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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16:14:45

카(검은 사기)


파일:카검은사기.jpg

1. 개요2. 작중 행적
2.1. 1부
2.1.1. 돈세탁 사기
2.2. 2부
2.2.1. 자금 회수 사기
2.3. 완결편

1. 개요

카 (戈)
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인물로, '돈세탁 사기', '자금 회수 사기' 등 중국 본토에서의 에피소드마다 쿠로사키의 안내인 역할을 맡았던 중국인 현지 가이드이다.
권말부록의 상하이 취재 만화에 의하면 취재에서 현지가이드를 맡았던 사람의 이름 및 외모를 본떠 만든 캐릭터로, 그래서 작중에서도 상하이에 처음 온 쿠로사키에게 날씨나 문화적 배경 등을 설명해주거나, 현지 맛집에 데려다 주는 등 관광 가이드 같은 모습을 보인다. 현실의 관광가이드 카 씨는 술이 약해서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스타일이시라고.

2. 작중 행적

2.1. 1부

2.1.1. 돈세탁 사기

쿠로사키의 첫 중국 원정인 '돈세탁 사기'에서 쿠로사키가 상하이에서 며칠간 묵을 폐허같은 아파트를 빌려주는 집주인으로 나왔고, 이후 카츠라기를 배신한 타카다를 먹어치운 뒤 일본으로 귀국하려는 쿠로사키의 짐을 들어주며 배웅하면서 퇴장하는 줄 알았으나...
쿠로사키가 완전히 등을 돌리기 직전 쿠로사키를 그간 카에게 댔던 이명 '나나미 선생'이 아닌 '쿠로사키 선생'이라고 제대로 부르면서 애초부터 모든 사정을 알고서 쿠로사키를 감시해온 카츠라기의 하수인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쿠로사키는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카츠라기의 치밀함과 광범위한 감시망의 위력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 사실이 이후 쿠로사키가 카츠라기 몰래 미키모토를 잡는 게 아닌 아예 카츠라기의 명령을 받아 당당하게 미키모토를 사냥하는 것으로 복수 계획을 변경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결국 독자들에게 준 충격과는 별개로 카라는 캐릭터 자체의 작중 위치는 딱 '감시자 겸 가이드' 정도에 그치는 비중 없는 캐릭터이므로 단지 카츠라기의 위용을 부각하는 데만 쓰이고 퇴장할 수많은 엑스트라 캐릭터들 중 하나로 그치는 줄 알았으나...

2.2. 2부

2.2.1. 자금 회수 사기

오랜 시간이 지나 쿠로사키가 2번째 중국 원정을 떠나는 '자금 회수 사기' 편에서 또다시 상하이로 찾아온 쿠로사키를 돕고자 카츠라기가 붙인 가이드로 정말 간만에 재등장한다. 이젠 그냥 쿠로사키에게 대놓고 정체를 드러내고 허물없이 농담도 나누면서 다니며, 본인 홈그라운드인 상하이가 주무대가 되는 만큼 그 지위가 급상승하여 중국 재계의 터줏대감 슈치우센 가문의 우두머리격 인물들에게 숙이고 들어가긴커녕 거의 동등한 위치에서 쿠로사키를 소개해줄 정도로 위용 있는 특사로 활약한다.[1] 이후 슈치우센의 식당은 관광객 취향이라며 쿠로사키를 현지인 맛집에 데려다 주거나, 노점상에서 탕후루를 비롯한 간식을 사주는 등 '돈세탁 사기'에서는 잘 부각되지 않던 관광가이드로서의 모습도 다수 드러난다. 그렇게 쿠로사키의 든든한 아군으로만 남는 줄 알았으나... 미키모토가 은행에서 론친치투안에게 잡히도록 만드려는 쿠로사키의 계획이 실현되기 직전 은행에 가려는 미키모토를 호츠시온 선생[2]의 부하를 사칭하여 호 선생님께서 당신께 용건이 있으시다며 불러내어 미키모토의 비서가 대신 은행에 가 잡혀죽도록 만들고 미키모토 본인은 마카오로 도망갈 수 있게 만들면서 쿠로사키를 배신해버린다. 사실 이는 카츠라기의 큰그림의 일부로, 미키모토를 잠깐 풀어주어 그가 카츠라기와 사이가 나쁜 후린판으로 도망갈 수 있게 만든 후, 쿠로사키를 이용해 미키모토와 후린판 사이를 이간질한 뒤 그 틈을 타 후린판에 협력요청을 해 합공으로 미키모토를 사냥하면서 화해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이후 이 사실을 눈치챈 쿠로사키에게 고개숙여 사과했으며, 쿠로사키 역시 카가 정말로 본인에게 악감정이 있어서 아예 계획을 말아 먹으려는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절대 거역할 수 없는 고용주 카츠라기의 명령에 따라 후린판과의 화해라는 더 큰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따랐을 뿐이라는 걸 알기에 너그러이 용서했다. 결국 이 상황 역시 카츠라기의 치밀한 계획의 예상된 과정 중 하나였기에, 작전의 방향성이 조금 달라졌을 뿐 쿠로사키는 이전과 별다를 것 없는 난이도로 임무를 속행해 카츠라기가 바라던 후린판과의 화해는 물론이요, 미키모토 숙청도 훌륭하게 끝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2.3. 완결편

완결편의 에필로그에서는 그간 해외로 도피해 있다 일본에 돌아온 쿠로사키의 보디가드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감시카메라가 있는 줄 알면서도 은행에서 돈을 뽑으며 의도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비추면서 요시카와 츠라라에게 메시지를 남기던 쿠로사키에게 '(CCTV에 찍히니까) 고개 너무 들지 마'라고 중국어로 경고하기도 했다. 이로 보아 카츠라기가 중국 삼합회 출신 본인 보디가드 하야세처럼 쿠로사키에게도 독립 기념으로 카를 전속 보디가드로 붙여 준 것으로 보이며, 분명 카츠라기 계열의 충직한 부하였던 카가 쿠로사키를 보좌하는 것을 봤을 때 쿠로사키와 카츠라기의 관계는 호조 카네토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원만하다고 볼 수 있겠다.

[1] 다만 이후 'ECO 사기'에서 베이징의 실질적 지배자 론친치투안의 대간부 송샨린과 접선할 때의 경우는 상하이 내 조직이 아니라서 힘을 못 쓰는 건지, 아니면 송샨린과 맞먹을 급이 안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카가 아닌 하야세의 주도로 송샨린에게 쿠로사키를 소개하게 되었다. 슈치우센 가문이 론친치투안보다 급이 달리는 것도 아니고, 하야세 역시 상해 폭력단 출신이라 카와 입지조건이 비슷하기에 딱히 베이징에서의 위용이 다르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카가 개인사정이 있었다든가, 론친치투안 측에서 특별히 하야세에게 호감이 있었다든가 하는 작중 드러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었을 확률이 높다.[2] 작중 아무런 설명도, 등장도 없지만 일단은 미키모토가 이 사람의 부름에 혹해 달려간 만큼 카츠라기의 돈세탁 루트에서 한가닥 하는, 상당한 자금과 포용력이 있는 거대세력의 인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