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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3:47

칼라컴퓨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칼라컴퓨터가 아닌 '컬러 컴퓨터'가 어법에 맞는 문장이나, 정식 제품명이 칼라컴퓨터이므로 본 문서에서는 칼라컴퓨터라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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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하드웨어 구성3. 장단점4. 자매품5. 여담

1. 개요

콩순이 칼라컴퓨터영실업이 콩순이 브랜드로 만든 제조/유통중인 어린이용 완구이다. 50여가지 내장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들이 혼자 놀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명 콩순이 컴퓨터라고도 한다. 정확히는 영실업에서 나온 비슷한 부류의 완구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 콩순이 컴퓨터이고, 칼라컴퓨터는 그 중 한 기종인 셈. 유사품으로는 미미 컴퓨터, 시크릿 쥬쥬 컴퓨터, 뽀로로 컴퓨터 등이 있다.

2. 하드웨어 구성

이름대로 컬러 액정을 내장하고는 있는데, 웬만한 랩탑과 맞먹는 크기의 완구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아이폰 7만하기 때문에 괴리감이 심하다. 말하자면 베젤이 엄청 큰 셈. 단, 컴포지트에 연결할 수 있는 AV 케이블을 제공하기 때문에[1] TV에 연결해서 크게 볼 수는 있다. 다만 화질이...[2] 배터리는 표준 AAA 네 개를 사용하며, 외장 어댑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된 SOC 는 중국제로 CPU 와 RAM, LCD 드라이버, IO 칩 등 하나의 칩에 모두 들어있는 초저가 칩.

컴퓨터라는 이름답게 키보드마우스가 달려있다. 키보드는 비록 리모콘 느낌이 나는 치클릿 방식이긴 하지만 제대로 된 영문 및 두벌식 한글 레이아웃을 갖추었으며, 마우스는 휠도 없는 원 버튼짜리이긴 하지만 진짜 볼마우스다! 지나치게 작은 화면 크기만 눈감아준다면 이름답게 (랩탑) 컴퓨터와 유사한 외관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여담이지만 여기에 붙어있는 볼마우스가 소비자가 어떤 식으로든 신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마지막 볼마우스일 확률이 높다. (물론 완구 특성상 아예 빌트인되어있는 방식이라 개조 없이 PC에 연결해 쓸 수는 없다.) 이 마우스에는 마이크도 내장되어 있어 노래방 기능 이용시 손에 쥐고 노래하게 되어 있다.

비슷한 형태의 완구류가 시장에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하드웨어 구성 면에서 여러모로 재미있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우선 포인팅 디바이스의 경우, 경쟁 제품들은 대부분 조이스틱이나 터치스크린 등을 채용하고, 마우스 모습을 한 장치가 달려는 경우라도 무늬만 마우스이고 실제로는 본체에 고정된 조이스틱에 가까운 것들이 대부분이라 진짜 마우스를 채택한 제품은 매우 드물다. 진짜 볼마우스다보니 볼 청소나 분실 우려 등 특유의 관리문제도 그대로 따라온다. 디스플레이도 다른 비슷한 용도의 제품은 그냥 다마고치식 저해상도 흑백 도트 매트릭스 액정을 사용하거나, 좀 고급 제품의 경우 아예 태블릿 컴퓨터 플랫폼을 이용하여 커다란 컬러액정과 터치스크린을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기에, 저런 애매한 크기의 컬러 액정을 가진 경우를 보기가 힘들다. 과거 가정용 8비트 PC 시절마냥 AV단자를 제공하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

PCM음원과 FM음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전자는 안내 음성용으로, 후자는 노래방 기능 등을 위한 음악 플레이용으로 사용되어 메모리를 절약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FM음원은 동시발음 정도만 겨우 지원되는, 2000년경 휴대폰 수준의 음질.

국내최초 쌍방향 컴퓨터라는 정체불명의 선전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TV와 컴퓨터의 동시출력이 가능하다는 걸 의미하는 듯하다. 물론 어지간한 구형 컴퓨터도 HDMI로 TV 동시출력 정도는 되니 의미없는 선전 문구이다.

