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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16:33:46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

1. 개요2. 설명3. 오해4. 한계5. 관련 문서

1. 개요

Transposed letter effect
Aoccdrnig to a rseearch taem at Cmabrigde Uinervtisy, it deosn't mttaer in waht oredr the ltteers in a wrod are, the olny iprmoatnt tihng is taht the frist and lsat ltteer be in the rghit pclae. The rset can be a taotl mses and you can sitll raed it wouthit a porbelm. Tihs is bcuseae the huamn mnid deos not raed ervey lteter by istlef, but the wrod as a wlohe.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지는 중하요지 않고, 첫 번째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는 것이 중다요하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라을지도 당신은 아무 문제 없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하나나 읽는 것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외국인은 원어민보다 잘 파악한다. 바꿔 말하면, 이런 트릭에 잘 안 낚일수록 그 언어를 못한다는 뜻이다. 글을 휘리릭 넘겨 읽지 않고 꼼꼼히 살피면서 교열·윤문하는 일을 많이 해본 사람들이나, 의미 단위로 끊어 읽는 것이 애초에 잘 안되는 난독증 환자들도 이런 오타를 잘 식별한다.

본래 2000년대 초부터 미국에서 이메일로 돌던 글을 번역한 것으로 원문은 능률교육 고 1 교과서 1과 본문에 실려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2007년 무렵에 펌글로 돌기 시작했다. 이후로 워낙에 유명해져서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그대로 둔 채 가운데 글자만 순서를 바꾸는 애너그램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펀지에서도 다뤄진 적이 있다.

어쩌다 어른에서는 관계가 생성하는 효과에 관해 설명하는 도중에 나왔다.

2. 설명

단어 우월 효과(word superiority effect)라고 하는 심리 효과에 의한 현상이다.[1] 여기서 단어 우월 효과란, 사람이 단어를 인식할 때 개별 문자의 집합으로 인식하는 게 아닌 단어의 총체적 이미지로 인식하는 효과를 뜻한다. 단어 우월 효과의 등장 이전엔 개별 문자를 인식함으로써 단어를 인식한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 이론의 등장은 단어 인식에 대한 큰 변화를 가져왔다.

더 자세한 설명은 비록 영문이긴 하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리와 설명이 매우 잘되어 있다.

중국어일본어와 같은 한자 문화권의 언어에도 같은 개념이 적용되는데, 해당 국가들의 화자들은 문장 속에서 한자 한 글자를 볼 때 전체적인 실루엣과 윤곽이 순간적으로 가져다주는 이미지로 읽는 것이지, 한자의 획 하나하나까지 체크해 가며 어떤 한자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식으로 글을 읽지 않는다. 일본어의 경우 대표적으로 아오미역(青駅)과 오메역(青駅)을 구분하지 못하는 아오미-오메 현상이 있다. 해당 외국어를 처음 접하는 한국인이 한자와 직면할 때 지레 겁먹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한자를 읽을 수 있어도 쓰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어는 한자가 많을수록 읽기 편해진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이 이유에서이다.

조금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결과물이 비슷해서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를 처음 듣는 사람이 '~피아'같이 기존에 흔히 듣던 명명법과 혼동하여 '위키디피아'로 잘못 알아들은 후 그걸 계속 위키피디아(o)가 아닌 위키디피아(x)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나, '위키리크스'를 처음 들었을 때에 '~리스크'가 익숙했던 나머지 혼동하여 위키리스크(x)로 잘못 쓰게 되는 경우와는 다른 얘기이다. 스튜디오와 어스에 익숙해져서 잘못 듣게 되는 스튜어디스와 스튜디어스의 경우도 있다.[2]

최근에는 인터넷에 왕사슴 가이즈(후방주의)[3]라는 낚시(?) 짤방도 유머코드로 돌고 있는데, 이것도 그 일환이라 볼 수 있다.

3. 오해

많은 사람들이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구한 것이라 알고 있고 심지어 교과서에도 케임브리지라고 나오지만 사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는 이 현상에 대해 연구를 한 적이 없다. 이는 1999년 그레이엄 롤린슨(Graham Rawlinson)이란 사람이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학술지에 1976년 작성한 본인의 박사 학위 논문을 언급하면서 보낸 편지다. 그는 노팅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단어 인식에 있어서 글자 위치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작성하였고 영어 기준으로 처음과 끝 2글자를 남기고 섞어도 이해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4. 한계

이 현상을 가지고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긴 단어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가운데 글자 순서를 바꾸는 방식에 따라 인식이 쉬워지기도 하고 어려워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긴 단어의 경우 앞 글자와 맨 뒤 글자만 놔둔다고 해서 다 올바른 단어로 인식되진 않는다. 예를 들어 elephant를 epeanhlt, ehenplat, eelpahnt 등으로 섞을 수가 있다.[4]

단어를 문자로 썼을 때 그 고유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 많을수록 인식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위의 예시에서 elephant의 상부로 돌출된 두 막대기와 하부로 돌출된 막대기의 위치를 모두 보존하는 형태인 elaphnet는 완전히 다른 형태인 epheanlt보다 인식률이 높다. 단지 한국어의 경우 모아쓰기의 특성상 익숙한 단어 중 이렇게 긴 단어가 없다 보니, 한국어 예시만 보면 거의 만능처럼 보이는 것뿐이다. 즉 한글 표기는 아무리 순서를 바꾼다 한들 음절 범위 안에서는 순서가 고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한계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문장 단위로 읽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개별 단어로 들어가면 한 언어의 애너그램이 다른 언어의 단어가 될 수도 있어 단어만 적어놓을 경우 다국어 사용자에겐 효과가 없기도 하다.

5. 관련 문서



[1] 언어적 현상이 아니라 심리적 효과이기 때문에 언어학이 아닌 심리학에서 다룬다.[2] 보통 '여객기의 여자 승무원'을 일컫는 말이라면 스튜어디스가 맞는 말이다. 스튜디어스(studious)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구적인’이라는 다른 뜻을 나타내는 단어다.[3] 게시물의 이미지는 몸집이 꽤 큰 사슴들을 중앙에 두고 남성 3명이 둘러싼 상태로 찍은 사진으로, 전형적인 낚시글이지만 후방주의가 붙은 진짜 이유는 바로 아래에 잔뜩 있는 댓글들의 폭유급 여성 캐릭터 일러스트들 때문이다.[4] 한국어로는 아프리카덤불코끼리를 "아리덤카프끼코불리", "아카프리덤끼코불리" 등으로 읽는다고 생각해보자. 배열에 따라 파악 난이도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