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dan / 哈丹
(? ~ 1291?)
1. 개요
원나라의 인물. 카치운의 손자, 알치다이의 아들, 라오데이(老的)의 아버지.원사에는 카다안투르간(哈丹禿魯干)이라는 명칭으로도 나오는데, 몽올아사기에 따르면 투르간은 우두머리를 뜻하고 카다안이 왕작을 받지 못해 그렇게 호칭되었다고 한다.
나얀의 난에 가담해 반란을 일으켰고 원나라의 군사와 싸우다가 패배해 고려를 침공했다가 패하고 철수했다.
2. 생애
1258년에 제남의 누적(漏籍) 200호를 받고 1260년에 친족들과 함께 은, 비단 등을 하사받았다. 1287년 4월에 나얀이 군사를 일으키자 가담했고 쿠빌라이 칸이 부른 세토칸과 정화실온(程火失溫) 지역에서 여러 번 싸웠으며, 쿠린(忽憐)이 병사 200명으로 맞서 싸우자 카다안은 격퇴되어 도주해 눈강(猱河)을 건너 본거지로 돌아갔다.카다안은 다시 군사를 일으켜 원나라에서 10월에 애나카치(愛牙哈赤), 타추(塔出), 토리테무르(闍里鐵木兒/徹里帖木兒), 홍중희 등을 파견해 싸웠지만 여러 차례 격파당했으며, 1288년에 다시 군사를 일으켰다가 우스테무르(玉昔帖木兒)가 이끄는 원나라의 군사와 구랄하(龜剌河)에서 조우해 눈강(木連河)까지 이동해 전투했다가 섬멸되었다.
쿠린이 귀류하(曲列兒)와 도아하(塔兀兒) 사이에 크게 전투해 카다안의 무리들이 패해서 도아하를 건너 도망쳤는데, 이 때가 한겨울로 우스테무르가 원나라의 군사가 봄까지 기다려 진군한다고 소문내 빠르게 행군해 흑룡강을 건너 카다안의 본거지를 공격하자 카다안은 맞서 싸웠지만 패해서 달아났다.
바이테무르에게 추격당해 싸웠다가 격파당했고 1289년 5월에 원나라의 우스테무르, 홍중희가 이끄는 원나라의 군사와 싸워 8월에 패했으며, 호노구(胡魯口, 길림의 눈강 입구에 있는 지역)를 공격했지만 올안아올(兀顏牙兀)에게 격파당했다. 6월에 나이만다이(乃蠻帶)에게 도아하(托吾兒河)에서 격파당했으며, 쿠린이 토라하 강(兀剌河)으로 가서 밤에 1,000명을 이끌고 야습하자 패했다.
1290년 정월, 4월에 요동의 해양(海陽, 함경북도 길주)를 공격했으며, 5월에는 개원(開元, 길림 농안현성)을 공격했다. 9월에 토리테무르가 와법(瓦法, 길림 휘남현 휘남)에서 패했고 같은 달에 전춘(纏春)에서 홍중희와 싸웠고 다시 전춘을 공격했다가 아야(兀愛)에게 패했다.
고려를 침공해 12월에 화주(和州), 등주(登州)를 함락했고 1291년 1월 20일에는 양근성을 공격해 함락했으며, 1월 15일에 원주에 주둔했다가 원충갑에게 격파되었다. 5월 1일에 연기현에 주둔했다가 원나라에서 파견한 세토칸이 고려의 군사외 함께 공격하자 격파되었으며, 5월 8일에 군사를 재정비해 진을 쳤지만 고려의 군사에게 대패해 라오데이와 함께 2천 기병을 이끌고 포위를 뚫고 달아났다.
3. 최후에 대한 의문
고려에서 패배한 이후의 행적이 언급되지 않아서 그의 최후에 대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원사 보로칸(博羅歡) 열전, 이정(李庭)전에서 카다안에 대해 언급이 나온다.보로칸 열전에서 카단을 토벌하는 기사에서는 보로쿨, 나이만다이가 카다안의 군사와 싸웠고 카다안이 죽고 라오데이를 진중에서 참수한 후 카다안의 두 아내를 쿠빌라이 칸에게 바쳤다가 쿠빌라이가 두 아내를 보로쿨, 나이만다이에게 하사했다는 언급이 있으며, 이정전에서는 고려로 도망가서 죽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고려사절요에 6월에 나유, 이무 등이 이끄는 고려군이 평양으로 향하는 라오데이의 군사를 습격해 많은 적을 죽였다고 하는데, 여기서 카다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평양으로 가기 전에 카다안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기현에서 패배해 탈출하고 라오데이와 부대를 나누어 행동할 수도 있지만 2천여 기에 불과한 작은 병력을 나누는 것을 더 쉽게 토벌될 수 있는 자충수로 독자적으로 움직였다면 사서에 기록이 남았을 것이지만 남아있지 않으며, 보로칸 열전과 고려사절요의 기록을 통해 짐작하면 카다안은 자신의 두 아내, 라오데이와 함께 이동했고 연기현에서 고려군에게 패배해 도주한 5월 9일과 라오데이가 평양에서 고려군에서 격파당한 6월 6일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4. 출처
- 몽골 諸王 카단(哈丹)의 출신과 행적(2020) - 고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