3. 장단점

2000년대 중반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퍼포먼스 면에서는 주변에 굴러다니는 스마트폰의 발끝에도 못따라가는 수준이지만, 내장 프로그램이 교육용 목적에 맞게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고, 이런 류의 완구에 흔히 들어가 있는 묻지마 게임류는 의외로 거의 없어서 "사줬더니 내장 게임만 한다"는 문제가 덜한 장점이 있다. 인터넷 연결이나 외부 프로그램 설치 등도 불가능하므로 유아들이 임의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없어서 안심하고 가지고 놀게 놔둘 수 있다. 키보드 자판이 제법 충실하기 때문에 유아들이 타자 연습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단점 면에서는, 외장 어댑터를 지원하는 기기에선 거의 대부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핀 배치나 전압, 전류 등의 정보가 본체에 전혀 적혀있지 않다는 점이 있다. 매뉴얼에도 이 부분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다. 일단 평범한 9V 2A어댑터(핀 쪽이 양극, 바깥쪽이 음극)가 동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제품 리비전마다 어댑터 규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어댑터 분실시 주의를 요한다.

굼뜬 퍼포먼스와 덩치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액정도 따지자면 당연히 단점이겠지만, 딱히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장만하는 기기는 아닌지라..

4. 자매품

5. 여담

딱 2000년대 초반의 중국산 MP4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고급LCD 디스플레이 크기/품질과 그에 맞는 느린 퍼포먼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수준의 저렴한 제품 가격을 감안하면 락칩 혹은 비슷한 수준의 플랫폼을 사용하여 개발되었을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 자세한 사항은 불명.

매뉴얼은 이곳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참고로 매뉴얼에서는 ‘고급 LCD’를 탑재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완구가 아닌 실제 컴퓨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진짜로 상품명에 컬러 컴퓨터(Color Computer)라는 명칭을 사용한 본격 컴퓨터 제품이 없지는 않으나 (TRS-80 Color Computer 등) 그런 제품과 이 완구를 연관짓는 것은 넌센스. 컴퓨터를 흉내낸 완구인 관계로 실제 컴퓨터에 쓰이는 외부 장치 연결[7]은 아예 불가능하다.

여담으로 뭘 해도 느린 똥컴[8]을 콩순이 컴퓨터로 칭하기도 한다.

유튜버인 김윤태신태일에게 노트북을 사준답시고 선물한 게 바로 이것.[9]

오드로이드를 이식한 사례처럼 잘만 하면 실사용이 가능한 랩탑으로 개조가 가능하다. 참고로 링크 사례의 경우 게임을 60프레임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아동용 장난감로 포케몬이나 마법소녀 등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운 컴퓨터가 출시되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세가 토이즈에서 만든 영어학습 기능을 갖춘 스미코구라시 컴퓨터는 일본에서 큰 히트를 해서 2022 년 일본 장난감 업계의 상을 받기도 했다. 헤드셋 포함 가격 1만~1.5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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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컨버터를 사용해서 HDMI, DisplayPort, USB Type-C 등으로 변환 가능하다. 이 경우 모니터에도 연결 가능하다.[2] 디지털 시대인 현대 기준 최악의 화질로 악명높은 인터페이스 규격인 RCA 기반이다. 아날로그 방식이라서 요즘 판매되는 4K UHD TV에다 연결하면 무지막지한 화질 열화가 발생한다. 이 규격의 해상도는 최대 480i/576i를 지원한다.[3] 영상에서 이름을 왓섭이라고 바꿨다. 개그코드인 듯.[4] 크롬북에 교육용 앱을 적절히 잘 설치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는 할 것이다. 다만 가격적으론 훨씬 고가의 물건인데다, 어린 아이들이 마구 다루면서 놀았을 때 동일한 내구성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5] 물론 이것도 전부 다 한거는 아니고 배틀에서 AWSD 키와 사용되는 키만 구현했다. 전부 구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6] 미미 노트북을 개조한 유튜버도 있다.*[7] 외장 LAN, 외장 하드디스크, USB 메모리[8] 특히 베이트레일 이전의 아톰 시리즈나 코어 2 솔로 같은 1코어 1스레드 CPU를 탑재한 구형 노트북 같은 거. 근데 아톰은 베이트레일 이전 모델은 싱글코어든 듀얼코어든 간에 코어 솔로, 셀러론 콘로-L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싱글코어 CPU보다도 못하다. 쿼드코어인 x5 Z8350, x7 Z8750이 코어 2 듀오랑 비슷해질 정도.[9] 당연히 신태일은 빡쳐서 이것을 부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