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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addie 또는 caddy.골프에서 골프 클럽 가방을 메고 골프를 치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시중을 드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 캐디라는 단어의 어원은 스코틀랜드, 웨일스, 영국 요크 지역 등 여러가지 설들이 있으나, 어느 게 진짜인지는 부정확하다. 국내에서는 1920년대 효창원 골프 코스에서 클럽을 들고 다니는 소년들을 그 효시로 보고 있다.
프로 골퍼의 캐디는 단순한 짐꾼이나 심부름꾼이 아니고 경기장의 지형과 풍향 등 각종 조건 등을 감안 및 계산하여 선수에게 경기 전략을 기획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실제로 프로 골프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캐디의 조언에 따라 혹은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피드백을 받는 식으로 그린 및 홀컵 공략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멘탈 상황에 따라 스코어가 달라지는 골프 종목 특성상 선수의 감정을 잘 제어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므로[1] 캐디의 경험과 안정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즉, 캐디는 골프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이해도 및 실력 없이는 쉽게 할 수 없는 직업인 셈이다. 그러한 기여도를 감안하여 PGA TOUR에선 우승 시 상금의 약 10%의 금액을 캐디에게 지급하도록 정해져 있다. 2014년 기준 PGA 캐디들의 평균 연 수입은 18만 달러 수준이고, 엘리트급 캐디[2]는 100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에는 카트 대여와 비슷하게 골프장에 채용된 캐디에게 일일 사용료(캐디피)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다. 다만 기본 캐디피를 내면 보통 신입 캐디가 오게 되며, 인기가 많은 캐디(여성 혹은 프로 지망생 캐디)를 지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웃돈이나 팁을 내고 예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과 함께 하는 캐디들은 골퍼들과 18홀을 도는 동안 카트를 운전하고 각 코스별 상황을 소개한 뒤 상황에 맞는 클럽을 전달해주며 공의 낙하 지점 파악, 낙구 지점과 홀컵까지 거리 파악, 스코어 계산, 퍼팅 전 공 닦아주기 등의 여러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프로 골퍼들과 함께 하는 캐디는 남자가 훨씬 많지만, 국내 골프장에 채용된 캐디들은 대부분 여자들이다. 과거에는 여성 캐디들을 상대로 한 일부 저질 골퍼들의 성추행이나 성희롱, 갑질 등이 종종 나타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현재도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러는 경우가 간혹 보이곤 한다.[3]
최근에는 골프장에서 카트가 대중화되면서 캐디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이미 외국 골프장에서는 이용자들이 카트를 직접 운전해서 다니는 골프장이 많으며, 아예 카트도 없이 골프백을 직접 메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중반 이후로 골프의 인기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캐디와 카트를 선택제로 바꿔서 골프의 대중화를 노리는 골프장이 생겨나고 있다. 다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스윙 이후 본인이 친 공의 낙구 지점을 제대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4] 볼의 궤적과 낙구 위치 파악을 위해서라도 캐디는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전히 적지 않다.
2. 골프게임에서
각종 골프게임에서의 캐디들은 게임 시스템 자체로 홀의 상황 및 지형을 알려주는 특성상 비중이 크지 않다. 팡야에서는 일정 능력치를 올려주거나 공이 날아가는 곳으로 달리거나 날아가서 공이 떨어진 위치를 짚어주기도 하고, 모두의 골프 시리즈에서는 OB로 떨어진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전부인 등 큰 도움은 없고, 당신은 골프왕에서는 아예 캐디가 등장하지 않는다.3. 사건사고
2022년 9월, 한 일본인 남성이 태국인 여성 캐디들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자랑하듯 SNS에 올렸다가 발각돼 태국인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캐디의 손을 가져와 자신의 중요부위를 만지게 하거나, '나는 문란한 캐디입니다'라고 일본어로 적힌 골프공을 들게 했다. 한국 기사[1] 그래서 선수의 성격을 잘 아는 선수의 가족이 캐디를 맡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과 박인비의 아버지 박건규도 한때 딸의 캐디 역할을 자처한 적이 있다.[2]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 골퍼들과 자주 호흡을 맞추고 대회에서 우승을 보좌한 경력이 있는 네임드급 수준을 의미한다. 이 정도 레벨이면 전문 프로 골퍼 출신인 경우도 많다.[3] 실제 캐디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본인의 실력이 모자라서 잘못 플레이한 걸 갖고 괜히 캐디에게 화풀이나 책임전가를 한다거나, 심하면 폭력이나 인격모독 수준의 폭언을 퍼붓는 인간 말종 수준의 골퍼들이 있다고 한다.[4] 특히 초보 골퍼는 백스윙에서부터 피니시 팔로우 스로까지 시선을 티에서 놓쳐서는 안 된다. "머리 들지 마라", "치고 나서도 공 보지 마라"는 이야기는 레슨 과정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다. 스윙 후 자신의 타구를 따라 헤드업이 되는 순간 탑핑이 되거나 뒤땅을 치게 된다. 박지원 前 국가정보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선거와 골프는 고개 드는 순간 망합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