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지는데, 스티븐 아멜이 벤 운전석에 앉은 채 등장하는 것까지 똑같아서 전작에 이어 바로 보면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라 본인들도 은근히 즐긴 건가 싶을 정도다.
[1] 그런데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등록이 필요한데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등록비를 낼 형편도 없는 가난한 초능력자는 허가조차 받을 수 없어서 몰래 미등록 초능력자들을 고용하는 일자리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살아가거나 마약상에게 자신의 척수액을 팔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2] 일용직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보면 초능력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극히 적은 편이다. 아예 입사지원할 때부터 초능력자 여부를 체크하게 되어 있다. 비능력자보다 매우 적은 임금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안 좋은 매우를 받고 있는데 일자리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으니 생활고를 겪게 되고 결국 범죄에 손을 대게 된 것은 당연하다.[3] 다만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전부 초능력자이다 보니 별로 체감이 안 된다.[4] 이런 점을 가리려는 연출상의 노력이 없었다는 이야기[5] 형제는 아니고 사촌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