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取音본래의 뜻이나 철자를 무시하고 그 음만 취해서 단어를 만드는 일. 혹은 고유어에 음이 비슷하게 나고 훈이 비슷한 한자로 적는 일. 전자를 음차[1], 후자를 훈차라고 한다.
일본어로는 아테지(当て字)라고 한다. 개념은 같으나 훈독이 일상적인 일본어의 영향으로 훈차가 자주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
훈민정음이 나타나기 이전엔 한국어를 표기하는 방법이 한자뿐이었으므로 취음이 활발히 나타났다. 그러나 취음만 나타난 것은 아니고 의미도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나의 소리값에 대응하는 한자가 여러 개 있으므로 여러 표기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음절마다 취음에 자주 쓰는 글자가 어느 정도는 정해져있다. 예를 들어 음이 [s] 계열인 글자는 많지만 斯로 음역을 할 때가 많다(스톡홀름 - 斯德哥尔摩).
종종 취음으로 쓰인 한자를 실제 어원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 예로, 천둥을 의미하는 고유어 '우레'를 雨雷로 적은 결과 어원을 착각해 '우뢰'라는 표기가 생겨났고 나중에 정확한 어원이 밝혀지면서 '우레'로 고쳐졌다.